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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개관 1주년을 맞이하며
부천아트센터는 2015년 11월 건립 부지 확정을 시작으로 2019년 6월 공사 착공, 2022년 7월 준공을 거쳐 2023년 5월 19일 성공적인 개관을 마쳤다. 아트센터의 건립은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부천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문화도시 부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 속에 추진되었다. 개관 전, 450여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 명문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가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함께 방문하여 비공개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아트센터의 놀라운 음향을 극찬함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관 공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장한나를 비롯, 에머슨 콰르텟, 필리프 헤레베허와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예술단체들이 아트센터 무대를 빛내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아트센터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성공적인 개관 이후 2024년 5월 19일, 개관 1주년을 맞는 아트센터는 이처럼 뛰어난 건축음향과 편리한 입지 그리고 부천시립예술단의 안정적 안착을 기반으로 이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높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 개관한 아트센터가 갖는 사회적 파급효과는 과연 무엇일까?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이 과연 어떠한 경제적 이익과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인가? 부천아트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부천시민의 설립 설문조사에서 주민 복리 증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4.9%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또한 아트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서 공연 문화 복지 및 삶의 질 향상과 참여 기회 확대, 클래식 예술 제공을 통한 시민들의 향유 만족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또한 아트센터 재단과 부천시립예술단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양질의 공연 기획을 통해 “클래식 문화도시”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랜드마크로서 클래식 공연 예술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였다. 개관 이후, 2023년도 하반기 시즌부터 실시한 관객 만족도 조사에 있어서도 아트센터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의 98.8%가 부천아트센터의 프로그램 및 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중문화”가 아닌 “순수예술”을 진흥하는 것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단기간에 산출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설립 당시 타당성 조사에서는 아트센터의 건립과 클래식 음악의 진흥을 통해 30년간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있어 약 3,240여 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648억원의 부가 가치 유발효과, 4,62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였슴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아트센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육성을 통한 클래식 도시 부천의 위상을 제고하는 브랜딩 효과, 그리고 세계적인 공연단체, 공연장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유명한 지휘자, 예술가, 기획자들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로 한국의 클래식 계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서 부천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클래식 장르를 넘어 부천이 보유한 영화, 애니메이션 등 대중 콘텐츠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예술 향유 관객을 보다 확산시켜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트센터 운영 인력의 전문성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부천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부모의 애정과 관심, 이와 더불어 양육을 위한 의식주와 질좋은 교육이 제공되어야 비로소 사회에 기여하는 성숙한 한 명의 인간이 탄생하는 것처럼 클래식의 진흥, 아트센터 운영도 이러한 하나의 인격체를 키워내는 일련의 과정과 동일하게 장시간에 걸친 지속적 애정과 관심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 오는 5월 19일 개관 1주년을 맞아 아트센터가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들과 거장을 초청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하였다.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선보이는 “네오 클래식”의 향연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지휘자 김선욱과 경기필이 연주하는 말러 심포니 공연, 클래식계의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 유럽 정상급 지휘자 요나스 알버와 부천필하모닉, 그리고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최하영의 무대가 1주년의 무대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현악기 전시 : 울림 II>, 부천아트센터의 위상과 미래 비전을 전망하는 등 아트센터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개관 1주년 페스티벌 [RE: wake]를 통해 도약해 나갈 부천아트센터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 글/ 부천아트센터 공연사업팀장 윤보미 윤보미 부천아트센터 공연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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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필하모닉 10번째 내한 공연 부천아트센터에서 부천시 승격 50주년 밝힌다
영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정상급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이 부천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10월 6일 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태승진)를 찾는다. 1969년 첫 내한 공연 이후 10번째 한국 방문이다. 안네 소피 무터, 프랑크 페터 침머만과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현을 키고, 런던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가 포디움에 오른다. 4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 런던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그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런던 필하모닉의 내한은 지난 2019년 블라디미르 유롭스키의 지휘 이후 4년 만이다. 1932년 저명한 지휘자 토마스 비첨 경에 의해 창단된 후 90년간 꾸준한 활동을 통하여 런던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했다. 특별히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선도하는 오케스트라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미션’, ‘필라델피아’등 영화음악에도 참여하여 런던 필하모닉만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LPO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하여 100회가 넘는 연주 영상 및 플레이 리스트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 등 2020년 디지털 클래식 뮤직 어워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신 기술을 통하여 자신들의 음악을 전세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는 런던 필하모닉의 목표가 돋보이는 행보이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유수 오케스트라 지휘…에드워드 가드너 2021년 9월, 블라디미르 유롭스키의 명예 지휘자에 이어 영국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Edward Gardner)가 임기를 시작하였다. 그는 2012년 음악에 대한 공로를 기준으로 선정하는 상인 대영제국 장교 훈장(OBE,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퀸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수여 받은 주인공이다.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오케스트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지휘자로 뉴욕 필하모닉,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등의 객원 지휘자로 계속해서 활동 중이다. 특별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 해 부천아트센터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450여년 전통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도 여름 음악회(Sommerkonzert)를 함께 했다. 독일 정통파 바이올리니스트, 테츨라프의 협연 2019년 서울시향의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되어 국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Christian Tetzlaff)의 협연도 눈여겨 볼만하다. 클래식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연주 프로그램으로‘현의 이론가’라고 불리 우며 독일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가장 인기 있는 연주가의 반열에 오른 예술가이다. 특이한 점은 그는 2002년부터 독일의 동갑내기 악기 명장인 슈테판 페터 크라이너가 제작한 현대 바이올린을 사용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같은 옛 악기를 선호하는 전문 연주가들과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서울시향, 베를린 필하모닉, 드레스덴 필하모닉 등의 상주 아티스트로,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독주자로 협연자로 독일 바이올린 전통을 이으며 연 100회 이상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브람스의 탁월한 해석자로 정평이 나 있는 연주자답게 이번 공연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택했다. 10月 가을에 듣는 19세기 낭만음악…멘델스존·브람스·드보르자크 바로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1877년 스페인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가 연주하는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에 감명받아 1879년 브람스 본인의 지휘 아래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요제프 요하임의 바이올린 연주로 초연되었다. 낭만주의 시대 속에서도 고전주의의 엄격함을 잃지 않았던 브람스의 음악성이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드워드 가드너와 런던 필하모닉은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2작품,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핑갈의 동굴 서곡’은 멘델스존이 실제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태파 섬에 위치한 ‘핑갈의 동굴’을 보고 작곡한 연주회용 서곡으로 1832년 런던에서 발표한 곡이다. 멘델스존을 시기한 바그너마저 ‘음의 풍경화’라고 극찬한 만큼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는 듯한 인상적인 음악을 그릴 예정이다. 더불어 런던에서 초연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도 연주된다. 브람스의 후원으로 유럽 음악스타로 떠오른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는 이 곡을 통하여 ‘보헤미아의 브람스’라는 극찬을 받으며 유럽 음악계에 찬사를 받게 한 작품이다. 런던 필하모닉과 에드워드 가드너,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이 3대 조합은 7월28일부터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www.bac.or.kr) 및 연동판매처(티켓링크, 11번가, 위메프, 예스24)를 통하여 만날 수 있으며 부천시 승격 5주년을 맞아 특별히 부천시민 50세(1973년생) 시민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작 곡 가 곡 목 연 주 자 멘델스존 F. Mendelssohn 핑갈의 동굴 서곡 Hebrides Overture, Op. 26 런던 필하모닉 브람스 J. Brahms 바이올린 협주곡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77 Ⅰ. Allegro non troppo Ⅱ. Adagio Ⅲ.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런던 필하모닉 협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INTERMISSION [20분] 드보르자크 A. Dvořák 교향곡 7번 Symphony No. 7 in d minor Op. 70, B. 141 Ⅰ. Allegro maestoso Ⅱ. Poco adagio Ⅲ. Scherzo. Vivace Ⅳ. Finale: Allegro 런던 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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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문화재단, 9월 월간뮤지크 ‘스윗소로우’ 공연 개최
2023년 9월 20일 -- 양천문화재단(이사장 천동희)이 9월 23일(토) 오후 5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3년 9월 월간뮤지크 : 스윗소로우’ 공연을 개최한다. 월간뮤지크는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주간을 맞이해 작품성 및 대중성을 가진 음악공연을 제공함으로써 양천구민들이 쉽게 예술을 접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양천문화재단의 주요 사업으로, 9월은 추석 연휴로 인해 마지막 주 수요일이 아닌 전주 토요일인 23일 진행한다. 월간뮤지크는 올해 4월부터 정인X하림, 데이브레이크, 유엔젤보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거쳐 갔으며 9월은 3인조 남성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의 무대로 꾸며진다.스윗소로우는 연세대학교 합창동아리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2005년 데뷔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감미로운 음색과 다채로운 감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대표곡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사랑해’, ‘좋겠다’, ‘정주나요’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재단은 이번 스윗소로우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 예매 오픈 직후 전석 매진됐으며 현장 예매 또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월간뮤지크에서는 인기 인디밴드 안녕바다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인 홍대광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니 이 또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일시 : 2023. 09. 23.(토) 오후 5시· 장소 : 양천문화회관 대극장· 예매링크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2010· 연령 : 초등학생 이상· 티켓 : 1층 2만원, 2층 1만원· 할인 :- 양천구민/양천구 재직자 50%(동반 1인까지)- 장애인 /국가유공자 50%(동반 1인까지)※총 소요시간 : 70분 내외 양천문화재단 소개 ‘양천 스며들다.’ 양천문화재단은 ‘행복한 문화도시, 양천구’를 목표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종합적·전문적 지원 체계 마련,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문화예술 정책 집행 효율화, 내실화 등을 위해 2019년 5월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공연, 축제, 예술 교육, 18개 구립 도서관 및 구립 실버 합창단 운영 등 문화예술을 통해 양천구 곳곳에서 구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양천구민의 일상이 문화 예술로 아름다워지는 길에 끝까지 함께하는 게 목표다. 웹사이트: https://yfac.kr/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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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 본선 경연
한국예총부천지회(회장 오은령)는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지향하며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복사골청소년예술제 ‘DoDo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8월 5일(토)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총 49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예선 경선 중 댄스 8팀, 밴드 6팀, 보컬 6팀 등 총 20팀이 본선에 진출하였고 나머지 20팀은 빼꼼상에 이름을 올렸다. 본선에 진출한 20팀이 겨루는 제23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 ‘DoDo경연대회’는 2023년 9월 2일(토)에 부천시청 어울마당 및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복사골청소년예술제는 ‘레인보우 원더랜드’라는 컨셉 아래 무지개 색깔별 체험부스, 쟁반노래방 등 다양하고 즐거운 부대행사가 부천시청 잔디마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어울마당에서 진행되는 본선 경연에는 걸그룹 네이처(NATURE)의 축하공연도 함께 할 예정이다. 'DoDo경연대회'는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통해 선발 된 `보컬 / 밴드 / 댄스`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되며 대상으로 선정된 팀 또는 개인에게는 여성가족부 장관상과 상금 삼백만원이 수여된다. 2022년 제22회 복사골청소년예술제 DODO 경연대회 시상식[자료사진-제공:부천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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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 말러2번 부활 - 아트센터의 한계도 함께 보여
28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구스타프 말러의 "부활"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 홀에서 장윤성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부천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및 고양시립합창단의 연합으로 연주되었다. 부천필은 이미 임헌정의 지휘로 말러 전곡을 연주한 바가 있어 말러의 곡은 부천필의 단골 연주 곡목에 포함될 정도로 부천필에게는 익숙한 곡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이날의 공연에는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수도 있겠다고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장윤성 지휘자의 곡 해석은 이전의 말러 애호가들의 편견이나 상식에서는 다소 다른 면이 있는 것 같고 -특히 2,3,5악장- 전체적으로 강함이 주류를 이끄는 듯한 여운으로 삶의 고통에 찌든 슬픔에 젖을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던 듯 하다. 4악장에서 엘토의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벽에 갇힌 듯한 모습은 답답한 느낌을 주었음에도 전체적으로 빌드업되어가는 연주는 관객의 집중을 이끌어 내기 충분하였다 . 이날 관악기의 연주는 호평을 주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부천아트센터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크고 우렁차다고 할 정도여서 다른 파트의 기교적인 연주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관악기 파트의 무식하다 할만큼 저돌적인 연주는 팀파니의 감각적인 호흡의 덕을 크게 본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여서 앞으로 부천아트센터에서의 관악기 파트는 섬세한 연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번 연주에서 부천아트센터의 협소성과 섬세한 음향 시설의 약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장소의 협소함과 음향판의 예민함에 앞으로 이곳에서 연주하는 모든 연주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부아센"으로 통칭되는 부천아트센터의 음향이 소규모의 챔버홀 만큼이나 가깝고 예민하게 반응 한다는 점에서 아트센터의 공연기획자는 물론 음향 담당자들의 분발이 특히 강조되고 이날의 공연처럼 오케스트라 무대기획자의 부실함이 또 다시 들어나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아 보다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5악장 마지막 200여명의 합창단과 부천필의 클라이막스 부분은 천장이 튀어나갈듯한 소리와 벽이 울리는 듯한 느낌에 용솟음 치는 희열과 흥분은 올랐겠지만 과연 곡이 갖는 의미가 제대로 감상이 되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시작부터 부실한 용량으로 전체적으로 축축한 공기를 자랑한 에어컨은 상층부 합창단을 한증막으로 몰아갔고 급기야 연주 중에 무대 양쪽의 출연자 출입문을 열고 닫으며 공기를 순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다. 오히려 공연이 끝나고 로비로 나섰을때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이 온몸으로 부딪치는 상황이 재연 되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부천아트센터의 장단점이 드러났고 좋은 점 만큼이나 부실한 부분도 어느 정도 밝혀진 상태에서 개선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다다른 듯 한 상황이다, 부천시와 아트센터의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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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조성진 부천아트센터의 주말과 함께
지난 주말의 부천아트센터는 연이은 클래식 슈퍼스타의 공연에 더하여 수준높은 관객으로 부천아트센터 개관이래 음악팬들이 넘쳐나는 분위기였다. 한국이 낳은 영원한 디바 조수미와 12명의 베를린필 첼리스트가 엮어간 공연은 조수미의 화려하고 차원이 다른 공연으로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면 12명의 첼리스트가 연주는 다양한 기법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화음을보여주는 연주였다. 조수미(중앙) 과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이날 공연에서도 "카디스의 처녀들( Les filles de Cadix 들리브 곡-브루노 들르프레르 편곡) 등 6곡을 부르는 동안 3번의 의상을 갈아입고 무대에 선 조수미는 2부 공연 중에는 관객 한명을 무대로 불러 함께 춤을 추는 파격적인 제스쳐로 관객을 즐겁게 하였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오히려 마이크를 사용한 경우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여전히 청아하여 60을 넘긴 사람이 낼 수있는 소리라고는 전혀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고음과 저음을 포함한 다양한 창법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마치 챔버홀에서 이웃들과 함께 가족 공연을 보는 듯한 동시성과 호흡을 같이한 매우 즐거운 공연이었다고 하겠다. 9일의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클래식의 아이돌 답게 흥분된 분위기가 아트센터에 넘쳐났고,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천아트센터가 비좁게 느껴졌다.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사진제공: 부천아트센터] 부천아트센터가 자랑하는 컨셉트를 갖는 1층 로비와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장애물 처럼 보였고 휴계실이 턱 없이 적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성민 사인 cd라인도 길게 늘어서 입장을 방해할 정도였고 이날따라 티켓 전산의 미비로 공연이 10여분 지체 되기도 하였는데 조성진 공연의 경우 신분증과 예매증이 예외 없이 일일이 대조된다는 것을 몰랐을리는 없을텐데, 매우 아쉬운 운영관리로 보인다. 조성진의 경우 이날 공연이 두번째 직관인데 예전보다 훨씬 다소곳 해 진 듯 하고 연주 역시 상당히 관객을 배려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당연히 연주는 훨씬 여유롭고 연주도 곡에 맞춰 풍부한 제스쳐로 눈을 즐겁게 하였다. 라벨의 모음곡 연주시, 과거에는 중간에 쉬지않고 연이어 연주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확실히 모든 연주의 중간을 쉬어서 가고 때로 심호흡 등으로 충분한 휴식을 한 후에 이어서 연주하는 등으로 관객의 이해도와 집중도를 훨씬 높여 주었다. 이날도 여전히 부천아트센터의 음향은 훌륭했고 잔잔한 흐름이 이어지는 라벨의경우 미세한 터치 까지도 함께 느낄만큼 아름다운데다가 관객들의 감상 매너 역시 훌륭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치열한 예메 전쟁에 예매시작 3분도 안되어 매진된 공연에 의외로 노쇼가 많아 가끔 빈 자리가 보였던 것은 조성민 매니아의 경우 전국 공연을 거의 모두 따라가면서 감상하는 열혈팬이 적지 않음을 감안할 때 아주 안타깝고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조성진은 이날 무려 4곡의 앵콜곡을 연주하는 성의를 보이며 열렬한 환호를 보낸 관객들을 즐겁게 하였는데, 이 앵콜곡들은 원래부터 준비된 앵콜곡으로 치부되었던 "쇼팽 폴로네이즈 op.53 영웅"를 비롯하여 "슈만의 환상소곡집 op 12-3 "warum", "쇼팽 녹턴 op.9 no. 2" 와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D.780 no.3" 였다. 쇼팽을 앙콜곡으로, 그것도 역동의 "쇼팽 폴로네이즈 op.53 영웅"을 즐길 수 있던 것은 가외의 소득일 것이다. 부천아트센터는 이제 개관 2개월에 불과한 신생 연주장으로 직원들 역시 숙련도가 필요한 것인데다가 연주가 거듭될 수록 일부 좌석에서 소음 문제와 반사음 문제가 발견 되는 등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인근에서 최고 수준의 클래식연주장으로 인정받고 있어 부천시와 시민들의 애정어린 격려와 지지가 필요할 것이다.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는 이미 수준있는 공연의 경우 부천아트센터의 표 구하기는 거의 난공불락으로 여겨질 만큼 어려운 것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고 음향의 경우는 "부천아트센터보다도 음향이 더.."라고 비교의 기준이 될만큼 인정 받고있다. 예전에는 "예술의 전당"이 극악의 음향으로 원성이 자자했으나 요즈음은 "롯데콘서트홀"의 음향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일설에는 통영도 좋다고 하는데 필자는 아직 통영에 가보지를 못해서 평할 게제가 안된다. 적어도 예당을 빼면 무적의 음향을 갖는 파이프 오르간을 함께 보유한 공연장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나치게 객석 수가 적은 것이 흠이고 2층, 3층의 난간이 감상 시에 불편을 자나낼 뿐이지만. 부천아트센터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끝으로 개관 기념공연을 끝낸 것으로 보이며 7월28일 장윤성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부천필의 말러의 "부활" 공연을 비롯 연말까지 5회의 부천필과 2회의 부천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김선아)의 합창 공연이 콘서트 홀에서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다. 또한, 최종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로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공연이 9월20일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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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예술아카데미 개강
- (재)부천아트센터는 지난 2월 [2025년 BAC 예술 아카데미] 상반기 정규강좌를 오픈하였다. 2023년 개관 이후 마스터 클래스, 체험이 동반되는 공연형 아카데미 등 차별화된 형태의 강좌 운영을 했던 부천아트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채로운 수강형 아카데미를 기획하여 오픈 직후 일부 강좌는 빠르게 수강이 마감되었다. <2025 BAC Music Society>는 기업인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과 사회를 이끄는 감성과 통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고품격 클래식 렉처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작년 한 해 32명의 1기 수료생들을 배출하였으며 성공적인 1기 운영을 토대로 올해도 관내·외 오피니언 리더 33명을 모집하여 지난 27일 성황리에 개강하였다. 개강 클래스에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카페’라는 주제로 음악평론가 조희창의 해설, 베이시스트 조용우, 바이올리니스트 정진희, 첼리스트 정광준, 피아니스트 진영선이 함께했으며, 월드뮤직과 클래식을 접목한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탱고의 혁명을 일으킨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a, 1921~1992)의 음악 세계를 만나보았다. 다음 클래스는 5월 28일 예정되어 있으며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세레나데’라는 주제로 보석 같은 소품들을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편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양미술사 A to Z – 윤동희의 美술랭 가이드>는 월간미술 수석기자 출신이자 출판사 북노마드 대표인 윤동희가 진행하며 선사시대 동굴벽화, 이집트 문명의 거대한 조각상과 건축물, 중세시대부터 르네상스의 종교적 작품, 이후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로 상징되는 근대미술까지 매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인류 역사의 진보를 이끈 미술가들의 생각과 실천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픈 직후 조기 마감되었으며 4월 3일 개강 예정. ▶<영화관에 간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의 아는 만큼 들리는 클래식>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공연 해설자,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수민이 클래식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클래식 음악을 다룬 영화를 통해 음악가들이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작품 속에 반영했는지, 클래식 음악이 영화에 어떠한 맥락으로 삽입되어 쓰였는지 살펴보며 매 회차 실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4월 1일 개강 예정. ▶<내가 주인공이 되는 뮤지컬 넘버 만들기 – 뮤지컬 작곡가 박신애의 음악놀이터>는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은 뮤지컬 작곡가 박신애가 진행하며 아동들이 뮤지컬 노래를 배우고 부르며 자신만의 간단한 뮤지컬 넘버를 만들어 무대에서 발표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다. 신체 인지, 정서발달 및 창조적 표현력과 협동심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초등학생 맞춤 프로그램으로 오픈 직후 조기 마감되었으며 4월 19일 개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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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창작
- 미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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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예술아카데미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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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 상임지휘자 선임 임박
- 부천시는 문화도시로서의 상징이며 우리나라 유수의 교향악단 중하나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타라의 제4대 상임지휘자의 선임에 최종적인 절차만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천시는 지난 해 장윤성 전 상임지휘자의 사임 이후 장기간 공석으로 인한 객원지휘 체제로 운영되어오던 부천필의 상임지휘자의 선정을 두고 일찌감치 외국인 지휘자를 우선적으로 하는 선임 절차를 밟아 온 끝에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와 최종 연봉 등 근무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로 비상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서명절차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상호간에 상임지휘자 채용에 동의한 상태로 연봉은 처음 산정된 2억8천만원에서 체제비, 프랑스와의 왕복 여비 등을 함께 산정하는 패키지 협약의 형태를 취함으로서 10% 내외로 예산이 절약된 형태로 합의한 가운데 부천시장의 최종적 결심에 의한 선임 절차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경 부터 시작된 부천필의 상임지휘자 선정에는 모두 말코국제콩쿠르 우승자인 이승원을 비롯한 3~4명의 한국인 유명 지휘자와 외국인 지휘자 3명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며 최종적으로 3명의 지휘자에 대한 검토가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국내 지휘자 1명이 본인의 강력한 희망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약된 연주 일정 등으로 인하여 부천필 지휘를 맡을 수없는 것으로 알려지며 조기 사퇴하였다. 부천필의 4대 상임지휘자로 앞으로 2년간 부천필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계 "P지휘자"는 2007년 서울시향 수석 팀파니스트로 시작되어 한국의 음악계와 20여년 가까이 오랜 관계를 이어온 지한파 지휘자라는 점과 특별한 인적, 학적 계파가 없어 계파성 논란에 휘말릴 개연성이 적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정명훈 KBS교향악단 계관지휘자(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와의 지휘자와 단원으로 오랜 관계로 잘 알려진 그는 부인이 한국인 소프라노로 L모씨로 알려지고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오랜 기간동안 수석 팀파니스트로 활약해온 그는 2014년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프랑스)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2021~2022년 라무뢰 오케스트라(Orchestre Lamoureux)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해 온 그의 부임은 현재의 부천필의 특성이 독일계에 다소 경도된 연주 형태라는 면에서 볼때 프랑스적인 색채를 유난히 띌 그의 지휘에 부천필이 어떻게 적응 하는가에 따라 부천필의 음색이나 다양성이 풍부해 질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이는 지난해 4월 그가 부천아트센터에서 지휘봉을 잡았을 때 부천필의 음색이 칼라플해진 점을 볼 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번 상임 지휘자의 선정에 있어서 부천시 관계자의 오랜 기간 동안의 함구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상 지휘자들이 거의 오픈된 상태로 음악계에 떠돌고 있어 비밀 아닌 비밀의 모양새로 회자된 점을 볼 때 부천시의 예술계에 대한, 특히 채용에 있어, 비밀 유지의 필요성이 견지될 필요성에 대한 회의론이 있겠다. 오히려 공개적인 채용을 함으로서 , 다소간의 계파적 로비가 있다 하여도, 오디션, 객원 지휘 등을 통한 보다 유려한 채용 절차가 있어 올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은 이번 지휘자의 선정에 있어서도 오래 전부터 부천시의 모 인사와 또 그와 관련된 전임 지휘자의 관계로 얽힌 루머가 저변에 있었다는 점을 볼 때 차후 이 문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있을 우려가 보인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오케스트라가, 특히 자치단체의, 최근에 계속되는 외국인 지휘자의 선임이 이어져 온 결과로 국내 음악계에 우려 섞인 반발은 물론 필요 없는 계파적 구설수에 오르 내린 점 역시 다소 불편한 상황이 있었다는 점에서 재고해 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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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 상임지휘자 선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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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미술교류전
- 11월13일 부터 18일 까지 "2024 국제미술교류전"이 부천 문화원 아리솔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제 49회 부천미술협회 회원전 전시회 기간 중에 이루어 진 교류전에는 오쿠라 토키오 등 부천시 자매도시인 일본 오카야마시의 미술인 9명이 작품을 전시하면서 교류전이 진행 되었다. 당초 러시아의 하바롭스크를 포함한 3국 미술교류전을 기획한 부천미술협회는 지정학적인 문제로 한일교류전으로 축소 개최한 점을 아쉬워 하였다. 축사에서 고형재 부천예총지회장은 "상호간에 확대되는 전시 작품의 확대가 참신한 미술정보 교류는 물론 각국간의 깊은 작품세계와 사유의 확장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개막식에는 교류전에 참석한 일본 작가들과 최의열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 황승욱 부천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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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제미술교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