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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교육현장을 찾아서 - 구유현 교장 선생님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성교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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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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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百年之大計)라고 했습니다. "십년의 계책으로는 나무를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 백년을 내다 본 계책으로는 사람을 키우는 일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는데 바람직한 교육이 무엇인지 교장 선생님들을 찾아서  말씀을 들어봅니다. 구유현 선생님은 평생을 교직에 봉직하였고 후반기에는 일산 국제통상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3년, 경기 국제 통상고에서 교사로 4년, 교감으로 16개월 그리고 교장으로 5년을 근무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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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현 전 교장 선생님

   

1. 현재의 근황과 퇴직후의 삶이 어떠신지?


퇴임 4년째 되는데 학교 나갈 때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몰랐습니다. 막상 퇴임하고 나와서 보니 자신이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를 자고 깨어나서 갈 곳이 있어야 되는데 갈 곳이 없는 것처럼 막연한 생활이 없습니다.


2. 교육에 대한 신념이나 학교교육의 바람직한 면을 피력하신다면?


다시 태어나서 직장을 선택한다고 해도 교사를 하고 싶습니다. 내의지에 의해서 학생들을 사랑하고 마음껏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 보람 있는 일은 찾기 힘들것입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성교육 입니다. 교육을 하는데 일회적으로 전달했다고 해서 교육이 모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교육이 잘 이루어지려면 의도적으로 지속적노력을 해야합니다. 대부분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옳은 말을 전달 했다고 하여 교육이 대부분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학교의 교육이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3. 학교 재직시 교육방향과 실질적인 교육환경의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면을 예로 드신다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하여 선생님과 학생이 공유하여야 합니다. 그동안 인성교육을 위하여 학급 담임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흡족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교사생활동안 모아놓은 인성교육 자료를 정리하여 선생님과 학생이 다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탈렌트 인성교육 책자를 만들어 전교생에게 배부했습니다. 매일 아침에 교사가 임장 지도하여 학생들이 어떤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알게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똑같은 것을 매년 한다면 식상하고 매너리즘에 빠질수도 있을텐어 일을 새롭게 하기위하여 선생님들에게 방학 중 연수 과제로 세 개씩 테마로 과제를 주어 방학 후에 정리하여 인성교육 책자를 만들어서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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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현 전 교장 선생님 집무광경.

  

8년동안 교장을 하면서 일산 국제컨벤션 고등학고와 경기 국제 통상 고등학교에서 바른 품성을 갖게 하는 생활태도를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렇게 인성교육을 하다보니 학생들의 성격이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이 한 명도 없고 교내 휴지가 없는 명품 학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수업중에 학생들이 엎드려있다고 하면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받고 선생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잘듣고 올바른 학생으로 자랄 수 있을까요?


학생을 교육하기에 앞서 선생님의 마인드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소에 읽고 귀감이 될만한 책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을 하게 하였습니다. 막상 퇴임을 하고보니 이런 교육관이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4. 바람직한 교사상을 피력하신다면?


교육에서 학생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학생들에게 너무나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후회스럽습니다. 교사가 아무리 학생들을 위한다, 교육을 위한다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대하면 안됩니다. 욕을 한다든지 때린다든지 한다는 것은 감정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교육은 선생님들이 노력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런 교육이 한 번 부모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옳은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교육이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육은 평생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오늘 교육한 내용이 내일 바뀌어져서는 안됩니다. 어릴 때 자라면서 들어봤지만 누가 잘못 되라는 보모가 있습니까? 옳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일관성이 없으면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5.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일까요?


학교 다닐 때 일화를 소개한다면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을 배우면서 수필은 붓 가는대로 물 흐듯이 쓴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더 이상 수필문학에 대하여 궁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수필을 쓴다고 하는데 무엇이 궁금하고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평생을 통하여 이말대로 수필을 써봐야지 하면서도 방법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잘 못된 교육입니까? 흔히 요즘아이들은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다면 누가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교육할 수 있을까요? 이런 아이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유형의 사례는 끊임이 없고 많습니다.


6.학생들의 미래상을 세워 주기위해 적합한 교육방법은 무엇이 바람직할까요?


스티브 잡스는 인생의 전반기 30년은 자신의 습관을 만들고 후반기 인생의 30년은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학교 교육이 중요한 것은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과정이라도 습관화 교육에 절대적으로 전념해야 합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인간관계를 잘 배우고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데 있습니다. 학생에게 주어진 황금같은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가정, 학교, 사회가 한마음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7. 우리나라 교육에서 해결할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학교에 자율권을 주어야 합니다. 인권이 신장된 것만큼 학생, 학부모, 교사, 행정이 개별적으로 되어있습니다. 하달적인 교육으로는 피동적인 교육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사가 학교교육을 천직으로 알고 학생교육을 하는데 심혈을 기울일수 있는 학교 교육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 교육하면서 가장 힘들었점과 가장 보람있던 점은?


교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학생이 불의의 사고로 안타까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건강한 학교생활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렇게 본의 아니게 학생사고가 일어났을 때 선생님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학생들이 학교생활 잘하고 졸업장을 받을 때와 취업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꿈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을 때 안부를 전할 때 학생의 건강한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여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마음이 만족할 수 있었고 흡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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