•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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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편의 수필 - 관곡지 / 정수옥
    탐험의 낭만과 머묾의 의미를 주는 곳은 고향인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사는 곳을 좋아한다. 정착하지도 탈출하지도 못하는 도시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각박한 삶을 뒤로하고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꿈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나에게는 고향이 토포필리아다. 장소에 대한 본질적인 사랑을 일깨우고 자극하는 이색적인 곳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생성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관곡지 연꽃 / 자료사진    나도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동네를 좋아한다. 내게 자부심을 갖게 해준 곳이다. 처음부터 동네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십 년은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살았다. 마음을 붙이지 못했다기보다는 정이 가지 않았다. 동네에는 열무 시금치 정도의 채소와 과일을 진열해놓은 슈퍼한 곳과 열 손가락 안에 들어올 정도의 식당들이 있지만, 오가는 이들이 없으니 여름이나 겨울이나 9시면 문을 닫아 더 조용할 뿐이었다. 영화라도 한 번 보려면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차를 타고 도심으로 나가야 했다. 어둠이 일찍 내려앉고 인기척도 없는 시골의 한적함과 고요는 유폐되듯 일상에 지루함만 더했다. 생활인으로 살다 보니 어느새 편리에 물들어 버려서일까. 문명의 이기를 위한 인간의 욕망은 손닿지 않는 아득한 곳을 향해 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시흥 관곡지에 연밭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모든 것과의 첫 만남은 설렘이다. 심장이 빠르게 움직였다. 연밭은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자색 안개를 피워놓곤 한다. 굽실거리는 저 연록의 환호, 크게 호흡하는 잎과 잎새들, 연록의 하늘은 어찌 그리도 푸르며 구름은 또 얼마나 유유한 모습이었던가. 내가 사는 곳에 비로소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 푸름과 정취를 갖춘 연꽃을 보러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마을 뒤 작은 산길을 돌아 두 정류장 정도 걸어 들어가면 연밭이 펼쳐진다. 코끼리 귀처럼 커다란 잎사귀가 서로 맞닿아 있어 넓은 바다를 보는 것 같다.    관곡지 연꽃 / 자료사진    큰 연꽃만 있는 건 아니다. 작고 아담한 색색의 수련도 있다. 비가 오는 날 가만히 연잎을 보고 있으면 무슨 교훈을 주는 듯싶다. 하얀 물방울이 어느 정도 차면 잎을 살짝 한 쪽으로 기울여서 또르르 흘려버리는 걸 보고 내 삶도 그리 살리라 생각했다. 인간은 장소를 만들고 장소를 사랑하는 종이다. 보편주의적 사고가 주목을 받고부터 살기 바빠서 자연에 눈 돌릴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여유가 좀 생기면서 어떤 장소에 있는 것보다 장소로 가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 본다. 요즘 살아가면서 우연히 마주치는 사물에 무심할 수다 없다. 풀꽃이나 그냥 스쳐 지나는 미풍이나 민들레 씨앗일지라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입구에는 큰 건물이 하나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많은 양의 책은 아니지만 동화, 소설, 에세이집이 진열돼 있어 독서도 할 수 있다. 옆에는 미술관도 있고, 지친 심신을 쉬어 갈 수 있게 해주는 카페도 있다. 이 지역의 특산물인 말린 연근, 연두색 연찹쌀떡, 연잎차, 연아이스크림 등 연과 관련된 것을 판매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여유롭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사람들은 딱딱한 콘크리트에서 벗어나 자연을 찾기 마련인지, 연꽃이 한창 필 칠월 말에서 팔월 초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간다. 등이 트기 전에는 사진작가들이 많다. 꽃이 피는 순간을 찍기 위해 좋은 자리 잡으려고 분주하다. 집중해서 사진 찍다 보면 어느새 해가 솟아 올라와 있고, 여기저기서 사람들도 모여든다. 주인 따라 나온 애완견도 탐스럽게 핀 꽃을 보며 한껏 즐기다 돌아간다. 해가 중천에 뜨면 올망졸망한 유치원생들이 병아리들처럼 선생님의 손을 꼭 잡고 연꽃을 구경하는 모습이 연꽃만큼 사랑스럽고 예쁘다.    관곡지 연꽃 / 자료사진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가는 걸 보면 시흥연꽃이 많이 알려졌나 보다. 연꽃 발원지가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은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초, 최대, 최고란 항상 그 고유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탐색하게 만든다. 경기도 시흥 관곡지가 우리나라 연꽃 발원지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조선시대 세조 9년 최초의 농학자인 강희맹이 중국 남경을 다녀오면서 연꽃씨를 얻어다가 이곳에 심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심은 연꽃이 자라지 않아 아홉 명의 관리인까지 상주시켜 번식에 성공했다하니 그분의 연꽃 사랑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시험재배가 성공하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리라. 그 후로 사위인 권만형이 이어받아 지금의 관곡지로 계승 발전시켰다. 연밭을 따라 물왕리 저수지 쪽으로 칠백 미터를 걸어가면 강희맹의 묘와 신도비가 있고, 묘 반대쪽으로 가면 사위 권만형의 옛 기와집이 있다. 관곡지 최초의 기와집이란다. 강희맹의 애국심에 거듭 감읍하며 연꽃 발원지인 관곡지를 둘러본다. 이렇게 아름다운 관곡지를 애정을 가지고 보니 흐르는 바람처럼 떠도는 구름처럼 살고 싶어진다. 시나브로 적셔지는 연꽃 향기, 그로 인해 내게서도 푸른 물이 드는 듯하다. 나는 결과가 좋은 처음, 최초, 시작 같은 이런 단어를 좋아하나 보다. 이렇듯 사는 곳이 발원지이고 최초를 만들어 낸 학자 강희맹의 얼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즐겁고 자랑스럽다. 관곡지에 서 있으니 순일한 정감의 파장을 일구는 연꽃들의 빛깔부터 은은하다. 순하디순한 꽃잎에 어린 여린 향, 오히려 조심스러울 만치 청정한 눈부심이 허심을 비워내는 산 노을빛의 무게를 연상케 한다. 더 많은 사람이 발원지를 알았으면 좋겠고, 많이 찾아와 구경하고 돌아갈 때 방금 캔 연근도 한 손 가득 사갔으면 좋겠다.   정수옥 수필가. 한국방송통신대국어국문과 졸업. 계간《에세이문예》등단.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회원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22-09-29
  • ‘지금, 만화! 이:세계를 말하다’ 글로벌 메가트랜드 웹툰의 본질과 확장성을 논하다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 동안 한국만화가 다양한 장르를 넘어 어떤 신세계와 융합하는지를 전문가로부터 들어볼 수 있는 전문가 집담회가 진행된다.  ◈ 이:세계로의 출발 – Come together!    K-컬처의 중심, 한국만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 이자 신인 웹툰 작가로 데뷔한 이현세 작가와 함께 만화적 상상에서 창작되고 진화하는 본질과 확장성에 관하여 질문하고 이야기해 본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로의 콘텐츠 확장에 대한 부분에 관해서도 방송산업 OTT 전문가인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 연구소 소장과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윤주 한국지역문화 생태연구소 소장과 함께 알아보고 이야기한다. 또한, 기술발전에 따른 새로운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에 대한 이야기도 메타버스 플랫폼 설계자이자 에듀테크 디자인 전문가인 이광용 레드브릭 부사장에게 들어본다.  ◈ 스튜디오 창작을 말하다 “스튜디오가 너무 많이 생겨서 일할 사람이 없다”라며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스튜디오는 웹툰 제작의 주요 생태계를 이루어가고 있다.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이 왜 만들어졌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만화연구가이자 만화 스토리 작가인 장상용(초이락컨텐츠컴퍼니 웹툰사업 팀장)이 모더레이터로서 집담회를 진행하고, 이훈영 대표(스튜디오 툰플러스), 김지연 교수(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웹툰학과, 툰플러스 대표), 이재민 만화 평론가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웹툰 제작의 고도화, 자본화, 효율화라는 환경 속에서 스튜디오 창작 시스템이 구축된 과정, 스튜디오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작가들의 복지 등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을 보인다.  ◈ OTT속 웹툰을 말하다 현재 한국의 드라마 산업을 지배하는 것은 웹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산업의 중요한 콘텐츠 원천인 웹툰!! 하지만 모든 웹툰이 다 드라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웹툰『85년생』원작『아직 낫서른』의 오기환 감독,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시맨틱 에러』의 김수정 감독,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김영배 콘텐츠제작본부장을 초청하여 드라마화될 수 있는 웹툰의 조건과 현재 드라마 산업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웹툰 스토리텔링과 드라마 스토리텔링의 차이점, 미시적으로는 드라마로 전환될 수 있는 웹툰의 조건과 거시적으로는 현재 OTT에 방송되고 있는 웹툰 베이스의 드라마들의 특징에 대해 넓게 이야기해 본다. 부천국제만화축제 신종철 원장은 “이번 집담회를 통해 웹툰의 본질과 확정성을 확인하고 웹툰산업 관계자들이 웹툰 생태계 발전을 위해 발전적인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2-09-29
  • 중흥초 학부모회, 환경생태연수로 가을 감성 채워요!
    중흥초등학교(교장 이인희) 학부모회에서는 9월 29일(목) 학부모 대상으로 ‘환경과 생태 가꾸는 가을꽃 만나기’연수를 실시하였다. 중흥초는 부천교육중점활동, 학교교육과정 *마음이 시민프로젝트 관련으로 기후위기대응 환경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중흥초 학부모회(회장 김혜진)에서도 환경과 생태를 학부모 연수 주제로 기획하여 연수를 준비하였다. 하반기 학부모회 연수 주제는 환경과 생태를 가꾸는 문화예술로 외부강사 플로리스트를 모시고 가을꽃 만나기 연수(꽃과 식물을 잘 기르는 방법)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연수는 학부모회에서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여 의미가 깊다. 학부모 대의원회를 통해 1년 동안 학부모회에서 기획 운영하고 싶은 연수를 설문하였고, 1학기는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진로와 학교폭력 예방교육 전문가 연수를 실시하였다. 2학기는 학부모의 예술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연수로 재료의 선택부터 진행까지 학부모회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운영진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을 꽃 속에서 큰 만족감을 보였다.     연수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가을꽃 향기가 너무 좋고, 꽃에도 표정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 서로 배우며 완성하고 나니 금손이 되는 마법과 같은 연수였다”, “최근 유행하는 식집사처럼 나도 주변의 꽃과 식물을 예쁘게 꾸미며 환경과 생태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더 나아가 환경을 위해 좀 더 행동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에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학부모회 회장은 “직접 연수를 기획하다 보니 학부모회 운영에 관하여 스스로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태환경 주제는 세계적으로 함께 해결해야 하는 기후위기, 환경과도 관련이 높아 학부모회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긍지와 만족도가 높았고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전하며 한층 높아진 학부모회 역량을 과시했다. *마음이 프로젝트:‘중흥 삼둥이 성장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중흥초 학교자율과정의 한 부분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어린이를 키우는 활동
    • 테마기획
    2022-09-29
  • 부천 상동 상2마을자치회,「제8회 생태하천 학습문화 한마당」 성황리 개최
    상동 상2마을자치회(위원장 신경자)는 지난 24일 「제8회 생태하천 학습문화 한마당」축제를 백송마을 아파트 사잇길에서 개최했다.   2014년 시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본 행사는 초기에는 관(官) 주도로 진행했으나, 회를 거듭해나갈수록 자치위원들의 역량 강화 및 참여형 행사를 위해 시민(市民) 주도형 방식에 뜻을 모았고, 관내 자생단체와 상동 행정복지센터의 협력으로 코로나 장기화 사태를 극복하며 3년 만에 개최하여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개막식(상2재능나눔공연단 축하연주)   개막식에는 설훈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시의원, 단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2재능나눔단 소속 ‘작은나눔앙상블’팀의 축하연주와 그 뒤에 이어진 신경자 상2마을자치 위원장의 개회사로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축제는 생태체험, 플리마켓, 부대행사로 나눠 이뤄졌다. 상동주민자치회에서는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상동의 자랑거리인 시민의 강을 탐방했으며, 플리마켓에서는 뉴코아 부천점의 기부물품을 상동 지역보장협의체에서 판매하여 이웃돕기 사업에 전달했고, 2016년부터 참여한 단체인 ADRF(아시아아프리카난민교육위원회)의 후원 및 홍보행사는 주민들에게 NGO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상2마을자치회 자매도시인 무주군 부남면, 보령시 성주면과 임실군의 참여로 각 지역의 농특산물을 직접 설명을 듣고 구매할 수 있었으며, 가족 단위로 참가한 ‘안 쓰는 생활용품 판매’에는 아이들과 학부모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었는데, 아이들에게 자원순환과 경제교육을 한꺼번에 배우게 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자매도시 농·특산물 판매   부대행사 체험 프로그램은 상2지역의 공방모임인 상상지기공동체에서 참여했고 베란다 미니 텃밭, 치유반려식물(다육), 자연물을 이용한‘손수건 탁본’등이 주민들의 흥미를 끌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이 행사를 많이 기다렸다”며 기뻐했고, 한 체험부스 운영자는 “이렇게 좋은 날 밖에 나와 주민들을 만나고 북적거리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즐거워했다.   신경자 상2마을자치회 위원장은 개막식에서“생태하천 학습문화 한마당이 제8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주민들이 같이 참여해주셔서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참여형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상은 상동장은 “상동권역은 주민의 70%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 원도심과 달리 주민이 함께할 마을행사가 거의 없었으나, 이번 3년 만에 재개된 행사가 시민주도형 행사로 진행됐고 시민의 강과 연계한 생태·학습·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다”며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 정치/사회
    2022-09-29
  •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30일 개막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30일 개막식을 갖고 10월3일까지 4일간의 축제를 진행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주관하는 만화축제는 매년 개최하던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2022년 개최를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국제적인 만화관련 축제로 남게되었다. 최근의 만화트렌드가 종이 또는 책자 위주에서 웹툰과 VR,IR,AR 등 가상의 세계로 확산되며 애니멘이션과 만화의 경게가 허물어지는 추세에서 한국발 웹툰의 국제화가 괄목할 만한 확산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가 갖는 의의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세계"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소통하는 만화 세상으로 초대)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지난 3년간 펜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행사에 국한 할 수 밖에 없었던 한계를 극복하는 노력에 주안점을 갖고 가능한 최대한 대면행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한계로 인하여 축제기간 중에 국제적인 마켓팅 활동 등에 한계가 있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축제 프로그램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해 보려는 다양한 행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종철 진흥원장은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의 안전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생산적이고 활력 넘치는 축제의 진행에 노력 할 것"이라며 축제 기간중에 부천시민과 만화 애호가들의 활발한 참여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 정치/사회
    2022-09-29
  • 기재부, 전세사기 방지방안 발표
    서울시 빌라의 상당 수가 깡통전세라는 흉흉한 소문 속에, 이르면 내년부터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종합부동산세 등 임차 이후 해당 주택에 부과된 국세보다 전세금을 먼저 돌려주게 된다.   세입자(임차인)가 전세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집주인(임대인) 동의 없이 국세 체납액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이달 1일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이 규정에 따르면 전세금에 대해선 경매·공매 단계에서 적용하는 세금 우선 변제 원칙에 예외를 두기로 함으로 전세금의 보호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28일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포함 한 전세사기 방지방안 국세분야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현행 규정은 종부세와 상속증여세 등 해당 주택에 부과된 세금의 법정기일(신고·납부 세목은 신고일, 부과·납부 세목은 고지서 발송일)이 임차권의 확정일자보다 늦더라도 경매·공매 때 임차보증금보다 우선 변제하는 원칙을 두고 있다. 해당 물건 자체에서 발생하는 세금이므로 법정기일과 무관하게 우선 변제 권한을 주어 "현재 사는 집이 경매·공매로 넘어가면 국세를 먼저 빼고 남는 돈으로 전세금을 돌려준다." 전세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방식은 경매·공매시 임차권의 확정일자 이후 법정기일이 성립한 당해세 배분 예정액을 세입자의 주택임차보증금에 우선 배분하도록 했다. 법적인 우선순위는 여전히 국세가 보유하지만 배분 우선순위는 전세금에 먼저 둔다. 즉 전세금 먼저 돌려주고 국세를 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당해세 우선 원칙에 예외를 두지만 저당권 등 다른 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새로운 규정은 임대인이 바뀔 경우 국세 우선 원칙도 명확하게 규정하기로 했다. 현재 사는 전셋집이 새로운 집주인에게 매각될 때 집주인에게 미납국세가 있다면 이전 집주인의 국세체납액 한도에서만 국세 우선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집주인의 세금 체납으로 세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하는 조치다. 임차인은 집주인의 미납국세에 대한 열람 권한도 강화되게 된다. 주택임대차 계약일부터 임차 개시일까지 기간에 임차인이 임대인 동의 없이 미납조세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계약 전에 임대인 동의를 받은 경우에 한해서만 미납조세 열람이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열람 기간이 늘고 방식도 쉬워지는 것이다. 미납조세는 전세금보다 변제 우선순위가 높아 집을 구하는 임차인 입장에선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다. 계약 체결 이후에는 계약금이 투입됐으므로 세입자의 열람 권한을 더 강화해주는 것이다.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서를 지참해 세무서장에 미납조세 열람을 신청할 수 있다. 세무서장은 열람 사실을 임대인에 통보한다. 국세의 경우 소재지 관할 세무서뿐 아니라 전국 세무서에서 미납국세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단 이경우, 보증금이 일정 금액(예시: 2천만원)을 초과하는 임차인에 한해 적용한다. 정부는 이런 개선사항을 담은 국세기본법 및 국세징수법 개정안을 내달 중 의원입법을 통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새 규정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경제/산업
    • 유통/부동산/IT
    2022-09-29
  • 수도권 주민 70% "한국사회 공정하지 않다"
    29일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불공정한 우위가 없는 경쟁, 실질적 기회의 평등' 보고서(저자. 김을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에서 지난해 11월 수도권 성인 1천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2.6%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27.4%였다.   공정하지 않은 이유(중복 응답)는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의 불공정 60.6%,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불공정 57.4%, 경제활동의 '결과'에서의 불공정 52.2%로 각각 나타났다. 기회와 과정의 사전적(事前的) 불공정이 결과라는 사후적(事後的) 불공정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사회에서 특히 펜데믹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회는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진행되면서 "생산성 향상의 기회와 불평등 심화의 위기 병존"하는 가운데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결과의 불공정보다 기회 및 과정의 불공정이 심각"한 점을 지적하며 진학과 취업, 부동산 등에서의 ‘엄빠 찬스’, 정규직화 갈등, 수시와 정시의 공정성 논란 등 한국 사회는 공정성 위기에 봉착하였고 이러한 면에 대한 해결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현재의 불공정에 대한 불만이 확산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보고서는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은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형식적 기회의 평등을 넘어, 경제적 성취 수단인 '자원'과 성취할 수 있는 자유인 '역량'의 보장을 통해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즉 개인의 경제적 성취가 '환경'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서만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을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선 8기 경기도 정책 비전인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가 성공적으로 구현되려면 교육을 비롯한 핵심 기회 분야의 선정, 필수적이고 충분한 기회의 제공, 더 고른 기회는 물론 더 나은 기회가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 정치/사회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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