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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 개

새벽빛 /이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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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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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강에 한가득 넘실대는 물안개

밤새도록 군불을 지피웠나

가마솥 솥뚜껑에 김이 울듯

강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한없이 뿜어 댄다.

   

말없이 흐르는 강바닥에 귀를 대고

그들만의 밀어를 엿 듣는다

옆집총각 이웃마을 홍씨여식 혼사 이야기

삼월이 득남 소식

노동할매 어허딸랑 소천 이야기

전설의 이야기

   

희미하게 다가오던 사람들이

오며가며 사라진다.

사방천지에 혼자 남는다.

간밤에 시름앓던 서러운 눈물을

운무에 훌 훌 털고 씻자

    

저기 저곳 물안개를 건너면

화사한 웃음으로 맞이하는

어머님 포근한 품 속 있겠지

맑은 햇살 꽃나비 노니는 봄날이 있겠지

나룻배 뱃사공아 건너자구나

 

시집 - 2번 출구의 빗줄기

 

 

DSC_01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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