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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최선경의 여행 노트 기사

  • 여행노트-동해시 동해바다
    바다는 파란 물과 하얀 거품의 집합체인 듯하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 앞으로 그 깊이를 알 수없는 녹색 바다와 간혹 솟아오른 뾰족한 표정의 바윗돌을 줄넘기라도 넘는 듯 넘나드는 물거품만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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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9-02-11
  • 고령박씨 종중재실 고택
         조선 영조 때 공신 이었던 어사 박문수공은 암행어사로 많은 일화를 남긴 분이다. 그 일화들이 사극으로 소개된 적이 많아서인지 생소하지 않은 어사 박문수의 집안인 고령 박씨의 종중 재실을 찾아 갔는데, 고령 박씨 종중 재실은 천안시 동남구 북면에 있다. 7칸 규모인 안채와 5칸 크기의 사랑채의 한옥으로, 한옥 안채의 대청이 재실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바람은 차갑고 산 아래 덩그라니 앉아있는 한옥 주변은 썰렁 했지만, 기와를 덮은 흰 눈과 마당에 듬성듬성 쌓인 눈 풍경만은 정감어린 자태로 다가오고 있었다.                          고택 마당으로 들어가니 규모는 작지만 차곡차곡 얹힌 기와가 이룬 지붕의 곡선과 나무 쪽문, 창호지가 발린 문살이 한옥의 고운 선을 드러내고, 대청마루와 토방, 담벼락 모양들이 아기자기 하다. 겨울 하늘과 겨울나무, 마당 한편에서 자라다가 시들고 말라버린 풀들까지 쓸쓸함을 더해주는 한옥 마당 풍경이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평온해진다. 고택의 한적함과 고요한 분위기가 가져다주는 안락함이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듯하다.                              여행은 일상에서 비대해진 감정을 분해하는 움직임 이라고 한다. 앙상하게 가지를 드러냈지만 필시 그 안에서는 다른 계절을 준비 하며 꼿꼿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겨울나무와 빗장 잠긴 뒤 곁 쪽문, 샘이 말랐는지 아님 얼었는지  지금은 쓸 수 없는 우물 풍경이 발을 붙잡으며 생각을 머물게 하고, 고요 속에 스산한 느낌도 있지만 한옥 뒷마당의 움직임 없는 풍경이 무언의 위로를 주는 것만 같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 보라고.                              재실 안에는 박문수공이 사용했던 유품과 영정을 모시고 있지만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 그 분의 서신들을 분실했다가 수년 만에 회수된 일도 있어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공개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을 떨칠 수밖에 없었다. 뒷마당 한편엔 이리저리 얽힌 듯 제 맘대로 자란 나무 가지들의 천연의 모습과, 오래 동안 만나지 못했던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을 보면서 웃음이 배어 나오는 것을 숨길 수 없었는데, 낯선 길에서 만나는 풍경이 전하는 단아하고도 아련한 모습이다.                                돌담 위에 쌓인 하얀 눈과 처마 끝에 가지런히 달린 고드름을 보며 문득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으로 시작되는 동요가 떠오른다. 풍경을 보며 번번이 동요가 생각나는 건, 유년기의 경험이 추억으로 마음속에 있다가 풍경 속에서 되살아나기 때문인 것 같다. 앞마당 쪽보다 뒷마당 쪽이 더 음지인지 눈과 얼음의 조화가 더 아름다워 뒤뜰과 골목길을 한참이나 서성이다가, 굴뚝의 그을음을 바라보면서 끼니때면 굴뚝 위로 피어오르던 연기를 회상해 보았다.                      종중 재실은 은석산 밑에 자리해서 은석산 산행 시발점이 되기도 하는데, 은석산 위에는 어사 박문수의 묘소가 있다. 돌아가는 길에는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병천순대로 유명한 병천에 들려 이름난 먹거리를 경험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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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9-01-01
  • 동해 추암해변, 능파대
      강원도 삼척에 있는 추암 해수욕장은 150M의 백사장이 있는 작은 해수욕장이다. 허지만 인근 바닷가가 모두 해수욕장 이어서 바닷가가 연속되다보니 그저 광활한 바다 어느 지점에 와서 머무는 기분이다. 추암 해변 언덕을 올라가면 한국의 석림이라고 불리는 능파대가 있어, 파도 위에 서 있는 기암괴석의 풍경이 장관으로 강원도 에서도 손꼽히는 명승지이기도 하다.        언덕의 나무 울타리 너머는 깊고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맑고 깊은 바다위로 뾰족한 암석들이 돌출된 풍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추암 능파대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명소 100선에 드는 뛰어난 경치로 해금강이라 불려 왔으며 조선 세조 때 한명회가 강원도 재찰사로 있으면서 그 경치에 반해서 능파대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능파대는 파도가 암석에  부딪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능가할 능, 파도 파, 높고 평평할 대 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유명한 촛대바위나 형제바위, 그 밖에 거북 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 바위 각기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바위 사이로 하얀 물거품을 일면서 파도가 요란히 치고 있다. 잔잔하게 은빛으로 반짝이다가도 어느새 거센 파도가 바위들을 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런 지형을 라피에라고 부르는데, 라피에는 석회암이 지하수의 용식작용 으로 형성된 암석기둥을  이르는 말이다. 이곳의 라피에는 파도에 의해 자연적으로 드러난 국내 유일의 해안 라피에로, 고교 지리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동해안은 해돋이 명소가 여러 곳 있는데 추암 능파대는 신년 해돋이 장소로도 알려져 연말이면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연말이 되면 북적일듯하다. 자연은 참으로 신비해서 추암 언덕에 올라 특이한 모양의 암석 사이로 흰 파도가 치다가 어느덧 파랑 물빛으로 잔잔해지는 수면을 바라보는 사이 일상의 묵은 때가 가슴 안에서 천천히 비워져가는 느낌이 들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부부일까 형제일까 마주 보고 있는 듯한 바위는 부부바위인지 형제바위인지 얼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그 모습만을 담으며   머뭇거리는 사이 짧은 겨울 해는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다. 돌아 갈 길이 멀어 발길을 돌리지만 겨울바다와 바다 바람과 흰 물거품 사이로 내려오는 낙조는 시야에서 지우지 못하고 다시 그리움의 대상이 될 것만 같다.                    돌아가는 길에 들른 추암 해변은 겨울바다의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에 서니 동해에 왔다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 바다 위의 암석 앞쪽엔 사자 형상의 바위가 선명하게 눈에 뜨인다. 어쩌면 저렇게 양쪽 눈이며 코, 귀까지 사자와 닮아 있을까? 그렇게 기묘하게도 어떤 대상의 형상을 닮은 바위는 그래서 이야기를 갖고 있기도 하다. 촛대 바위도 소실을 얻은 남자가 하늘의 노여움을 사서 벼락으로 징벌을 받고 바위가 된 것이라는 전설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연은 풍경과 이야기 들을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으로 남게 하는 것 같다.          추암 해수욕장은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동해 해변에 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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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8-12-19
  • 인천 북성포구
          한 때는 북적대는 포구였지만 지금은 쓸쓸한 기운만 감도는 인천 북성포구를 찾은 건 춥고 흐린 날 저녁 무렵 이었다.  하늘이 좋지 않으면 갈 필요가 없다고 할만 큼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난 곳이지만, 흐린 날씨는 적막함과 쓸쓸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 시키고 있어서, 노을 사진을 못 얻더라도 그 분위기를 느껴보기엔 더 좋은 날이었다.        북성포구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수산물이 유통되던 포구인데, 1970년대부터 연안부두로 어시장이 옮겨 간 뒤 점차로 포구기능이 약해졌고 1980년 대 부터는 야적장과 공장들이 들어섰다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는 길 좌측엔 물길이 형성 되어 있어 안전 철책이 설치된 길을 따라가면 선착된 어선들과 목재 공장들이 보이고, 우측엔 둥근 기둥 같은 모습의 대한제분 건물이 이어져 있다.           포구를 찾아 간 곳에서 차곡차곡 쌓인 통나무들과 그 나무들을 이리저리 옮겨가는 지게차가 이동하는 모습하며, 공장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를 보며 특이한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그저 포구 인근에 목재를 가공하는 공장이 들어선 것뿐인데, 어쩐지 적막한 포구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목재 가공공장 안은 목재를 생산하느라 활력 있는 곳일지 모르겠으나 그 겉은 검은 연기만 무심히 쏟아져 나오는 인적조차 없는 넓은 공간에 불과한 까닭이다.               포구로 들어서도 쓸쓸하고 조용한 건 마찬가지다. 북성포구가 아직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은 포토 그래퍼와 낚시꾼들의 명소인 탓도 있지만, 물때 따라 배들이 여전히 들어오고 아직도 파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파시" 하면 박경리의 같은 제목의 소설이 떠오르는데 이제 막 잡아온 고기를 배위에서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 서해 쪽 방조제에선 파시가 꽤 성행 하는데, 북성포구도 파시의 명맥을 여지 것 이어오고 있으나 지금은 물때가 아닌지 조업하러 나갈 그물만 눈에 띠고 몇 척의 작은 고깃배들만 정박되어 있다.              고깃배가 들어오지 않은 포구는 쓸쓸하다 못해 적막감이 감돌고 지저분하게 물건들이 흩어진 선착장에는 낚시꾼만 드믄 드믄 서 있다. 그래도 어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고, 상점 앞에 선 이들이 생선들을 흥정하는 광경을 보니 시간을 맞춰오면 파시도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포구임을 실감하게 된다. 날씨도 춥고 하늘도 음울 하지만, 상점 앞 가판대에 누운 생선을 보니 회든 찌게든 두둑한 먹을거리가 생긴 것 같아 한 순간 안온함이 느껴진다.                                    줄에 꿰어져 찬바람을 맞으며 건조되는 생선들, 텅 빈 내부를 드러낸 채 언제 바다로 향할지 몰라 소리 없이 서 있는 어선들과 필시 바디를 향해 던져질 배위의 그물들이 여느 포구와 비슷하게 정적이고 아늑한 풍경을 보여주지만, 조업 하는 생동감이 없어서일까 북성포구는 머무는 내내 풍경만 있고 움직임이 없었다. 북성포구를 패쇠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하니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어, 발끝까지 와 닿는 쓸쓸함이 아쉬워질는지도 모를 일이다.        호젓한 분위기로 풍경을 즐기다 포구를 나오면, 10여분 거리에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촤이나 타운이 있어 하루에 대조적인 분위기의 풍경을 그리고 다른 먹거리를 맛볼 수도 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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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캠핑
    2018-12-08
  • 안산 갈대습지
        빛바랜 갈대들이 겨울 초입의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쓸쓸하게 흔들리고 있는 습지를 찾아간 날, 무성했던 갈대들은 비록 시들었지만 또 다른 모양의 겨울 꽃이 되어 여행자들을 사색의 시간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물을 깨끗이 만드는 역할을 실행하고 있는 습지식물 사이를 걸으며, 일상에서 묵혀두었던 가슴 속의 먼지도 시원하게 털어내고픈 은연중의 행보로 습지를 택해본 것이다.             안산 갈대습지는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갈대와 수생식물을 심어서 자연 정화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이다. 폐수에 들어있는 오염 물질의 주요 성분인 질소나 인은 생물이 자라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어서, 습지식물이나 미생물의 영양분으로 흡수 되면서 저절로 제거되어 습지 식물의 뿌리는 여과제가 되어주다 보니, 자연 친화력의 공존의 모습을 보여주는 체험현장 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그저 갈대밭 같지만 실은 갈대 밑은 물이 흥건해서 그 깊이가 1.5 m 이상이라는 것과 "추락주의" 라는 경고문이 있어 거대한 호수위에 갈대가 자라고 있는 형상이다. 안전한 산책로가 중간 중간 길을 이루고 있어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 습지 풍경을  둘러보면서, 날씨가 좀 차가워졌으니 혹시 철새들의 움직임이 나타날까 기대하며 물가로 걸어 들어가 이쪽저쪽 살펴보기로 했다.                           허지만 주변공사로 산만하고, 시기적으로도 아직 좀 이른 감이 있었다. 공중을 나는 새 울음소리는 계속되고 움직임도 포착되어 산책로 중간으로 들어가 보니, 큰 물웅덩이 같은 곳에서 오리 떼가 목격되기는 했는데, 어찌나 민감한지 발걸음 소리에도 일제히 날아 가버려.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카메라맨들은 서로 표정으로 무언의 대화를 해야 할 지경 이었다. 그럼에도 백로는 카메라에 담기지 않아, 아쉬움으로 깊은 겨울날 철새들이 무리지어 이곳을 찾아올 때를 다시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바람에 몸체를 맡기고 바람 부는 방향으로 일제히 흔들리는 갈대는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 이라는  노래 가사같이 변덕쟁이로 불리기도 하지만, 불순물들을 제거하는 식물의 작용과 그 뿌리의 굳건함을 생각할 때 이타적인 식물  의미로 반전의 느낌을 소중하게 남겨주어, 넓은 습지의 갈대들이 볼수록 정감이 가며 신비하고 아름답게 보여 진다.                                                    자연은 인간이 가꾸고 배양하며 돌보아야 할 선물이다.  인간의 정서는 향수를 주는 자연을 원하고 자연은 인간과 공존하는 것인데 분주한 일상에 밀려 자연 속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놓치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거대한 습지의 풍경 속에서 다소 마음의 여유를 얻는  기분이었다. 거대한 면적으로 조성된 습지에서 호젓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외진 지역이라 대중교통은 아직 드믄 한적한 곳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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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8-11-23
  • 아산 은행나무 길
          한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드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길은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 길이기도 해서 아름다운 길  2관왕 길이다. 가을이면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변해 황금빛 길로 변해 더욱 아름답게 채색된다.               곡교천 은행나무 길은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에 이르는 2.2 Km의 도로에 조성되어 있는데, 자동차를 타고 가며 건너편에서 은행나무 길을 바라보니 일조량 때문인지 양지와 음지에 따라 단풍의 빛깔이 조금씩 다르게 물들어 멋진 가을 길이 조성되고 있었다. 은행잎이 무수히 떨어진 은행나무 길은 마치 노란 카페트를 깔아 놓은 것 같이 노란 낙엽의 길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은행나무가 자라기에 좋고, 은행나무에는 "징코민" 이라는 혈액순환 촉진 성분이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 은행나무에 이 성분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이즈음엔 은행나무 가로수가 더욱 많아진 것 같고, 도심에서도 은행나무를 많이 볼 수가 있는 것 같다. 길 양쪽에 은행나무가 서 있어 가지를 뻗힌 은행나무가 노란 터널을 이루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곽재구의 시 "은행나무" 에서 보도위의 아름다운 연서로 표현된 길 위의 은행낙엽도 가을에 쓰는 한 줄의 메세지 같다.                     노란 색깔은 다양한 느낌을 주는 빛깔 같다. 봄날 노란 식물을 보면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데, 가을날 노란단풍은 얇아져가는 기진함과 사라져가는 쓸쓸함을 함축하고 있는듯하다. 봄과 가을이란 계절의 분위기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느덧 가을은 깊어졌고 입동이 가까이 오고 있다. 가을을 슬며시 놓아주기 싫어 곡교천에 나온 사람들은, 가을바람을 뿌리치지 않고 은행나무 길에서 단풍과 낙엽과 국화를 만나고 있다. 이파리를 털어내고 가지를 드러낸 키 큰 은행나무도, 아직 채 물들지 못한  파란 잎도 가을 끝에 서서 스산하고 아름다운 양면성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곡교천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온양 온천 역이나 현충사 입구에서 버스가 있는데, 자주 다니지 않아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수 있고, 같은 지점에서 시내 택시 이용도 용이하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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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8-11-05
  • 덕수궁과 돌담길의 단풍과 낙엽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단풍 유명지의 인파가 몰리고 있는 이즈음에 도심의 나무들도 색깔이 바랜 이파리로 가을 정경을  보여 주다가, 기운이 다한 듯 더러는 잎을 떨구기도 한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지만 낙엽의 계절이기도 하다. 원래 단풍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나무의 20%가 물들게 되면 단풍의 시작일로 보고, 나무가 물들어 가는 것이  80%에 달하면 단풍 절정일로 간주하는데 그 시기가 단풍 빛깔이 가장 아름다운 까닭이다.                       도심 중심지에 있는 덕수궁을 찾은 주말,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 앞은 시위대의 인파로 매우 혼잡했다. 덕수궁을 관람  하려는 내 외국인들이 꽤 많아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입장했다. 다행히 대한문을 들어서서 우측에 있는 연못 주변은 단풍이 골고루 예쁘게 들어있어서, 인파에 지쳤던 마음이 자연 풍경에 회복되는 기분 이었다. 실상은 나무가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스러져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단풍인데, 고운 색깔로 변색되어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는 애잔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금천교를 건너 석조전까지 쭉 들어가면서 가을 하늘 아래 곱게 물든 단풍과 기와지붕의 곡선의 조화가 너무 예뻐서, 계속 고개를 들고 기와지붕과 오색 문향의 처마를 쳐다보았다. 기와 위의 잡상도 마치 조각을 얹어 놓은 듯 파란 하늘아래 돋보인다. 잡상이  많을수록 임금이 머무는 좋은 전각으로 친다는데,  중화전 지붕에 잡상의 갯수는 11개로 경복궁과 경회루와 수가 같다고 한다.  중화전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해 있다 경운궁으로 돌아온 이후 재위기간 내내 사용한 법전 이라고 한다.         들어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 다시 대한문으로 나왔다. 돌담길을 돌아 현대 미술관까지 가는 길은 예쁜 길로 꼽히는 길이다. 정교한 돌담과 돌담위로 드리운 단풍들이 고울 것이다. 덕수궁에서 나오는 방향으로 대한문 우측으로 돌아가면 덕수궁 돌담길이다.               돌담 위로 드리워진 나무 잎들은 변색되어 고운 단풍이 되었고, 낙엽이 되어 떨어진 잎들은 길 위를 구르고 있다. 단풍은  녹색의 엽록소가 파괴되고 잎 속에 들어있던 색소가 드러나는 현상이라서 노란 색소인 카로틴이 드러나면 노란 단풍이 들고,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드러나면 빨간 단풍이 되어 자기 빛깔을 드러내면서 계절을 채색하고 있다. 돌담 주변은 친구들과 연인들의 가을 명소로 꼽히는 만큼 돌담을 배경으로 셀 카를 찍는 젊은이들이 눈에 뜨이게 많다.                  돌담길엔 천막으로 이루어진 마켓들도 나와 있고, 길거리 공연도 있어 볼거리가 제법 쏠쏠하다. 단풍과 낙엽이 있는 거리에서 공연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니 도시 안에서 가을의 볼거리를 몽땅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사라져가는 것들의  애틋함 때문인지 일상에 무력해져 있던 감성의 흔들림을 받게 된다.  때로는 일상의 중압감을 느끼며  내 안에서 답을 구하지 못할 때 고운 빛깔로 아름다움을 전하고 이윽고 시들어가는 식물을 보며 생각의 전환을 가질 수  있으니 많은 의미를 전하는 자연의 풍경이다.                     덕수궁은 서울 시청 건너편 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시청 광장에서 마켓이나 행사가 있을 때 들리기에도 좋은 위치다.   돌담길은 마켓이나 길거리 공연이 자주 열리고 있고,  돌담과 낙엽 길은 운치가 있어 걷기에 좋아서 이 가을 발길을  부르는 길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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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8-10-28
  • 청라 호수공원의 가을
          공항철도가 인천국제공항 쪽으로 지나가는 곳에  청라 국제도시가 있다. 청라 국제도시에 간 길에 인근 청라호수공원에 들렸는데 산책로를 따라 호숫가를 걷다보니 그 곳에 가을이 모여 있었다. 물 억새와 부들은 물론이고, 잔잔한 꽃잎을 펼치고 피어 있는  들국화도 간간히 볼 수 있어 가던 걸음을 멈춘 채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대개는 10월 하순 무렵의 상강이 되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고 더운 기운은 떠나고 찬 기운이 서린다고 하는데, 올해는 상강이 오기 전에 이미 기상대 관측상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가을이 급히 와서 이미 찬 기운이 완연하니 올 가을은 좀 빠르다고 볼 수  있는듯한데, 그래서 신선한 가을을 더 빨리 대면하게 되는 것 같다. 바람도 없는 잔잔한 호숫가는 알맞게 선선하다.               물 억새는 물가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습지 식물이다. 키가 25~40 cm 쯤 되는데, 밭을 이루듯 호수 변에 무리지어 자리 잡은  광경이 멀리서 또 가까이서 보아도 변함없이 가을 정취를 풍긴다. 일정한 키의 물 억새들이 집합된 호숫가에서 그 중 숙여지는 고개를 다시 쳐들며 조금 더 큰 키로 줄기를 세우고 있는 억새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호수를 배경으로 더 예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때론 일률적인 것 보다 조금씩 튀어 오른 것이 배경을 돋보이게 하는 형상이다.                  다리 위에 서서 호수를 내려다보다가 다리를 건너 길 따라 다시 호숫가를 걷다보면 부들 틈에서 벌개미취 꽃도 만나고, 뜻밖에 들꽃 무리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곳의 핀 작은 꽃들이 탄성이 나올 만큼 반가운 것은 예상치 않은 만남이기 때문인 것 같다. 가을을 맞아 국화도 억새도 대단지로 조성한 곳이 많아 찾아가면 또 반갑게 만날 수 있겠지만, 이곳에서  가을꽃을 보게 될 줄 미처 몰랐었던 까닭에 호숫가 비탈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정녕 아름답게 느껴져 반기게 된다.              잔잔한 꽃잎이 고운 벌개미취가 마른 넝쿨을 비집고 나와 피어있고 산국으로 보이는 동글동글한 노란 꽃도 호숫가 언덕에 줄줄   피어있다. 보통 이 꽃들을 대개는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사실 들국화라는 식물의 명칭은 없다고 한다. 그저 산이나 들에 피어나는  국화과의 식물을 통 털어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다. 허지만 입에서 익은 들국화란 명칭이 오늘은 더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호숫가 기슭에 마른 나무와 풀들 사이를 헤치고 나와 의연하게 자리 잡고 꽃을 피운 강인함이 이름과 닮은듯하며 더욱 곱게 느껴짐이다.              유리 같이 투명한 게시판엔 청라 호수공원에 살고 있는 식물들의 사진과 이름이 설명되어 있다. 이름과 모습을 매치 시키며 일일이  뜯어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지 못했지만, 오늘 만난 자연적인 식물들만도 감사하고 흐뭇하기만 하다. 호수공원을 ㄷ 자로 돌아 이른 곳엔 물위에 떠있는 듯한 예쁜 정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말갛게 갠 하늘과 잔잔한 호수가 평화로운 가을날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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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5
  • 소래습지 생태공원
        가을에 떠오르는 몇 가지 식물 중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있다.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을 갈대와 비유했듯이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벌판에서 바람 부는 데로 나부끼며 그 모습을 달리하는 갈대 무리를 소래 습지에서 만난 날, 살갗에 닿는 바람은 서늘하게 느껴졌지만 그 바람결에 묻어나는 공기는 더없이 맑고 쾌적했다. 봄부터 연두 빛으로 생생했던  갈대는 점점 색깔이 바래가고 있었고 어느덧 습지 전체는 가을빛을 닮아가고 있었다. 색깔이 변하고 마른풀이 되어도 자연 빛깔의 식물들은 은은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습지공원 입구 우측엔 갯벌이 펼쳐져 있었는데 갯바닥엔 물결 따라 무늬를 이룬 검은 흙들이 흙무덤들을 만들고 있었다. 아직 한낮이건만 마치 저녁 무렵같이 그림자 지고 쓸쓸한 분위기가 감도는 갯벌엔 갯벌체험을 하러온 가족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은 갯바닥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일어날 줄 모르는데, 일상에서 체험하지 못한 갯벌이 주는 호기심에 갯바닥의 생물들이 마냥 신기한가보다.                  좌측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소금창고와 염전이 있다. 소금창고와 염전은 어쩐지 각박하고 고단한 삶의 현장이 그려지는데, 염전 노동의 어려움을 방송매체에서 알게 되었던 까닭도 있는 것 같다. 염전에서 만든 소금을 저장했던 소금창고는 실제적인 것이라서  염전 한편의 소금 창고를 보면 그 풍경의 느낌이 강렬하여 시상이 금시 떠오를 것만 같은데, 서까래 같은 긴 막대를 두르고 지탱하고 있는 소금창고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 긴 시간 소금을 품느라 염분이 배어있는 낡은 창고 모습에 마음이 짠해진다.                     자연환경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즈음 습지는 자연을 되살리고 지켜나가는 가치가 높은 곳으로 부상되고 있다. 습지는 오염된  물을 맑게 하고 지하수를 채워주며, 습지 식물의 뿌리는 물을 여과 시키는 역할을 해서 자연 회생의 산지가 되고 있는 곳이다.  이름을 일일이 알지 못하는 들꽃과 습지 식물과 무수한 갈대밭을 지나 세 개의 풍차가 있는 언덕에 이르자, 사방이 탁 트인 언덕엔 바람의 방향 따라 일제히 한쪽으로 몸을 눕히는 갈대들의 무수한 흔들림과 바람 따라 도는 풍차의 날개 짓이 한창 이다.                습지에는 정적이 흐른다. 습지 산책을 나온 이들의 소리조차 갈대와 부들과 억새 속으로 묻히고 습지 식물과 동행하고 있는  가을바람이 지나는 소리가 식물의 몸짓으로 전해지고 있다. 습지의 고즈넉한 느낌이 가을이란 계절과 닮아있어 가을 산책의 적소는 역시 습지인 것 같다. 더위를 견디고 신선한 느낌으로 마주한  가을 이건만 어느새 바래가며 시들고 떠나려는 식물들이 야속한 계절, 그 쓸쓸함을 견디며 은은하고 처연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습지 식물들이다.             붉은 빛으로 습지를 물들이고 있는 식물은 함초 과의 해초라고 한다. 습지의 꽃으로 표현해도 될 것 같이 그 빛깔과 모양이 꽃처럼 곱다. 변색되어 가는 마른 식물들 사이에서 그 빛깔이 곱게 드러나는 특이한 해초다.     가는 길은 인천 남동구 소래로 154길 77을 치고 가면 습지 입구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주차료는 시간에 관계없이 3,000 원이다. 인근에 소래 포구가 있어서 싱싱한 생선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 ++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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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03
  • 아산 맹씨행단
           아산 배방읍 중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인 맹사성 고택이 있다. 대한민국 사적으로도 지정된 이 고택엔  맹사성이 심었다는 600년 된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어서 아산 맹씨행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맹사성은 세종대왕 때 우의정의 벼슬까지 오른 뛰어난 인물 이었으며, 조선 역사에 황희 정승과 더불어 가장 청렴하고 소탈했던 청백리로 알려진 분이시다.               맹사성은 고려 최영 장군의 외손녀 사위라고 한다. 최영 장군은 어린 시절 음악 시간에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르신 어버이 뜻을 받들어. 한평생 나라위해 바치셨으니..." 이런 가사의 최영 장군을 기리는 노래를 불렀던 기억으로 봐도 훌륭하신 장군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고택도 고려 후기에 최영 장군이 지은 집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한옥에 가기만 해도 문이나 창살, 기와나 담장이 아름다운데, 더구나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고택이라고 하니 지붕을 받친 서까래, 기둥, 문살, 마루를 이룬 목재에도 자꾸만 눈길이 가고, 정교하게 돌을 쌓은 담장을 보면서도 애틋한 정감이 느껴진다. 옛 재상이 살았던 고택은 소박하고 담백하게 보이지만, 심플하면서도 정교한 느낌을 갖게 한다. 긴 세월이니 그동안 고치고 손 본 곳이 많겠지만, 그래도 원래의 모습에 근거 했을 것 것  같다.               600년이 되었다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는 뜰에는 세월 못지않게 굵어진 나무둥지와 무성한 이파리들을 늘어트린 은행나무가 서 있다. 이 은행나무들을 교육방송에서 소개하던 것을 본적이 있는데, 맹씨 행단은 은행나무 단이 있는 맹씨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맹사성이 은행나무 아래에 단을 쌓고 후학들을 가르친 옛집이라는 뜻에서 맹씨행단이라 불리고 있는 것이다.               고택 뒤엔 초록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고, 세 분의 정승이 모여 나라 일을 의논 했다는 삼산당이라는 정자와 세덕사라는 사당도 있다. 새로이 마련된 기념관이 입구에 있어, 맹씨 행단에 관해 더 소상히 마련된 자료들도 볼 수 있다. 오래된 고택이니 만큼 잘 보존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계속 정비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고택이 이곳에 남아 있어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맹사성 이란 분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으니 집이 주는 힘도 대단하다는 생각에 고택에 계속 눈길이 머문다.                   주소는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5를 치면 되고, 대중교통은 배방역에서 시내버스가 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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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27
  • 예당 저수지 의좋은형제 공원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이 현지답사를 기초로 저술한 "택리지"에서 내포 땅이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이라고 썼는데, 내포 땅이 바로 지금의 예산 이라고 한다. 예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 폭도 크지만 저수지 둘레를 도는 거리가 40KM나 되어 거대한 강이 흐르는 것 같다. 그 저수지 인근에 의좋은 형제 공원이 있다. .             예당저수지는 상류의 집수구역이 넓어 담수어의 먹이가 풍부하게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양식장과 낚시터로도 이름이 나있어  강태공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좌대 낚시로 유명한 곳이어서 물위에 떠있는 좌대들이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저수지 주변의 풍경이 신선하다.                의좋은 형제 공원은 어릴 때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교육을 위한 우화인줄로만 알았는데, 예산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 것이 형제의 비가 발견되면서 증명된 것이다. 충남 예산에서 이성만과 이순 형제가 나눈 형제애가 귀감이 된다고 해서 연산 3년에 우애 비를 건립하고 이야기로 전해지다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지난 50년간 청소년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되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수확기가 되어 추수를 한 형제가 양식이 되고 금전의 역할을 해주는 곡식을 똑같이 반으로 나눠, 빈 논에다 각각 쌓아 놓는데서 시작된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형은 동생이, 동생은 형이 곡식이 더 필요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 식구가 많은 형을, 새로 살림을 시작한 동생을 생각하며 말을 하면 받지 않을지도 몰라, 자기 몫의 낟가리를 한 무더기 짊어지고 가서 상대의 낟가리로 옮기다보니 밤새도록 옮겼는데도 어느 낟가리도 줄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며 새벽까지 옮기던 형제는, 동틀 무렵 추수가 끝난 논 한가운데서 만나 서로를 확인하며 얼싸안게 된다.              예산군은 대흥동헌 앞에 의좋은 형제 상을 건립하고 의좋은 형제 공원을 조성했는데, 사당 앞에 세워진 의좋은 형제 상을 보니까 국어책에 실렸던 삽화와 비슷해서 오래전 기억이 추억되어 떠오른다. 바윗돌에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수록된 국어교과서가 나란히 새겨져 있고, 의좋은 형제 공원엔 마치 당시의 형제 생활모습을  재현하듯 가옥과 밀랍 인형으로 형상들을 조성해서, 교과서에서 읽은 단면적인 이야기 외에도 형제가 지극한 효자였고 모본적인 삶을 살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타적인 삶을 산 의좋은 형제는 그 삶으로 아래 세대에까지 교훈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은 그 자체가 일종의 교육이다. 사람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변화의 가능성에 마음의 문을 연다. 가끔은 타인의 위로보다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며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같다. 예산 여행은 유년기의 기억을 통해 조용한 여행지에서 많은 말보다 고요함이 던져주는 평안함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 이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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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09
  • 고한역에서 정암사,만항재까지
              절기를 속일 수 없음인가. 말복이 지나고 입추에 이르러서도 꿈쩍을 않던 더위가 처서가 지나자 슬슬 고개를 숙이며 살갗에  감도는 바람이 선선해졌으니,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의 의미 앞엔 어쩔 수가 없었나 보다. 아직도 열매를 여물게 하려는 한낮의 따가운 볕은 여전하지만, 만항재 전나무 숲을 찾아가는 발길은 아직 다 보내지 못한 여름날과 함께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 함백산 만항재는 한 여름에도 평균기온이 섭씨 21도 밖에 되지 않는 고 냉지로 해발 1,330m의 고산이지만, 만항재까지 자동차도로가 닦여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여행의 백미는 너무 익숙해져 감동이 없는 일상을 떠나 새로운 풍경을 찾는데 있다지만, 때로는 전혀 낯선 풍경보다 이전에 친근했던 그래서 그리워했던 풍경을 만나는 감동이 비할 데 없이 행복한 순간을 맞게 한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면 선로의 안락함을 느끼며 오밀조밀한 산과 물과 마을의 정경을 차창 밖 풍경으로 만나다가 도착하는 고한역은 만항재로 가는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이번 만항재 가는 길은 자동차가 아닌 기차여행을 택한 것이다.                                    고한역을 나가 시장 쪽으로 걸어가면 도로 한쪽에 해발 700m라는 표시의 돌비가 있다. 고한역 인근이 해발 700m라면 만항재 까지는 630m를 더 올라가야 한다. 도로가 제법 원활해서 자동차로 올라가기엔 용이 하지만, 기차 여행을 하게 되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만항재를 지나는 버스는 하루에 몇 번 다닌다고 하니까 시간을 맞추기 어렵고, 택시를 타는 것이 쉽다. 고한역에서 정암사까지의 거리는 4.28 km이고, 만항재까지의거리는 10km쯤 된다.                                 정암사는 만항재로 오르는 길옆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별로 크지 않은 고찰인데, 부처 몸에서 나온  진신 사리를 수마노탑에 보관해 놓은 절이라 이곳엔 부처상이 없다고 한다. 역에서 내려 비교적 가깝고 길옆이라  마치 동네에 있는 사찰  같이도 느껴지지만, 따지고 보면 강원도 깊은 산 속에 자리한 사찰이다. 이곳을 흐르는 물은 일급수라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도 산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자연 청정 지역인 셈이다.                                                 경내를 돌아보고 암자를 둘러싸고 있는 숲의 향기도 맡으며 휴식의 시간을 갖기엔 적합한 것은 정암사는 찾아올 때마다 비교적 한산하고 차분한 느낌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불가의 산타클로스라고 하는 포대화상의 웃음이 천진한 느낌을 전해 주는데 이전에 왔을 때는 본 기억이 없으니 새로이 안치해 놓은 것 같다.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만항재까지 올라왔다.만항재는 정선군 고한읍에서 올라가는 길 외에도 영월군 상동읍과 또 태백시로 가는 길과도 만나는 지점이라 길이 이쪽저쪽 뚫려있고, 만항재 정상은 마치 넓은 들판같이 밋밋한 벌판이 펼쳐진 가운데 전나무 숲과  야생화들이 제멋대로 피고 지는 곳으로 천상의 화원이라는 대명도 갖고 있다.  야생화는 일조량에 따라 수시로 그 빛깔을 달리하며 피고 지는데, 일조량은 계절은 물론 아침과 한낮이 다르고 맑은 날과 흐린 날이 달라서 때에 따라 모양새를 달리하는 천연의 들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야생화 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길과 야생화 밭을 구분해놓은 줄들과 꽃 이름 팻말을 세워놓은 모습 사이로 산책길들이 보이는데, 나무사이로 지나는 바람과 꽃 틈에 어리는 향기가 얼굴을 간지럽힌다.                                                                                                                                                가벼운 옷차림으로는 숲길을 돌아다닐 수 없을 만큼 숲속은 한기가 느껴진다. 분명 아직도 여름인데 숲에는 가을이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 건 만항재의 평균 기온이 낮은 까닭도 있겠지만, 산바람이 숲 사이로 스며들고 있음이다. 열기와 습기로 끈끈했던 도시를 떠나 천연의 숲에서 느끼는 신선함과 쾌적함을 경험하는 진정한 숲속의 피서지에서 풀숲사이 사이사이 핀 야생화들 만나며 절로 웃음이 배어나오는 것은, 제멋대로 자라 흐드러진 야생화의 시든 떡잎과 벌레 먹은 이파리조차 정겹고 자연스러운 까닭이다.                                                             깊은 산속엔 정적이 흐른다. 숲길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있지만 셔터소리와 탄성이 간혹 들려올 뿐, 나무와 풀꽃들이 소리조차 삼켜버려 오직 자연의 속삭임과만 함께 할 수 있었던 전나무 숲속의 아늑한 시간 이었다.                     +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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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7
  • 나라꽃 무궁화 축제-어느 꽃보다도 마음을 끌어당겼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 나라꽃" 이렇게 시작되는 동요를 배울 무렵부터 무궁화가 우리나라의 국화인 것을 알았지만, 우리나라꽃이라고 해서 삼천리강산 어디든 풍요롭게 피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무궁화가 군락을 이루며 많이 피어있는 것을 본 기억이 별로 없던 중에 무궁화 축제 소식은 반가움 자체였다. 수많은 꽃이 계절 따라 피며 축제도 많았지만 나라꽃 축제 소식은 어느 꽃보다도 마음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강인함이 유사하다 하여 나라꽃으로 정해졌다는 무궁화는 근간에 보지 못했던 올 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고운 꽃을 피우며 견디고 있다. 견딘다고 표현한 것은 햇볕이 하도 강렬하여 움직이는 사람도 숨이 막힐 지경인데, 뿌리와 가지를  의지한 채 고정된 자세로 꽃을 피우고 있으니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로 애틋한 마음이 솟아나는 까닭이다. 안산 호수공원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는 무궁화 축제는 올해로 11회를 맞이하고 있는데,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양쪽으로 서 있는 무궁화 나무는 여러 종류의 무궁화 꽃들을 피우며 화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궁화 꽃이 이렇게 여러 종류였던가. 여태껏 분홍색 무궁화를 본 게 고작인데 흰색, 보라색, 또 겹으로 피는 무궁화도 있다. 무궁화동산은 무궁화를 잘 조성해놓은 장소로 지난 2017년에 상도 받았다고 한다.            무궁화는 7월부터 9월까지 100일 동안 피고 지지만. 광복절 전후로 가장 화사하게 피어나기 때문에 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을 축제일로 잡았다는 안산 주최 측의 이야기이다. 무궁화 축제를 찾은 이들을 위해, 차가운 슬러시와 얼음을 띄운 꽃차 음료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커다란 인공풀장도 제공하며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혹서로 다른 해에 비해 꽃송이가 많지 않지만, 편의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이들과 또 그중에 예쁜 꽃송이를 피운 무궁화들을 보는 재미에 한낮의 더위도 잊고 무궁화동산을 돌아 볼 수 있었다.               무궁화는 꽃이 곱고 개화기간도 길며 생명력이 강해 50여 국가에서 재배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명력이 강한 꽃이라면 우리나라  전역에 심어 꽃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우리와 다른 것도 받아드릴 자세도 좋은 거지만, 먼저 우리의 것도 잘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눈으로 많이 봐야만 마음에도 새겨져 그 정신을 지닐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무궁화 축제를 하는 지역을 안산 외에도 몇 군데서 발견할 수 있었지만, 나라꽃이라서 아쉽게 느껴지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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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13
  • 갯배타고 아바이 마을로
          속초시 청호동에는 아바이 마을이 있다. 6,25 전쟁 때 이 곳까지 피난을 내려왔다가 휴전후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 터전을 잡았던 실향민들이 사는 마을이다. 속초시 중앙동에서 청호동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는데 이 길이 갯배를 타고 가는 길이다.               이를테면 강을 나룻배로 건너는 것 같이 물이 있는 공간을 갯배로 건너 마을로 들어가는 것이다. 예전엔 마을과 마을의 통로 같던 갯배가 이젠 속초의 명물이 되어 관광객들이 들려가는 곳이 되었고, 성인 기중으로 편도 500원의 배 삯도 받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는 듯 물은 별로 깨끗하지 않지만, 갯배 인근 풍경은 여느 항과 다르지 않다. 정착된 선박과 펼쳐놓고 건조시키는 그물도 보인다.                  갯배는 이쪽저쪽 동시에 운영이 된다. 대개는 인원이 웬만큼 되면 떠나는데, 배 중간에 걸쳐진 밧줄을 쇠꼬챙이 같은 것으로 끌어당기는 형식으로 배를 움직이게 한다. 관광객들도 한 번씩 밧줄을 끌어보는데, 금시 아바이 마을에 도착한다. 빤히 보이는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육로로 청호동을 가려면 한참 돌아가야 하지만, 갯배로 물을 건너는 길은 짧다.                갯배를 내리니까 곧 "가을동화"가 연상되는 마을이 나타난다. 2,000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가을동화" 의 은서네 집을 보면서 드라마 이후 아바이 마을이 부각된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마을의 내력도 그렇지만, 문득 드라마도 다시 기억되는 것을 보면 장소가 주는 기억의 연상을 감출 수가 없다. 그 이후에 "일박 이일"도 촬영되었으니, T V 프로로도 유명해진 곳이다.                갯배로 마을에 들어온 관광객들이 마을 골목길에 퍼져있고, 골목길엔 식당에서 주문 순번 번호가 울리고 있다. 아마 아바이 마을 음식인 오징어순대 포장을 예약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 인가 보다. 골목길을 빠져나와 마을 바로 뒤에 펼쳐져있는 청초호로 향했다. 탁 트인 바다를 만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고운 모래가 깔린 해변이 넓은 청초호는 변함없이 파랗다. 등대, 수평선, 파란 바다, 그리고 백사장. 여느 바다와 비슷한 풍경인데 유난히 정감이 가는 건 부산한 느낌이 없이 한적함이 감돌기 때문인 것도 같다. 속초에 오면 인근의 편의 시설이 많은 유명 해수욕장 보다 청초호를 찾아오는 까닭이다. 물놀이도 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도 쉴 수 있는 청초호 해변이다.            https://blog.naver.com/csk319  글/사진 최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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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5
  • 물치항에서 정암해수욕장 까지
          전래없는 뙤약볕 더위로 어떤 방법으로 더위를 피해볼까 생각하다 달려간 동해 바닷가에는, 하늘빛을 닮은 푸른 바다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었고 "잠시 쉬어갈래!" 말을 붙이는 듯 여름을 피해 온 방문객들을 시원한 풍경으로 반기고 있었다. 수평선 아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 순간, 바다 빛깔과 바다바람과 파도 소리에 가슴 속까지 서늘해짐을 느끼게 된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에 있는 물치항은 속초시에서도 멀지않고 깔끔한 회 센터가 있어서 바닷가에서 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으로, 편의 시설도 많고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변도 넓으며 인근의 풍경도 아름다워서 피서지로도 적당한 곳이다. 또한 대로변에 있어서 교통도 편리하며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마침 해변에는 서핑 동호회원들이 서핑을 하려고 모여 있었는데, 그들의 말에 의하면 배우는 중이기도 하지만 이 날은 파도가 높지 않아 서핑 하기에 용이하지 않은 날씨라고 했다. 멋진 서핑 포즈를 못 봐서 아쉬웠지만, 물놀이를 하기엔 적당한 파도였다.                    물치항에서 해변을 따라 산책길을 나섰다. 물치항 위쪽 대로변 곁에는 잘 정비된 산책로와 자전거 길도 있었지만, 해변을 따라 걸으며 가끔씩 바다 물에 발도 담그고 모래도 밟고 싶은 마음 때문 이었다. 이 무더운 여름 바닷가에서 이렇게 한산하고 고즈넉한 해변을 걸을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으로 마음에 와 안긴다. 한눈에 바다를 보며 발길에 와 부딪치는 파도를 느껴본 해변 산책길이었다.                   해변을 이십 여분이 족히 넘게 걸었더니 정암 해수욕장에 다다랐다. 모래나 혹은 자갈이 밟히는 해변 길 이었지만 발을 바닷물에 종종 담그며 걸어서인가 조금도 피곤치 않다. 정암 해수욕장 위치는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지만 물치항에서 산책로든 해변이든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만하다. 해수욕장 규모가 작고 편의시설도 적지만 너무 붐비지 않아서 당일 물놀이를 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파도는 쉴 사이 없이 밀려온다. 높은 파도는 아니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밀려왔다 다시 밀려간다. 하얀 거품을 몰고 왔다가 약간의 자취만 남긴 채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는 파도 근처에 서 있으면 순식간에 물을 뿌려대고 몸을 적신다. 예전과 달리 동해 바다 물도 많이 미지근해졌지만, 바다 물에 발을 담그는 촉감은 너무도 시원하다. 그리고 해변가 바닥의 자갈돌들도 여전히 알록달록 예쁘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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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3
  • 인천 월미도-반달의 꼬리 모양을 닮은 섬
        벌써 며칠재인가 땡볕에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다. 바닷가에 가서 바다 바람을 쐬고 오면 마음속도 시원하게 트일 것만 같아 월미도로 발걸음을 했다. 월미도는 원래 육지와 불과 1km 떨어진 섬이었는데 1920년 초에 돌 축대를 쌓아서 내륙과 연결 되었고, 월미도란 이름은 섬의 모양이 반달의 꼬리처럼 생겨서 붙여진 것이라 한다.                기대 속에 만들었던 모노레일은 언제 운행 될지도 모르는 채 역만 덩그마니 서 있지만, 월미도 하면 떠오르는 바이킹은 요란한 음악 소리와 함께 연신 가동을 하고 있는 광경이 보인다. 실제로 탔을 때는 두려움을 느꼈었는데, 가동을 시작하느라고 공중을 오가는 놀이 기구 바이킹을 쳐다보는 일은 재미있었다. 월미도 바이킹은 오래전부터 월미도의 명물이 되고 있다.                   월미도에서 인근 섬으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배가 선착하고 있다가, 자동차와 사람들을 싣고 물살을 헤치며 바다로 나가고 있다. 뱃전에 부서지는 물살과 공중을 날라 다니는 바다 바람이 잠시 더위를 잊게 해 준다. 월미도 선착장에서 보이는 가까운 섬 작약도는 배를 운행 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인도지만 물새가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던 작약도를 지금은 가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월미도를 찾는 젊은이들이 많은 건 문화의 거리 영향도 있는 것 같다. 한쪽엔 점포들이 한쪽에는 바다가 펼쳐지는 문화의 거리는 폭은 20m 길이는 770m에 이르는데, 예쁜 조형물들과 화단으로 잘 꾸며져 있고 공연 무대도 있어 열린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예술인들의 흔적도 보인다. 거리가 예뻐서 걷기에 지루하지 않고 예쁜 카페나 원색의 점포들도 눈길을 끈다.                    허지만 월미도를 찾은 이유 중의 하나는 물결이 넘실대고 있는 바다를 보고 싶은 까닭 이었다. 망막한 바다를 지나가는 선박과 수평선 끝에서부터 밀려 오는듯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둑에 서 있는 시간이,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하고 넓은 바다가 선사하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물이 주는 시원함이다.                  문화의 거리에 있는 음악 분수가 마침 물을 뿜어내고 있다. 시간이 되면 멘트가 먼저 나오고 음악소리가 들리면서 엄청난 물줄기를 뿜어낸다. 기다란 물줄기를 담으려고 다가섰더니 온몸에 물방울이 튕겨진다. 분수 줄기를 끌어 올린 음악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케이휠의 말해! 뭐해? 였는데 음악 분수도 기분을 가볍게 해 주는 경험이었다.             바다 물에 발을 담그며 시원함을 느끼고 바닷가에서 수평선부터 몰려오는 바다바람을 맞으며 예전엔 인천은 몰라도 월미도는 알았다는 유서 깊은 월미도에서, 한 여름 더위를 잠시 피하며 머물렀던 한적한 시간 이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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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3
  • 한국 만화박물관 영화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천은 각 처에서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들이 상영 중이다. 부천 상동에 있는 한국 만화 박물관 영화관 에서도 영화가 상영되고 있어 영화 관람 차 만화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7호선 삼산 체육관 4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만화 캐릭터들이 반기는 만화 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박물관 입구에 재현한 전차가 서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종로와 동대문을 오가던 전차라는 설명문을 보았다. 부천에 서울을 오가던 전차가 서 있는 이유는 2002년부터 일 년 이상 방영된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부천에 있었기 때문에 그 곳에 있던 전차를 보수해서 만화 박물관 입구에 전시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입구부터 이쪽저쪽 온통 만화 캐릭터들이 눈에 띠고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의 형상 인형들이 눈길을 끈다. 권총을 잡고 어딘가를 겨루고 있는 모양의 캐릭터는 실제 만화 "동경 4번지" 주연 혁 형사의 모양 이라고 한다.         박물관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들어가는 문이 연신 열리고 닫힌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눈에 많이 뜨이는데 아이들이 볼거리도 많고 놀이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인 듯하다. 부천 만화박물관은 다른 지역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싶은 장소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금일 만화 박물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로 설경구와 임시완이 열연한 영화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에서 영화를 찾아 시간과 장소를 확인해서 인터넷 예매를 하고, 현장에서 티켓을 받아 입장하면 된다. 영화 종료 뒤엔 감독과 주연 배우가 무대 인사를 하고 영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는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액션 영화지만 의외로 관객은 젊은 여성들도 많았다. 영화가 끝난 뒤 많은 박수가 나왔는데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배우의 팬이 많은 듯하다. 현재 군복무중인 임시완 배우도 열연이 돋보이는 좋은 배우로 보였다.         영화가 끝나고 시간이 늦은 오후로 달리고 있어서 만화 박물관의 관람 시간이 지나 있었다. 박물관을 돌아보는데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어 오후 5시 이후는 위의 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카레이타도 운행하지 않고 통제하고 있었다. 아쉬운 데로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들만 돌아보며 나왔는데, 만화 박물관 주변도 공원 같이 꾸며놓아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예쁘다.                캐릭터 밑에는 대개는 설명문이 있지만 읽어도 잘 공감이 가지 않는데, 아이들이 와서 보면 익숙한 모양의 캐릭터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만화 박물관은 오천원의 유료 입장인데, 부천 시민들은 할인을 해 주고 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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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6
  •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전체지도지도닫기 22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식이 있을 부천 시청 잔디광장에는 레드카펫위에 설 영화 관계자들과 배우들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시청 분수대 옆에는 레드 카펫이 깔려있고, 포토존에 섰던 배우들은 레드카펫위를 걸어서 시청 잔디광장 중간 무대로 들어간다. 개막식 행사 입장권은 인터넷 예매를 해서 행사 당일 현장에서 티켓팅을 해서 입장한다.                레드카펫을 밟은 첫 순서는 이번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지영 감독이다. 뒤를 이어 입장하는 예쁜 드레스를 입은 정재연, 설이슬,김화연 여배우들이 팬들의 요청에 따라 적당한 지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제의 꽃인 여배우들이 하늘하늘한 드레스 맵시로 레드카펫위를 사뿐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번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는 53개국에서 290편의 다양한 작품이 부천 전역에서 상영된다고 한다. 각국에서 감독, 배우들이 많이 참석 했지만, 레드카펫위를 지나가는 모습을 몇장만 담아 보았다.                           구혜선, 카라 강지영, 짧은 드레스를 입은 선우선, 김영호 배우의 모습도 보인다.                랜시랭, "나의 아저씨"에서 사람좋은 형 역할을 했던 박호산 배우, 당대에 미녀의 대명사였던 원로배우 김지미씨, 이장호, 배창호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원로배우와 거장 감독들을 보니 영화제 인 것이 실감이 된다.                     이제 완전히 어두워져 조명이 켜진 레드 카펫길로 전노민,김태우, 김강우 배우가 지나가고 개막식 M C를 맡은 민호와 임지연이 들어오고 있다. 김강우 배우는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고 하는데 팬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허지만 단연 큰 함성이 일어난 건 정우성 배우가 포토존에 나타날 무렵부터 였다. 라스트로 레드카페 위를 걸어 잔디마당 중간 무대에 펼쳐진 레드카펫로 갔을 때 어느 배우보다 큰 함성이 일어났다. 개막식이 거행될 잔디 마당의 전면 모니터로 그 광경을 볼 수 있었는데, 정우성 배우는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전을 열고 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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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3
  • 세미원 연꽃단지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에 위치한 세미원에 연꽃이 한창이다. 물과 꽃의 정원인 세미원엔 백련지, 홍련지, 빅토리아 연꽃 단지로 형성되어 7월과 8월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연들의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올해 6회째인 세미원 연꽃 축제는 "연꽃 피고 예술 피다" 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6개의 연못 주변의 세미원 정원에 갖가지 수련들이 피고 있다. 세미원은 5,000원의 입장료가 있는 유료 연꽃 밭이기도 하다.               연꽃은 햇볕을 받으면 꽃잎을 펴고, 해가 지면 꽃잎을 오므려서 태양을 좋아하는 꽃으로 불린다. 그래서인지 태양이 강렬한 여름에 피는데,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서인지 더 일찍 만발한 것 같다.               하나의 줄기로 높이 솟은 꽃봉오리가 귀한 느낌과 우아함을 담은 듯하여 보는이의 마음과 자세를 가다듬게 한다.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깨끗하고 고귀한 이미지의 식물로, 척박한 환경에서 아름답게 성장하는 대상으로 예술 작품 속에서 표현되고 있다. 연꽃을 받치고 있는 반드르르하고 커다란 연잎도 꽃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다.                꽃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꽃으로 향하게 한다. 꽃길을 걸으며 눈으로 담고, 혹은 화판에도 담고 카메라에도 담는다.             불교의 꽃으로도 알려졌지만, 어린 날 읽었던 심청전에서 임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을 바다 물에서 건져낸 꽃으로도 기억 속에 있는 연꽃이다. 홍련들 틈에서, 용왕의 왕비가 된 심청이의 구조물을 보니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강렬한 여름 햇볕아래 고운 꽃잎을 펴는 연꽃의 자태가 난무하는 세미원의 연꽃 풍경 이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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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9
  • 선유도 공원
        초여름의 녹음을 보려면 선유도 공원만한 곳도 드물다. 선유도는 서울 양화대교 중간에 자리하고 있고, 예전 서울 시내에 수도 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쓰던 시설을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이 시기엔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이는 곳이다.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또는 2호선 당산역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아치형의 다리가 보이는 선유도 입구에 도착한다. 무지개다리라고 불리는 곡선의 다리로 120m의 구간을 걷는 동안 앙 편에 펼쳐진 한강을 볼 수 있다.               녹이 슨 구조물들이 정수장의 세월을 말해 주고 있는데, 구조물들이 폐품 같은 느낌보다는 마치 야외에 전시된 금속 공예품 같이 느껴지는 건 이 계절 초록빛의 풍성함 때문인 듯하다. 삭막함보다는 신선한 분위기에 운치마저 느껴진다.                 쭉쭉 뻗은 나무와 녹색 이파리들과 우거진 넝쿨 잎들 사이로 가지런히 난 길과 계단이 깔끔하고 예쁘다. 비 소식으로 하늘은 잔뜩 흐려 있지만, 초록 빛깔이 펼쳐진 곳은 시원하고 풍성한 기운이 가득하다. 싱그러운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선유도 공원은 옛 정수장 시설을 폐허로 만들지 않고, 구조물들을 오히려 풍경으로 만들어 재활용하는데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낡고 특이한 구조물들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꼽히고 있다.                 마치 성벽 같은 구조물 사이로 물을 내려오게 해서 시원함을 전하고, 정수장 시설을 살려 수생식물도 키우고 있어 자연 학습지로도 활용되며, 고풍스럽기도 신기하기도한 풍경들을 보며 잠시 산책하기에도 부담 없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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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1
  • 물의정원 양귀비꽃
    강렬한 햇볕아래 붉고 얄팍한 꽃잎을 펼친 양귀비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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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2
  • 춘천 신매리 메밀꽃
        춘천시 서면 신매리 329-1 서상초등학교를 찾으면, 메밀밭이 옆으로 뒤로 주욱 펼쳐져 있는 메밀꽃밭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들판을 이룬 메밀꽃의 정경이 깨끗하고 예쁘다.     신매대교를 지나 북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가면 서상 초등학교가 있고 초등학교 뒤편에 시에서 조성했다는 7ha의 메밀밭엔, 메밀을 일찍 경작해서 6월에 핀 메밀꽃이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다. 메밀을 일 년에 두 번 경작하면 메밀꽃이 6월과 9월에 두 번 피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메밀밭 가장자리에는 꽃 양귀비를 심어서, 하얀 메밀꽃에 다홍빛의 양귀비꽃이 간간히 섞여 깔끔한 느낌과 고운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사진을 예쁘게 보이는데도 색깔의 어울림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이 알려진 명소가 아니지만 입소문이 퍼져, 메밀꽃을 보려고 꽤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가족들과 친구들, 젊은 연인들이 양귀비가 섞인 메밀꽃밭 가장자리에 서서 꽃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강원도는 본래 메밀을 많이 심어 수확해서 매밀로 만든 음식도 많이 개발된 땅이다. 아마도 강원도 지형이 메밀이 잘 되는 것인지, 메밀꽃도 소담하고 몽글몽글한 꽃송이들이 아름다워 작은 꽃송이 임에도 그 모양이 탐스럽다.         문학작품 속엔 "소금을 뿌린 듯"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하얀 메밀꽃밭, 흰색이 주는 깨끗함과 은은함에 한참을 꽃밭 안에 있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다. 파란 하늘과 하얀 꽃밭의 선명함이 유월의 푸르른 산과도 잘 어울린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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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15
  • 보성 녹차밭
         오월은 신록이 푸르러지는 계절이다. 녹차 밭의 녹차 잎도 온통 초록빛으로 윤기를 내고 있어 초록 잎의 녹차가 한줄, 빈 밭고랑이 한줄, 이렇게 줄을 그은 듯 초록빛 녹차 밭의 정경이 눈에 띄게 아름답다.         녹차 밭에 서니 그 초록빛의 향연이 너무도 넓고 곱게 펼쳐져 있어서, 산뜻하면서도 진한 녹색들이 몸에 묻어날 듯하다. 넓게 펼쳐진 녹차 밭의 모습을 한 눈으로 보려고 밭 위쪽으로 올라갔다.         좋은 풍경을 보여주려고 녹차 잎들이 잘 다듬어져 있어서인지 들쑥날쑥한 잎이 없이 일정하게 줄을 잇고 있는 초록밭은 녹색 카펫이 깔린 것 같다. 한참을 바라보아도 싫증나지 않고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녹차나무의 어린잎을 따서 말려 녹차를 만드는데 그 잎은 4월부터 5월 6월 7월까지도 딴다고 한다. 여린 잎으로 만든 녹차가 최상급이 되고, 여름으로 갈수록 녹차의 맛은 짙어져 쓴 맛을 더하게 된다고 한다.         녹차밭의 지형이 높고 뒤편에는 바다가 있어 시원한 위치지만, 한낮의 햇볕을 맞으며 녹차 밭을 올라가다 보면 온몸에 열기가 번지며 갈증이 난다. 녹차 밭을 내려오면 차가운 녹차 아이스크림이 기다린다. 매점의 1957이란 숫자는 이곳에서 녹차재배가 1957년부터 시작되어 그 연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본 녹차 잎은 연두 빛을 강렬히 뿜어내며 반들반들 윤을 내며 빛나고 있다. 눈을 즐겁게 해준 녹차 잎들은 한잔의 차로 거듭나서 현대인들에게 다시 여유와 기쁨을 선사해 줄 것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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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28
  • 방아머리 선착장
      햇살이 보드라운 5월, 섬의 호젓한 분위기와 시원한 바다를 고루 느낄 수 있는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떠났다.     오이도에서 시화 방조제를 지나면 대부도에 이르고, 대부도 초입에서 우측으로 가다보면 칼국수 거리를 지나게 된다.       선착장으로 가는길,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물이 빠지고 갯벌을 드러내고 있다. 썰물 때 인가보다. 검은 바닥을 드러낸 갯벌에서 조개를 줍는지 갯벌에 들어간 사람들의 모습이 점 같이 보인다.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선착장에서 마주 보이는 방죽엔 낚시대를 드리운 낚시꾼들이 다닥다닥 붙어 서있다. 약간 흐려있는 하늘빛보다 바다 색깔이 더 파랗다. 어선과 방죽위의 낚시꾼들 모습이 오밀조밀 친근해 보인다.       선착장에도 낚시꾼들이 모여들고 있다. 배가 드나드는 정류장 같은 곳이지만 섬으로 떠나는 배들은 아침 일찍 떠나고, 오후 늦게 배가 들어오는 시간까지 간간이 들어오는 고깃배를 맞이하며 낚시꾼들의 본거지가 되고 있다.       방아머리 선착장 뒤로 보이는 시화 방조제의 모습이다. 11.2 km의 긴 방조제는 바다 위로 놓인 거대한 교량 같기도 하고 바다와 시화호를 양쪽으로 보며 달리는 해안도로 같기도 하다. 오이도와 대부도를 이어주는 길이기도 하다.         선착장엔 간간이 어선이 들어오기도 한다. 어선이 선착을 하면 낚시꾼들은 잠시 자리를 옮기고 어선에게 자리를 내준다. 선착장은 배가 드나드는 정류장 같은 곳이지만, 낚시꾼 틈에 끼어 가까이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닷가 같기도 하다.     선창가에는 고깃배가 쉬고있고, 한산하던 선착장엔 낚시꾼들의 자동차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낚시가 시들해지면 선창가에 우뚝 서서 먼 바다를 응시하며 잠시 상념에 잠겨볼 수도 있는 선착장 나들이였다.      글, 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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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20
  • 서래섬 유채꽃
        한강을 한쪽에 끼고 있는 서래섬은 날씨 탓에 시야가 흐릿하지만, 유채꽃의 밝은 빛깔이 섬 안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느낌이다.  유채꽃이 어디까지 피어있는가 끝을 찾아 보았지만, 유채꽃이 끝나는 지점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꽃밭을 이루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서래섬은 잿빛 하늘과 앞을 가린 물안개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비에 젖은 초목들이 물기를 머금고 더욱 싱싱한 모양으로 살아나고 있고, 유채꽃들도 물방울을 뚝뚝 흘리며 노란빛깔이 더 선명해지고 있다.         축제용으로 유채꽃밭에 등장한 풍선을 배경으로 또 비를 피하려고 쓴 우산을 배경으로 유채꽃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관람객들은, 봄비마저 즐기려는 듯 우산을 이리저리 돌리며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꽃과 우산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채는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그 열매로는 기름을 짤 수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식물이 사람들에게 잎으로 꽃으로 또 열매로도 유익함을 선사하는 것 같이 유채도 예외 없이 기쁨을 주는 식물이다. 대단한 존재 가치다.         노란 꽃망울이 밭을 이룬 서래섬의 우산, 우비의 움직임을 보며 비오는 날만 느낄 수있는 감상적인 풍경에 빠져본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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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12
  • 부천 무릉도원수목원 튜울립
            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도 채 안 안되는 거리에 있는 무릉도원 수목원에 가면 예쁜 튜울립들이 피어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웃고 있다 꽃밭을 이루며 피고 있는 튜울립이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 꽃처럼 반갑고 신비한 존재도 드물다는 마음에 탄성을 멈출 수가 없다.        수목원 이름이 특이하다. 무릉도원은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별천지를 이르는 말이다. 이상 세계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아마도 이 수목원을 그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조성하려는 마음에 그런 이름을 붙인 건 아닐지.          조성된 초가집 주위에도 튜울립들이 피어있다. 초가집과 튜울립의 조화는 약간 언밸런스 한 것도 같다. 초가집과 외국풍의 꽃인 튜울립 꽃밭, 그러나 원색의 튜울립들이 소박한 초가집과 또 다른 정경을 보여 준다.          길 옆에, 길 위에, 또 길가에도 피어 살짝살짝 부는 바람에 봉오리진 머리를 한들대는 튜울립들. 노란 튜울립은 따뜻하게, 분홍 튜울립은 포근하게, 붉은 튜울립은 화사하게 웃고 있는 것 같다.         현란한 색깔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기품 있는 자태를 지키고 있는 튜울립이, 수목원의 들판을 보드라운 꽃잎으로 물들이고 있고        잠깐 동화 속 마을로 들어온 것 같이 느껴지는 수목원 풍경들 속에 듬성듬성 핀 어린 튜울립들이 마음을 끌어 당긴다. 화려함보다 애잔하고 가녀린 것에 마음이 쓰이는 것 같은 이치다.         수목원을 입장하려면 1,000 원의 입장료가 있는데, 부천 시민은 50% 할인해주고 경노는 무료 입장이다. 점차로 잎이 푸르러지는 나무들 틈에서 잠시 튜울립 속에 풍덩 빠져서 화사한 봄날 한나절을 보내고 싶다면 무릉도원 수목원으로 발길을 향하는 것도 괜찮은 행보일 것 같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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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29
  • 소사 벽화길
         소사 벽화길은 소사역에서 부천 남부역 방향으로 가다가 상가들이 있는 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벽화가 상가 점포 문 셔터에 그려져 있는 까닭이다.        대부분의 벽화길은 건물 문이나 담장 지붕 공간에 그림이 그려지지만, 소사 벽화길은 셔터에 그림이 있어서 상점의 장사를 마치고 셔터가 내려진 휴일에 벽화길이 살아난다.          세월이 지나 셔터엔 먼지가 쌓여 낡은 그림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물청소로 깔끔한 벽화를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다.           벽화의 그림마다 뜻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포부, 여행, 쉼을 뜻하는 듯 하는 벽화를 보며 많은 이가 그리는 삶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적절한 글까지 곁들인, 마치 신문 만평 만화를 연상케 하는 한 컷들.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공감이 가는 글, 그림이다. 도시락 밥 위에 노른자를 드러내며 누워있던 계란 프라이 도시락을 먹어본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소사역 건너편 쪽은 부천역이 가까워 올수록 새 점포와 새 건물들이 많아서 벽화길이 끊겨져있다. 벽화길이 끊긴다는 건 개발의 좋은 조짐이겠지.             이즈음엔 오래된 동네의 낡은 건물들을 색칠하고 벽화를 그려 넣어서 벽화마을로 조성하는 일이 많이 있는데, 소사 벽화길은 이미 오래 전에 조성된데 비해 방치해둔 느낌이다.            그래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벽화들이 눈길을 끌고 마음의 여운을 안겨주어서, 그림과 글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걷기에 지루하지 않은 발걸음 이었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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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22
  • 춘덕산 복사꽃
        춘덕산은 "봄에 덕 있는 사람이 왔다" 는 뜻의 지명 유래가 있는 산 이름인데, 산이라고 하지만 도로 곁에 위치한 약간 비탈이 있는 복숭아 과원이다. 복숭아나무에 피는 꽃을 복사꽃이라고도 부른다.       부천은 복사골마을 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예전엔 복숭아나무가 많아 복숭아 생산량도 많았던 곳이다. 사회 시간에 이름난 과일의 생산지를 배우면서 "소사 복숭아" 를 외웠던 기억이 있다. 소사는 부천의 한 지명이다.       봄볕을 흠뻑 받고 활짝 핀 복사꽃도 많지만, 봉오리를 맺고 아직 웅크리고 있는 꽃봉오리도 꽤 있다. 춘덕산 과원에는 460여 그루의 꽃을 피우는 복숭아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봉오리가 다 열리면 꽃 천지가 될 것 같다.       복사꽃은 다른 봄꽃에 비해 드문드문 피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나무 전체를 보면 꽃이 엉성한 느낌인데 꽃송이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빛깔의 조화와 얄팍한 꽃잎의 외모가 뜯어볼수록 아름다운 꽃의 느낌을 전해준다.       복사꽃의 꽃말은 매력, 희망 이라고 한다. 꽃의 매력과, 봄이란 계절의 희망을 모두 담은 꽃말이다.       빨간색의 복사꽃도 간간히 섞여서 피어있다. 마치 겹으로 핀 것 같은 빨간 복사꽃은 분홍빛의 화사한 복사꽃 사이사이에서 소담스럽고 강렬한 자세로 피어나 또 다른 꽃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     안내판을 읽다보니 복숭아가 동화나 옛 이야기 속에서, 생명을 살리거나 장수하는 열매로 표현되었던 것이 기억났다. 봄에는 꽃의 기쁨을 준 복숭아 나무가, 여름에는 과일즙이 많고 달콤한 향의 열매로 건강 과일 역할을 해줄 것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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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7
  • 원미산 진달래
      부천 원미산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며칠간 예년보다 높은 기온 이었다가 다시 예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봄은 엄청나게 변덕을 떨고 있지만 꽃은 여전히 곱게 피어있다.        원미산 진달래동산은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에서 직진해서 5분 남짓 걸어가면 입구가 보인다     진달래 동산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진달래꽃을 찾아서, 혹은 높은 곳에서 아래에 펼쳐진 진달래를 보려고 사람들은 길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진달래를 사진으로 담는 사람들을 잠시 기다리다 또 올라가곤 한다.                                                                                  전체지도지도닫기 진달래는 1.5m 정도의 자그마한 키에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와서, 잎 하나없이 반지르르 물이 오른 맨가지에 꽃만 오도카니 피어나 애잔해 보이기도 또는 여리게 보이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4월14일, 15일 양일 이다. 앞다투어 피어난 진달래가 온 산을 물들이며 한동안 사람들에게 미소와 봄의 향기를 전해 주면서 꽃 축제를 준비해 줄 모양이다      진달래와 함께한 봄날을 담는 사람들은 꽃숲에서 꽃과 함께 머무르고 싶은 순간을 포착하고있다. 꽃을 보며 사람들을 보며 저절로 웃음이 떠오르는 진달래 동산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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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8
  • 윤중로 벚꽃 피는날
                                                                         전체지도지도닫기    벚꽃이 개화 했다는소식을 듣고  벚꽃길을 찾아 윤중로에 갔다. 올해는 평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빠른 꽃 소식이라고 한다.               윤중로 벚꽃길로 진입하는 길은 대방역에서, 또는 국회의사당 역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여의나루역 출구로 나와서 한강공원을 좌측으로 끼고 벚꽃길을 걷기로 했다.              봄볕은 신비한 비밀을 갖고 있다. 하루 사이에 저렇듯 아름다운 꽃잎을 활짝 열게 했으니.     왕 벚꽃 나무의 든든한 가지에, 꽃송이를 총총히 붙이고 화려하게 핀 벚꽃이 너무도 아름답다.               꽃길을 걷다보니 한강공원 진입로에 이른다. 꽃향기가 섞인 탓일까? 강바람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벚꽃길에서 한강공원을 내려다보았다. 벚꽃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꽃 덩어리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앙증맞고 작은 꽃잎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꽃송이들이 화사한 아름다움을 이루고 있음을 보게 된다.            벚꽃은 한꺼번에 일제히 피어나 흐드러지게 그 모습을 뽐내고 있다.    흰색과 분홍의 꽃잎들이 하늘을 가릴 듯이 피어나 벚꽃길을 꽃그늘로 만들어주는 봄날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태그 태그저장 취소                                          블로그/카페 보내기 링크 외부 보내기 허용안함 블로그/카페 보내기 수 0 공지사항에 등록 프롤로그에 등록 인쇄하기 파일로 저장 외부 보내기 메뉴는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북마크 되었습니다.네이버 북마크 가기X 현재 북마크 되어 있습니다.북마크를 해제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X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X 북마크 서비스 점검 중으로,현재 북마크 읽기만 가능하오니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X 이 __feed_info__ 마음에 드셨다면네이버 MY구독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댓글쓰기 1/1 이전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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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8-04-03
  • 응봉산 개나리
                                                                                                          전체지도지도닫기     개나리는 봄날에 샛노란 빛깔로 강렬하게 눈길을 끌며 피어나는 봄꽃으로,   도시의 축대위에서 또는 동네 공터에서 무심히 피어나 가깝게 볼 수 있는 꽃이다.       그래서 더욱 친근한 개나리 무리를 만나려고 찾은 곳은 응봉산 이었다. 경의 중앙선이 지나는   응봉역 1번출구 쪽으로  15분정도 도보로 올라가면 응봉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축제날짜가 며칠 남아있지만, 요즈음 따뜻했던 봄기운으로 응봉산 개나리들이 노랗게 웃고있다.        계단을 오르며 좌측을 내려다보면 한강과 차량들의 행렬이 분주한 교량 차도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응봉산 산기슭을 덮고 있는 개나리꽃을 볼 수 있다.        올라갈수록 개나리가 피고있는 응봉산이 많이 포착되고, 한강과 교량등 도시풍경도 더 가까이  선명하게 보인다.                  정상에 올라 팔각정 인근에서 땀을 식힌다. 시원한 강바람이 지나다니는 정상은 올라오며 흘린  땀을 식히기 알맞은 장소다.             개나리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응봉산으로 오르는 이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포근한 봄날 따뜻한 빛깔과 소박한 모양으로 피어나는  개나리꽃의 이끌림 때문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태그 태그저장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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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8-04-01
  • 광양 매화마을
      겨우내 눈 속에서도 봉오리를 맺고 견디다가 가장 먼저 피어난다는 매화꽃을 만나러 남쪽으로 떠난 것은, 고운 꽃송이를 좀 더 일찍 보고픈 조급함과 꽃의 기다림을 눈으로 확인하고픈 바람 같은 것이었다.       매화마을은 본래 섬진마을 이라고 불렀을 만큼 섬진강 가까이에 자리한 동네여서, 섬진강의 맑은 물과 어우러진 강변의 정경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강물 빛깔이 너무도 고운 진한 파란색이다.       매화마을은 마을이름 그대로 매화나무 천지다. 산과 들은 물론 길가, 집 앞까지 매화나무가 빼꼭하다. 매화나무가 많은 만큼 매실의 수확량도 엄청나서 매실 식품을 만드는 전통옹기가 펼쳐져있는 모습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매화꽃과 전통옹기들, 그 정경을 잠시 보는 것만으로는 아쉬워 많은 이들이 사진으로 담고 있다.       꽃길을 걸어 올라가 매화꽃에 둘러싸인 초가집도 돌아보고,, 걸음만 옮기면 다시 매화 꽃 속에 싸인다.       봄꽃이 아름다운 건 그 모습이 예쁜 까닭도 있겠지만, 찬바람과 꽃샘추위를 무색하게 하며 그 봉오리를 터트리고 피어나는 강인한 의지가 엿보이는 아름다움 때문인 것 같다.       신조어 인사말 중에 "꽃길만 걸으세요" 라는 말이 있다. 하얀 매화 꽃길을 걸으며 자꾸만 웃음이 떠오르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그 인사말 속에 담긴 행복한 뜻을 진정으로 느끼게 된다.   지금,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에 위치한 매화마을엔 이렇듯 고운 매화꽃들이 일제히 피어나 온 마을을 꽃무리로 장식하는 중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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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경의 여행 노트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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