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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명시산책 기사

  •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왔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머문 자리마다 꽃망울이 터지고 당신의 손길이 머문 자리마다 이파리가 돋아 납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의 함박웃음 소리에 꽃망울이 터지고 당신의 해맑은 미소에 꽃잎들 눈인사 합니다. 당신과 함께 온 이 봄!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2-05-07
  • 진달래술
    생각납니다 폐병 앓던 젊은날에는 양지바른 산비탈각혈한 자리마다 진달래가 무더기로 피었지요   지금은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부질없는 욕망은 다 버렸지만아직도 각혈같은 사랑만은 버리지 못했습니다술 한잔 주시겠습니까.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2-04-16
  • 제비꽃·1
    그대 떠난 자리에 나 혼자 남아쓸쓸한 날제비꽃이 피었습니다다른 날보다 더 예쁘게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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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시산책
    2022-04-11
  • 바람
    숲이 우거져 바람이 더 좋단다.   파도가 되어 해변 갯바위에 하얗게 부서져 가도 좋단다. 바람은…   어쩌다 바람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스치며 안기며 한사코 나를 잡아 함께 하여도   잡아도 만질 수 없고 안아도 비껴가는 너, 바람   영원한 그리움으로 매어 둔 실체 없는 혼자사랑 그리움으로 남는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2-03-15
  • 찰나 같은 인생의 덤
    앞산 푸르름 창 안 가득 걸어 두고 싱그런 미소가 더 고운 그대 사랑도 내 가슴 가득 들여놓고   잔잔한 음악 흐르는 공간 그대 휘파람 소리는 가슴속 그리움까지 하나둘 꺼내서 더 찡한 선율이 되고   흔들리는 작은 의자에 흔들리며 살아 온 삶 이제 당신 가슴에 조용히 닻을 내리고 그대 뒷모습에도 가슴이 설레고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 흩어졌다 모이고 모였다 다시 연기처럼 사라진다 해도 힘든 맘 내어준 그댄 언제나 내 사랑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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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시산책
    2022-03-05
  • 겨울 바람
    당신과 헤어져 걷는 길에 겨울 찬바람 붑니다 내 등뒤에당신이 꼭 계실 것만 같아뒤 돌아다보면야속한 바람만 불어댔지요 뜨거운 눈물 삼키며휘청이는 내 발등 위로억새꽃잎 같은 눈발이 서성거렸습니다 그래도,그래도,행여 당신 모습 잡힐랑가 뒤돌아다보면섬진강 갈대들이몸 비비며 사노라고그러노라고무수히 손을 흔들었습니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2-02-26
  • 바람 불고 고요한
    죽은 줄 알고 베어내려던 마당의 모과나무에어느 날인가부터 연둣빛 어른거린다얼마나 먼 곳에서 걸어왔는지잎새들 초록으로 건너가는 동안꽃 한 송이 내보이지 않는다 모과나무 아래 서 있을 때면아픈 사람의 머리맡에 앉아 있는 것 같아요적막이 또 한 채 늘었어요 이대로 죽음이삶을 배웅 나와도 좋겠구나 싶은 바람 불고 고요한 봄 마당 죽은 줄 알았던 나무에 잎이 번지나보다. 그것은 아주 먼 곳으로부터의 힘겨운 발걸음. 나무는 아픈 사람처럼 오래 가쁜 숨을 고르는 중이다. 지켜보는 이의 적막한 마음을 헤아려서 죽음이여, 이제 그만 꽃들을 이 고요한 마당으로 내보내주시길. 그 꽃들 가을의 향기로운 열매에 닿도록 힘껏 손 흔들어주시길.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2-02-23
  • 연리지
    엄마 일찍 외롭게 계신 산에 아버지 옆자리에 찾아가셨으나 토성(土城)이 가로막혀 같이 있지 못하여   못다 한 그리움에 손 내밀어 마주 잡고 두 몸이 한 몸 되어 만남의 기쁨을 나누네   보기만 해도 만남이 연상되는 사성(莎城)의 소나무 연리지 제삿날이나 벌초하러 해마다 가도 그렇게 자랄 때까지 자식들은 몰랐네요   숲 사이 숨겨두었다가 이제야 보여 주시는 그 뜻을 자식들은 아직 모릅니다 다만 짐작만 할 뿐입니다   우리는 손잡고 잘 지내시고 있으니 너희들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자식들 잘 키우고 하는 일 잘하라는 당부 말씀 알리고자 연리지 되어 우리를 반긴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2-02-06
  • 설일(雪日)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없이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김남조 시집>(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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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시산책
    2022-01-25
  • 새해
    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그것은 생활의 律調일 따름이다   흰 눈같이 맑아진 내 意識은理性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내 深呼吸한 가슴엔 사랑이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忠直과 一致하여나의 줄기찬 勞動은 고독을 쫓고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祈禱는 나의 日課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서슴없이 맞는 새해나의 生涯, 최고의 성실로서꽃피울 새해여!  
    • 포커스
    • 시사초점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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