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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갈대습지

안산 갈대습지는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갈대와 수생식물을 심어서 자연 정화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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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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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갈대들이 겨울 초입의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쓸쓸하게 흔들리고 있는 습지를 찾아간 날, 무성했던 갈대들은 비록 시들었지만 또 다른 모양의 겨울 꽃이 되어 여행자들을 사색의 시간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물을 깨끗이 만드는 역할을 실행하고 있는 습지식물 사이를 걸으며, 일상에서 묵혀두었던 가슴 속의 먼지도 시원하게 털어내고픈 은연중의 행보로 습지를 택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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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갈대습지는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갈대와 수생식물을 심어서 자연 정화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이다. 폐수에 들어있는 오염 물질의 주요 성분인 질소나 인은 생물이 자라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어서, 습지식물이나 미생물의 영양분으로 흡수 되면서 저절로 제거되어 습지 식물의 뿌리는 여과제가 되어주다 보니, 자연 친화력의 공존의 모습을 보여주는 체험현장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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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보면 그저 갈대밭 같지만 실은 갈대 밑은 물이 흥건해서 그 깊이가 1.5 m 이상이라는 것과 "추락주의" 라는 경고문이 있어 거대한 호수위에 갈대가 자라고 있는 형상이다. 안전한 산책로가 중간 중간 길을 이루고 있어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 습지 풍경을  둘러보면서, 날씨가 좀 차가워졌으니 혹시 철새들의 움직임이 나타날까 기대하며 물가로 걸어 들어가 이쪽저쪽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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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주변공사로 산만하고, 시기적으로도 아직 좀 이른 감이 있었다. 공중을 나는 새 울음소리는 계속되고 움직임도 포착되어 산책로 중간으로 들어가 보니, 큰 물웅덩이 같은 곳에서 오리 떼가 목격되기는 했는데, 어찌나 민감한지 발걸음 소리에도 일제히 날아 가버려.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카메라맨들은 서로 표정으로 무언의 대화를 해야 할 지경 이었다. 그럼에도 백로는 카메라에 담기지 않아, 아쉬움으로 깊은 겨울날 철새들이 무리지어 이곳을 찾아올 때를 다시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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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몸체를 맡기고 바람 부는 방향으로 일제히 흔들리는 갈대는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 이라는  노래 가사같이 변덕쟁이로 불리기도 하지만, 불순물들을 제거하는 식물의 작용과 그 뿌리의 굳건함을 생각할 때 이타적인 식물  의미로 반전의 느낌을 소중하게 남겨주어, 넓은 습지의 갈대들이 볼수록 정감이 가며 신비하고 아름답게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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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인간이 가꾸고 배양하며 돌보아야 할 선물이다.  인간의 정서는 향수를 주는 자연을 원하고 자연은 인간과 공존하는 것인데 분주한 일상에 밀려 자연 속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놓치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거대한 습지의 풍경 속에서 다소 마음의 여유를 얻는  기분이었다. 거대한 면적으로 조성된 습지에서 호젓한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외진 지역이라 대중교통은 아직 드믄 한적한 곳이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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