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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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유현의 명상노트-신나는 교육환경
    꼰대라는 말 같지만, 학생교육은 다분히 의도적이어야 한다. 예전에 학생교육은 의도적이어야 한다는 말 귀 아프게 들었다. 그당시는 시큰둥하게 들렸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니 참 뜻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무슨 말이 필요하랴. 지금이라도 교육의 소중함이 어디에 있는지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고했으면 좋을 것 같다.
    • 테마기획
    • 구유현의 명상노트
    2021-05-13
  • 부천시, 비보이 공공조형물 건립 완료!
    부천시는 비보이 공공조형물이 지난 10일 사업 자문단의 최종 점검 끝에 최종 건립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보이 공공조형물은 지난 4월 상동 호수공원에 건립된 부천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지정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운 지역예술인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부천시가 주관했다.     비보이 공공조형물 조명 점등(야간)    부천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공공미술(문화뉴딜) 프로젝트’ 공모에서 두 프로젝트(각 사업비 4억1천5백만원, 총 8억3천만원)가 선정됐고 그 중 하나가 이번‘비보이 공공조형물 건립사업’의 결과물이다.    ‘또 다른 그날 – 영광(Glory)’은 2016년부터 개최된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와 다가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Breaking)을 기념하는 비보이 조형물이다. 두 명의 비보이들이 따로 또 같이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총 52명의 지역작가로 구성된 작가팀인 현대미술부천작가회(대표 함승희) 전원의 이름을 작품 설명판 아래 명판에 기재하여 지역 예술인 지원이라는 사업 본뜻을 표현하고자 했다.     자문단 최종 점검후 기념 촬영    최승헌 문화경제국장은“상동 호수공원에 새롭게 들어선 비보이 공공조형물을 통해 공원에서 조형물을 관람하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 비보이 문화가 더욱 친숙해지고, 비보이 문화가 지닌 역동성과 활기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에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5-11
  •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괴담영화제 지원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4일 부천시청 내 판타스틱 큐브에서 ‘괴담 기획개발 캠프’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BIFAN 집행부와 ‘괴담 기획개발 캠프’ 멘토와멘티간의 상견례, 그리고 ‘괴담 기획개발 캠프’ 소개 시간 등을 마련했다.   오리엔테이션에는 BIFAN의 신철 집행위원장, 조양일 부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를 비롯 각각 8명의 멘토(장르영화 전문 현직 영화인)와 멘티(올해 ‘괴담 기획개발 캠프’ 공모전 당선 작가 권윤지•나민리•문유진•심재훈•이창욱•정혜연•허재용•허현웅), 등이 참석했다.   ‘괴담 기획개발 캠프’는 괴담을 주제로 한 트리트먼트 공모를 진행, 접수된 108편의 작품 중 8편의 프로젝트를 지난달 29일 선정했다. 선정작은 <침침한 인생>(권윤지), <착하게 살아도 모자란 세상>(나민리), <줌 야자괴담>(문유진), <청정구역>(심재훈), <악담>(이창욱), <마법학교>(정혜연), <매구>(허재용), <제웅>(허현웅) 등 8편이다.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는 “기획개발은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씨앗’을 키우는 과정”이라면서 “BIFAN의 ‘괴담 기획개발 캠프’는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멘토들의 지원으로 프로젝트를 현실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멘티들에게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괴담 기획개발 캠프’에서 멘토-멘티 매칭을 마친 8편의 프로젝트는 앞으로 2개월 동안 집중적인 1:1 멘토링을 통해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시킨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6월)과 <킹덤> 김은희 작가(7월)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 프로젝트 개발에 장르적 밀도를 더한다. 개발 기간 동안 각 멘티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멘토들의 소감, 멘티들의 프로젝트 소개 및 기획개발에 임하는 포부 등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영화 <두 개의 달>(2012)과 <소녀괴담>(2014), 소설 <분신사바>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등으로 유명한, 한국의 공포 문학을 대표하는 이종호 작가는 “괴담이라는 테마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BIFAN과 잘 어울리는 이번 괴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고, 한국 장르영화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문유진 멘티는 “고어, 스릴러 장르의 영화와 시리즈물을 좋아한다”면서 “멘토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이번 공모전 당선작 <줌 야자괴담>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기획개발을 거친 8편의 프로젝트는 올해 BIFAN 개최 기간(7월 8~18일)에 피칭을 통해 영화 관계자들에게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선정한 우수작품들에게 총 3000만원의 상금과 제작자 및 투자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한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괴담 기획개발 캠프’ 프로젝트 공모 당선작은 멘토-멘티 매칭을 앞두고 멘토들 간에 경쟁이 일 정도로 독특하고 기괴하면서 재밌는 작품들”이라며 “멘토와 멘티 간의 좋은 상호작용을 통해 ‘괴담 기획개발 캠프’가 괴담영화 프로젝트의 등용문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BIFAN은 유네스크 창의도시 부천시(시장 장덕천)와 함께 기획개발•제작•배급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부천 괴담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괴담 창작지원’은 올해 공모사업을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괴담 기획개발 캠프’에 이어 ‘괴담 단편 제작지원’에서는 오는 5월 23일까지 괴담을 주제로 한 단편 시나리오를 공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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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만화
    2021-05-10
  • 부천필이 손민수와 협연하는 부천필 제274회 연주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74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혁명' - 이 5월13일 인천 아트센터에서 서진(과천교향악단)의 지휘로 공연을 갖는다.   연주회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다단조 작품491 (W. A. Mozart, Piano Concerto No.24 c minor K.491) 전곡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라단조 작품47 '혁명' (D. Shostakovich, Symphony No.5 d minor Op.47) 4악장 전곡을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모든 협주곡중 가장 진지하고 독특한 작품으로 극적이기도한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다단조 작품491"은 모차르트의 작품중 단 두곡뿐인 단조 협주곡이고 시종 어두운 분위기로 흐른다.   이 곡에 대한 느낌은 삶의 어두운 부분을 노래하여 "베토벤적"인 흐름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베토벤이 이 곡을 깊이 연구한 곡으로 알려진 동시에 협주곡인데도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모두 사용되는 이 작품은 대편성을 선호하는 특성을 갖는 모차르트의 협주곡중에서도 편성이 아주 큰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곡의 연주에는 피아노 독주자에게 까다로운 도전을 요구한다.  이번 공연에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탁월한 피아니스트 손민수 가 협연한다. 손민수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32곡을 연주한 몇 안되는 피아니스트로 뉴욕타임즈도 그의 카네기공연을 "사려깊고 상상력이 풍부한 시적인 연주"라고 그의 곡 해석에 찬사를 보낸바있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은 알려진 것과 달리 악보 어디에도 "혁명"이란 부제가 없다. 아마도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일본의 영향을 받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있다.   역시 이 곡 어디에도 혁명과 연관된 키워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한.일 이외에는 어떠한 음반이나 공연 포스터에도 '혁명'이나 이와 연관된 부제가 붙어있는 경우는 없는 것을 볼때 이 곡에 대한 부제는 선입관이 크게 작용된 것이 아닐까?.    작곡가가 직접 붙인 이 곡의 부제는 "당국의 정당한 비판에 대한 소비에트 예술가의 답변"이다. 그가 소련 문화담당자로부터 심각한 사상적비판을 받고 극심한 위협감 속에 발표한 곡으로 연주자들은 이 곡을 연주할 때 음 하나하나에서 사상적인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1978년 11월 이전까지는 이 곡을 우리나라에서 연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사상적인 억제를 받았다. 평자에 따라 호불호가 극렬히 갈리는 곡이다.   "음울함을 거쳐 환희로 나아가는 전개에 불쑥 끼어드는 신랄한 농담같은 악구...", "숙명적인 어둠을 드리운 뒤 마침내 형형하게 번뜩이는 ‘소비에트 예술가의 (당에 대한)창조적 응답’" 처럼 시니컬한 평이 주류를 이룬다. 이번 연주회를 지휘하는 서진은 2013년 9월 해설음악회부터 부천필과 3번의 연주경력이 있어 부천필과는익숙한 지휘자로 2014년 이후 과천필을 지휘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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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전시/이벤트
    2021-05-10
  • 작은서점 지원사업 거점서점 , 서성란 소설가 초청 “작가와의 대화” 가져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거점서점인 <은성문고> 상주작가인 박희주 소설가는 5월 프로그램 첫 번째 순서로 서성란 소설가를 초대했다.     의정부에 사는 서성란 소설가는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초대에 기꺼이 응하여 5월 7일(금) 저녁 7시 부천시 원종사거리에  <은성문고>에서 “소설 쓰기와 삶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부천의 문인 및 지역주민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할머니를 미워하는 마음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서성란 소설가는 최근 출판된 세월호의 아픔을 되새긴 「유채」라는 작품의 탄생 배경과 집필 과정의 심정, 작가로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다.     부천문인들과 함께 한 서성란 작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은성문고>에서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주작가 박희주 소설가는 둘째 주엔 카프카의 「변신」, 셋째 주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넷째 주 게오르규의 「25시」에 대한 독서토론회를 진행하며 은성문고와 연계서점인 시흥시의 <스마트서점>과 광명시의 <부광서적>에 두 차례씩 홍명근 시인과 김영범 소설가를 번갈아 파견하여 지역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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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전시/이벤트
    2021-05-10
  • 온택트로 맞는 제36회 복사골예술제
    한국예술총연합회 부천지회(지회장 오은령)가 주관하는 제36회 복사골예술제의 오프라인행사가 9일을 기하여 대부분 끝을 맺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언택트행사가 이어진다.           오은령 부천예총 회장 5월4일-9일까지 중앙공원에서 부천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시화전"과  "복사골예술제 소원의 길" 행사가 종료된다.이후의 오프라인 행사로는 부천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제29회 부천미술제"가 부천시청역내 갤러리에서 5월12일까지 계속되고 "부천사진작가전"은 송내어울마당의 아리솔갤러리에서 6.2~6.7일간 전시된다.    복사골 예술제 소원의 길   강화된 코로나 방역상황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제36회 복사골예술제는 날씨마저 협조해주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었다.특히 6일부터 몰아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쌀쌀한 날씨는 부천문인협회의 시화전과 같은 몇 안되는 오프라인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움을 방해하였다.        2020년의 복사골예술제가 코로나 19로 인하여 개최되지 못한 아쉬움을 털고 이번 예술제를 전면에서 지휘해왔던 오은령 부천예총회장 또한 연속되는 일기불순을 크게 아쉬워하였다.   오프라인 행사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부천예총과 부천의 각 예술-문학단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미 녹화하여 온라인화가 끝난 상태로 부천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무용, 합창을 포함한 음악과 시낭송등을 포함되어 부천의 문화예술의 저변을 둘러볼 수 있는  다채로운 영상이 준비되어있다.복사골예술제의 모든 행사는 Naver TV 및 youtube에 설치된부천예총의 공식채널에서 함께 볼 수 있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5-09
  • 남미경 시의원 - 세상이 달라졌어도, 권유경 시의원-먼마루
    시의원들도 시화전에 참여했네요. 코로나19의 창궐로 사회가 어수선하지만 예술로 정화하고 위로하는 봄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중앙공원에서 권유경 시의원 남미경 시의원의 시화가 활짝 피었어요.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5-08
  • 제36회 복사골 예술제 - 부천문인협회 시화전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5-08
  • 부천필과 함께한 방랑의 여정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72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방랑의 여정’ 이 정치용의 객원지휘로 4월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진행되었다.   부천필의 웅장함과 섬세한 연주력을 오랜만에 즐기는 기쁨이 있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하는 부천필 [사진제공. 부천필]   이번 연주회는 임시단원 17명이 추가되어 단원 87명으로 구성된 4관 편성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바그너 등을 포함하여 후기낭만 작품의 연주가 가능한 대규모 편성이다.현악파트의 연주력에 관한한 부천필이 정상의 실력을 갖추었다고 이미 정평이 나있는터이다. 후기 낭만주의의 곡을 연주하는데에는 단원 개개인의 기량이 정상급에 근접하거나 솔리스트에 버금가야 한다.부천필의 단원들의 기량은 임시 단원의 가세로 대규모 편성으로 발생하는 일부 관악기의 부조화를  포용할 수 있다  첫곡인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델란드인 서곡" (Der fliegende Holländer, Oveture)과 세번째 연주곡인 시벨리우스의 교향곡1번 (Symphony No. 1 in E minor, Op. 39)의 연주는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기에 충분하였다.   다만, 두번째 공연인  R.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R. Strauss, Vier Letzte Lieder)가 전반적으로 강력한 감성적 이미지의 전달에 생명력이 있어 이 곡의 협연자로 과연 남성인 테너의 선택이 적절한 것이였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팀파니스트 최주옥   특히 세번째곡인 "시벨리우스의 교향곡1번"의 연주에서 보여준 팀파니스트 최주옥의 연주는 이날의 백미로 볼 수있다. 첫 곡인  "방황하는 네델란드인"에서부터 은은한 두려움과 강력한 파동을 불러일으키며 곡의 중심을 지탱하던 팀파니의 울림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 연주에서 그의 음악의 특성중 하나인 팀파니의 다양한 롤을 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며 곡에 강한 생명력 과 생동감을 주었다. 가슴속에  진하게 남은 팀파니의 울림은 연주가 끝나고 잡으로 향하는 차속에서도 오랜동안 느끼게하였다.   두번째 연주곡인 "네개의 마지막 노래"를 남성가수가 잘 소화하지 않는 이유가 감정의 전달에 어려움이 있음에 그 원인이 있는데 이번 연주회에서의 김재형과의 협연은 우리나라에서 남성이 교향악단과는 최초로 이 곡을 공연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필의 서울공연이 대체로 난해한 곡이라던가 일정수준 이상의 클래식애호가를 대상으로하여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곡들을 선택하여 부천시민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공연은 작곡가에게는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되거나 기억의 저변에 있으면서 일반인에게는 다소 친밀할 수 있는 곡이 연주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좌석 띄우기의 관계로 관객간의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함께 이번 연주회에서도 여전히 느끼는 것은 부천필의 놀라운 연주력에도 불구하고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의 부재로 새로운 시도나 독보적인 곡의 해석등을 시도하지 못한채 과거의 연주를 재연하거나 하는 것이다.다행히 부천필을 위한 상임지휘자의 결정에 대한 공감대가 인정되고 이에 대한 준비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을 갖는다.    관객의 환호에 인사하는 부천필 [사진제공. 부천필 홍보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5-02
  • 첫 치마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 지고 잎 진 가지를 잡고 미친 듯 우나니, 집난이는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함빡이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1-05-01
  • 관심가는 부천필 272회 정기연주회
      부천시립교향악단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72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 방랑의 여정'-에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Symphony No.1 e minor Op.39)으로 서울시향과 정면으로 연주평가를 받게 되었다. 서울시향은 지난 16일 부천필이 29일 공연예정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이 곡을 연주했는데 이 곡은 서울시향의 연주 타이틀곡이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 마단조 작품39- Symphony No.1 e minor Op.39"는 그가 33살에 처음으로 작곡한 곡으로 대부분의 시벨리우스 교향곡이 그렇듯 애국적색채가 농후한 40분 연주곡이다.   지난 16일 오스모벤스케의 지휘로 서울시향은 이곡 전곡을 후반부에 연주하여 전체적으로 좋은평을 들은바 있어 부천필의 이번 연주는 객관적 연주평가를 할 수 있는 좋은기회로 보여진다.   이 곡은 전통적인 슬라브풍과 빠른 템포를 가져가는 생동감있는 연주중 이번 부천필의 연주는 어느쪽을 택할지 관심이 가는대목이다.     04월 29일 (목)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 공연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72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 방랑의 여정'-은 정치용 의 객원지휘와 지난해 11월 28일 부천필 266회 정기연주회-대지의노래-에서 협연하였던 테너 김재형의 협년으로 진행된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0명 내외의 소규모 편성으로 충분한 감정전달의 부족으로 아쉬움을 갖었으나 21년 들어 관악기부문에서 가림막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곡이 갖는 웅장함등을 다시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는 연주회가 많아진 것은 커다란 다행으로 보인다. 부천필의 지난 3월달 연주-소규모편성 [사진제공- 부천시립예술단]   1월29일 코리안심포니 신년음악회에서 정치용 지휘자가 시도했던 이와같은 추세가 이번 연주회에서도 적용되어 웅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번 연주회에서 코로나 19로 인하여 성악가의 앞을 가리는 가림막의 차음을 협연자 김재형이 어떻게 뚫고 관객에게 전달할 것인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그너가 리가(Riga, 현재 라트비아의 수도)에서 빚에 감당하지 못하고 런던으로 도주할 때 목숨을 잃을뻔했던 북해의 풍랑을 기반으로 평생바다를 떠도는 저주받은 네델란드 선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격랑의 폭풍우를 무서울 정도로 실감나게 그린 유명한 오페라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 Overture 가 연주된다.   두번째 연주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80대에 작곡한 작품으로 후기 낭만주의 작품인 "네 개의 마지막 노래- Vier Letzte Lieder" 전곡이 테너 김재형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I. Frühling 봄    II. September 9월    III. Beim Schlafengehen 잠자리에 들 때    Ⅳ. Im Abendrot 저녁노을 런던 알버트홀에서 최초로 공연된 이 곡을 작곡한 1년후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사망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지휘자 정치용은 통찰력있고 깊이있는 지휘자로 인정받는 한편 품격높은 음악인으로 불리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음악 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으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하였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4-23
  • 생의 바다/이부자
     ♣ 2017년 10월 부천시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학창의 도시 지정 1주년을 맞은 2018년 10월부터 <부천 시티저널>에서는 홍영수 시인의 "부천 문인들 문학의 향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생의 바다/이부자   전철 속 마주한 군상들이 졸고 있다 저마다의 삶을 눈꺼풀 위에 얹고 찰나 충전의 시간   내리실 손님은 오른쪽입니다.   친절한 안내에 놀란 인생의 주인 황망히 뛰어내린다. 매달린 삶의 무게를 달고   몸부림치듯 세파를 가르며 종일 피라미만큼의 생존의 떡과 노래미 같은 자식을 위한 처절함과 지친 무릎, 힘을 다해 바다로 간다.   생존으로 흘린 눈물처럼 짜디짠 생의 바다로 간다   시집 <생의 바다를 건너다>. 에세이아카데미. 2021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   우린 살아가면서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아가는데 그 어떤 상황일지라도 삶에는 자기만의 리듬이 중요하다. 더욱이 속도전 시대에는 압박감과 억압감 때문에 자칫 자기만의 리듬감을 잃게 될 때가 있는데 이럴 땐 한낱 부유물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여행을 가기도 하고, 독서, 등산, 낚시, 숲길을 거닐거나 취미 생활을 하며 여가를 즐기지만, 여러 제약조건으로 쉽사리 실행하긴 힘들다. 그렇지만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삶의 향기를 갖지 못하고 어떤 삶의 의미도 부여받지 못한다. 향기는 천천히 걸어야 맡을 수 있고, 내 몸에 향기가 머물 수 있다. 그러나‘생의 바다’에 던져진 거친 삶, 먹고사니즘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생의 바다”, 즉 ‘고해苦海의 바다’에 던져진 우린 삶의 영위를 위해 출근을 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의 전철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그 지옥 속에서도 “삶의 눈꺼풀 위에 얹고” 졸음이 순간적으로 온다. 그 찰나적 시간 속에서 눈을 뜨면 대부분 한두 정거장 전이거나 한두 정거장 더 갈 때도 있다. 이럴 때의 상황을 화자는 “황망히 뛰어내린다.”라고 한다. 늘 그렇듯 친절한 안내 방송은 변함이 없다. 특히 출퇴근 시간, 붐비는 역에서는 어쩌다 신발 한 짝 벗겨지면 그대로 인파에 밀려 계단 끝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렇듯 어깨에 “매달린 삶의 무게”를 짊어진 우린, 먹고사니즘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삶이 우리들의 일상이다. 이러한 광경을 다람쥐 입장에서 본다면 “사람 쳇바퀴 돌 듯”이라고 하지 않을까.   주변과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바쁜 삶을 위해 “세파를 가르며” , “무릎”에 힘을 다해 삶의 터전인 고해의 바다로 향한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어찌 보면 이율배반적이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섰다고 보면 벌써 눈앞에 또 다른 고지가 우뚝 서 있게 마련이다. 정말 ‘삶의 리듬감’과 ‘향기 있는 삶’은 저 멀리 있는 것일까?   속도와 경쟁의 시대, 현명한 삶을 위해서는 스스로 느낌 있고 향기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삶의 리듬감’이다. 빠른 속도감과 경쟁과는 반비례 관계이다. 좀 더 여유 있게, 객관적으로 자신의 삶을 관조하자. 삶의 향기와 삶의 리듬감은 속도감과 욕심이 앞서면 저 멀리 사라진다.   장자는 입신출세를 주장하지도, 그렇다고 세상으로부터의 탈피를 주장하지도 않았다. 그는 “ 자아를 비우고 세상에 노니라고 한다. 허기유세虛己遊世, 얽매이지 말고 현실과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것이리라.   폴 라파르그는 <게으를 권리>라는 책을 썼다. 하루 세 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한가로움을 즐기라는 것이다. 100여 년 전에 이런 글을 썼다는 자체가 좀 의아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이 이러한 방향으로 –주 4일제 – 흘러가는 것 같다. 이것은 대한민국이 대단히 시스테믹한 사회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한편으로 그가 공산주의를 선언하고 <자본론>을 집필했던 마르크스의 사위라는 점에서 좀 특별한느낌이 들기도 한다.   게으르고 싶은 권리가 있어도 게으름을 피우지 못한 우리에게 스스로 경쟁의 틈바구니로 밀어 넣는 이유는 다양하다. 먹고사는 문제의 생존 경쟁으로 치닫는다는 것, “짜디짠/생의 바다로 간다”라며 화자는 시를 끝맺고 있다.   욕망과 집착을 벗어나 때론 게으르고 느리게 생의 바다를 항해한다면 메말라가는 우리의 허기진 혈맥에 한 줄기 수혈이 될 것이다. 어둠 속 항해는 아직 밝아오지 않는 새벽일 뿐, 비록 고해의 삶일지언정 바다가 품고 있는 욕망은 푸르름이다.        시인, 문학평론가 홍영수jisrak@hanmail.net    
    • 예술/창작
    • 부천의 문학향기
    2021-04-21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록문화재를 보다
    국내 유일의 만화진흥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토끼와 원숭이’(김용환 작), ‘엄마찾아 삼만리’(김종래 작), ‘만화 코주부삼국지 1~3권’(김용환 작) 3종의 등록문화재를 한국만화박물관을 통해 소장·전시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537호로 지정된 김용환 작가의 ‘토끼와 원숭이'는 1946년 5월 1일에 조선아동문화협회를 통해 간행된 근대 최고(最古)’의 만화 단행본이다. 동물 캐릭터를 의인화 해 자주독립 국가에 대한 염원을 해방 전후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 대한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냈으며, 일제의 부당한 침략행위와 식민통치를 통렬하게 고발한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만화사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엄마찾아 삼만리'는 ’토끼와 원숭이'와 함께 2013년 2월 21일 제539호 등록문화재로 등재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초 만화 베스트셀러’ 육필원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전쟁 전후의 피폐한 사회상과 부패상을 조선시대에 빗대어 그려내었으며, 1964년까지 무려 10쇄가 출간된 한국만화 최초의 베스트셀러다.  ‘만화 코주부삼국지 1~3권'으로 김용환 작가의 작품이다. 2014년 9월, 제605호로 등재되었으며 ‘국내 최초의 삼국지 소재 만화이자 말풍선 사용으로 현대 만화 형태의 시초’임을 인정받았다. ≪학원≫ 잡지 창간호 1952년 11월부터 약 2년 반동안 연재하였고, 1953년부터 1955년까지 매년 1권씩 총 3권이 무선제본 형태의 단행본으로 발간되었다.   한국만화박물관의 등록문화재 상설전시 및 체험프로그램, 만화도서관 전문 DB시스템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등록문화재 국·영문 영인본 제작을 통하여 다양한 관련 전시를 직접 혹은 후원하고, 대내외 교류를 통하여 한국만화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전시 협조를 통해 실물 원고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소장 중인 육필원고 및 희귀만화도서 약 30만 점에 대해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만화자료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등 만화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2021 생생문화재 <만화유산으로 만나는 역사이야기> 체험프로그램으로 만화 등록문화재를 활용한 체험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고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국보, 보물 등)가 아닌 문화재, 즉 비지정문화재 중에서 제작된 후 50년 이상이 지난 것으로 역사,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 중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것을 대상으로 소정의 등록절차를 거쳐 등록한 문화재’로 정의한다. 지정문화재는 엄격한 보호 규제를 바탕으로 한 보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등록문화재는 보존과 활용의 조화로운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등록 주체는 문화재청장이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4-18
  • 부천공공미술프로젝트 "또 다른 그날 - 영광"의 제작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4월중 상동호수공원에 설치될 예정
      현대미술협회 회원들이 본지 기자와 좌담회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부천시가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의 일환으로 제작되는 작품 "또 다른 그날 - 영광"의 제작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4월중에 높이 3.5미터의 초대형 비보이 브론즈 조형물이 상동 호수공원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동호수공원은 인공조성 호수 면적이 약2만3,000제곱미터이고 전체 18만 130제곱미터로 부천시에서 가장 큰 면적의 공원이다.   작품개요 투시도   한국미술협회 부천지회(지회장 김봉희)의 지원하에 "현대미술부천작가회(회장 함승희)"가 주관작가로 참여하여 제작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특색에 어울리는 지역공간의 문화적 재창조를 주제로  제안된바 있다.   문체부로부터 출발한 당초의 기획의도가 예술인들에 대한 퍼주기 정책으로 비춰지고 졸속적으로 추진된 관계로 전국적으로 수많은 논락과 비판을 자초한 "2020 공공미술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미술계가 분열되거나 분쟁에 휩싸이게하는 역효과로 그 의도가 크게 훼손되었으나 대형 미술품제작경험이 부족한 대부분의 지방 미술계에는 지역의 문화를 선도하는 콘텐츠를 작품화하며 소중한 제작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순기능의 역할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천미협 김봉희 회장 부천미협의 김봉희 회장은 모처럼 갖는 대형 청동상 제작경험을 부천시 미술작가들이 공유 할 기회를 갖은 것에 감사한다며 이 작업을 통하여 스케치부터 3D 기반의 디자인, 3D 프린팅 과 전체 제작공정을 주도적으로 다수의 작가들이 참여한 것은 기쁜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처음부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부천시는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여 주제를 정하는 공청회등을 생략하고 "비보잉(B-Boying, Breakdance)"을 주제로 결정하고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주관제작사인 "현대미술부천작가회(회장 함승희)"와의 수차에 걸친 협의과정을 거쳐 3.5m 높이의 청동상 작품으로 결정하였다.    브레이크댄스의 기본동작(베이비프리즈)과 가위차기동작(나이키프리즈)을 연결하여 비보잉 동작의 역동성에 동작미를 가미한 형태를 컨셉화 하였다고 설명한 작가회의 함승희 회장은 촉박한 제작기일로 대부분의 공공미술작품이 갖는 목적성을 뛰어넘을수 있는 예술성의 표현이 미진함에 크게 아쉬워하였다.   당초의 문체부 기획에 따르면 이 작품은 2월에 완료되었어야 했는데 문체부가 작가팀 선정일인 2020년 8월25일을 기준으로할 경우 겨우 6개월안에 설치가 완료되어야 하는 것으로 통상적인 대형작품의 목엎제작에 필요한 일정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예술성을 강조하기에는 일정상 어려운 것으로 공감되고있다.  작품은 3D 디자인과 3D 프린터를 통한 제작방식을 도입하여 목업제작방식에서 다소 부족했던 섬세함과 디테일을 더욱 표현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에 충실한 청동상의 제작을 위한 몰딩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재료 또한 ABS레진과 유토를 함께 사용하여 원형을 제작한 것으로 청동 제작을 책임진 작가는 설명하였다. 역동적 비보잉을 형상화한 브론즈 조형물과 정적인호수공원과의 대조적 이미지로 시너지를 더하며 예술적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더욱 관심을 모우고 있다.     본지와 좌담회에 참석한 "현대미술부천작가회(회장 함승희)" 회원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21-04-18
  • 부천문인협회-포토시 공모전 디지털 백일장-포토시 일반부 최우수상 기도-이성순외 입상자 발표
    1984년에 창립하여 부천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의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 회장 정무현)는 제36회 복사골예술제를 맞이하여 부천시내 초‧중‧고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지털백일장과 포토시공모전을 개최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복사골 예술제가 10월로 연기되었다가 전격 취소되었다. 복사골예술제와 함께 2년 만에 다시 실시된 포토시 공모전과 디지털 백일장은 그간 여러 회를 거듭하면서 명실공히 부천의 신춘 문학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최우수상은 부천예총회장상을 수상하며 우수상과 장려상은 부천문인협회 회장상을 수상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포토시 공모전(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시화제작)                    디지털 백일장                 ▶초등부 최우수상(상장+8만 문화상품권):도당초5 최우석▶초등부 우수상(상장+5만원 문화상품권): ⦁도당초4 최용모 ▶초등부 장려상(상장+3만원 문화상품권):⦁도당초6 김호준⦁도당초3 김도윤⦁북초4 최예성⦁북초5 김규민⦁북초4 김유민⦁소사초4 박해성  ▶중등부 최우수상 (상장+10만원 문화상품권):부천남중2 김태은 ▶중등부 우수상(상장+7만원 문화상품권): 도당중3 이대용▶중등부 장려상(상장+ 5만원 문화상품권):⦁상일중1 허서인 ⦁부인중 정재은  ▶고등부 최우수상(상장+15만원 문화상품권):소명여고1 홍지수▶고등부 우수상(상장+10만원 문화상품권)정명고 정휘훈▶고등부 장려상(상장 + 7만원 문화상품권)정명고 함수아 ⦁정명고 박예빈  ▶일반부 최우수상(상장+20만원 문화상품권):중동로 이성순 ▶일반부 우수상(상장+15만원 문화상품권):수도로 최은영 ▶일반부 장려상(상장+10만원 문화상품권)범안로 조수연  ⦁수도로 박수현⦁중동로 배하나 ▶지도교사상(상장+20만원문화상품권):고건(정명고)              ▶초등부 최우수상(상장+8만 문화상품권):부안초6 오세아▶초등부 우수상(상장+5만원 문화상품권):⦁송일초4 한빈 ▶초등부 장려상(상장+3만원 문화상품권):⦁성주초5 허연우⦁성주초4 박소희⦁성주초6 허진우⦁상원초5 정태영⦁부명초6 김예안  ▶고등부 최우수상(상장+15만원 문화상품권):소명여고2 서유진▶고등부 우수상(상장+10만원 문화상품권)부천정보산업고1 오지원 ▶일반부 최우수상(상장+20만원 문화상품권) 경인로 김명숙▶일반부 우수상(상장+15만원 문화상품권):대산동 김현주 ▶일반부 장려상(상장+10만원 문화상품권)송내동 이지훈  ⦁소사동 이동언⦁평천로 변미애 ▶지도교사상(상장+20만원문화상품권):김미자                                 포토시 공모전의 열기가 점점 더해가는 추세라고 부천문협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응모편수가 많았다고 한다. 포토시 최우상과 우수상 작품은 복사골 예술제의 문학축전 기간동안(5월4일-9일) 중앙공원에 시화로 제작되어 전시된다. 산문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백일장은 일반부의 응모 작품이 두드러지게 많았고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고 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은 부천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 문예지 ‘부천문학76호’에 실릴 예정이다. 부천문인협회는 올해부터 시상자 숫자를 줄이고 시상금을 늘렸다. 부천문인협회 정무현회장은 포토시공모전과 디지털백일장이 글을 쓰는데 동기부여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문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도                 이 성 순(포토시 일반부 최우수) 때로는 바람도 비껴가는 삶의 모퉁이에서 이끼처럼 쌓인 녹슨 양심과 때 묻는 빈손으로 무엇을 드려야 할지 망설입니다. 가끔풀숲에 잠자는 이름 모를 꽃들이 눈을 뜨면그들의 작은 속삭임에 가슴 설레며나의 모습 씻어내는 샘물이 됩니다.어디서나 꿈 하나 일구어  아침을 열면작은 기쁨 마음에 담아 손 내미시는 당신.이제, 세상으로 향한 텅 빈,메마른 입술에안개 속에 풀어진 최면을 거는 부끄러운 모습에언제나 따스한 햇살이 되어사랑으로 오십니다.      강  소명여고 홍 지 수(고등부 최우수)     강물에 비친 건물들을 눌러봐 물결을 타고 음표들이 몰려와 은하수 아래 바람소리 들리고 잠자는 새의 잠꼬대를 들으며 평온한 어둠 내마음을 울린다       벚꽃 카페  부천남중2 김 태 은(중등부 최우수)    봄엔 벚꽃 카페가 열리니 사람들이 몰려요   기대되는 꽃 잎 한 잔 설레는 꽃 잎 한 잔 새 단장 꽃 잎 한 잔   아낌없이 주는 벚꽃 카페 당신을 부릅니다.          드럼  도당초 5 최 우석(초등부 최우수)   쿵쿵짝 쿵쿵짝 드럼이 좋다   스틱을 잡았을 때 두둥짝 두둥짝 두 손에 착착 감기는 드럼 드르륵착 드르륵착 칠 때마다 소리가 다른 드럼 쿵쿵짝 드르륵착 경쟁보다 나 자신과 드르륵 착 북 말고 심벌즈가 땅땅 내 꿈이 부푸는 소리 두두둥 두두둥 두두두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4-16
  •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제25회 BIFAN ‘괴담 기획개발 캠프’ 마스터 클래스 합류!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오는 7월, 김은희 작가의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괴담 기획개발 캠프’ 공모전 선정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프로젝트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스토리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마련한 특강이다. 6월 나홍진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에 이어 김은희 작가의 합류로 ‘괴담 기획개발 캠프’를 지원하는 작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은희 작가   김은희 작가는 영화 <그해 여름>(2006) 각본으로 데뷔, 그간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2010), <싸인>(2011), <유령>(2012), <쓰리 데이즈>(2014), <시그널>(2016), <킹덤>(2019), <킹덤 시즌2>(2020) 등을 집필했다. 법의학·수사물·사극 좀비물 등 전문적인 장르의 소재를 가지고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각본을 집필,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로 손꼽힌다. 특히 <킹덤>은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반전 가득한 서사와 신선한 긴장감을 선사한 웰메이드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김은희 작가는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 제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어워즈 작가상,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 표창, 제2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작가상, 제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친 여성(Women That Have Made an Impact in Global Entertainment) 54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공히 한국에서 가장 독보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드라마 <킹덤: 아신전>, <지리산> 등을 집필 중이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이번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장르물로 두각을 드러낸 김은희 작가의 집필 노하우를 듣고 질문할 수 있는 더없이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재능과 콘텐츠 발굴에 적극적 지원을 펼쳐나갈 이번 공모에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BIFAN은 유네스크 창의도시 부천시(시장 장덕천)와 함께 기획개발·제작·배급까지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부천 괴담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을 확장해 올해에는 공모사업을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괴담 기획개발 캠프’와 ‘괴담 단편 제작지원’이다. ‘괴담 기획개발 캠프’는 미완의 스토리를 1:1 멘토링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집중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은 제작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부문은 공히 무섭거나 이상한 이야기 ‘괴담’을 주제로 한다. 트리트먼트를 공모하는 ‘괴담 기획개발 캠프’는 4월 1일부터 17일, 단편 시나리오를 공모하는 ‘괴담 단편 제작지원’은 5월 3일부터 23일까지, BIFAN 홈페이지(http://www.bifan.kr)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창작지원팀으로 전화(032-327-6313/내선 118번) 혹은 이메일(contest@bifan.kr)로 가능하다. 제25회 BIFAN은 7월 8일부터 18일까지 오프·온라인 상영 및 관객 참여 행사 등을 병행, 총 11일간 개최한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1-04-15
  • 박희주 소설가 '2021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의 상주작가 활동 시작
    박희주 소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하는 “만나지 않아도 문학, 나누면 더 큰 책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21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의 상주작가가 된 박희주 소설가의 활동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10월까지 7개월 동안 진행된다.   박희주 작가가 진행하게 된 사업 명칭은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부천,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토론 및 강연회’다. 박 작가가 상주하는 <은성문고>는 거점서점으로서 부천시 원종사거리 부근에 있으며 한 달에 두 번씩 연계서점 두 곳에 작가를 파견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그 연계서점은 시흥시에 있는 <스마트서점>과 광명시의 <부광서적>이다.   4월 6일 저녁7시, 첫 번째로 진행된 <스마트서점>의 프로그램은 이종헌 시인의 특강으로 이루어졌다.   이종헌 작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매장 사이사이에 시민이 앉을 의자를 배치하여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종헌 시인은 ‘문학의 갈래와 특징’을 주제로 강의를 했으며, 선인들의 시(詩)로써 시(詩)를 논(論)하는 논시(論詩)를 부연하기도 했다. 이종헌 시인은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4월 8일에는 광명의 <부광서적>에서 행사가 열렸다. 권영민 사장은 시민들에게 참여인원을 7명으로 제한하고 사전예약을 받아 코로나 시국에 대처하는 기민함을 보여줬다.   김성달 작가   이날 초청된 강사는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는 김성달 소설가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발자크와 보르헤스까지도 소환하는 등 열띤 강의로 참석한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부광서적 권영민 사장은 서점에서 독자적으로 작가들을 초청하여 독자와 만나는 문학 강연을 진행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저자와 함께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부광서적 권영민 사장     거점서점이 된 <은성문고>에서는 9일 저녁7시에 행사가 열렸다. 상주작가인 박희주 소설가의 문단 데뷔 시절의 토로와 문학에 대한 일반인의 전반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특강이 있었다. 박희주 작가는 연초에 제46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연말에는 장편소설 『나무가 바람에 미쳐버리듯이』를 펴냈으며 부천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2회 행사는 4월 20일(스마트서점)에 김찬숙 소설가와 22일(부광서적)에 김성배 시인을 초청하여 열리며 <은성문고>에서는 상주작가가 진행하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한 독서토론회가 열린다.   박희주 소설가 은성문고 문학강연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4-11
  • 사랑에 관하여/김은혜
    ♣ 2017년 10월 부천시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학창의 도시 지정 1주년을 맞은 2018년 10월부터 <부천 시티저널>에서는 홍영수 시인의 "부천 문인들 문학의 향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관하여/김은혜        속은 뜨겁다. 900도 흙으로 만든 기물을, 끌고 불구덩이로 들어간다. 속에서 지지고 볶고 살다가, 뜨겁게 한번 살아보자   다시 냉전이다, 차갑게 식은 우리 사랑이다. 다시 한번 살아보자고, 그림도 그리고 또 다른, 색색의 옷을 입힌다. 다시 한번 심기일전 지난번, 온몸과 마음을 다 준 것이 아니다.   이제 다시 시작한다. 1250도 뜨겁게 더 뜨겁게, 밖에서는 모른다. 그들이 무얼 하는지, 오랜 진통 끝에 태어난 달항아리, 이제 세상을 향해 나갈 일이다   뜨겁게 사랑한 결과물이 영웅이 아니어도 된다. 그냥 깨지지 마라 살아만 있어라, 1250도 불구덩이 속으로, 흙으로 만든 기물을 끌고 들어간다.       시집 <상자를 벗어나려는 여인의 몸부림>, 시선사, 2018. 부천 시소리낭송회 회원   국보310호 백자 달항아리   ---------------------------------------   흙을 구워서 만든 넓은 의미의 도자기는 태토(胎土)의 굳기에 따라 토기土器, 도기陶器, 자기瓷器 등으로 나눈다. 토기는 일반적으로 유약을 입히지 않고, 섭씨 700~1000도의 낮은 온도에 구워지고. 도기는 토기보다 단단하고 유약을 입혀서 섭씨 1000~1100도에서 번조燔造한다. 화분이나 떡시루 같은 기물이 여기에 속한다. 자기는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태토가 유리질화 된 반투명체다.   시적 화자는 도자기를 구우면서 사랑의 이미지를 번조 하고 있다. 사랑, 모든 예술과 문학, 인간의 영원한 주제이다. 결코 삶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중년의 그윽한 눈빛 사랑, 칠십, 팔십 노년에게도 사랑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묘약이고, 대마초와 모르핀 같은 환각제이다. 화자는 “불구덩이로 들어간다.”, ‘뜨겁게 살아보자“ 에서 보듯 사랑은 가마의 불 구덩이 속에서 뜨겁게 타오르자고 한다. 도자기기가 불의 예술이듯 사랑 또한 불꽃의 타오름이다.   기물은 한 번 가마에 들어가면 며칠 동안 나오지 못한다. - 요즘은 가스가마, 전기가마 사용하기에 그렇지 않다 – 사랑 또한 한 번 빠지면 입구나 출구가 없다. ”지지고 볶고 살다“ 보니 제정신이 아니기에 형체가 있어도 볼 수 없다.   더 아름답고 질 좋은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표면에 얇은 유리질막, 즉 유약을 덧씌운다. 이것은 광택과 색깔을 아름답게 만드는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색색의 옷을 입힌다“) 사랑하는 사람들도 서로가 예뻐 보이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변신을 하듯이 말이다. 비록 몸과 마음이 아직은 덜 익은 미완의 상태일지라도 온전하고 성숙한 결말을 위해서 다시 한번 살아보자고 한다.   시인은 사람과 언어 사이에서 매개자 역할을 한다. 사람과 사물, 영혼과 육체, 더 나아가 우주와 존재를 이어주는 큐피드이자 헤르메스가 된다. 점진적인 불꽃의 소멸로 인해 태어난 도자기란 존재는 불꽃의 울부짖음이듯, 시 또한 시인 자신이 소멸하면서 모든 걸 포용하며 탄생한 존재의 울음이다.   드디어 사랑의 완성을 위해 1250도 가마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이 무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불가마, 승염식이든 오름 가마든 상관없이 어떠한 작품이 완성될지 모른다. 다만, “오랜 진통 끝에 태어난 달항아리”에서 보듯 ‘달항아리’를 만나고 싶은 것이다. 뜨겁게 타오른 사랑이라는 가마 속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듯 말이다.   달항아리는 너무 커서 물레에서 한 번에 만들기가 어렵다. 그래서 위아래의 몸통을 각각 만들어 이어 붙인다.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빚기에 완벽하지 못하고 반듯하지도 않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달항아리는 정형화된 조형미보다는 부정형의 달덩이 같은 항아리가 구워진다. 도자기는 너무 구워졌거나 덜 구워졌을 때의 기묘한 빛깔을 낸다. 그래서 같은 백자 달항아리도 乳白, 牙白, 純白 등등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화자는 단순 명료한 사랑보다는 둘 사이의 사랑은 단조롭고 일방적인 것이 아닌 다양한 색상으로 조각조각 붙여 만든 조각보, 상보 같은, 치맛자락, 바짓자락을 끌고 오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도자기도 구우면서 생기는 빙렬(氷裂)로 인해 더 가치 있듯이 사랑 또한 때론 아옹다옹, 싸우기도 하는 엷은 틈새 같은 식은태가 있어야 더욱 아름답지 않겠는가.   조르쥬 바타이유의 <에로티즘>에 보면 “에로티즘, 그것은 죽음까지 인정하는 삶이다”라고 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세상의 스크린이다”라고도 했다. 1250도의 불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이고, 영웅이 아닌 민초의 삶일지라도 “그냥 깨지지 말고”,“살아만 있어라”이다. 바로 사랑의 위대함이고 경건함이다.   온몸으로 사랑해보지 못한 사람은 그 어떤 예술인, 문학인일지라도 결코 진정한 사랑 노래를 부를 수 없다. 멀쩡한 눈을 멀게 하고, 사막에서도 촉촉한 이슬을 맺게 하는, 그 알 수 없는 묘한 힘,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일단 사랑부터 하자’그 사랑에 에고이즘이 싹을 트면 둘 사이의 융복합은 현실적으로 멀어진다. 비록 불안하고 고통이 동반되더라고 사랑하자.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자.   화자는 불가마 속에 도자기를 굽기 위한 과정에서‘사랑’이라는 추상적 이미지를 떠 올리며 달항아리 굽듯 사랑의 달항아리를 희망하며 가마 속 이글거리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다. 광기 어린 히틀러 마져도 에바 브라운에게는 순정으로 대해주었고, 하물며 베를렌느와 랭보, 그 둘의 사랑은 동성애를 나눴던 사이였다. 그뿐인가, 백석의 사랑 ‘자야(김영한)’는 그 짧은 동거 끝에 이별하고 평생을 잊지 못해 지금의 성북동에서 요정집을 운영하며 그를 그리워했다.(그 요정은 법정 스님에게 대가 없이 주었고 지금은‘길상사’로 변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그렇게 해서 잉태된 자야에 대한 사랑 이야기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시인, 문학평론가 홍영수jisrak@hanmail.net
    • 예술/창작
    • 부천의 문학향기
    2021-04-10
  • '미사 탱고'-부천시립합창단이 노래하는 뜨거운 정열의 봄
    부천시립합창단이 4월 15일 (목) 오후 7시 30분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 <미사 탱고>를 개최한다. 장윤정 지휘자   이번 음악회는 포항시립합창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장윤정이 지휘봉을 잡는다. 장윤정 지휘자는 국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인천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등 국내 합창단 뿐만 아니라 Denton Bach Society, Dallas Master Choral, St.Kim Andrew Catholic Church을 객원지휘하며 미국 합창음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지휘자이다.   부천시립합창단은 장윤정 지휘자와 함께 윌리엄 버드의 ‘거룩한 성체(Ave verum Corpus)’, 하이든의 ‘할렐루야(Alleluia confitemini domino)’와 더불어 한국 합창음악인 ‘나비에게’, ‘꽃파는 아가씨’를 연주할 기획이다. 마틴 팔메리의 ‘미사 부에노스아이레스(Misa a Buenos Aires)’, 일명 ‘미사탱고’는 4월의 정열적인 봄밤을 장식할 마지막 곡이다. 미사곡 형식에 탱고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결합시킨 이 작품은 듣기만 해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축제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부천시립합창단은 뛰어난 표현력으로 재해석한 고전 작품들과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균형 있게 다루며 부천시민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할 공연들을 두루 준비하는 중이다. 가족음악회, 청소년음악회, 팝스콘서트 등 개성 넘치는 기획공연은 물론, 매회 다른 지휘자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부천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일상이지만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는다. 힘든 시기 시민 여러분의 지친 마음에 부천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천시립합창단 제150회 정기연주회 <미사 탱고>는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다. 예매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kr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4-07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만화 전시 연장 운영 현장 여성가족부 정영애 장관 방문
    한국만화박물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은 만화전시 <열여섯 살이었지>를 오는 6월 30일(수)까지 연장 운영한다.      여성가족부 정영애 장관은 <열여섯 살이었지> 운영 연장을 환영하며 3월 30일(화)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제1, 2기획전시실 전시 현장을 방문했다. 정영애 장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현실을 올바로 알리는 뜻 깊은 만화 전시를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더 많은 관람객이 감상하고, 피해 여성의 명예 회복을 위해 함께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열여섯 살이었지> 전시 연장을 통해,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 속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생생히 전달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전쟁 상황 속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한 만화가(김금숙, 김준기, 김용회, 이무기 등)와 만화계의 오스카상인 하비상을 수상하여 일본군‘위안부’ 피해 증언을 전 세계에 알린 만화 <풀>을 출판한 보리출판사도 이번 전시 연장에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이제는 열다섯 분뿐인 상황에서, 국내외로 퍼지고 있는 왜곡된 시선과 정보의 오류에 대해 경종을 울리자는 목적이다.    만화 전시 <열여섯 살이었지>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강제 동원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담아 14개 언어로 번역 출판된 만화 <풀(김금숙 作)>, 피해의 아픔을 딛고 여성인권운동가로 다시 피어난 할머니의 삶을 담은 <다시 피는 꽃(김용회 作)>, 리얼하게 일제 침략의 잔악함을 그린 웹툰 <곱게 자란 자식(이무기 作)>, 그리고 김준기 애니메이션 감독이 故정서운(1924~2004)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을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 등이 참여했다.    특히, 전시는 이옥선 할머니의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과 인권 유린 피해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 <풀(김금숙 作, 보리출판사)>의 만화 원화를 대형 그래픽 입체물로 재창조하여, 관람객이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인권운동가로 거듭난 강인한 의지의 한 여성의 삶을 함께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열여섯 살이었지>는 여성가족부의 202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전시사업으로 기획되었으며 온·오프라인 모두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전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4개 언어로 제작돼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www.komacon.kr/comicsmuseum)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3-31
  • 태안 연가戀歌·4/박경순
    ♣ 2017년 10월 부천시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학창의 도시 지정 1주년을 맞은 2018년 10월부터 <부천 시티저널>에서는 홍영수 시인의 "부천 문인들 문학의 향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태안 연가戀歌·4/박경순  -신두리   신두리* 사막 너머에는 나만 아는 바다가 있다   떠나고 싶어도 차마 떠날 수 없는 바다가 아버지처럼 기다리고 있다.   매일 뜨거운 태양을 만나야 하는 당신은 아직도 낙타도 없이 떠날 채비만 한다   바람 불 적마다 용케도 나보다 먼저 내 마음을 읽은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그림만 그린다   바람의 땅, 그 어디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바다 그 바다, 그 바다 위에 또 다른 바다를 그린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해수욕장   시집 <그 바다에 가면>, 리토피아, 2019. 시 낭송가(부천 시소리 낭송회)   ‘신두리 해안 사구’ 다음 카페 ‘산사모2009’에서 가져옴   ------------------------------------------  태안반도의 신두리, 거기엔 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는 ‘사구(砂丘)’가 있다. 조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밀물 등에 의해 올라온 모래펄을 강한 계절풍의 바닷바람 작용으로 인해 형성된 모래언덕(砂丘)은 빙하기 이후 1만 5천 년 전부터 형성되어 왔다고 한다. 대략 3Km 정도 해수욕장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없을 때 어린 딸을 데리고 당일치기로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던 곳이기도 하다. (키가 작은 솔밭에서 아침 라면을 끓였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펜션, 위락시설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 펄럭이는 ‘개발 반대’,‘개발 찬성’의 두 극단의 깃발만이 나를 맞이했고 저 먼 곳에서 포크레인의 움직임도 보였다. 무엇보다 몸집이 큰 황소와 여러 마리의 소들이 매여져 있는데 박수근 화백의 황소와는 전혀 달리 한가로움 그 자체였다. 지금은 천연기념물,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 뒤로 2번 답사하러 갔었다.   화자는 바로 신두리 해변, 해조음이 자갈자갈 속삭이고, 세월 씻는 파도 소리 들으며 ‘砂丘’를 소재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만 오천 년 알알의 층층인‘신두리 사막’, 그 너머에는 ‘나만 아는 바다가 있다’고 한다. 이곳은 실제로 생각보다 높은 야일의 모래언덕이 있다. 사구가 형성되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세월의 퇴적층이 쌓여 있다. ―어머니의 삶 또한 두꺼운 퇴적층으로 이뤄져 있다.― 얼마나 잦은 파도의 울부짖음과 거센 바람의 휘날림이 있었겠는가, 또 거기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 생물들의 진화과정, 이들은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지금은 한 편은 개발되고 한 편은 보존하고 있는 듯하다)).   화자의‘사막 너머에는/나만 아는 바다가 있다’에 알 수 있듯이 境生象外, 즉 눈앞의 광경인 사막 그 너머의 보이지 않는 그 무엇, 화자만이 알 수 있는 ‘바다’를 보고 있다. 바다와 평생을 함께한 화자(해양경찰 64년 역사상 첫 여성 총경이다)는 사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를 것이다. 바다는 어머니와 같다고 한다. 모든 걸 다 안고, 받아주고, 품어주기에 그럴 것이다. 그러한 바다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파도를 붙잡고 울고, 해안 바위를 껴안기도 하면서 모래에 스며들어 포근히 안기기도 한다. 긴 세월을 함께 한 바다가 지겹고, 싫다기보다는 오히려 그 바다 너머의 무엇을 그리고 상상하고 있다. 시는 자연을 보는 돋보기이다. 그렇다. 비록 현재 딛고 선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을지라도‘떠나고 싶어도/차마 떠날 수 없는 바다’ 그래서‘戀歌’를 부르고 있다.   사실 우린 사회적 제도와 주변의 환경적 요소의 틀에 맞춰 살아간다. 그게 페르소나다. 그렇게 정해진 틀을 깨부수고 싶은 욕망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연극무대에서 탈출하여 가면을 벗어던지고 싶다던가, 때론 사막을 정처 없이 떠돌고 싶은 자유함을 느끼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비록 다시 페르소나 속으로 되돌아올지라도. 그래서 상상하고 꿈을 꾸는 것이다.   화자 또한 바다와 같은 ‘꽉 찬 충만함의 텅 빈 공허’의 여성(어머니)이기에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고, 기대고픈‘아버지’의 바다를 기다린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화자가 갈망하는 저 너머‘상상 세계’의 상징이다. ‘나만 아는 바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는 바다’라고 읊조린 것에서 알 수 있다. 화자는‘나만 아는 바다, 아버지 같은 바다’의 상징을 통해서 또 다른 세계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곳이 바로 가면을 훌훌 벗어 던지고 떠나고 싶은 곳, 바로 동양에서의 무릉도원, 서양에서의 이니스프리, 유토피아가 아닐까 한다.   마지막 연의 ‘그 바다, 그 바다 위에/또 다른 바다를 그린다’ 바다마저도 바다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바다, ‘바다 너머의 세계’, 실제로는 없으면서 있는 상징의 세계인 유토피아를 화자는 찾고 있다. 근본적으로 예술가와 시인들에게는 고독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그 고독의 시간은 자신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면 시인은 홀로 깊이 열리는 시로 살고 싶기에 시를 쓸 수밖에 없다. 시인은 창조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고독이라는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면 창조적인 영혼은 고독 속에서 살아나기 때문이다. 시인은 천성적으로 독신이면 좋지 않을까 한다.   미셀 푸코는 우리가 살수 있는 공간을 호모토피아(homotopia)라고 했다. 즉 사회적 규범과 제도에 의한 공간, 화자는 이러한 공간을 넘어서 누구나 추구하는 이상적인 유토피아(utopia)의 공간을 상상하고 그리고 있다. 비록 상상적이고 저 너머 미완의 세계일지라도. 이러한 현실의 공간인 호모토피아와 이상세계의 유토피아, 이 둘이 섞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자기만의 공간인‘헤테로토피아(heterotpia)’이다.  어찌 보면 현실적으로 다가온 무릉도원, 이니스피리, 유토피아적인 장소들, 오직 자기만이 특별한 경험을 간직한 공간, 장소라 할 수 있다. 화자는 실제처럼 현실화되는 장소, 푸코의 말처럼 ‘깊숙한 정원’,‘다락방 한가운데’ 같은 곳, 시인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인 ‘헤테로토피아’,‘다시 돌아올지 모르는/바다’일지라도‘그 바다, 그 바다 위에/또 다른 바다를 그린다’이렇듯 시인은 자기만의 공간, ‘헤테로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작년 4월에 서울 대림미술관에서‘?찌’라는 회사가 전시회를 했는데 그 제목이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No Space, Just a Place, Heterotopia>였다.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거기 흙과 가지로 작은 오두막을 지으려네. 아홉 이랑 콩밭을 가꾸고, 꿀벌 치게 벌통을 놓고 벌들이 붕붕거리는 숲속 작은 빈터에서 나 홀로 살려 하네.”  - 下略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
    • 예술/창작
    • 부천의 문학향기
    2021-03-27
  • 물의 잠을 위한 아르페지오/임은주
    ♣ 2017년 10월 부천시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학창의 도시 지정 1주년을 맞은 2018년 10월부터 <부천 시티저널>에서는 홍영수 시인의 "부천 문인들 문학의 향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물의 잠을 위한 아르페지오/임은주 -세월호 100일 후, 백건우의 추모 독주회가 있었다   이것은 구명조끼의 아랫단을 묶고 나란히 피아노 속으로 걸어간 메아리들에 대한 이야기   제1의 조명탄이 반복적인 아르페지오로 이름을 부른다 제2의 조명탄이 트릴로 따라간다 제3의 조명탄이 물 위에 손을 얹고 밤바다를 어루만진다 제4의 조명탄이 찾지 못한 이름에게 도 와 시 사이 솔과 파 사이의 검은 눈물을 닦아낸다 제…… 10의 조명탄이 누구도 함부로 잊혀서는 안 된다고 물의 지문을 센다 아가야 내 아가 ……. 제50의 조명탄이 물비늘 빛나는 보름사리의 먼 바다에까지 이름을 찾는다 ……. 제100의 조명탄이 흰 갈기로 일렁인다……. 제200의 조명탄이 닿을 수 없는 잠으로 곤두박인다……. 제300번째 조명탄 아래 깊게 눌린 검은 건반이 마지막 이름을 부른다 어둠 속에서 뒤척이며 한껏 멀어진 양손을 건반 한가운데로 모은다……. 제304번째의 조명탄이 오른손으로 사랑의 죽음*을 연주하고 왼손으로는 풍랑을 쓰다듬는다   영혼들의 격랑이 창백해진 물보라로 일어선다 수평선 너머 선율이 날개를 펼치고 몰려온다 물의 건반과 한 몸을 이룬다. 건반 위로 오른 울음들이 물의 울타리를 무너뜨린다 제주 제7항구로 내달리는 유속이 빨라진다 산맥처럼 몰려든 터지지 않는 울음, 물의 흰 건반이 일제히 물 위로 치솟았다가 내려앉는다 해저 수만 마일 아래 갇힌 발목들을 인양중이다 다 못 읽힌 악보가 다치지 않도록 겉봉투를 뜯는 세심한 파문, 파문들 심해로부터 이끌려 나오는 빛의 날갯짓, 회오리치던 조류와 수평을 맞춘 피아노 선율의 밀물이 긴 잠의 귓전에 가 닿는다   상현달이 양의 뿔처럼 밤하늘에 걸린다   *바그너 곡을 리스트가 편곡한 곡       시집 <사라진 포도월>. 현대시. 2020   NEWSIS에서 가져옴-편집자 주  ------------------------------------------------------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 쪼이는 8월 중순 오후, 팽목항을 가족과 함께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깃발과 애도의 글들이 휘날리고 즐비했다. 평소 같으면 듣기 좋은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 소리가 갑자기 곡비의 슬픈 곡조 같았고, 짭조름한 바닷바람은 아픈 상처 부위에 염장을 했었다.   건축가 노베르 그 슐츠는‘장소의 魂’이 있다고 했는데, 그 장소에 스며든 喜怒哀樂과 삶의 발자취, 역사가 켜켜이 쌓아져 만들어진 장소를 말한 것이리라. 그렇다면 필자가 찾은 ’장소의 혼‘인 팽목항은 喜樂’은‘세월호’와 함께 심연으로 수장되고 오직‘怒哀’만이 찾는 이의 가슴에 새겨지고 있을 뿐이었다.   화자는 기억하기도 싫은 커다란 참사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를 소재로 시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바닷속 깊이 잠들었을, 그들을 찾기 위해 불 밝히는 조명탄을 음악적 이미저리로 끌어와 감각적인 전개를 하면서 백건우의 추모 독주회를 함께 상기시킨다.   ‘조명탄’은 아르페지오로 음을 펼치고 이름을 부르면서, 트릴의 물결로 이어간다. 밤바다를 어루만지고, 조명탄은 닿을 수 없는 잠으로 곤두박질치고, 드디어 ‘조명탄이 찾지 못한 이름에게 도 와 시 사이 솔과 파 사이의 검은 눈물을 닦아 낸다’ 피아노 건반은 ‘파와 솔’, 시와 도‘사이는 ’검은건반‘이다. - 여기서‘검은건반’은 죽음을 의미한 또 하나의 장치다 -. 그러면서 지문을 세어보며‘아가야 내 아가…….’라고 오직 부모만이 성인의 자식에게 호칭할 수 있는 부르짖음으로 이름을 부르고 부르며 찾고 찾는다. 이 얼마나 침통하고 애절한 시상의 전개인가.   그리고 마지막 304번 째의 조명탄은 사랑의 죽음을 연주하고 풍랑을 어루만짐에서 보듯이 화자는 청각적 상상력과 촉각적 이미지의 씨 날줄로 직조한 한 필의 진혼곡을 헌정하고 있다.   “갑작스런 죽음은 혼을 동요시키고 적의나 원한을 품게 한다. 생명이 갑자기 끊어졌을 때 죽은 자의 혼은 자기가 소속되어 있던 공동체 근처에서 일상생활로 남겨진 일들을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상상한다.”  -엘리아데의 글 부분-   그렇다. ‘갑작스런 죽음’, 아이(자식)를 잃은 슬픔과 고통, 과연 치유될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못하기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면화시켜 끌어안고 그냥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차라리 자학하며 살아가는 수준일 것이다. 슬픔, 아픔, 고통의 크기와 넓이를 낮추고 줄이며 오직 버틸 뿐, 누구의 哀悼(애도)도 동정도 공감할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의 문제일 뿐이라고 여기며 …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는데 봇물 터지듯 치솟으면 큰 사고 나고, 언어 또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듯이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고 거친 언어는 상대에게 상처를 입힌다. 터지고 넘치는 물과 언어의 함수 관계. 낮고 비좁은 천막에서‘물의 잠을 위해 아르페지오’를 뜯는 유족들 곁에서 치킨과 피자를 시켜 먹고 누군가는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을 향해 징그럽게 (?)쳐 먹는다고 했잖은가.‘물과 언어’ 물속은 생명수가 넘쳐야 하고 사람의 말속에는 숨겨진 신비와 비밀이 있어야 하는데 불순물과 광기 서린 언어가 웬 말인가. 세월호 사고로 고통받는 이들을 규탄하고 비난하는 사회, 그렇게 만연되어 있는 선과 악의 顚倒(전도)를 우린 이미 目睹(목도) 했었다.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생각보다 인간은 잔인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일 때 보다 집단적일 때 잔인성은 더한 것 같다. 중세시기 이단자로 내몰린‘마녀재판’이 성행하면서 화형 시키는 무렵의 수사형(水死刑)이 떠올려진다. 물에 던져진 여자가 떠오르면 마녀로서 죽임을 당한 것이고, 가라앉아서 떠오르지 않으면 그냥 끝이다. 시인이 읊조리고 있는 시상을 펼쳐보며 수사형(水死刑)이 떠 올려지는 것은 비단 필자일 뿐일까.   화자는 마지막 행에서‘영양괘각羚羊掛角’을 떠올리는 게 하는 한 행으로 마무리를 한다. 송나라 엄우의 시론서인 <滄浪詩話>에 나온 얘기다. 영양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려고 나뭇가지에 뿔을 걸어 발자국 흔적을 없앴듯이 탄생의 발자국인‘죽은 자의 이름’을 상현달의 뿔에 걸어 버렸으니 흔적이 사라질 수밖에. 이렇듯 화자는 죽은 혼들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상현달 바라보고 있다. 밤하늘에 걸린 그 상현달을.     https://www.youtube.com/watch?v=2jMdRxeZEkQ (백건우가 당시 연주했던 곡 중 하나인 ‘비창’)   시인, 문학평론가 홍영수jisrak@hanmail.net
    • 예술/창작
    • 부천의 문학향기
    2021-03-22
  • ‘괴담’으로 새로운 재능 발굴에 앞장선다-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시(시장 장덕천)와 함께 ‘괴담 창작지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괴담 창작지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미완의 스토리를 1:1 멘토링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집중 개발하는 ‘괴담 기획개발 캠프’와 제작비와 멘토링을 지원하는 ‘괴담 단편 제작지원’을 통해 새로운 재능 발굴에 앞장선다. 기획개발부터 제작·후반작업·배급에 이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 BIFAN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적극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괴담 기획개발 캠프’는 괴담을 개발 중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랩이다. 개발 가능성이 있는 10편 이내의 프로젝트를 선정, 1:1 멘토링을 통해 집중 개발한다. 개발 기간 동안 각 작가에게 창작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장르영화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개발에 장르적 밀도를 더할 저명 영화인들의 마스터 클래스를 3차례 연다. 2021년 BIFAN 기간에 피칭을 통해 영화 관계자들에게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선정한 우수작품들에 총 3000만원의 상금과 제작자 및 투자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한다. ‘괴담 단편 제작지원’에서는 40분 미만의 단편 시나리오 10편 이내를 선정해 총 1억원의 제작지원금(작품당 최대 1500만원)을 지급한다. 제작 및 후반작업 기간에 멘토링을 지원하며 완성작은 내년 BIFAN에서 상영할 기회를 갖는다.‘괴담 기획개발 캠프’는 4월 1~17일까지, ‘괴담 단편 제작지원’은 5월 3~23일까지 BIFAN 홈페이지(http://www.bifan.kr) 출품/지원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마감 시간은 각각 마지막날 24:00이다. 문의는 창작지원팀 전화(032-327-6313/내선 118번) 혹은 이메일(contest@bifan.kr)로 가능하다. ‘괴담 기획개발 캠프’ 선정작은 4월 29일에 발표한다. ‘괴담 단편 제작지원’ 발표는 6월 24일(1차 서류전형) 과 7월 5일(최종 결과)에 한다. 각각 BIFAN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 통보한다.BIFAN은 지난해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라’는 미션 아래 새로운 콘텐츠와 창의적 재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을 선언했다. ‘괴담아카이브’를 시작, 전 세계에서 수집한 9300여 편의 괴담 중 20편을 선정해 괴담집을 제작했다. 괴담 단편 제작지원 공모전을 통해 단편 및 영상 부문 19편을 선정, 1억65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제작지원한 작품 중 완성된 단편영화 9편은 올해 제25회 BIFAN(7월 8~15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1-03-19
  • 만화 OSMU 콘텐츠와 연계한 행사로 연3회 개최 예정
     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지난 3월 10일 경기도가 주관한 ‘2021년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내 30개 시군 98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지원하여 23개 기관 57개의 프로그램이 선정되었다.      경기도는 지난 2019년부터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계속 운영하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살롱 - 만화 무대 위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만화 OSMU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 행사를 연 3회 개최해 시민들에게 만화에서 파생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보금 팀장은 코로나로 지쳐있을 많은 관람객들에게 만화를 소재로 한 공연, 영화, 음악 등을 통하여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위로할 수 있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1-03-19
  • 나도 작가·북큐레이터 될 수 있다!
      부천시립송내도서관은 4월부터 성인 대상 글쓰기 프로그램 <마음챙김 글쓰기>와 북큐레이터 양성 프로그램인 <북큐레이션 자격증반>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마음챙김 글쓰기>는 나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회복할 기회를 제공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북큐레이션 자격증반>은 교육 수료 후 북큐레이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시민 북큐레이터 양성 과정이다.   <마음챙김 글쓰기>는 4월 6일부터 매주 화요일 총 10회 과정으로 운영되며, 참가자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북큐레이션 자격증반>은 4월8일부터 매주 목요일 총 10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모든 강의는 zoom을 활용한 온라인 비대면 강의로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에서 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홈페이지 도서관 소식 코너를 참고하거나, 송내도서관(032-625-4511)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1년 송내도서관 성인 문화프로그램 운영일정> 강의명 강사 접수기간 운영기간 마음챙김 글쓰기 유동우 3.16.(화) 11:00~ 4. 6. ~ 6. 8. 10:00 (매주 화, 총 10회) 북큐레이션 자격증반 우은선 3.18.(목) 10:00~ 4. 8. ~ 6. 10. 19:00 (매주 목, 총 10회)  신청: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www.bcl.go.kr 신청참여>문화프로그램>수강신청  문의 : 송내도서관 ☎ 032-625-4511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21-03-17
  • 봄의 소식(消息)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발병 났다커니 봄은 위독(危毒)하다커니    눈이 휘둥그래진 수소문에 의하면 봄이 머언 바닷가에 갓 상륙해서 동백꽃 산모퉁이에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봄은 맞아 죽었다는 말도 있었다. 광증(狂症)이 난 악한한테 몽둥이 맞고 선지피 흘리며 거꾸러지더라는.....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자살했다커니 봄은 장사지내 버렸다커니    그렇지만 눈이 휘둥그래진 새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뒷동산 바위 밑에, 마을 앞 개울 근처에, 그리고 누구네 집 울타리 밑에도, 몇 날 밤 우리들 모르는 새에 이미 숨어와서 몸 단장(丹裝)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1-03-16
  • 『주부토의 예술혼 – 부천의 예술가 24인전』 크라우드 펀딩으로 지역출판사와 예술가의 상생 모델 선보이며 책으로 출간된다.
      저자 이종헌 작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 3주년을 기념하여 콩나물신문이 기획한 <부천의 예술가> 시리즈가 『주부토의 예술혼 – 부천의 예술가 24인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지난해 총 24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부천의 예술가 시리즈는 도자조각가, 서예가, 사진작가, 지휘자, 시인, 서도소리명창, 만화가, 풍물타악연주가, 소프라노, 기타리스트, 문인화가, 거문고연주가, 서양화가, 플라멩꼬가수, 소설가, 무용가, 금속공예가, 시낭송가, 피아니스트, 미디어아티스트, 서양화가, 도예가, 시조시인, 연극연출가 등 문화도시 부천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핵심 작가 24인의 작지만 큰 목소리를 담고있다.   지은이 이종헌은 시인이자 인문기행 작가로 현재 콩나물신문 발행인과 펄벅문학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현해당의 인문기행》을 쓰고 있으며, 월간 <사람과 산>에 《한국산서회와 함께하는 인문산행》을 연재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고전번역서 《그리운 청산도》, 북한산 인문기행집 《<3인의 선비 청담동을 유람하다》, 시집 《이별이 길면 그리움도 깊다》, 관악산 인문기행집 《느티나무와 미륵불》 등이 있다. 작가의 풍부한 위트와 유려한 문체가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부천은 지난 2017년에는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에 선정된 바 있고, 이런 활약에 힘입어 작년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0 문화도시’에 선정되어 앞으로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문화도시’가 부천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것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기정 사실이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부천시가 추진해온 문화도시 정책은 일방적 관주도(官主導) 형이었다. 예술가와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부천이 파리의 몽마르트르와 같은 성공한 문화도시가 되느냐 아니면 서울의 변방으로서 자족적 기능이 없는 베드타운으로 남느냐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서 정책담당자와 예술가, 시민이 서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는 일이야말로 문화도시 성공의 핵심 열쇠라 할 수 있다.     문화도시 성공의 선결 조건은 무엇보다 숨어있는 예술가들을 끌어내는 일   부천에는 예술계의 숨어있는 고수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 숨어있는 예술가들을 찾아내서 마음 놓고 창작에 전념하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데에 앞으로 ‘문화도시’ 부천의 성패가 달렸다. 단순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있고 시립합창단이 있다고 해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애니메에션페스티벌 등의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한다고 해서 문화도시가 아니다. 제아무리 크고 화려한 행사라도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가 없으면 성공한 행사라 할 수 없다. 도대체 우리 도시에 어떤 예술가가 살고 있는지, 그들의 작품은 무엇인지 관심도 없으면서 몇몇 국제 행사를 치른다고 해서 문화도시가 되지는 않는다.   문화도시 성공의 선결 조건은 무엇보다 숨어있는 예술가들을 끌어내는 일이다. 그들이 마음 놓고 창작에 전념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리하여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가장 창작환경이 좋은 도시라는 정평이 나면 부천은 곧 한국 최고의, 또 세계 최고의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부천의 숨어있는 예술가 24인의 눈을 통해 문화도시 부천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진단한다.   이번 출판은 문화도시 부천을 홍보하고 나아가 부천 예술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펀딩 참여자의 이름을 책 마지막 장에 기록하여 책과 함께 영원히 남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부천 예술의 르네상스를 위한 순수 민간 차원의 노력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그런 면에서 1백 년 부천 예술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부토의 예술혼' 은 3월말에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펀딩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부천시티저널과  미디어저널 출판사로 연락하셔서 직접 주문하고 부천예술과 예술가들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 부천의 예술발전을 위해 꼭 이책을 읽어주십시오.         "주부토의 예술혼"-부천의 예술가 24인전    주문 032-664-3803   정가 : 20,000원              e-mail 주소 :  bcj2016@naver.com  은행계좌 124-104729-04-018 기업은행/(주)돋을볕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21-03-14
  • 부천서 ‘미나리’ 보세요!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작품을 부천에서 볼 수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큐브에서 3월 한 달만 각종 국제 영화상을 받은 ‘미나리’를 상영한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여정과 가족애를 담은 이야기로 최근 관객 30만을 돌파했다.   영화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4회 이상 상영되며, 자세한 상영 일정과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perfexhi/movie/movieSch.act)를 통해 할 수 있다. 특히 부천시민은 현장 발권 시 기존 7천원에서 5천원으로 할인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은 ‘스파이의 아내’(2021,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파이터’(2020, 감독 윤재호) 등 다양한 독립영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판타스틱큐브는 한국 독립영화 진흥과 지역 영화문화 다양성에 기여하고자 2018년 개관했으며, 서울과 부산 등에 이은 전국 8번째이자 경기도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이다. 위치는 부천시청 1층이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판타스틱 큐브   한편, 재단은 안전한 관람으로 시민들이 문화생활의 새로운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객석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하고 있다.
    • 지역경제/사회
    • 사회
    2021-03-11
  • 살아온 삶이 지금의 삶인 이해경 만화가! - (2021년 신춘 기획) 부천의 예술인들 1.
    한국만화진흥원 5층, 부천시내를 향해 창이 확트인 이사장실에서 창가, 그리고 벽 가득히 자신의 작품이 담긴 액자를 세워놓고 이젤 앞에서 그림을 그리며, 커피를 내려 향을 즐기는 이해경 만화가는 만화진흥원 이사장으로서의 품격이 풍겨 왔으며 만화가로서의 아우라가 더욱 빛이 났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최초의 여성 이사장이다. 이두호, 조관제, 이현세, 김동화 등 손꼽히는 만화가들이 역대 이사장직을 맡았었고, 2019년 7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9대 이사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 장애인이 장애인의 단체가 아닌 일반단체의 이사장으로 또 여성으로 취임한 드문경우라 할 수 있다. “만화와 결혼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해경 작가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준다.     이해경 만화가   한국만화진흥원이 노사 간의 갈등 등 분규 와중에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진흥원의 갈등을 치유하려 노력하면서 자신의 임기의 대부분을 보냈다고 아쉬워했다. 취임을 전후하여 만화진흥원은 끊임없는 분규와 내부의 갈등을 겪어왔다. 2018년 8월 전임 A원장의 급작스런 사임으로 촉발된 분규는 이후 내부 직원간의 첨예한 갈등은 물론 외부인사의 무책임한 개입 등으로 수년간 해를 거듭하면서 강도를 더해갔고, 급기야 만화진흥원에 대한 한국콘텐츠진흥원 편입설까지 국회에서 제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만화계와 부천시의 강력한 반발로 현재는 수면 아래로 잠수된 상태지만 이해경 이사장의 존재는 언제든 부상할 수 있는 만화진흥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신종철 원장과 함께 지켜내는 만화진흥원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자들의 권익보호와 권리신장을 위하여 오랫동안 노력해온 것은 물론,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서 최전선의 자리에서 항거해 왔던 올곧은 이미지와 존재가 끼친 긍정적 효과는 드러난 것 이상의 효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3살 때 소아마비로 학교를 포기해야 했고 정규교육을 거치지 못했지만 13세 때 부여잡은 만화가의 꿈은 결코 놓지 않았고, 오늘날 작품 곳곳에 녹아들어 진주처럼 심오한 예술혼은 보여주고 있다. 1974년 새소년 잡지만화에 '현아의 외출'로 데뷔했고 현재까지 약 50여년간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고통과 재활 노력을 다룬 '겨드랑이가 가렵다'로 2005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겨드랑이가 가렵다’ 는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도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20세기 천재작가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에서 따온 이 제목은 이해경 만화가가 겪어온 순수예술을 향한 진한 고뇌의 흔적을 느끼게 했다. 기나긴 터널이 끝나고 이제 비상하려하고 있다고 알리는 신호음처럼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하반신의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카페 운영에 도전 하고, 운전 면허증에 도전하고, 대학교 강단에 서고, 그림을 그리며 삶 자체가 역동적인 이해경 만화가는 작품 속 캐릭터 이상의 용기와 도전으로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용기의 표상으로 다가온다. 따뜻하고 맑은 예술혼을 불태워 심해의 진주처럼 심오한 예술로 오늘도  작품 속에서 유유히 날아오르고 있다. 작품속에서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이해경 만화가: 1974년 새 소년 잡지에 <현아의 외출>로 만화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소년 동아일보, 르네상스, 일본 슈에이사 you 잡지에 연재만화를 실었고, 박완서 소설 등의 명작 만화를 그렸다. 2005년 <겨드랑이가 가렵다>(씨엔씨레볼루션)로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우리들의 천국은>, <리빙스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죄와 벌>(이상 두란노 출간), <허드슨 테일러>, <썬다 싱>(이상 두란노키즈 출간), <다다의 요리일기> (바다그림판)등이 있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1-03-11
  • 제36회 복사골예술제 공연단체 및 시민참여단체 모집
    한국예총부천지회(회장 오은령)가 매년 5월에 열리는 부천 최대의 시민축제 복사골예술제를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혼합한 축제로 개최한다.     온택트 프로그램 ‘부천콕콕 릴레이콘서트’는 부천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비대면 릴레이 공연으로 사전에 제작된 공연영상을 부천예총 대표채널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참가자격은 부천시에서 활동 중인 팀으로 5인 이상 구성된 문화예술단체 혹은 동호회로 장르 상관없이 다양한 단체를 모집한다. 또한 선정된 팀에게는 공연영상촬영과 소정의 지원금이 지원된다. 코로나 19 확산에도 안전한 공연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문화예술인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코로나 19로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랜선프로그램 ‘복사골챌린지스테이지’는 장르 상관없이 부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선정된 팀에게는 소정의 지원금과 부천예총 대표채널 네이버TV와 유튜브 최다 조회수를 확인해 대상 50만원, 금상 30만원, 은상 20만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부천콕콕릴레이콘서트’ 신청기간은 3월 24일(수)까지, ‘복사골챌린지스테이지’는 4월 7일(수)까지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총부천지회 홈페이지(www.artbucheon.com)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코로나 19로 개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여 부천 최대의 시민 축제가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갈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늦은 봄날, 또 하나의 봄을 이야기하는 도심 속 예술축제 ‘제36회 복사골예술제’가 5월 5일(수)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8일(토)까지 진행된다.   붙임 제36회 복사골예술제 모집요강 2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3-10
  • 2021. 부천미술-올해의 작가 공모
    한국예총부천지회(회장 오은령)가 3월 2일(화)부터 3월 29일(월)까지 부천지역 역량있는 미술작가를 찾는다.   ‘부천미술-올해의 작가전’은 부천지역에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발굴함으로써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작품을 제작 및 전시하여 보다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제공하는 작가지원 문화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현재 부천에서 만 3년 이상 거주, 혹은 재직하고 있는 미술인으로 3월 29일(월)까지 한국예총부천지회 홈페이지에서 접수서류를 다운받아 작성 후 방문 신청하면 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는 3백만원의 작가지원비와 도록제작, 초대전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게 되며, 선정 후 11월 3일(수)부터 11월 8일(월)까지 송내어울마당 아리솔갤러리에서 전시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총부천지회 홈페이지(www.artbucheon.com) 혹은 032-325-156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03-02
  • 정월대보름
    초가삼간 머리 맞대고온동네가 시끌벅적아이 웃음소리 우는소리옹기종기 작은 일상까지한집아닌 한 공간 용머리아래 굼벵이도구르는 재주있다시던울 어매의 입담처럼다정스런 어매 얼굴보름달되어 떠오르면 피마자나무 마당에 피워용기내어 불을 넘으면액운도 사라지고꿈도 따라 자라나고새 나이를 기억했다 오곡밥을 김에 말아대청마루에 차려놓고이른 새벽 정한수 떠서천지신명께 자식들 복을 오래오래 빌던 어매! 잠을 자면 눈썹신다기에두눈 부릅뜨고 버텄는디해는 중천에 떴고종종걸음 거울앞에서니아이고야 어쩔거냐눈썹이 하얗게 시었구나 기겁하고 땅이 꺼져라대성통곡 하는 내게밀가루반죽이다 씻어라꽁꽁숨긴 그 기밀을누설하시던 울아부지 동네아재들 꽹과리치며메구요! 소리로 지신밟고아이들의 쥐불놀이돌릴수록 타오르면달도 덩달아 밝아지고 어매 치마폭 향기처럼배어나던 짚 불 냄새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면고향이! 어린시절이!어매 아부지가 언제나 그립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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