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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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부천 스토리 창’ 21일 운영 개시
      부천시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모여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토리콘텐츠 플랫폼 홈페이지 ‘스토리 창’을 개발하고 오는 21일 본격 운영한다.   ‘스토리 창’이란 ‘이야기가 세상과 연결되는 창(窓)’,‘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創)’을 의미한다.     ‘스토리 창’은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와 함께 수집한 괴담스토리를 DB(데이터베이스)화하고 문화산업화 시범사업인 괴담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및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수상작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창작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등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번 홈페이지 개발은 스토리 콘텐츠 플랫폼 구축 1단계 사업으로 콘텐츠산업의 근간인 스토리를다양한 채널을 통해 발굴·수집하여 2차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는 기반을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창작자·제작자 연결 시스템 고도화 및 스토리 장르 다양화 등 단계별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천시는 작동군부대 문화재생단지 내 스토리텔링센터를 건립하여 스토리산업을 집적화해 문화콘텐츠산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유성준 문화산업전략과장은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스토리산업이 기반이 되어야한다”면서 “좋은 이야기가 콘텐츠로 실현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포커스
    • 지방정치-행정
    2021-10-20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1 오늘의 우리만화 5편 선정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2021년을 빛낸 만화 명작 ‘2021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 5편을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가 주관하는 ‘오늘의 우리만화’는 만화가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우수 만화제작 활성화를 위해 한 해를 아우르는 다섯 작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21 오늘의 우리만화’에는 <닥터 프로스트>(이종범), <더 복서>(정지훈), <도롱이>(사이사),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강태진), <지역의 사생활99>(팀 삐약삐약북스) 총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우리만화에 선정된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종범 작가의 작품 <닥터 프로스트>는 인간의 자기 이해라는 테마를 작품 전반에 걸쳐 유지하며 이를 현재 한국 사회의 양극화된 갈등의 양상 안에서 풀어내며 높은 수준의 결말을 이뤄냈다. 대중성을 얻기 어려운 심리장르를 적절한 연출과 화려한 스토리텔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정지훈 작가의 <더 복서>는 웹툰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스포츠 장르’ 만화로 스크롤 연출에 최적화된 스포츠 액션 연출이 눈길을 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도 탁월하다. 특히 액션과 스펙터클한 복싱장면 연출은 지금까지의 복싱만화 중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을 받았다. 사이사 작가의 <도롱이>는 이무기를 도축하는 백정 집안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통해 최근 강하게 대두되는 종평등주의와 인간의 딜레마, 책임을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작품이다. 작품 속 캐릭터간 상이한 입장들의 복잡한 갈등을 서사 속에 압축해 채운 솜씨, 그 복잡성을 독자 스스로 깊이 생각하도록 이끄는 힘이 놀랍다는 평을 받았다.   강태진 작가의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는 복수 스릴러라는 장르적 색채를 뚜렷하게 유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출세와 생존 욕구가 뒤엉킨 한국 근현대사의 욕망을 바탕으로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묻힌 과거의 불의가 지금 이곳의 잠잠해 보이는 세상에 어떻게 터져 나올 수 있는지 현실성 있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팀 삐약삐약북스의 <지역의 사생활99>는 수도권을 제외한 9개의 지역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비수도권 탐방기’이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사회에서 부속품으로서의 로컬이 아닌 그 자체 삶과 의미를 이야기로담아낸 독립만화 프로젝트로 지역 기반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이 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 전성시대에 선정작들이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저마다 완성도가 높고, 탄탄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치고 있다.”면서 “최근 웹툰작가들의 신작이 보여주는 도전정신이 한국웹툰의 원천이야기, IP의 가치를 더욱 뛰어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2021 오늘의 우리만화’시상식은 만화의 날 기념식과 함께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11월 3일 오후 4시 40분부터 유튜브 <한국 만화의 모든 것>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1-10-19
  •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상주작가 사업 종료
    박희주 작은서점 지원사업 상주작가    ‘만나자 않아도 문학, 나누면 더 큰 책방’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후원하고 한국작가회의가 주최한 2021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이 10월부로 종료된다. 거점서점인 부천시 <은성문고>에서 상주작가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박희주 소설가는 이번 주까지 연계서점에 파견하여 진행하던 작가와의 대화를 끝으로 정산과 활동결과를 보고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은성문고 박희주 작가의 독서토론 장면   박희주 소설가는 4월부터 <은성문고>에 상주하면서 서성란(5월), 김성달(6월), 최성배 소설가(7월)를 초청하여 시민과 부천의 작가들이 참여한 문학 특강을 가졌고, 매주 한 차례씩 상주작가가 진행하는 독서토론회를 통하여 문학의 깊이를 더했으며, 연계서점 두 곳에는 한 달에 두 차례씩 작가를 파견하여 문학과 시민들과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스마트 서점 이현주 시낭송가   7월 중반 이후 코로나19의 창궐 증대로 <은성문고>에서 진행하던 독서토론회는 ZOOM을 통한 온라인 토론으로 바뀌었으며 연계서점에서 일반시민의 퇴근 이후 진행하던 작가와의 대화도 오후4시로 변경하여 진행되었다. 은성문고 zoom 토론   연계서점인 광명시의 <부광서적> 권영민 대표는 “언제 일반인들이 작가들을 접해 보겠느냐, 이 작은서점 지원사업으로 인해 일반시민들의 서점을 대하는 눈이 달라졌다. 한마디로 격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광서적 홍명근 시인 작가와의 대화    또 <부광서적>의 10월 14일(목) 홍명근 시인 초청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한 한 시민은 “시인 앞에서 그 시인의 작품을 읽었을 때 느낌이 확 와 닿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지금까지 이 사업에 참여한 작가와 프로그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작가와 함께 하는 작은서점 “은성문고” 운영 프로그램>     상주작가: 소설가 박희주   프로그램명 내용 날짜 강연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4/9 (금) 독서토론회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4/16(금) " 박희주의 『안낭아치』 4/23(금) "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4/30(금) 강연 초대작가 서성란의 소설쓰기와 삶의 이야기 * 5/7 (금) 독서토론회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5/14(금) "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5/21(금) " 비르질 게오르규의 『25시』 5/28(금) 강연 초대작가 김성달의 나의 문학론 * 6/4 (금) 독서토론회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6/11(금) "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6/18(금) "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6/25(금) 강연 초대작가 최성배의 나의 문학론 * 7/2 (금) 독서토론회 요한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7/9 (금) " 박희주의 『나무가 바람에 미쳐버리듯이』 7/16(금) "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7/23(금) 강연 상주작가의 나의 문학론 8/6 (금) 독서토론회 펄벅의 『대지』 8/13(금) " 정지용 시편들 8/20(금)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8/27(금) 강연 상주작가의 소설들 9/3 (금) 독서토론회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 9/10(금) " 우리나라의 저항시들 9/17(금) " 톨스토이의 『부활』 9/24(금) "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10/1(금) 총평 문학의 현재와 미래 강연10/8(금)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7월 중반부터는 서점 강의실 대면 강의에서 온라인(ZOOM) 강의로 전환 Zoom 회의 참가 16:50 (https://us05web.zoom.us/j/6491590676?pwd=UDdYY296V0NXY1dQWkI3MkhqclQ2QT09)  회의 ID: 649 159 0676 암호: 0tB3jU ◇ 작은서점 파견문학작가 문학 프로그램 일정 작은서점명 프로그램명 일자 파견문학작가명 시흥시 <스마트서점> 문학의 갈래와 특징 4/6(화) 이종헌 나의 소설 창작론 4/20(화) 김찬숙 한국의 서정시 5/4(화) 홍명근 누가 소설을 읽나 5/18(화) 김영범 공모전 당선시들 6/8(화) 김성배 다산처럼 읽고 연암처럼 써라 6/22(화) 간호윤 나의 시, 나의 문학관 7/6(화) 정령 인문기행문 쓰는 법 7/20(화) 이종헌 노래가 된 시들 8/10(화) 홍명근 시의 발전사-시의 미래 8/24(화) 김성배 이호철의 문학과 인생 9/7(화) 김성달 동시와 시낭송 9/14(화) 이현주 소설과 시의 차이 10/5(화) 최숙미 농어촌문학상 대상 수상작 10/12(화) 최임수 작은서점명 프로그램명 일자 파견문학작가명 광명시 <부광서적> 문예사조에 대해서 4/8(목) 김성달 공모전 당선시들 4/22(목) 김성배 나의 작가생활 5/6(목) 김영범 한국의 서정시 5/20(목) 홍명근 나의 문학관 6/10(목) 최임수 한국시의 전통과 형식 6/24(목) 고경숙 시, 다시 읽기 7/8(목) 구미리내 동시와 시낭송 7/22(목) 이현주 “해인의 비밀”에 대하여 8/12(목) 최현규 나의 소설, 나의 문학관 8/26(목) 박민형 나의 시, 나의 문학관 9/9(목) 정 령 나의 소설 창작론 9/16(목) 김찬숙 인문기행문 쓰는 법 10/7(목) 이종헌 나의 시, 나의 문학 10/14(목) 홍명근   ※7월 중순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저녁 강의를 오후4시 강의로 변경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21-10-19
  • 스윗소로우, 부천의 가을 감성을 깨울 공연 나서
    스윗소로우가 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21)이 준비한 공연 프로그램, ‘애니락 in 부천’에서 진한 가을 감성의 음악을 들려준다.   스윗소로우는 각 멤버별 특색있는 목소리가 잘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3인조 보컬그룹이다. 거기에 더해, 본인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며 일부 곡에서는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 음악적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애니락 in 부천’은 10월 23일 17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진행되며, BIAF2021은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열린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1-10-19
  • 웹소설 - 매듭 /3회
    "객사는 집으로 들이는 게 아니다." 모두들 말렸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의 아내. 누구도 나를 어길 순 없었습니다. 난 영안실의 그 후덥지근하고 향내가 너무 강하고 탄식과 회한과 눈물이 범벅인 낯선 곳에 당신을 뉘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당신의 이 집에서 편히 있다가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그때 그 노파에게서 팔만 원에 바가지 써서 산 병풍 뒤에 누워 있습니다. 당신도 역시 내 인생에 바가지를 씌웠지만 나는 정말 지금까지 그것이 억울하거나 슬프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내가 쓴 바가지에 비하면 그것은 아주 귀여운 것이기까지 합니다. 당신을 변명하기 위한 귀여운 선택이었다고 나는 진작에 너그럽게 이해했으니까요. 당신과 내가 결혼하게 된 것은 당신이 내가 나가는 장애인 복지관에 봉사 활동을 오면서부터 입니다. 나는 중증 장애 1급으로 허리 밑으로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때로는 이런 내 몸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몸의 밑으로는 아무런 감각이 없는데 살아가는 게 말입니다. 나무를 보면 뿌리 부분인 밑동이 죽으면 위도 죽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람은 사니 신기하지요. 사람의 뿌리는 밑이 아니고 가슴 한 가운데, 그리고 정수리 속의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바지 속에 감추어진 나의 다리는 오그라져서 펴지지도 않지만 이라크에서 발견 된 미라의 다리 같습니다. 사실 미라나 마찬가지지요. 그 때 우리 복지관에서는 매듭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를 비롯한 다른 장애우 들도 손이 민감하고 섬세해서 우리가 만드는 매듭은 실상 잘 팔려 나갔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어 주기도 했지요. 특히나 내가 만든 매듭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난 주로 노리개를 만들었는데 가끔 티브에서 노리개를 한복 앞섶 옷고름에 단 여인들을 보면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조선 여인들이 멋을 알았습니다. 그곳에 노리개를 하여 남자들의 시선을 살짝 끌면서 여인의 품위도 지킬 수 있었으니까요. 사실 노리개는 부귀다남. 불로장생. 백사여의(百事如意)등의 그 시대 여인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호화로운 장식물입니다. "사람은 항상 밑을 보고 살아야 한다. 위를 보고 살면 목이 아프기도 하지만 불행해 진다. 위를 보고 살다 보면 매일 한탄 할 일만 생기지." 아버지는 나더러 밑을 보고 살아야 한다고 늘 말했습니다. 어른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은 맞는 말이었습니다. 밑을 보고 사니 바가지 쓴 내 인생이 뭐 그렇게 가슴을 칠 일은 아니더라구요. 두 손이 없어서 발가락 사이에 칫솔을 끼워 이도 닦고 발가락 사이에 마스카라를 끼워 눈썹을 올리고 발가락 사이에 루즈를 끼워 입술을 그리고 발가락 사이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위안을 삼았으니까요. 아마 내가 위를 쳐다 본 것은 당신이 유일한 대상이었을 겁니다. 그날은 내가 당번이었습니다. 전시장을 지키는 일을 돌아가면서 했거든요. 당신은 복지관 수영장에서 봉사 활동을 끝내고 돌아가며 우리 전시실에 들렀고 전시되어 있는 노리개 중 내가 만든 소삼작 노리개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아름답네요." 당신은 고개를 소삼작 노리개에서 떼지 않은 채 말했지요. 난 괜히 볼이 빨개져서 당황스러워졌습니다. "이건 팔기도 하나요." "네." "아. 여기 가격표가 있네요. 십오 만원이면 비싼 편이네요." "그게 은과 호박에다 매듭을 한 거라....." 당신은 지갑을 꺼내더군요. 사실 소삼작 노리개를 출품하면서 팔릴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거 내가 사겠습니다." 당신은 반 듯 하게 생긴 얼굴이었어요. 그러니까 미남이라는 얘기입니다. 나이는 서른 다섯쯤 되었겠구나 했는데 나중에 보니 딱 맞았더라구요. 나보다 열 살이 위였지요. "지금은 가져갈 수 없고 전시가 끝나면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하시면 예약증을 써 드릴 테니 이따 여섯 시 이후에 오시면 될 거예요." "그런데 이걸 만드신 분은 누구예요? 김찬휘 작이라..... 그 분도 그 시간에 오면 뵐 수 있을까요?" 난 수줍어서 나라고 대답 할 수가 없었어요. 그냥 부끄럽더라구요. 그래서 그 시간에 오면 볼 수 있다고 했지요. 당신은 약속대로 여섯 시에 왔고 소삼작을 가져가며 다른 사람을 통해 그 노리개를 만든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 아까 말하지 않았어요. 본인이 만든 것이라고." 난 그냥 고개를 숙이고 배시시 웃기만 했습니다. "솜씨가 좋으네요. 그럼 저쪽 작업장에서 주로 만드나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소삼작 노리개에 대해 나는 당신에게 설명해 주었지요. 대삼작. 중삼작. 소삼작 노리개 중 소삼작은 소녀들이 하는 것으로 분홍. 연두. 노랑으로 그 술을 달지요. 소녀 시절이란 인생의 봄 아닌가요. 분홍. 연두. 노랑은 모두 봄의 빛깔입니다. 노리개는 띠돈. 끈목. 패물. 매듭. 술 다섯 가지로 이루어지지요. 띠돈은 가장 위에 있는 고리로 노리개를 고름에 걸게 만든 것인데 주로 금. 은. 백옥. 비취옥. 금패. 산호등이 쓰이지요. 내가 출품한 소삼작엔 나비형의 은을 사용했습니다. 끈목은 동다회를 주로 쓰는데 띠돈과 패물. 술을 연결하며 매듭을 맺는 것입니다. 난 국화매듭으로 맺고 패물은 나비 모양의 호박을 사용했습니다. 난 소삼작을 만들며 꿈에 내가 한복으로 한껏 성장한 후 이걸 옷고름에 달고 날았다는 이야길 당신에게 했지요. 처음 본 사람인데 이상하게 그런 이야길 하는 게 어렵지 않더군요. 날았다는 내 이야길 들은 당신은 소삼작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지요. 그리고 당신은 내 흰색 티셔츠 위에 그 소삼작을 달아 주었지요. "봄이네요." 당신은 복지관 뜰에 핀 몽올몽올한 복숭아꽃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어요. 어느덧 저녁이었어요. 내 가슴 봉긋한 곳에 매달린 소삼작은 내가 살짝만 움직여도 파르라니 떨며 분홍. 연두. 노랑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 일주일 후에 계속 -    이준옥 :소설가. 제1회 전태일 문학상 소설 당선. 한국작가회의회원. 복사골문학회 주부토 소설동인. 아름다운 지구에 여행 온 것을 축복으로 여기며, 지구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음.
    • 예술/창작
    • 웹소설
    2021-10-17
  • 가을 풍경
    맑은 호수에 가을이 고이 잠들고 대추 붉은 볼에 가을은 익어간다.   가을의 무게는 낙엽 위에 내려 앉고 푸른 하늘 부러워 목울대 길게 늘인 코스모스 갈 바람에 따라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기억 저 편의 아름다운 시절 정열은 식어 추억으로 한 겹 쌓여 붉은 노을 빛에 가을은 가슴 앓아 텅 빈 긴 의자에 낙엽되어 떨어져 추억을 끄집어 내어 속살거린다.    가슴에 내려 앉는 낙엽 하나 바람에 묻어온 하늘 빛이 배어있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1-10-13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81회 정기연주회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1년 10월 15일(금)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81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고전적 낭만주의자로 대표되는 베버와 브람스의 명곡을 연주한다.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과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이다.   지휘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강석희 지휘자가 맡는다. 수원시향 부지휘자, 단국대학교 교수, 전주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오페라를 비롯하여 고전, 낭만, 현대 음악을 아우르는 뛰어난 해석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온 거장이다.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시작을 예고한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이 작품은 당시 주류였던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특한 선율과 뛰어난 관현악 기법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주되어 왔으며 특히 <마탄의 사수> 서곡은 도입부의 경건한 금관 선율로 시작하여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콘서트에서 독립적으로 연주되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베버는 악기 중에서도 클라리넷에 대한 애정이 깊어 클라리넷을 주로 한 작품을 몇 곡 남겼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이다. 클라리넷의 특유의 애수 젖은 음색과 새가 지저귀는 듯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이 곡은 현재 핀란드방송교향악단 클라리넷 부수석으로 활동 중인 김한이 협연한다.   김한은 ”이 영재에겐 숨소리마저 악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로, 2019년 9월엔 국제적인 명성의 제68회 독일 ARD 콩쿠르 클라리넷 부분에서 공동 2위와 청중상을 받으며, 아시아인은 관악기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이번 부천필의 연주회에서는 뛰어난 감수성과 감각적인 연주로 클라리넷의 백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연주회를 장식할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은 브람스가 생애 마지막 작곡한 교향곡으로 베토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완성한 마스터피스이다. 저음역이 강조된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둠으로 점점 침잠해가는 고독감을 한껏 담고 있는 한편, 불현듯 펼쳐지는 화려하고 엄숙한 선율 역시 감상할 수 있어 브람스 음악의 다양한 색채를 느낄 수 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81회 정기연주회 -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2021년 10월 15일(금)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가을 저녁의 낭만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1-10-12
  • 애니메이션 영화제 BIAF2021 온라인 예매, 10월 14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
    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21)이 10월 14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BIAF홈페이지(www.biaf.or.kr)에서 모든 상영작의 온라인 예매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은 장편/마스터클래스/메이킹 오브 7천원, 스페셜 토크 1만원, 단편 상영작 4천원이며, 부대행사 인형극은 3천원이다. 단체관람의 경우, 15인 이상 장편 기준 5천원씩, 미취학 아동은 3천원씩이다. 상영작 외에도 공연 프로그램 ‘애니락 in 부천’을 비롯한 기획 상영도 함께 예매할 수 있다.   현장발권은 잔여석으로만 진행되며, 특별히 일반 상영작 관람권 2매와 티켓홀더, BIAF 굿즈가 포함된 ‘비아프 홀릭’ 패키지도 1만 5천원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구매는 영화제 기간 중 현장 티켓부스에서 가능하다.다만,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전시 등의 일반관람은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예매하거나, 박물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현장발권 후 입장하면 된다. 티켓 예매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BIA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BIAF사무국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즐겁게 쉴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상영관 및 행사장의 철저한 방역과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준수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BIAF2021은 10월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CGV부천에서 열린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1-10-12
  • 웹소설 - 매듭 /2회
    "여보세요." 전화를 받는 내 목소리가 탁하게 갈라져 나왔습니다. 날이 바뀌기도 한 시각이었지만 아마 수를 놓느라 얼굴을 한참 동안 숙이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 나 김 기사 여." "예?" "아 김 기사 란 말이시. 신일 교통 김 기사. 철구 애비 말 여." "아, 예. 그런데 어쩐 일로 이 시간에." "놀라지 말드라고. 그랑께 그게 뭐시냐 하믄 말 여. 아. 씨팔. 좆 같이 왜 나한테 이런 즌화를 하라고 시키고 지랄들 여. 즈그 가 못하는 거 나는 뭐 별 달른 가. 좆같은 인생이랑께 암튼." 김 기사는 나한테 전화를 해서 울음기 묻은 목소리로 횡설수설하는데 가슴이 바늘 끝으로 찌르는 것처럼 짜르르해 지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머리는 차가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아마 당신도 알 거예요. 그 기분. 당신이 동료가 잘못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의 그 표정과 말투를 기억하니까요. 당신은 새벽에 동료가 잘못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전화기를 냅다 던지며 이렇게 나지막하게 외쳤으니까요. "아. 씨발. 정말 엿 같은 인생이야." 난 손가락에 똥그랗게 올라오는 핏방울을 바라보았지요. 그건 꼭 우리 엄마 손가락에 끼어있는 산호 반지 알 같더라구요. 난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피를 빨며 물었지요. "김 기사님. 그 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지요? 그렇지요?" "여그 인천 응급 센터 서해 병원 응급실이여. 회사 택시가 실으러 갈테니께 그거 타고 오더라고. 아. 정말 인생이 뭐 이렇게 좆같으냐. 씨브랄 거." 김 기사는 그러더니 더 뭐랄 것도 없이 전화를 탁 끓어 버렸고 전화기에서는 뚜뚜뚜 하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이렇게 들리더군요. '당신은 이제 더 이상 세상과 소통할 수 없습니다.' 곧 이어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내가 휠체어를 밀어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자 그들은 나의 휠체어를 날름 들어 엘리베이터에 실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1층에 도착하자 그들은 또 나를 달랑 들어 신일 교통이라는 빨간 글씨가 차체 옆면에 쓰인 택시에 나를 구겨 넣듯 넣었습니다.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세요." 이미 나는 놀랐건만 그들은 나에게 너무 놀라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럴 때 말의 모호함이라니. 차는 새벽 거리를 쌩하니 달려 서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큰 응급 센터가 있다는 것이 내 기를 죽였습니다. 세상엔 엄청나게도 내가 모르는 많은 응급 한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내가 응급실에 도착하자 아까 전화를 했던 김 기사가 이미 술에 취해 눈알이 토끼 눈알처럼 빨개서 나를 보더니 가래를 크악 하고 목젖에서 끌어올리며 외면하고 나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를 커튼 안으로 들이밀더니 하나 둘 나갔습니다. 마침내 당신과 나 둘만 남았지요. 당신은 다리에 깨끗한 붕대를 감고 가슴이 부풀어올라 조금은 답답해 보이는 모습으로 눈을 굳건히 닫고 이를 조금 들어 낸 채 손은 가슴에 포개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얼굴은 아주 완고해 보이고 고집스러워 보였습니다. 내가 당신의 턱을 손으로 쓰윽 쓰다듬자 당신은 나의 그런 손길을 거부하겠다는 듯이 날카롭고 뾰족한 수염 끝으로 내 손바닥을 찔렀습니다. 대체 남자들의 수염은 왜 그렇게 빨리 자라는 건 지요. 얼굴이 찼습니다. 누른빛과 검은빛이 뒤섞인 색이더군요. 당신의 가슴이 부풀어 있어서 그 속에 바람이 잔뜩 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람을 빼 주면 당신이 한결 편 해 보일 것 같았습니다. 당신의 부푼 가슴은 어릴 때 자전거 포에서 바람을 넣어 팽팽해지던 자전거 바퀴가 생각나게 하더군요. 당신의 다리를 감싸고 있는 붕대를 만져 보았습니다. 붕대의 올이 거친 게 맘에 걸렸습니다. 좀 더 부드러운 천으로 싸 주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병원에서 내가 도착하기 전 당신을 말 그대로 응급 처치를 해서 최대한 깨끗한 모습으로 꾸며 놓은 듯 했습니다. 그게 망자에 대한 예의라고 나도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만수동 로터리에서 있는 대로 가로수를 들이받고...119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이 멎었다고 하드만. 다행이 손님은 없었고.. 술도 안 마시고 했는데 무엇 땜에 그렇게 가로수를 들이받았을까... 졸았나." 두서없이 신일 교통의 누군가가 이런 설명을 했고 의사도 당신의 심장은 더 이상 뛰지를 않는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시선을 서로 교환하며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울며 몸부림이라도 칠 줄 알았는데, 한바탕의 소극을 기대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조금 맥빠지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무언가 속고 있다는 표정도 있더군요. 나 같은 사람에게 있는 것은 유달리 발달한 눈치랍니다. 먹고 남은 수박 껍데기라도 햩을려면 눈치라도 있어야 하거든요. 난 김 기사의 휴대폰을 빌려 침착하게 시댁에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 서해 병원 응급 센터인데요." 같은 인천의 남동구에 살고 있는 시어머니와 시동생 시누이들이 한 두름에 엮인 굴비 마냥 주루룩이 달려왔습니다. 시아버님은 치매라 당신이 누군지 진작에 놓아 버렸습니다. "아이고. 천금같은 내 새끼. 생떼 같은 내 새끼. 이기 무슨 일이고. 이기 무슨 날 벼락이고 야야 눈 좀 떠 봐라. 에미 왔다. 니가 날 두고 어예 눈을 감았드노. 아이고. 저런 빙신년을 만나 살더니 결국은 니 팔자가 요렇게 끝나는구나." 시어머니는 눈물도 잘 흐르지 않는 눈을 부릅뜨고는 나를 바라보며 부르르 떨더니 내게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내 휠체어를 휙 하니 밀어서 넘어뜨렸습니다. 난 병원의 대리석 바닥에 쿵하고 소리를 내며 쓰러졌지요. 내 한 쪽 휠체어의 바퀴가 허공에서 속절없이 휘잉 돌았습니다. 칠십 노인네가 힘도 좋더라구요. "이 빙신 같은 년. 내 아들 꼬시가 혼을 빼먹더니, 이젠 목숨마저 뺏아 묵었나. 이 빙신 같은 년. 내 아들 살려내라. 내 아들 안 살려내면 너도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라. 이 빙신 같은 년. 이 썩을 년. 사지가 오그라질 년." 이미 나는 사지 중 두지가 오그라져 있건만 시어머니는 나머지 두지도 오그라지기를 바라는 모양이었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죽음의 무대가 비로소 제대로 차려졌다는 듯이 시어머니를 내게서 떼어 내며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 냈습니다. "고마 참으소. 어매요. 어매 심정 압니더. 우리도 이리 가슴이 째는 듯 아픈데 어매야 오죽 하겠습니꺼. 고마 참으소." "내사 몬 참는다. 저 빙신 년을 내가 아주 오늘 요절을 낼 끼구 마. 메뚜기 볶듯 기름에 볶아 내가 오둑오둑 깨물어 먹어도 시원 찮타. 이 빙신 년아. 내 자식 살려내라." "어무이 고마 참으소. 요절을 내도 내가 낼께니, 아이고 우리 형 이제 우짜믄 좋노. 자식도 하나 없이." 당신과 사이가 좋지 않던 시동생은 갑자기 세상에 없는 동생이 되어 섧게 외치더군요. 난 갑자기 우스워졌지만 참았지요. 웃었다 간 휠체어가 다시 한번 뒤집힐까 봐서요. 당신을 영안실로 옮기겠다는 걸 내가 우겨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 일주일 후에 계속 -    이준옥 :소설가. 제1회 전태일 문학상 소설 당선. 한국작가회의회원. 복사골문학회 주부토 소설동인. 아름다운 지구에 여행 온 것을 축복으로 여기며, 지구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음.
    • 예술/창작
    • 웹소설
    2021-10-11
  • 물위에 쓴 시
    내 천개의 손 중 단 하나의 손만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 주다가내 천개의 눈 중 단 하나의 눈만이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다가물이 다하고 산이 다하여 길이 없는 밤은 너무 깊어달빛이 시퍼렇게 칼을 갈아 가지고 달려와 날카롭게 내 심장을 찔러이제는 내 천개의 손이 그대의 눈물을 닦아줍니다내 천개의 눈이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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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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