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눈 내리는 바닷가로

이해인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2.13 15:1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가장 순결한 마음으로

부르고 싶으면

눈 내리는 바닷가로 오십시오


가슴에 깊이 묻어둔

어떤 슬픔 하나

아직도 소리 내어

울지 못했으면

눈 내리는 바닷가로 오십시오


차가운 눈을 맞고

바다는 더욱 고요하고

따뜻해졌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해서는

하얀 웃음을

죽은 이들을 위해서는

하얀 눈물을 피우며

송이송이

바다에서 꽃이 되는 눈


어느 날 문득

흰 옷 입은 천사의

노래를 듣고 싶거든

 

20190211221839_cvehyfym.jpg

 

 

태그

전체댓글 0

  • 4280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눈 내리는 바닷가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작업수행시간 :: 0.437499046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