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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추석이 왔어요’ 세시 행사 개최-물레댁의 솜실, 이엉장이의 가마니 등 다양한 체험 시연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추석 명절을 맞아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송편 빚기, 성주고사, 한복 입고 차례상 차려보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세시 행사가 가득하다.한국민속촌은 이번 추석을 맞아 전시 가옥을 리뉴얼했다. 가옥마다 주인댁이 상주해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을 진행한다. 진사댁이 상주하는 민속마을 5호집에는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민속마을 9호집 대감댁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대감님이 한편에서는 직접 준비한 송편을 관람객에게 무료 나눔한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의 전통 생활 습관으로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관람객은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등 쌀 탈곡부터 올벼심리 모든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성주고사, 직접 키운 목화를 실로 만드는 물레댁의 솜실 시연 등 볼거리가 준비됐다.한가위에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극 ‘이상한 전래동화’도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친근한 전래동화를 재해석해 꾸민 이번 공연은 동화 속 주인공들의 재치 있는 상황극과 콩트로 이루어질 예정이다.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어린 시절 운동회도 열린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낭만 오락실’은 청팀과 적팀으로 나뉘어 색판 뒤집기, 풍선 절구 찧기, 박 터트리기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추석에 관람객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큰 호응을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지곡천에는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 고즈넉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곡천 전체를 밝게 비추는 한국민속촌의 보름달은 야간에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야간 개장 대표 콘텐츠 ‘연분’은 조선 시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LED 퍼포먼스와 섀도 아트로 표현한 멀티미디어 융합 초대형 공연이다. 추석 기간에도 연분을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추석 특별 이벤트로 한국민속촌의 대표 캐릭터 ‘속촌아씨’가 추석 당일(9월 10일) 정문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송편을 선물하고 포토존 이벤트도 진행한다.한국민속촌 나형남 학예사(민속학 박사)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며 “쉽고 재밌는 우리 전통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fol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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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극강의 토종 공포 체험 ‘귀굴 두 번째 이야기’ 시작 - 오직 한국민속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극강의 토종 공포 체험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극강의 토종 공포체험 ‘귀굴 두 번째 이야기’를 5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직 한국민속촌만의 특색으로 관람객 호응이 높았던 우리나라 토종 공포체험 ‘귀굴’이 돌아왔다. 귀굴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 조상들의 가장 큰 재난이었던 기근 때문에 변해버린 조선 시대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람객은 음산한 분위기의 조선 시대 기와집을 지나며 약 15분간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데, 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된 가옥에서 나오는 퀴퀴한 냄새와 음침함이 가득 묻어 나는 끼이익 소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극한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한국민속촌은 전작 귀굴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공포를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한 만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귀굴 두 번째 이야기는 공포 수위가 높아 초등학생 이하, 노약자, 임산부, 심장 질환자 등은 참여할 수 없으며 사진·동영상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된다.문정훈 한국민속촌 콘텐츠기획 과장은 “오직 한국민속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토종 호러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다가오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조선 시대 공포 체험을 통해 시원하게 날려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의 자세한 사항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fol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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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독백9 - 사유(思惟)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사유의 방’이 있다. 소극장규모의 공간에 덩 그라니 부처님 두 분만이 계시는 곳이다. 두 분 부처님은 누가 오는지도 가는지도 모른 채 깊은 생각에 빠져서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있다. 나는 오늘 한참을 두 분 부처님 주위를 맴돌다 왔다. 먼 옛날 우리가 유인원과 마찬가지였을 때 인간이라는 특이한 유인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원인 중 하나가 생각하는,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고, 그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기에 오늘의 인간이 되었다고 믿는다. 사유(思惟)하는 인간의 그 특별한 능력은 인간사회를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힘이었고, 그 힘으로 인하여 인간의 정신은 한편으로 보호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 안타까움을 보완하기 위하여 인간은 신(神)을 만들었고 끝내는 종교를 만들어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생각하는 힘을 극단으로 밀고 가기를 요구하고, 그 생각하는 힘 때문에 고통 받는 개인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휴식과 위로를 위하여 사유의 방이 존재하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은 부처님이 계신다고 종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곳은 아니다. 단지 고단한 현대인, 고통 받는 현대인이 잠시 머물러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곳이다. 사유의 방에 계시는 두 분 부처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중생인 우리는 가슴 속에 있는 고통, 슬픔, 위로받고 싶은 마음 등을 내려놓고 부처님처럼 편안해지면 된다. 그렇게 사유의 방에서 치유를 받고 각자 자신만의 사유의 방을 만들어 하나씩 가슴에 품고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것은 사유의 방에 계시는 두 분 부처님이 바라는 바이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유의 방을 만든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런 뜻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은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소극적인 곳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품게 하는 곳이다. 나는 부처님의 사유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쯤 사유의 방을 찾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재학 마라톤을 하면서 인생을 긍정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 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 엄마가 치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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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추석이 왔어요’ 세시 행사 개최-물레댁의 솜실, 이엉장이의 가마니 등 다양한 체험 시연
-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추석 명절을 맞아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송편 빚기, 성주고사, 한복 입고 차례상 차려보기 등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세시 행사가 가득하다.한국민속촌은 이번 추석을 맞아 전시 가옥을 리뉴얼했다. 가옥마다 주인댁이 상주해 추석 먹거리 나눔과 체험을 진행한다. 진사댁이 상주하는 민속마을 5호집에는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민속마을 9호집 대감댁에서는 송편을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대감님이 한편에서는 직접 준비한 송편을 관람객에게 무료 나눔한다. 올벼심리는 추석 무렵의 전통 생활 습관으로 잘 여문 벼를 골라 절구에 찧어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관람객은 직접 쌀을 절구에 찧어보는 등 쌀 탈곡부터 올벼심리 모든 과정에 참여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성주고사, 직접 키운 목화를 실로 만드는 물레댁의 솜실 시연 등 볼거리가 준비됐다.한가위에 남녀노소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극 ‘이상한 전래동화’도 민속마을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친근한 전래동화를 재해석해 꾸민 이번 공연은 동화 속 주인공들의 재치 있는 상황극과 콩트로 이루어질 예정이다.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어린 시절 운동회도 열린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낭만 오락실’은 청팀과 적팀으로 나뉘어 색판 뒤집기, 풍선 절구 찧기, 박 터트리기로 승패를 결정짓는다. 추석에 관람객들이 다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큰 호응을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지곡천에는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 고즈넉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곡천 전체를 밝게 비추는 한국민속촌의 보름달은 야간에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야간 개장 대표 콘텐츠 ‘연분’은 조선 시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LED 퍼포먼스와 섀도 아트로 표현한 멀티미디어 융합 초대형 공연이다. 추석 기간에도 연분을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추석 특별 이벤트로 한국민속촌의 대표 캐릭터 ‘속촌아씨’가 추석 당일(9월 10일) 정문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송편을 선물하고 포토존 이벤트도 진행한다.한국민속촌 나형남 학예사(민속학 박사)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며 “쉽고 재밌는 우리 전통을 경험하며 잊지 못할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fol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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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추석이 왔어요’ 세시 행사 개최-물레댁의 솜실, 이엉장이의 가마니 등 다양한 체험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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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극강의 토종 공포 체험 ‘귀굴 두 번째 이야기’ 시작 - 오직 한국민속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극강의 토종 공포 체험
-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극강의 토종 공포체험 ‘귀굴 두 번째 이야기’를 5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직 한국민속촌만의 특색으로 관람객 호응이 높았던 우리나라 토종 공포체험 ‘귀굴’이 돌아왔다. 귀굴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 조상들의 가장 큰 재난이었던 기근 때문에 변해버린 조선 시대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관람객은 음산한 분위기의 조선 시대 기와집을 지나며 약 15분간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데, 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된 가옥에서 나오는 퀴퀴한 냄새와 음침함이 가득 묻어 나는 끼이익 소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극한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한국민속촌은 전작 귀굴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공포를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한 만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귀굴 두 번째 이야기는 공포 수위가 높아 초등학생 이하, 노약자, 임산부, 심장 질환자 등은 참여할 수 없으며 사진·동영상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된다.문정훈 한국민속촌 콘텐츠기획 과장은 “오직 한국민속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토종 호러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다가오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조선 시대 공포 체험을 통해 시원하게 날려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행사의 자세한 사항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fol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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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극강의 토종 공포 체험 ‘귀굴 두 번째 이야기’ 시작 - 오직 한국민속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극강의 토종 공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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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부천시티투어~ 1만원으로 즐기는 행복한 여행
-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뻔뻔(funfun)부천시티투어’가 5월 7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여행을 위한 장시간의 운전, 여행 코스 짜기 등이 부담스러워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가 쉽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버스만 타면 끝.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부천의 방방곡곡 유익한 설명까지 더해준다. 부천 시티투어는 부천의 대표 관광지를 문화관광해설사와 돌아보는 테마형 관광상품으로 매주 토요일에 각기 다른 코스인 판·타·지·아 4개 코스와 5번째 주 토요일에는 송내역에서 출발하는 특별한 코스로 준비되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이 뭐가 새롭지? 걱정은 금물! 자주 가던 관광지도 전문 해설가와 함께하면 새로운 곳으로 오게 마련! 다가온다.신규코스 & 체험코스로 더 뻔뻔'funfun'해진 부천 시티투어는 문화도시 부천의 대표 관광지를 문화관광해설사와 돌아보는 테마형 관광 상품으로 교통비, 해설비, 관광지 입장료뿐 아니라 체험비까지 포함된 코스 요금이 단 1만 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부천시의회 옆 시티투어 승강장에서 시작하여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부천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준비한 부천의 역사, 지명유래를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재미있는 설명과 부천시에서 제작한 ‘관광 홍보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투어버스 안에서도 지루할 틈 없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11월까지 운행되는 이번 투어는 일반 시민 및 부천을 찾는 관광객을 중심으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부천의 곳곳을 투어 하며 각종 체험을 통해 부천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가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부천 시티투어 여행을 통해 힐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운행시간, 운행코스 등 자세한 내용은 부천문화원 홈페이지(www.bucheonculture.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천문화원 관계자는 “부천 시티투어는 차량, 해설사비, 입장료, 체험비 등이 모두 포함된 만원의 참가비로 각 코스마다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여행이며 역사 · 상상 · 환경 · 힐링 4가지 테마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가득한 나들이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정체된 부천지역의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뻔뻔(funfun)부천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이용요금 전 연령 10,000원 (버스비, 입장료, 체험료, 기념품비 포함 / 중식비, 여행자보험비 미포함) ※ 상기 코스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투어날짜 (매주 토요일 운영) 시기 코스명 판 타 지 아 송내역출발 5월 7일 14일 21일 28일 6월 4일 11일 18일 25일 7월 2일 9일 16일 23일 30일 8월 6일 혹서기 / 휴가철 9월 3일 - 17일 24일 10월 1일 8일 15일 22일 29일 11월 5일 12일 19일 26일 ※ 상기 일정은 축제, 계절 행사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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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부천시티투어~ 1만원으로 즐기는 행복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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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독백9 - 사유(思惟)의 방
-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사유의 방’이 있다. 소극장규모의 공간에 덩 그라니 부처님 두 분만이 계시는 곳이다. 두 분 부처님은 누가 오는지도 가는지도 모른 채 깊은 생각에 빠져서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있다. 나는 오늘 한참을 두 분 부처님 주위를 맴돌다 왔다. 먼 옛날 우리가 유인원과 마찬가지였을 때 인간이라는 특이한 유인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원인 중 하나가 생각하는,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고, 그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기에 오늘의 인간이 되었다고 믿는다. 사유(思惟)하는 인간의 그 특별한 능력은 인간사회를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힘이었고, 그 힘으로 인하여 인간의 정신은 한편으로 보호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 안타까움을 보완하기 위하여 인간은 신(神)을 만들었고 끝내는 종교를 만들어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생각하는 힘을 극단으로 밀고 가기를 요구하고, 그 생각하는 힘 때문에 고통 받는 개인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휴식과 위로를 위하여 사유의 방이 존재하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은 부처님이 계신다고 종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곳은 아니다. 단지 고단한 현대인, 고통 받는 현대인이 잠시 머물러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곳이다. 사유의 방에 계시는 두 분 부처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중생인 우리는 가슴 속에 있는 고통, 슬픔, 위로받고 싶은 마음 등을 내려놓고 부처님처럼 편안해지면 된다. 그렇게 사유의 방에서 치유를 받고 각자 자신만의 사유의 방을 만들어 하나씩 가슴에 품고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것은 사유의 방에 계시는 두 분 부처님이 바라는 바이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유의 방을 만든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런 뜻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은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소극적인 곳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품게 하는 곳이다. 나는 부처님의 사유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쯤 사유의 방을 찾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재학 마라톤을 하면서 인생을 긍정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 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 엄마가 치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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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기획
- 이재학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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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독백9 - 사유(思惟)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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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인근에는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고양 인재 개발원 주변에 있는 한강변 공원으로, 2000년 고양 인재 개발원 건립과 함께 조성되었는데요. 한강하류의 군 철책선을 철거한 뒤 조성된 공원으로, 많은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찾는 공원입니다. 2016년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한강 백사장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한강변으로 길을 내어 정비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한강을 조망하고 있어 시민들의 산책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각종 축제 및 행사가 이루어지는 시민 여가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한강을 조망하는 풍경 덕분에, 낮에 가나 밤에 가나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해가 지면 볼 수 있는 방화대교와 행주대교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기 때문에, 밤에 가서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공원은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요. 주차를 하고 난 뒤 공원 이동 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이 ‘행호정’입니다. 행호정은 과거 군초소로 무장공비의 침입에 대비해 설치된 시설물인데요. 2008년 군 철책선이 철거되면서,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평화의 전망대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보이는 한강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한강 일몰과 붉은 노을이 아름다워, 해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호정에서 바라보는 전경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왼쪽 방화대교부터 안상봉, 정면의 개화산, 행주나루, 인천 계양산, 오른쪽의 행주돌방곶, 김포, 행주대교를 모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팔각정 안으로 들어가면 행주산성 역사공원에 있는 다양한 시설물과 시설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앞서 설명했던 행호정과 팔각정을 비롯해, 갈대밭, 중앙 전망대, 고기잡이 배, 친수스탠드, 빨랫돌머리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친수스탠드는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한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평평한 돌이 계단형으로 넓게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쉬기 좋습니다. 빨랫돌머리는 과거 행주마을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예전에 한강변 옆에 바윗돌이 많아, 이곳에서 빨래를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방화대교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공원 내에는 ‘통일염원 바람개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원 내에 고양누리길 코스 일부가 있어, ‘고양누리길 통일염원 바람개비 구간’이 조성되어 있는 건데요. 이곳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243곳을 상징하는 바람개비 243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람개비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민속놀이인데요.평화 통일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염원과, 그 어떠한 이념과 편협도 없는 순수한 동심을 상징하기 위해 바람개비가 사용되었습니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이 1741년 봄, 현재의 서울시 강서구 개화산에 올라한강과 강 건너의 자연과 마을, 사람, 고기잡이 배 등 행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행호관어도’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요.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아름다운 한강변의 야경을 보며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행주산성 역사공원에 방문해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출처:경기도블로그] 2022 경기도민기자단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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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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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독백 4- 종묘宗廟
- 봄이라 하기에는 좀 이르지만 이미 산에 진달래가 피고, 매화가 피니 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중에 문득 종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요일이 되기를 기다려 종묘를 찾았다. 가만히 내가 언제 종묘에 왔었나를 손을 꼽아가며 생각해보니 오년도 더 된 것 같다. 나와 종묘의 인연이 좀 있다. 내가 처음 종묘를 찾은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없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종묘를 찾곤 했다. 인사동과 종로 근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던 시절에는 심심하면 종묘를 찾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이유가 있어서 종묘를 찾았다. 나름 종묘를 꽤나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신문에서 보니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하나 같이 종묘정전의 건축미를 칭찬한다는 것이었다. 종묘정전의 무엇이 건축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날 이후 가끔 종묘정전의 박석에 앉아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처마 밑에 앉아서 종묘정전을 바라보기도 했다. 또 언젠가는 신문에서 종묘를 관리하는 분이 종묘정전은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비 오는 날 박석薄石으로 빗물이 흐를 때가 종묘정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기사를 보고는 비 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린 적도 있다. 물론 방문객이라곤 없고 빗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정전의 처마 밑에서 하염없이 박석에 빗물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종묘제례악을 토끼 눈을 하고 구경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찾은 종묘를 걸으며 나와 종묘의 인연을 떠올려보았다. 종묘를 찾지 않았다면 잊고 말았을 종묘에서의 나의 행적을 하나씩 추적해보니 웃음이 난다. 다시 종묘정전에 서서 내가 있던 자리에 서보았다. 박석이 깔린 정전 안으로는 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정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전 관리인에게 “보수공사를 하네요” 하고 물으니 150여 년 만에 하는 보수공사라면서 이번 공사가 끝나며 150여 년 후에나 다시 보수공사를 할 테니 잘해야 되지 않겠냐고 한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림막으로 일부는 가려지고, 일부는 기와 공사를 끝냈고, 정전의 박석은 일부가 드러내어져 쌓여있다. 박석은 왜 들어냈는지 궁금하여 물으니 작업 중 박석이 깨질까 염려되어 안전하게 들어내 놓은 것이라 한다. 전에 내가 보았던, 내가 기억하고 있던 정전은 아니고 보수공사중이라 조금은 산란하게 여겨졌지만 정전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한참을 정전을 바라보았다. 종묘정전에는 정전의 안과 밖이 구분되는 어떤 묵직함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엄숙하다, 경건하다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무게감이 정전이라는 공간 속에 있다. 그 무게감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힘이다. 자연스럽지만 힘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종묘정전은 분명 무거움으로 침묵을 강요하지만 왠지 싫지 않다. 자연스럽게 공간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재학 프로필 마라톤을 하면서 인생을 긍정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엄마가 치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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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독백 4- 종묘宗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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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소설가의 자애로움이 가득한 펄벅 기념관
- 함박눈이 내리던 날 성주산의 펄벅 기념관은 하얗게 뒤덮인 지붕과 산야의 풍경때문에 불빛이 유난히 따뜻해 보였습니다. 펄벅 여사의 동상도 벤치도 작은 언덕도 꿈속에 본 따스하고 아름다운 어머니의 품처럼 사람들을 맞고 있습니다. 모정을 담은 박애의 정신과 예술혼이 깃들인 여류 소설가의 자애로움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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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소설가의 자애로움이 가득한 펄벅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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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통상고, 신안산 대학교와 일학습 병행을 위한 산학협약(MOU) 체결
-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학교장 함숙규)는 지난 10월 19일(화)에 신안산대학교(총장 강성락) 호텔경영과와 산업체 산학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날 협약 기관으로는 경기국제통상고를 포함하여 경기도 관내 특성화고등학교인 △군포e비즈니스고(교장 김근옥) △근명고(교장 전본수) △수원농생고(교장 김종운)와 협력기업인 △에렉스에프엔비㈜(대표이사 최진원)가 참여했다. 행사는 산업체위탁교육을 위한 협약식과 입학설명회, 대학탐방, 학과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산업체 위탁교육 과정은 대학과 고교, 산업체가 협력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과정으로 해당 학생들은 호텔경영과, 호텔조리과 과정을 이수할 수 있으며, 주 4일 근무, 2일 등교, 1일 휴무로 진행되며 정규전문학사와 동일한 학위가 수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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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통상고, 신안산 대학교와 일학습 병행을 위한 산학협약(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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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억새 만끽’ 가을 여행지
-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벗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가장 좋은 가을 날씨를 만날 수 있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랜선으로나마 느낄 수 있도록 가을맞이 여행지를 소개해본다.■ 의정부 도봉산 둘레길&간송옛집도봉산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지만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은 둘레길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총 8개의 둘레길을 품고 있는 도봉산은 산을 타고 넘지 않아 산책으로도 안성맞춤인 곳이다.그중 19구간 방학동 길은 ‘무수골’이란 곳에서 출발하는데, 이곳의 이름은 아들 영해군을 잃은 세종이 근처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근심을 잊을만한 명당이라하여 붙게 됐다. 특히 이 구간은 전체가 숲길로 이뤄져있어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구간을 걷다보면 단풍을 한껏 머금은 나무들과 방학동 길에서 유명한 쌍둥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선 수락산을 비롯해 의정부시, 도봉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또한 중간에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간송 전형필이 생전에 머물렀던 집 ‘간송옛집’이 자리하고 있다. 간송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수호하기 위해 애썼던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100여 년의 세월을 품은 전통한옥 간송 옛집은 문화재를 사랑한 간송의 정신처럼 단정하고 고풍스러움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가을의 정취와 고즈넉한 한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단연 이곳을 추천한다.주소 : 서울 도봉구 방학동 산29-1 (19구간 방학동길)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루봉로 149-18 (방학동, 전형필 가옥(간송옛집))■ 여주 파사성&파사성길(여강길 8코스) 여주 파사성과 둘레길은 가을 풍경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과 성곽이 자리하고 있는 가을 명소다. ⓒ 여주시청 출처 여주시에는 파사성이라는 유명한 성곽이 있다. 파사성은 여주시 대신면과 양평군 개군면 경계의 파사산(230m)에 자리한 곳으로 건축 방식 등을 유추해봤을 때 대략 신라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파사성은 남문 터부터 동문 터까지의 길만 일부 복원되어 남아있다.또한 파사성은 성곽 위를 걸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는데 이 길은 파사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이곳을 걷다보면 성곽 돌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 한 쌍을 만날 수 있고, 정상에 올라서면 이포보, 이포 대교, 당남리 섬, 남한강대교까지 볼 수 있다.이곳에도 유명한 둘레길이 있다. 바로 여강길 8코스 파사성길이다. 당남리 섬 입구를 시작으로 파사성보도현수교와 파사성, 수호사와 느네 마을로 이어지는 총 길이 5.4㎞의 순환 코스다.반짝이는 남한강변 풍경을 지나, 짧은 등산을 즐기고, 성곽길을 걸으며 남한강 일대를 굽어보고, 수호사가 있는 느네 마을에서 산촌 풍경 속을 선선히 지날 수 있다. 조용한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주소 :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파사성 1길 13■ 고양 대덕생태공원 고양대덕생태공원에는 갈대 숲을 비롯해 다양한 자연 생태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장소다. ⓒ 고양시청 출처 고양대덕생태공원 앞을 흐르는 한강은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구역으로 바닷물인 염수와 민물인 담수가 공존하는 기수역이다여기서 기수는 낮은 염분의 민물(담수)과 높은 염분의 바닷물(염수)이 섞여 중간 정도의 염분을 가지는 물을 뜻하는데 이러한 구역을 기수역이라 한다.고양대덕생태공원은 고양시와 서울 마포구 난지공원의 경계지점부터 고양시 지방 하천인 창릉천과 한강의 합류 지점까지 이어진 강변 공원으로 길이는 약 3.8km다. 약 10년간 고양난지생태공원으로 불리다가 2017년 고양대덕생태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고양시는 공원 명칭을 변경하면서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물 정비 작업도 착수했다. 자전거도로, 쉼터, 습지와 갈대숲 산책로 등 곳곳의 낡은 곳들이 보수되어 한결 편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기수역 상부 지역으로 물때에 따라 드러나는 갯벌과 하루 두 번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양대덕생태공원에는 탐방로가 두 가지 코스로 나뉘어져있는데, 두 곳 모두에서 갈대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A코스는 왕복 5㎞의 길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용치 탐조대와 용치 다리, 갈대군락지 등이 포인트다. B포인트는 왕복 2㎞의 길이로 비교적 짧은 코스다. 하지만 이 구간에서는 다양한 생태 포인트와 갈대군락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알짜배기 코스기도 하다.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770■ 화성 비봉습지공원 화성 비봉습지는 울창한 갈대숲과 습지가 어우러져 있는 공원이다. ⓒ 화성시청 출처 비봉습지공원은 울창한 갈대숲과 습지가 어우러져 있는 공원이다. 시화호로 유입되기 전 갈대와 부들 같은 식물들을 식재하여 자연을 정화하는 국내 최대의 인공습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1996년 시화호 수질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시화호 인공습지 조성 사업으로 꾸며진 곳으로 시화호 상류하천인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 유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 농업 및 축산폐수와 같은 비점오염원을 감소시키기 위함이 목적이었다1997년부터 2002년 5월까지 약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총 규모 1,037,500㎡에 이르며 그중 습지 면적은 750.623㎡다. 이후 비봉습지 관리권 이관 및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2015년 화성 비봉습지공원이란 이름으로 개장하게 됐다.현재는 생태 체험학습장 및 여가 활동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공원 내 관람코스는 총 3가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길마다 저마다의 포토 스팟과 관람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공통적으로 갈대숲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식물과 동물 특히 조류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며 도심 속에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주소 : 경기 화성시 새솔동■ 안산 갈대습지공원 안산 갈대습지공원은 비봉습지공원과 붙어있는 습지공원으로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고 갈대 숲을 즐기기 좋은 명소다. ⓒ 안산시청 출처 갈대습지공원은 비봉습지공원과 마찬가지로 국내 최대의 습지공원으로 과거 ‘시화호 습지공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2014년 4월 관할 주체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안산시와 화성시로 나뉘어 넘어가면서, 안산시 쪽과 화성시 쪽을 각각 안산 갈대습지공원과 화성 비봉습지공원으로 구분하여 부르게 됐다.자연과 접하기 어려운 도시민이 자연속에서의 휴식은 물론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이 어떻게 서식하는지를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된 생태공원이기도 하다.현재 습지 내에는 식물 290여 종과 철새 약 150종 15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또한 비봉습지공원과 같이 3코스로 구분되어 있는데 어느 코스든 갈대밭을 만나볼 수 있다.이외에도 생태연못과 자연향 온실, 자연 에너지체험장 등 생태계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주소 : 경기 안산시 상록구 갈대습지로 76■ 포천 명성산 포천 명성산은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로 뽑힐 만큼 억새가 유명한 장소다. 억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명성산이다.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매년 가을에 명성산 억새 축제가 열릴 만큼 유명하다.명성산 억새는 과거 1950년대까지 정상에서 살던 화전민들이 농사를 위해 불을 지르고 일구는 행위를 반복하다보니 그 토지 위에 강한 생명력을 지닌 억새풀이 자라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정상에 펼쳐져 있는 억새 군락지로 가기 위해선 여러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그중 등룡폭포 경유코스가 완만해 오르기 쉽다.등산로 초입부터 가을 정취가 흠뻑 풍기는 이 코스에는 지압로가 약 100m펼쳐져 있고 오른 편에는 계곡물이 흘러 산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 좋다.한참을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약 5만 평 규모의 억새 군락지가 눈에 펼쳐진다. 이곳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 철원과 포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삼각봉 등 멋진 자연환경과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주소 : 강원 철원군 갈말읍 명성산(*포천시와 맞물려 있음) ■ 가을철 여행 방역 수칙 가을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켜야 할 방역 수칙에 대해 안내합니다.▲ 가족 단위(소규모)로 이동거리·일정 최소화하기▲ 예방접종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여행 전 검진하기▲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등 방역수칙 철저하게 지키기▲ 이동시 되도록 개인차량을 이용하되 불가피할 경우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기▲ 장거리 및 단체 여행 자제하기▲ 밀집지역 및 시설 이용 자제하기 (혼잡도 예측서비스 이용시 밀집도 파악 가능)▲ 온라인 탐방, 체험, 공연 등 비대면 프로그램 및 체험존 권장▲ 다른 사람과의 거리두기(2m) 지키기▲ 되도록 휴게소는 들리지 않고 여행 시 다중이용시설 이용할 경우 최소한의 시간만 머무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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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억새 만끽’ 가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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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을 거닐며 즐기는 초록빛 가득한 숲길. 화성 융건릉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은 사도세자 장조와 아내 헌경왕후(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능입니다. 조선왕릉 걷는 내내 ‘너무 좋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는데요. ‘왜 이제야 왔을까?`라는 후회가 절로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융겅릉의 숲길 속에서 정조의 깊은 효심을 따라 걷는 역사여행! 지금부터 저와 함께 떠나볼까요? (※산불조심 기간인 5월15일까지 일부 숲길의 통행이 제한됩니다. 방문 전 참고해주세요) 정조의 깊은 효심이 담겨있는 융건릉의 역사 융릉 사도세자의 능은 원래 경기도 양주군 배봉산 기슭(지금의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었습니다. 정조 13년(1789년) 현재의 화성으로 이장해오면서 현륭원(顯隆園)으로, 다시 능호(陵號)를 융릉(隆陵)으로 올린 것입니다. 융건릉을 방문하기 전에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융건릉은 정조가 얼마나 효심이 깊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는 28세의 나이에 뒤주에 갇혀 당파싸움의 희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건릉 홍실문 정조 나이 열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이런 아픔이 있음에도 정조는 성군으로 많은 업적을 남겨 지금까지 존경받는 왕이 되었습니다. 융건릉은 지난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건릉이 오른쪽에는 융릉이 있는데요. 오른쪽에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이 왼쪽에는 22대 임금 정조와 효의왕후 김 씨의 합장릉인 건릉이 있습니다. 융릉과 건릉의 전체적인 배치와 왕릉 안 이름은 동일합니다. 융릉과 건릉 입구인 홍살문에 들어서면 향로와 어로 두 가지 길이 있는데요. 중앙의 길은 왕이 걷던 길로 `어로`라고 합니다. 들어갈 때는 향로 혹은 다른 길로 걸어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방향에서 바라보면 왼쪽에 수라간이 오른쪽에는 비각이 보입니다. 비각에는 비석이 있습니다. 중앙에 보이는 정자각 안에는 제사 지내는 날 제사상을 재현해놨습니다. 왼쪽 건릉 비각 / 오른쪽 융릉 비각 융릉과 건릉은 전체적인 구조가 비슷하나 융릉에는 비석이 2개, 건릉에는 비석이 1개 설치된 점이 다릅니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를 기리는 융릉 융릉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합장능입니다. 1789년(정조 13년)에 배봉산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현륭원(顯隆園)으로 이름을 바꾸고 원을 다시 조성했습니다. 주변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수라간,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왕릉에서 정자각과 능침이 일직선상에 축을 이루지만, 융릉은 일직선이 아닙니다. 융릉 들어오기 전 융능교 다리가 있으며 홍살문의 오른쪽에는 원형 연못인 곤신지(坤申池)가 있는데요. 풍수적인 논리에 따라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융건릉에 있는 대부분 나무는 키가 큰 편입니다. 고개를 들어야 나무 끝이 보일 정도며 그 나무 끝 사이에 보이는 하늘이 인상적입니다. 평지의 숲길이라 아이나 노약자도 수월하게 걸을 수 있고 키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한여름에 와도 그늘이 충분해 바람이 불 때마다 땀을 식혀줍니다. 콘크리트가 아닌 땅 위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상념이 잠시 잊혀집니다. 정조의 갸륵한 효심이 느껴지는 건릉 건릉은 조선 제22대 정조와 효의선황후의 합장능입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둘째 아들로 할아버지 영조가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올랐습니다. 정조는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규장각을 두어 학문 연구에 힘 썼으며, 장용영을 설치하고 수원 화성을 건축하는 등 조선의 중흥을 이끌었던 성군입니다. 융건릉은 역사유적지이지만 소나무 숲길로도 유명한데요. 역사 공부와 함께 신록의 계절이 놓고간 선물인 푸른 자연을 누리는 호사는 덤으로 누리는 행운이지요. 매년 4월 둘째 주에는 융릉제향이, 5월에는 건릉 제향이 개최됩니다. 전 세계 인류는 코로나19로 싸우고 있지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정조의 효심이 깃는 길을 걸으며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힐링해보면 어떨까요? 융건릉 전화문의: 031-222-0142 주소: 경기 화성시 안녕동 187-39 운영시간: 매일 09:00 ~ 18:00(17:00 입장마감) *월요일 휴무 출처:경기도블로그-2021경기도민기자단 이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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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을 거닐며 즐기는 초록빛 가득한 숲길. 화성 융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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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 기념관의 눈 풍경
- 약속은 없지만 지금도 첫눈이 오면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다시 첫눈이 오는 날 만날 약속을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정호승 시 '첫눈 오늘날 만나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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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 기념관의 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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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 가득한 푸르름이 반갑다 끊임없이 기다렸고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듯이 파도의 결이 자꾸 해변으로 몰려온다 부드러운 물결이 내가슴에 속삭인다 바다는 살아 있다고 겨울에도 푸르게 숨 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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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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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자유의 다리와 가을 단풍
- 예전에는 노상리 쪽 자연마을의 이름을 따서 독개다리라고 불렸다. 1953년 1만 2천여 명의 국군과 유엔군 포로들이 자유를 찾아 귀환하면서 자유의 다리로 불리게 되었다. 원래 경의선 철교는 상. 하행 2개의 교량이 있었으나 폭격으로 파괴되고 교각만 남아있던 것을 후에 전쟁 포로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쪽 교각 위에 철교를 복구했고 그 남쪽 끝에 임시 교량을 가설한 것이기에 숙연하게 한다. 나무뒤로 조금 다리가 보인다. 열매와 잎의 붉은 빛깔이 선혈을 연상하게 했다. 전설이 된 목숨들이 이렇게 꽃처럼 물들며 가을을 맞는 것 같았다. 나무는 색색의 물이 들었다. 홍단풍은 볼 때마다 가슴이 시려왔다. 둑에 선 큼직한 꽃송이를 연상하게 하였다. 단풍잎 뒤로 다리의 바닥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자유의다리 입구이다. 남녀 헌병 인형이 서있었다. 자유의 다리가 나무 사이로 드러났다. 다리가 아직도 건재하여 걸을 수 있고 전쟁의 역사와 자유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있었다. 고마웠다. 나무로 된 교각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다. 나무와 물, 가을햇볕이 고요했다. 낙엽이 되어 사그러져가고 있는 나뭇잎이 마지막 붉은 빛깔을 토해내고 있는 듯 처연한 느낌이었다. 다리 입구 근처에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화통'을 볼 수 있다. 이 기관차는 6·25전쟁이 한창이었던 1950년 12월 31일에 연합군 측의 군수물자와 식량을 수송하기 위해 개성역에서 25량을 달아 출발하여 신의주로 가고 있었는데,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한포역에서 서울로 후퇴하게 되면서 이 증기기관차가 북한군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한 연합군들이 밤 10시경에 장단역에서 총격을 무차별적으로 가하면서 파괴되었다. 파괴 후 장단역 터에서 50여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철로 옆에 붉게 녹슨 채 반세기 가량 방치되어있다가 2004년 2월 6일에 등록문화재 제78호로 지정하고 2007년 11월에 방염처리를 비롯한 복원 과정을 거친 후 남측 군사분계선에 있던 것을 가져와 임진각에서 전시하고 있다 기관차 옆으로 담처럼 이어진 철조망에는 염원을 담은 리본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묶여있다. 녹이 슬어 금방이라도 바스러 질듯한 증기기관차의 파편이 면도날처럼 가슴에 파고들며 아픔의 느낌이 에이게 했다. 증기기관차에서 자라던 뽕나무가 살아서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의 생명이 오래 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임진각에서는 끝나지 않은 전쟁의 잔상들이 큰 울림으로 울려오는 듯 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 있는 안보관광지로 정식 명칭은 '임진각국민관광지'이나, 보통은 '임진각' 또는 임진각국민관광지의 일부인 '임진각평화누리공원' 등으로 부르곤 한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의 비극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북쪽 한계선으로 남북을 관통하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국방상의 요지이며,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1972년에 북한 실향민을 위해 당시에 1번 국도를 따라 민간인이 갈 수 있는 가장 끝지점에 임진각이 세워졌다. 군사분계선에서 7km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판문점과는 다르게 복잡한 허가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아 경기도 내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다양한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며 휴일 일평균 1만여 명 이상, 평일에도 일평균 수천 명씩 방문하는 파주시의 대표적인 유명 관광지이다. 연간 방문객은 200만 명 이상.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5시)까지이며,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연중 무휴로 개방한다.1,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차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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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자유의 다리와 가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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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민족의 외침을 총성으로 대변하다! 부천시 중동 안중근 공원
-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은 우리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국경일입니다. 그중 1945년 8월 15일인 광복절은 일제로부터 국권을 회복한 날로, 국경일 중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독립운동가 중 광복절에 어느 분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저는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과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의 주인공인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75주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은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같은 기념행사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지만,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가족과 함께 방문해 볼 만한 ‘안중근 공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안중근 공원’은 원래 중동공원이었던 것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안중근 의사의 민족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상을 세우고, 유묵과 말씀을 20여 개의 표지석으로 만들어 공원 곳곳에 배치하였습니다. 안중근 공원은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기억하고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 15개조, 단지 동맹 취지문, 장부가, 동포에게 고하는 글과 최후의 유언 등을 보며, 안중근 의사의 결의와 애국심을 느끼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중근 의사는 어려서부터 한학(漢學)과 무술을 배웠으며, 말타기와 사냥에 능해 포수들 사이에서도 명사수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운영하던 상점을 팔아 1906년 삼흥학교를 세우고, 이어 남포의 돈의학교를 인수하여 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1907년 연해주로 건너가 의병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1909년 동지 11명과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를 결성하여, 죽음으로써 구국 투쟁을 벌일 것을 맹세하였고, 그해 10월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상 코코프체프와 회담하기 위하여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일본인으로 가장, 하얼빈역에 잠입하여 역 플랫폼에서 이토를 사살, 하얼빈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 궁내 대신 비서관 모리 타이지로, 만철 이사 다나카 세이타로 등에게 중상을 입히고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게 체포되어 중국 뤼순 형무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이듬해 2월 14일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었고, 1910년 3월 26일 순국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글씨는 단아하고 흐트러짐이 없으며 힘을 느낄 수 있어 안중근 의사의 강인한 의지와 인생관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뤼순 고등법원장과의 담화에서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의병 중장의 신분으로 전쟁에서 적장 이토를 죽였으니, 살인범이 아닌 전쟁 포로로 국제공약에 따라야 하며, 동양평화를 위해 이토를 사살했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글을 읽어보셨나요?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3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형제자매는 각자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여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라는 말씀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 발굴 중이며, 서울 효창공원에 가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중근 공원에서는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볼 수 있는데요,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 의거 현장인 하얼빈시 중앙 대가에 세워졌다가 2009년 10월 부천시에 기증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부천시에 위치한 안중근공원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곳이야말로 산 체험학습의 현장이며 광복절에 꼭 가봐야 할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들은 ‘안중근 공원’에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2020 경기도민기자단 김양현 기자 [출처:경기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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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민족의 외침을 총성으로 대변하다! 부천시 중동 안중근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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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춘의 언어를 만나다. 광명 기형도 문학관
- 광명에 자리 잡은 기형도문학관에는 시인 기형도를 기억하는 기록들로 가득합니다. 기형도 시인은 1985년 ‘안개’ 작품으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후 1989년 이른 나이에 뇌졸중으로 사망하였으나 남겨진 여러 작품들 속에 시인이 나고 자란 1960년대~70년대의 정서와 사회적 환경이 녹아있습니다. 경제발전을 하던 시기지만 그 이면은 달랐습니다. 안양천과 공단에서 내뿜는 안개로 뒤덮인 도시라는 산업화의 그늘을 보며 자란 시인은 시 속에 그런 삶을 담았습니다. 문학관을 둘러보기 전에 만난 이 기억나무는 개관 1주년 기념 기획전시를 위해 계획된 작품으로 기형도 시인의 이야기와 문학관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저마다 시인의 작품 세계와 삶을 통해 느낀 점과 본인의 기억을 남겨놓아 문학관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기억나무는 노동식 작가의 작품으로 기형도 작가의 ‘안개’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짙은 푸른색을 포인트로 만들어진 문화관의 전시공간이 인상적입니다. 기형도 작가의 연대기도 볼 수 있는데요. 1960년 태어난 청소년기 누나의 죽음 이후 시를 쓰기 시작했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하면서도 계속 글을 써왔던 기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당시의 사회적인 상황을 시에 담아내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전시는 시인의 삶을 만나보고 그의 삶을 따라 걸어갈 수 있게 합니다. 시인이 사용하던 만년필, 시계, 자주 듣던 음악 카세트테이프, 동아일보신춘문예상패, 연세대졸업패 등 기형도 시인과 관련된 자료들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습니다. 문학청년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청춘의 시기에는 시와 콩트, 산문, 소설 등으로 분야를 넓혔는데요. 신문기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 기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형도의 시를 필사해보기도 하고, 여러 시인들이 낭독한 기록을 들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집중해서 시를 들어보니 눈으로 읽는 것과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기형도 시인의 삶을 만날 수 있던 기형도문학관에는 북카페와 독서공간, 강당과 창작체험실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학관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쉬어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문학관을 둘러본 관람객들의 기록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로비의 기획전에 걸려있던 기록들입니다. 저마다의 느낀 점을 남겨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기형도로 쓴 삼행시도 보입니다. 독서공간에서는 편하게 독서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문화창작워크숍, 시창작워크숍, 창작시공모전, 전시연계프로그램, 시인학교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와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나보세요. 기형도 문학관 주변으로는 광명동굴, 광명전통시장 등 다양한 여행코스도 함께할 수 있으니 추운 겨울, 문학과 함께 광명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형도문학관 위치 : 경기 광명시 오리로 268 운영시간 : 09:00~17:00(11월~2월) / 09:00~18:00(3~10월) 문의 : 02-2621-8860 2019 경기소셜락커 강영훈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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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춘의 언어를 만나다. 광명 기형도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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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기의 명품을 만나다! 부천 유럽자기박물관
- 부천에 희귀한 유럽의 자기들을 감상할 수 있는 유럽자기박물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수집품은 18세기부터 근대까지의 유럽 자기 중 크리스털 작품과 엔틱(antique) 가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독일 마이센의 ‘사랑이야기’, 프랑스의 ‘한쌍의 새’, 세브르의 ‘평화의 꽃병’ 등과 같이 귀한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럽자기박물관은 상업적 용도의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꼭 유의해주세요. 유럽자기박물관은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 우스터 등 18세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럽자기를 비롯한 크리스탈 작품과 엔틱가구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인데요. 박물관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박물관 전시실을 들어가면, 이렇게 마치 유럽본토의 박물관들과 같은 분위기의 전시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의 좌우 대칭적인 기둥 모양을 보아 르네상스 건축 양식으로 보이는데요. 르네상스 양식은 14세기~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여 시작된 문예 부흥 운동에 힘입어 유럽 여러 나라에서 전개된 고전주의적 경향의 건축 양식입니다. 건물 외관이 좌우 대칭적이고 끝이 둥글며, 둥근 아치, 도리안식, 이오니아식 등의 기둥을 세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르네상스의 기둥 양식은 도리스, 코린트, 이오니아식의 3가지 대표적입니다. 전시관의 기둥을 살펴보시면 기둥 위쪽의 모양이 양머리 같아 보이는 것이 이오니아 양식입니다. 기둥면에 flute라는 세로 홈이 있고, 기둥머리 양쪽에는 소용돌이 꼴의 모양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인 기둥 양식입니다. 19세기 유럽의 다이닝룸을 재현한 공간도 있는데요. 마호가니 식탁을 비롯하여 자기접시, 은그릇 등 고급의 식기류를 수납, 진열하는 드레서, 유리장식장, 병풍, 와인랙, 18세기 독일시장의 풍경을 담은 유화작품, 고전주의 양식의 화병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기뿐만 아니라, 자기를 전시해놓은 이 가구들 또한 유럽 전통의 엔틱가구들입니다. 다이닝룸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장소인데요. 전통적인 유럽의 실제 공간 중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설비된 공간입니다. 요즘은 유럽도 주방과 식사를 하는 공간을 구분없이 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통적으로는 식사를 하는 공간(dining room)과 음식을 만드는 공간(kitchen)을 따로 두었다고 합니다. 유럽 자기의 기원을 아시나요? 유럽의 자기는 동서교역의 통로였던 실크로드 통해 중국 자기가 유럽에 전파되면서 18세기 초에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유럽 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자기`는 영어로 Pocelain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와 소개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기를 보통 China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기의 유럽자기에는 동양적인 문화와 철학이 담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문양이나 발색기법 등에서 오리엔탈, 동양양식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합니다. 박물관은 유럽 전통 자기 명가별로 전시 되어 있고, 사람모형의 아기자기한 자기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자기명가들로는 독일의 마이센, 프랑스의 세브르, 영국의 로열 우스터,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 헝가리의 헤렌드 등이 있는데요. 나라별로 그 특징이 다릅니다. 박물관에서는 명가별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각 나라의 대표적인 자기 형식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체험실도 있습니다. 날마다 체험 일정이 다르니 방문 전에 아래의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확인해주세요. 유럽 전통의 자기와 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엔틱한 느낌 가득한 유럽자기박물관에서 유럽의 문화를 만나보세요! *부천 유럽자기박물관 위치 : 경기 부천시 소사로 482, 지번) 춘의동 8 운영시간 : 09: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무) 입장료 : 성인 1,000원 / 학생 600원 / 65세 이상, 미취학아동, 국가유공자 무료 문의 : 032-614-2678 출처-2019 경기소셜락커 류정환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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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기의 명품을 만나다! 부천 유럽자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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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찾아서 9 - 홍성균
- 멕시코시티 소깔로 광장 여행을 하다 사분의 삼 지점쯤 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이때는 모든 게 싫고 짜증이 난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마지막에 멕시코와 쿠바를 여행하면서 가는 곳 마다 새롭고 멋진 곳이어서 그런 증상이 나타날 여지가 없었다. 오히려 더 신나서 정신없이 다녔다. 좋을수록 흥분하고, 흥분할수록 문제가 생긴다. 아직도 더 배울게 많구나, 항상 차분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느꼈다. 쓸데없이 과도한 감상에 빠져서, 내가 서 있는 곳의 현실을 착각했다. 흥분해서 잘난 양 우쭐대며 다녔던 거다. 멕시코시티 혁명광장 인도와 네팔 여행할 때에는 휴대폰 하나만 가져가서 잃어버린 것 없이 잘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휴대폰 2대에 미러리스 카메라 그리고 고프로까지 가지고 가서 휴대폰 2대를 잃어버렸다.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니 내려놓으라는 뜻인가? 끝까지 긴장하고 다니라는 가르침인가? 현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일까?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고, 나 자신과 타협하기 시작했다. 며칠 남지 않았는데 중간에 돌아가게 되면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마지막을 위해서 아껴둔 멕시코시티를 보지 못하는 것도 너무 아쉽다. 그리고 비행기 예약을 변경하려면 위약금도 내야 하니 금전적인 손해가 크다. 멕시코시티 대성당 여행을 떠나기 직전에 후배를 만났는데, 곧 이사로 승진한다며 그리고 딸을 시집보내게 됐다며 좋아했다. “이사되는 것도 미리 축하하고 딸 여의는 것도 미리 축하하네. 자네가 너무 부럽구만.” “마음 편히 즐기면서 하시고 싶은 거 하시는 선배님이 부럽습니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이야! 딸 결혼시키고 얼마 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업무와 승진에 대한 스트레스로 속으로는 타들어 갔던 모양인데 내색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승진을 못하게 되면서 우울증으로 자살했다고 한다. 우울증이 무섭구나! 인생이 허무하다. 삶의 의미를 밖에서 찾으려 했는데.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실패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삶의 의미를 자기 안에서 찾았으면 좋았을 것을, 안타까웠다. 멕시코 까삐야 델 쎄리또 성당 내부에 성모 발현 모습을 그린 벽화 어차피 내려놓고 버리려고 시작한 여행인데, 그까짓 휴대폰이 뭐라고 그걸 가지고 안달복달하고 있으니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고, 위약금 낼 돈이면 멕시코시티에서 호텔에 들어가 편하게 지내다 귀국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동안 신나서 다녔던 여행지에서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힘이 솟고 활력이 넘치는 나 자신을 느끼게 됐다. 이것도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벌어진 일은 털어버리고, 불편한 상태에서 또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길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앞으로도 나는 내 인생을 내가 지배하며 살고 싶고, 나의 주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고 모든 사람이 함께 걷는 길이 아닌 나 혼자 걷는 길을 가고 싶다. 그리고 마주치는 모든 장애를 슬기롭게 대처해서 이겨내고 싶다. 멕시코시티 도시의 허파 차뿔떼빽 공원 휴대폰만 없어진 게 얼마나 다행이야? 다른 피해는 전혀 없고, 다치지도 않았으니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 아닌가? 퍽치기라도 당했으면 어쩔 뻔했어! 수업료 낸거야! 세상 모든 일에는 나에게 기쁨을 주는 관계가 있고, 슬픔과 괴로움을 주는 관계가 있다. 가급적 기쁨을 주는 관계와 함께 하며, 나의 의지대로 변화에 잘 대처해서 주저앉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마무리 잘 하자. 멕시코의 베네치아 소치밀꼬 운하 그 동안 나는 따로 여행의 원칙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 동안 다니면서 한 행동을 돌아보면 나의 여행에 몇 가지 원칙이 있는 것 같다. 첫째 1시간 정도의 거리는 무조건 걷는다는 것으로 걸으면서 주변을 확인할 수도 있고 현장을 깊이 볼 수 있게 된다. 둘째는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인데 다소 시간이 더 걸리고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들더라도 현지인 생활 속을 들여다 볼 수 있고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셋째 숙소는 도미토리를 이용한다는 것으로 매번 마지막 마무리는 호텔에서 했지만 여행 도중에는 가능하면 4인용 도미토리를 선호했다. 넷째 한인 민박이나 한인식당은 가지 말자인데 나만의 여행을 위해서는 가급적 혼자 다니고 싶었다. 물론 N분의 1이 필요한 경우에는 SNS를 활용해서 동행을 만나기는 했다. 다섯째 여행을 생활처럼 생활은 여행처럼 하라 인데 여행을 생활처럼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익숙한 것을 늘려가며 즐기고 다녔다. 그 외에 티켓 예매 등 예약은 대행사나 현지인을 통하지 말고 직접 하라. 장거리 이동시에는 야간에 이동해라. 가급적 거점도시를 활용해서 이동을 최소화하라 등이 있다. 멕시코시티 혁명기념관 그동안 정말 신나서 다녔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힘이 솟구치고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언제나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라고 했다. 떠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떠나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막상 떠나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처음 한 발을 내딛는 것이 힘들뿐이다. 멕시코 원주민 춤 홍성균(洪性均) 1957.10.3대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세종대학교 대학원 산업환경학과 졸업. 여행경력 : 1998 단체여행(독일, 프랑스, 스위스) 2005 자유여행(일본 동경, 교토, 오사카) 2006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중국 곤명, 계림, 상해) 2007 단체여행(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2008 단체여행(호주, 뉴질랜드) 2010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후쿠오카, 큐슈) 2011 랜터카 자유여행(미국, 일본 동경) 2013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2015 패키지여행(중국 상해), 단체여행(대만),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홋카이도) 2016 랜터카 자유여행(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2017 패키지여행(이탈리아), 자유여행(중국 대련, 연길), 배낭여행(인도, 네팔) 2018 배낭여행(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에쿠아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2019 패키지여행(중국 장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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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찾아서 9 - 홍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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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찾아서 8 - 홍성균
- 과달라하라 삐삘라언덕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이면도로로 왕복 2차선 도로인데 희미한 가로등불로 인해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간혹 지나가는 버스가 길을 밝혀 줄 뿐이었다. 바둑판식 격자도로라 한번 방향이 엇나가면 엉뚱한 곳을 헤맬 수밖에 없는데다가 랜드마크 건물이나 특별히 티가 나는 건물은 없고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구별이 어려운 곳이다. 밤이 늦어서 빠르고 확실하게 숙소를 찾아 간답시고 휴대폰으로 지도를 확인하며 걸었다. 도로를 건너려고 차도 쪽으로 내려와 걷고 있는데 아무런 느낌도 감촉도 없이 휴대폰만 쏙 빼서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보고나서야 날치기 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늘이 노래지고 허탈해져 기운이 쭉 빠졌다. 곧 정신을 차리고 한국말로 고함을 치며 한참을 쫓아갔다. “야 이 새끼들아! 거기 서! 도둑이야! 저 놈 잡아라!” 그러다 더 이상 쫓아가다가는 위험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 자리에서 멈춰 서서 어두컴컴한 길로 사라져가는 오토바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과달라하라 전경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밤에 탱코 공연 보러 갈 때 이외에는, 밤에 혼자서 다니지 않았고, 거리를 걸으면서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꺼내지도 않았다. 꼭 꺼내야만 될 경우에는 커버 고리를 손가락에 끼고 다녔다. 길을 가면서도 차도 쪽에 있는 손에 들지 않고 반대 쪽 손으로 옮겨서 들고 다녔으며, 늘 뒤돌아보면서 신경 쓰고 걸었었다. 그런데 일이 어그러지려고 밤에 다니고, 커버도 셀카봉에 안 들어간다고 배낭에 처박아 놓고, 길을 가면서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길을 바로 건너지도 않으면서 차도를 따라서 걸었고, 차도 쪽 손에 들고 걸었으니, 이건 그냥 가져가라 한 거나 마찬가지다. 과달라하라 중심가 휴대폰 탈취범 일당은 그런 나를 목표로 정해서 아무런 기척도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슬금슬금 내 뒤를 따라왔나 보다. 길을 건너려고 차도로 내려와 걷는 순간을 포착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마치 휴대폰이 알아서 몰래 공중부양해서 빠져나간 것처럼 손에서 빼 갔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모든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전거도 아니고 오토바이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뒤따라 올 수 있다니! 무척 경이롭게 느껴지면서 소름이 돋았다. 정말 대단한 기술이고, 내 휴대폰을 가져갈 자격이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과달라하라 지하차도 입구 무슨 일이 생길 때는 계속 거기에 해당되는 증상이 나온다. 어제 과달라하라에 도착해서 부터 지금까지 많은 전조증상이 있었는데 그걸 알아채지 못한 것이 불행의 시작 이었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나는 지금 뭐하고 있지? 이제 어떻게 하지.’ 머릿속이 하얘져서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딘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슬프고 화나고 울고 싶고 다리에 힘이 쭉 빠져서 주저앉고 싶었다. 한참을 멍하게 서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서 숙소로 돌아왔는데, 천당에 있다가 갑자기 지옥에 떨어진 기분이었다. 과달라하라 그래피티 씻고 침대에 누우니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와서 뚜껑이 열리고 가슴은 벌렁거리고 심장 뛰는 소리가 쿵쿵대고 울고 싶어 미치겠어서 안정이 안 됐다. 병신 같은 놈이라고 자책도 하고 벽에 머리를 들이 받고 싶기도 했다.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면서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여 참고 있었다. 여럿이 함께 있어서 꼼짝 못하고 누워있으려니 사지가 떨리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고, 너무 슬프고 화가 났다. 과달라하라 우니온 정원 ‘마누라 먼저 보내고 나면 이런 기분이 들까’ 쿠바에서 처음 잃어버렸을 때에는 예비용으로 가져온 게 있어서, 또 하나 있으니까 하는 생각에 여유가 있었다. 오히려 새 걸로 바꾸려다 안바꾸길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3일 만에 똑 같은 실수를 다시 했다는 사실에, 더욱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주의해야 된다는 생각을 깜빡한 거다. ‘이 새대가리야 그걸 금방 까먹니?’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지? 이게 나와 어떤 관계가 있지? 과연 인생을 즐겁게 살고 있기는 한 건가? 그래서 그 결과가 고작 이거야?' 휴대폰을 강탈당하고 나니까 모든 게 싫어졌다. 회의가 들면서, 머릿속에서는 예약을 변경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 과정을 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낮에 무장 경찰이 잔뜩 깔려 있어봐야 밤에는 모두 철수하고 없기 때문에 무용지물이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밤에 무장군인들이 골목마다 경비를 서고 있어서 정말 안심하고 다녔었는데, 여기는 낮에만 다녀야 되는 곳인가? 과달라하라 중심가를 배경으로 항상 걸어 다니며 여행을 하는 타입이라 최대한 신경 쓰고 조심하면서 다녔는데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날아갔다. 휴대폰에는 여행지 정보, 지도앱에 표시해 놓은 행선지, 그동안 찍은 사진과 여행 기록 등 너무나 귀중한 것이 많이 있다. 휴대폰이 없으면 여행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졌다. 그리고 카드를 한번이라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카드사에서 문자를 보내고, 회신이 없으면 바로 카드를 정지해서 크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홍성균(洪性均) 1957.10.3대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세종대학교 대학원 산업환경학과 졸업. 여행경력 : 1998 단체여행(독일, 프랑스, 스위스) 2005 자유여행(일본 동경, 교토, 오사카) 2006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중국 곤명, 계림, 상해) 2007 단체여행(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2008 단체여행(호주, 뉴질랜드) 2010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후쿠오카, 큐슈) 2011 랜터카 자유여행(미국, 일본 동경) 2013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2015 패키지여행(중국 상해), 단체여행(대만),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홋카이도) 2016 랜터카 자유여행(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2017 패키지여행(이탈리아), 자유여행(중국 대련, 연길), 배낭여행(인도, 네팔) 2018 배낭여행(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에쿠아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2019 패키지여행(중국 장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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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기획
- 여행/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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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찾아서 8 - 홍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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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찾아서 7 - 홍성균
- 덥고 갈증이 나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숙소로 돌아오다가, 공원에 앉아 쉬면서 지도를 보니, 내일 가려고 하는 뜨라께빠께가 터미널 가는 도중에 있다. 중남미지역은 인터넷으로 제대로 된 버스정보를 알아볼 수가 없어서 직접 가서 확인하는 게 정확하기 때문에, 과달라하라 가는 버스가 있는 터미널에 들렀다가 뜨라께빠께를 다녀오면, 내일은 다른 곳을 더 둘러볼 수 있겠다 싶어 계획을 변경했다.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라 쉬기보다는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싶었다. 하루를 더 있으려고 생각했으면, 지금까지의 여행 패턴대로 숙소로 돌아가서 자료 정리하고 일찍 쉬어야 했는데, 계속 강행군을 했다. 이때부터 일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버스타고 가는데 아무리 가도 터미널이 나오지 않았다. 휴대폰을 꺼내 맵스미 앱을 봤으면 금방 알았을 텐데 귀찮다고 그냥 가다가 결국에는 종점까지 가게 됐다. 다른 교통수단이 없어서, 다시 돌려 나가는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갈 때와 올 때의 노선이 달라서 갈 때는 터미널 근처에서 내려야 되는데, 그걸 모르고 언젠가는 터미널이 나오겠지 하며 멍청히 있는 바람에 한 시간 이상 그냥 허비했다. 터미널에서 과나후아또 가는 버스는 가장 비싼 프리미엄플러스 이상급만 있어서 괜한 헛수고를 한 셈이 됐다. 허탈한 마음을 안고 뜨라께빠께로 가려는데 616번은 너무 돌아서 다른 버스가 있나 알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결국에는 616번을 타고 갔다. 버스에서 내려서 메인 거리를 찾아 들어갔다. 동네에서 제법 큰 식당, 기념품 가게가 모여 있는 건물과 공원 그리고 마리아치 동상을 지나면 조그마한 광장이 나오고, 이어서 길을 따라 과달라하라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한 뜨라께빠께의 메인 스트리트가 이어진다. 거리가 화려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으며, 건물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어서,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가 있을 때 오지 못하고 해 질녘에 도착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거리 양 옆에 즐비한 기념품 가게에서는 태양의 나라답게 붉은 색을 많이 사용해서 누가 더 강렬하고 화려한가를 겨루고 있었다. 귀여운 동물 모형, 알록달록한 길거리 수공예품, ‘죽은 자의 날’을 기념하듯 예쁘게 장식한 해골 모양의 기념품들이 있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노란색 벽이 눈에 띄고 까바냐스 미술관에서 본 예술품과 조형물들의 모조품도 많이 있다. 콜롬비아의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인 보테로의 통통한 모습을 한 조각들도 많이 보였다. 거리를 한 바퀴 돌다가 한국인 신혼부부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 주며 보냈다. 젊은 친구들이 칸쿤으로 가지 않고 과달라하라로 온 게 특이했다.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해서 찬란하게 빛나는 성당에서는 분위기 때문인지 호화롭다고 느껴지는 결혼식이 있었는데, 신랑 신부가 아주 앳되고 예뻤다. 식이 끝나고 성당 밖에서 가족들과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 신부의 친구들은 양쪽으로 도열해서, 앞날을 축하해 주고 있었다. 한동안 구경하며 지켜봤다. 그런데 이곳은 야박하게도 식사를 제공해 주지 않는지, 멋지게 차려입은 하객들이 거리 음식을 사먹으며 돌아가고 있었다. 성당도 붙어 있을 수 있는지, 바로 옆에 이달고 신부의 동상이 있는 성당이 있다. 돌아가려고 입구 쪽으로 나오니 건물 앞에서 쿠바 난민들이 버스킹하듯이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고향을 등지고 객지에서 구걸하며 지내는데 뭐가 그리 신나는지 몸에서는 흥이 넘쳐났다. 모든 게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두컴컴해져서 다시 616번 버스를 타고 센뜨로로 가다가 과나후아또 가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해서 중간에 내려서 구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멕시코시티에서 오아하까에 갈 때, 메리다에서 플라야 델 까르멘 갈 때 확인한 사항인데 보통 터미널 인근에 별도로 현지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외버스가 있어서 틀림없이 여기도 다른 버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교통수단만 있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데낄라 투어와 근교 가는 버스만 있어서 허탕치고 말았다. 그냥 숙소에서 물어보거나 다음날 들러도 될 것을 구태여 밤에 내려서 확인하고 가는 바람에 시간이 더욱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했고, 숙소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도심의 야경을 구경하고 싶어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공원으로 갔다. 긴장이 완전히 풀어져서 아무 생각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밤늦게까지 있었다. 홍성균(洪性均) 1957.10.3대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세종대학교 대학원 산업환경학과 졸업. 여행경력 : 1998 단체여행(독일, 프랑스, 스위스) 2005 자유여행(일본 동경, 교토, 오사카) 2006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중국 곤명, 계림, 상해) 2007 단체여행(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2008 단체여행(호주, 뉴질랜드) 2010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후쿠오카, 큐슈) 2011 랜터카 자유여행(미국, 일본 동경) 2013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2015 패키지여행(중국 상해), 단체여행(대만),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홋카이도) 2016 랜터카 자유여행(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2017 패키지여행(이탈리아), 자유여행(중국 대련, 연길), 배낭여행(인도, 네팔) 2018 배낭여행(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에쿠아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2019 패키지여행(중국 장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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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기획
- 여행/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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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찾아서 7 - 홍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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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찾아서 6 - 홍성균
- 쿠바 꼬히마르박물관 전경 미술관에서 나와서 조금 걸으니 좌측으로 큰 시장이 보인다. 시장기를 느껴 시계를 보니 12시가 지났다. 자유시장 입구에 사탕수수 착즙기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 제일 큰 컵으로 한잔 사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행 내내, 아니 작년 인도 여행할 때에도 노상에서 착즙해서 파는 사탕수수 즙이 불결하게 느껴졌고, 여행자들은 배탈에 각별히 주의해야 되기 때문에, 마실 생각을 하지 않았고 대신 주로 생수와 콜라를 마셨다. 그런데 쿠바 아바나 거리에서 피자를 먹을 때였다. 마침 가지고 다니던 생수도 떨어지고 파는 음료는 사탕수수뿐이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한잔 사서 여차하면 버리거나 그냥 놓고 갈 생각으로 병아리 눈물만큼 삼켜 보았는데 눈이 확 떠지면서 온몸에서 전율이 흘렀다. 마시면서 찝찝했지만, 단숨에 500ml 되는 양을 마셨다. 얼음이 더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꺼림직했으나 한잔을 더 마셨다. 쿠바 산타마리아 해변 왜 이걸 이제야 알게 됐을까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다. 그 다음 부터는 보상심리로 길 가다가 사탕수수만 찾으며 다녔다. 멕시코 북부지방에 오니 남부지방에서는 그렇게 많이 보이던 사탕수수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야 찾게 되었다. 시장에는 여러 가지 먹거리를 팔고 있는데 그 중에서 멕시코식 햄버거인 또르따스, 아니 햄버거의 원조인 또르따스 파는 곳으로 갔다. 현지인들은 하나를 통째로 들고도 안 흘리고 잘 먹는데 나는 너무 커서 4등분 해 달라고 해서 먹는대도 계속 흘리면서 먹었다. 먹는 방법이 따로 있나. 내 입이 작은가. 쿠바 산타마리아 해변 쿠바 떠나기 전날이니 3일 전에 아바나 서쪽의 산타마리아 해변에서 눈이 시리도록 눈부시고 찬란하게 아름다운 코발트 블루빛 카리브 해를 눈으로 한번, 카메라 렌즈로 한번, 가슴에 한번 담으며 한참을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았다. 두 번째 왔지만 처음 온 것처럼 새롭게 느껴졌다. 한쪽에서는 동네 꼬마 형제가 공놀이를 하고 있다. 공을 형 혼자서 가지고 노니 동생이 뺏으려고 덤비는데 쉽지 않다. 한참을 둘이 실랑이 하더니, 우리는 형제라고 하는 듯 던지고 받고 하며 같이 논다. 초등학생 정도의 꼬마 둘이 오더니 혼자 있는 나를 비웃듯이 여자아이를 안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서 포옹하고 키스하며 물속에서 나오지도 않고 계속 끌어안고 있다. 쿠바 산타마리아 해변 멀리서는 한 척인 듯, 두 척인 듯, 배인 듯, 아닌 듯한 물체가 다가온다. 자세히 보니 스티로폼 조각으로 만든 네모난 배를 탄 두 명의 어부가 둥둥 떠다니며 바다에 발을 담그고 낚시를 하고 있다. 바닷가에는 노부부가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한쪽에는 즐거워하며 파도를 타는 청춘들도 있다. 쿠바 산타마리아 해변-스티로폼 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하고, 헤밍웨이 작품인 ‘노인과 바다’의 모티브가 된 꼬히마르에 갔다. 한적한 항구로 특별한 장소는 아니었다. 노인과 헤밍웨이의 관계가 특별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해변과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보고, 즐겁고 뿌듯하며 가슴이 벅찬 상태로 버스를 타고 아바나로 돌아오면서 휴대폰으로 메모를 했다. 갑자기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배낭 안에 있는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고 서둘러 내리는데, 만원 버스라 사람을 헤치며 내려야 했다. 쿠바 산타마리아 해변 내리고 나니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들어서 불길한 생각에 휴대폰을 찾으니 연결선만 덩그러니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내려서 흘린 건 아닌지 주위를 둘러보는 바람에 버스를 따라갈 수 없었다. 금방 택시타고 쫓아갔으면 다음 정류장에 서기 전에 따라 잡을 수 있었을 텐데 혼자라 아쉬웠다. 낙심하고 있다가 가지고 다니던 공기계로 휴대폰 분실신고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파이 카드를 휴대폰 케이스에 넣어 놨기 때문에 다시 사야 했는데, 거리 판매점에서 사려면 줄서야 되서,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카드를 살 수 있는 프라자호텔로 갔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2개를 사서, 호텔 로비의 소파에 앉아서 비밀번호를 알려고 카드 뒷면을 동전으로 긁었다. 쿠바 꼬히마르박물관 조급해서 손은 축축하고 팔은 떨리고 마음은 두근거리고 긴장되어, 딱딱한 테이블에 놓고 긁지 않고 그냥 카드만 들고 힘을 주어 긁는 바람에 비밀번호까지 지워졌다. 서둘러 다른 카드를 긁었는데 이것마저도 번호 일부가 지워졌다. 아무 생각 없이 급한 마음에 계속 실수를 했다. 와이파이 카드 파는 창구로 가서 바꿔줄 수 있냐고 했더니 안 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새로 샀는데, 이번에는 창구 직원이 긁어 줘서 휴대폰 분실신고를 했다. 그렇게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나서 예비용으로 가져온 휴대폰 공기계에 현지 유심을 연결해서 사용하려고 뗄셀 대리점에 가서 유심을 사고 데이터를 충전했다. 공기계로는 사용이 제한적이어서 불편했었는데, 숙소에 가서 와이파이로 카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출국하면서 휴대폰의 데이터 사용과 전화 통화 그리고 문자까지 모든 기능을 정지시켰고, 외부와의 연락은 카톡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었다. 당장 집에 연락을 해야 되고, 멕시코시티에서 만나서 똘랑똥꼬를 같이 가기로 한 아가씨와의 연락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멕시코 똘랑똥꼬 유수풀 홍성균(洪性均) 1957.10.3대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세종대학교 대학원 산업환경학과 졸업. 여행경력 : 1998 단체여행(독일, 프랑스, 스위스) 2005 자유여행(일본 동경, 교토, 오사카) 2006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중국 곤명, 계림, 상해) 2007 단체여행(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2008 단체여행(호주, 뉴질랜드) 2010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후쿠오카, 큐슈) 2011 랜터카 자유여행(미국, 일본 동경) 2013 단체여행(싱가폴, 인도네시아) 2015 패키지여행(중국 상해), 단체여행(대만), 랜터카 자유여행(일본 홋카이도) 2016 랜터카 자유여행(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2017 패키지여행(이탈리아), 자유여행(중국 대련, 연길), 배낭여행(인도, 네팔) 2018 배낭여행(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에쿠아도르,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2019 패키지여행(중국 장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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