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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미역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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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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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사진                                                          - 김종성

 

미역을 사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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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미역이 미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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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보고 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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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속에 들어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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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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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나도 되고 너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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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계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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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난 그 것은 자유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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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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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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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미역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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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사진작가의 작가노트

 

우연이 필연으로 되면 큰 선물을 받는다고 니체가 말했다.

어느 날, 시장바구니를 들고 아내 뒤를 따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자유로운 형태, 그것은 남쪽에서 곰피라 부르는 것으로

쌈밥집에서 만날 수 있는 물미역이었다.

그것을 가져다가 카메라에 담은 지 삼년쯤 될 즈음 스피노자를 통하여

나는 곰피와 동족임을 느낄 수 있었고 그와 더불어 자유롭게 되었다.

물론 오는 도중 다들 그러는 것처럼 절벽을 만나 한동안 주저앉은 적도

있지만 용케 잘 빠져나와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사진 전시를 통해서 남과 다름이 아닌 내 안에서의 다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 보이는 이것은 스스로 고귀하고 강해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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