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매리 메밀꽃
최선경의 여행노트
춘천시 서면 신매리 329-1 서상초등학교를 찾으면, 메밀밭이 옆으로 뒤로 주욱 펼쳐져 있는 메밀꽃밭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들판을 이룬 메밀꽃의 정경이 깨끗하고 예쁘다.
신매대교를 지나 북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가면 서상 초등학교가 있고 초등학교 뒤편에 시에서 조성했다는 7ha의 메밀밭엔, 메밀을 일찍 경작해서 6월에 핀 메밀꽃이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다. 메밀을 일 년에 두 번 경작하면 메밀꽃이 6월과 9월에 두 번 피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메밀밭 가장자리에는 꽃 양귀비를 심어서, 하얀 메밀꽃에 다홍빛의 양귀비꽃이 간간히 섞여 깔끔한 느낌과 고운 느낌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사진을 예쁘게 보이는데도 색깔의 어울림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아직은 그렇게 많이 알려진 명소가 아니지만 입소문이 퍼져, 메밀꽃을 보려고 꽤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가족들과 친구들, 젊은 연인들이 양귀비가 섞인 메밀꽃밭 가장자리에 서서 꽃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강원도는 본래 메밀을 많이 심어 수확해서 매밀로 만든 음식도 많이 개발된 땅이다. 아마도 강원도 지형이 메밀이 잘 되는 것인지, 메밀꽃도 소담하고 몽글몽글한 꽃송이들이 아름다워 작은 꽃송이 임에도 그 모양이 탐스럽다.
문학작품 속엔 "소금을 뿌린 듯"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하얀 메밀꽃밭, 흰색이 주는 깨끗함과 은은함에 한참을 꽃밭 안에 있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다. 파란 하늘과 하얀 꽃밭의 선명함이 유월의 푸르른 산과도 잘 어울린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