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붓꽃

나태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5.27 22:2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슬픔의 길은
명주실 가닥처럼이나
가늘고 길다

때로 산을 넘고
강을 따라가지만

슬픔의 손은
유리잔처럼이나
차고도 맑다

자주 풀숲에서 서성이고
강물 속으로 몸을 풀지만

슬픔에 손목 잡혀 멀리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온 그대

오늘은 문득 하늘
쪽빛 입술 붓꽃 되어
떨고 있음을 본다.

 

붓꽃1.jpg

전체댓글 0

  • 1815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붓꽃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작업수행시간 :: 0.35870194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