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0-15(화)

부천의 경제- 안녕하십니까? 산업과 경제를 위한 분석 I

문제는 간단치 않고, 주변지역의 유혹은 달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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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0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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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반으로 보면 맞아요." 5명이던 종업원이 이제는 두명밖에 없어요. 할수 없이 집사람이 나와서 일하고,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도와주는데, 안 그러면 이거라도 끌고가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ㅎ 사장"의 이야기에는 힘이 빠져있었다. "금년이 작년보다 안좋고, 작년은 그 전해보다 안좋고 내 생각에는 IMF때보다 더 어려운거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답답합니다."

 

폴리슁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ㄱ 사장"은 목소리를 높인다. "어음 기간이 이제 6개월을 넘어서 7개월, 8개월 그래요, 이거 신문에 나갑니까? 그러면 또 다들 이렇게 전자어음 기간을 늘릴텐데..." 고개를 가로젖는 그의 이마에 주름살이 깊어간다.


"종업원이 3명이었어요, 둘이 나가고 이제 나하고 또 한명 이렇게 둘이 공장을 운영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저임금이 올라갔는데, 잔업수당,휴일수당 이런게 같이 올라가요. 시급 6,000원의 150%면 9,000원인데요 시급 8,000원이면 10,400원인가요?(실제로는 12,000원이다) 대충.... 우리같은 영세기업이 근로시간 지키기 쉽지 않아요 우리까지 내려오는동안 단가가 형편없이 쪼그라드니까, 어쩔수 없이 몸으로 때우고 시간으로 때우게 되는데 그걸 이런식으로 일당 계산하면 월말에 350만원에서 380만원, 일이 몰리면 400만원도 훌쩍 넘어요, 내가 집에 갖고 가는것보다 더 많은데.."

"ㄱ" 사장은 임금 지급대장을 펼쳐보여준다. "여길보면 460만원이네요, 나두 참 미쳤다..어떻게 이걸 줬는지 모르겠네"


기자를 보면서 실없이 웃은 "ㄱ사장"은 "지금은 내가 일하고 내가 벌어요, 내가 다 하니까 몸은 더 힘들어도 마음은 편해요,월급에 대해 쫒기는 마음도 없고.. 대금지급만 좀 수월하면 살겠어요.

 

줄어든 종업원 과 그들이 수령하는 금액의 일정부분은 우리 시에서 회전될 것이다. 종업원 과 그 가족들이 부천시에 거주하는 경우는 수입의 상당부분이 부천시에서 회전될 것이고 이로인해 발생되는 부가가치폭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수입만큼 지역의 일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지역경제의 건전성 못지않게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때문인데 부천시는 2010년대 이전에는 부천시 자체가 갖는 생산기지로서의 광대한 자체 소비자를 갖고있을뿐만 아니라 부천시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인 시흥시 와 인천시의 외곽인 부평, 계양지역의 주민까지 아우르는 소비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이들 지역의 소비자들을 상실한채 부천시 자체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쪼그라 들었다.

 

최근에는 부천시의 소비자들이 코스트코등으로 대규모 소비를 위하여 인천으로 또는 광명시, 목동등으로 빠져나가 부천시의 시름을 더욱 깊게한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5년 간(2010~2015년) 광역 및 기초 지자체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를 받아 지방정부의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의 성장률은 연평균 3.18%로 전국 228개 시군중 162위로 하위 30%안에 위치한다.
인천 연수구가 19.3%(2위), 광명시가 10.3%(26위), 김포시가 9.1%로 34위 그리고 시흥시가 5.3%로 96위에 있어 그 차이를통계로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성장률의 저하는 이후의 상권분석에서도 열악한 상황을 나타내는데, 부천시의 점포수는 2015년12월에 28,119개, 2016년 33,310개를 정점으로 이후 2017.12월에 28,978개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2018년3월 현재 28,948곳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주변지역 특히 경기도 서남지역의 산업단지가 주축이 된 공업화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부천지역의 산업이 업종을 불문하고 탈부천화하는 추세가 계속되고있다. 특히, 2015년이후의 공장의 탈 부천화는 소기업 보다는 중.대기업 위주로 시작되어 부천시의 시름을 키워간다.

 

부천시는 작은 면적(53.44㎢)에 83만의 인구를 포용하고있다. 이웃 광명시는 32만여의 인구에 38.5㎢, 시흥시가 52만에 130.05㎢, 그리고 김포시가 276.6㎢에 43만의 인구를 갖고있는 것을 보면 부천시에서 이들지역으로의 탈출러시를 억제하면서 산업시설을 포용하고 있는것의 지난함을 추측할 수 있다.

 

단독공장지대.jpg
확장이 제한적인 삼정동 단독공장지대

 

공장용, 산업용 부지의 부족은 부천시에서 성장한 기업이 생산시설의 확장을 위하여 더 넓은 공장용지를 확보하는 것에 자금상의 압박 외에도 현실적인 필요면적을 충족시킬 토지획득에 어려움이 있다.


 2010년 부천시경제지표조사(부천상공회의소 발간)에 따르면 2010년 부천시에는 종업원 50~99명을 고용하는 기업이 387개로 그중 제조업체수는 86곳이었다. 그리고 100인이상 고용하는 업체가 36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8년현재 부천시에서 100인이상 고용하는 업체는 33개에 불과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9년에는 30곳 이하로 내려갔다.

 

여기에 더하여, 부천시의 각 업체별 채용인력의 수급을 보면 2010년도에는 제조업체중 4인이하 고용업체가 5,139곳으로 전체업체 대비 58.7%를 차지하였으나 2018년도에도 4인이하 고용업체는 6,737개 업체(62.5%)로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에서 부천시의 업체는 지속적으로 소규모화 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소규모화는 직업의 질에도 영향을 미쳐서 부천시에 직장을 둔 경우 정규직이 41.2%에 불과하고 (부천시 이외의 지역으로 취직한 경우는 58.8%) 부천시의 기업의 정규직 비율은 69.2%가 비 정규직으로 조사되어 부천시의 기업의 고용현황 역시 그리 좋은 것이 아닌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분석하면 구인업체와 구직자의 희망직종과도 매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부천시의 평균 구직기간은 12개월정도로 구직자의 59.4%가 정규직을 원하고 있으나 이들의 희망 직업 업종이 "예술.스포츠, 여가 및 개인서비스업(15.8%)", "도.소매업(13.9%)","공공행정등 공직(13.9%)"을 희망하여 부천시의 산업이 희망하는 인력과 미스매칭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다.

 

부천의 기업중 8.2%가 가까운 장래(5년이내)에 이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이들중 70%이상이 수도권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지고 있고 기업의 규모가 클 수록 이전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부천시가 이들 기업에 대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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