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1-11(월)

전문가가 필요한 도시재생, (부천시)도시재생과-전문가를 만들고 싶다면 어느 것은 된장처럼 오래 푹 묵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재학의 소새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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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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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에 이모작 인생이 화두다. 이모작 인생은 중간에 은퇴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하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도 어느덧 기능성 위주의 도시에서 공공성이 강화되는 도시로 변화가 요구되는 이모작 도시가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산업혁명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1950년대 이후 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구도심이 한때의 영화를 뒤로 하고 쇠락하는 현상이 급속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구도심을 새롭게 개발하는 이모작 사업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도심의 원형과 문화 역사 경제적인 가치를 보존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의 개발을 도시재생이라 한다. 한마디로 도시재생은 도시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구도심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도시의 이방인 같았던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것이다. 도시와 주민이 상생하는 도시재생은 지금까지 해왔던 여타의 신도시개발 또는 도시재개발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업으로 도시의 문화 역사의 재생이고 휴먼 재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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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새울 지도(소새울 소식지에 실림)

도시재생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업이기에 제대로 된 도시재생 전문가가 있을 리 없다. 그러므로 시급하게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을 진행하는 행정의 측면에서나, 주민활동가의 측면에서나 새롭게 전문가를 만들고, 이렇게 양성된 전문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행정과 주민 사이의 유기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렇듯 중요한 도시재생 전문가를 단시일 내에 양성하는 최선의 방법은 하나의 사업을 계획단계에서부터 사업 완료까지, 그리고 이후의 관리까지 경험하게 하여 도시재생사업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도시재생사업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오래도록 한 자리를 지키고 업무를 보아야 한다. 사람이 자주 바뀌면 좋은 도시재생 전문가를 양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이 한 부분만을 알고 있는 불완전한 전문가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코끼리 전체를 이해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완전한고도 새로운 전문가를 만들 것인가 선택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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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새울에 산다'3호- 소식지 표지 

이런 도시재생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원칙이란 이유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인 준전문가가 되어가는 사람들을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거나, 다른 업무로 배정한다면 경험 축적이 단절되고, 새롭게 업무에 적응하고 주민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등의 업무의 반복과 시간의 낭비가 발생한다. 도시재생사업에서 중간에 사람이 바뀌는 문제는 중차대한 도시재생 전문가의 양성과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의 완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부천시청 도시재생과의 과장이하 몇 몇 직원이 타 부서로 이동하고, 소사도시재생디딤돌센터의 사무국장이 다른 센터로 옮기는 것은 사업의 연속성을 파괴하고, 도시재생사업이 삶의 재생이고 주민과의 친밀한 신뢰 속에서 이루어지는 특수한 성격의 사업이라는 것을 망각한 조치이며 지금까지 진행된 도시재생사업을 후퇴시키는 일이다. 다시는 이런 기계적인 생각으로 인사배치를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번 일을 보며 대한민국 공무원 사회에 왜 진정한 전문가가 양성되지 않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번 기회에 부천에서 훌륭한 도시재생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면 앞으로 부천에서 진행될 도시재생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라. 전문가를 만들고 싶다면 어느 것은 된장처럼 오래 푹 묵혀야 할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일이 그런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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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새울에 산다'2호- 소식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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