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인천대공원의 호수에 반짝이는 봄빛

미세먼지로 흐린 시야가 아쉬웠지만 물결에 반사되는 봄빛은 정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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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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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시야가 뿌옇지만 시원하게 펼쳐있는 호수의 전경은 가슴마져 시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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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로 작은 섬처럼 올라온 공간에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한적함과 함께 고립된 듯한 쓸쓸함도 전해졌습니다. 지상의 연결이 단절되고 물에 에워쌓인 풍경은 범상치 않은 기상을 지닌 고고한 선비의 풍모처럼 서늘한 맑음이 서려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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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로 바람이 스쳐 물살과 만날때면 잔잔하게 일렁임이 일어 호수는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빛은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물결의 파장을 반사하여 새로움을 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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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쏟아지던 분수도 조용하고 물새도 자취를 감춘 호수는 물결의 움직임이 유난히 커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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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긴 겨울을 지나며 푸르던 빛을 잃어버린 풀들이 물기가 바싹 마른 채 금새라도 부서질듯한 줄기로 견디고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돋아날려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듯 호숫가에서 굳건히 지켜가는 모습이 의연하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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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하게 선 나무는 바람과 햇빛에 적응하며 휘어져 있기도 했는데 부드러운 곡선은 여유로움을 보였고 가늘은 가지 사이로 다가오는 호수는 벗이 함께하는 모습처럼 다정함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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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의 숲에는 까치가 많았는데 저저귐이 요란했습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하였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였습니다. 벼짚을 엮어 얹은 원두막 초가지붕의 까치에게서 유년의 동화를 다시 읽는 듯 정겨움과 반가움이 잔물결처럼 일렁이며 사방으로 펴져가는 오후의 햇살속으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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