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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든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

변명과 오락가락으로 시종일관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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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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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발병과 관련하여 비난을 받고있는 신천지교회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 기자회견을 했다.

  

2일 가평군 청평호반에 위치한 신천지교회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에서 120여명의 기자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였다. 당초 기자회견을 "평화의 궁전" 지하1층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하려했으나 경기도에 의해 폐쇄된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연수원 정문 밖 야외에서 이루어졌다.  
 
90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으로 기자들앞에 나온 이만희 총회장은 다소 종잡을수 없는 언행으로 기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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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총재는 기자들 앞에서 큰절까지 올리며 사죄를 구하는 한편 정부 방역에 협조하겠다고 거듭 밝혔으나 그의 전후가 안맞는 해명등으로 그가 정부등 지자체장들로부터의 비난을 포함한 처벌을 면하려는 의도일뿐 진실로 사죄한다는 믿음을 얻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예정시간에서 10여분 지체된 시간에 회색양복차림으로 나타난 이회장은 두번씩이나 큰절을 하면서  "코로나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  "면목이 없다",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죄하는 한편 "정부 당국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 노력해준 데에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 정부가 해준 데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정부에게 용서를 구한다"고거듭 거듭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교회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는 자녀와 같다"면서 "무서운 병이 왔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겠느냐. 고치고자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하면서 지금은 그러고 싶어도 일할 손도 장소도 없다고 신천지시설을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한 지방자치를 포함한 정부에 탓을 돌리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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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도중에는 지난 25일 전 성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고 교육생도 코로나 19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자기 명의로 낸 '특별편지'를 꺼내들고 자신이 정부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였다고 강변하였다.
 
시종 "신천지에 자녀를 빼앗긴 부모회" 회원들이 비난과 욕설을 퍼붓는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은 자신들이 피해보는 상황을 구구절절이 호소하며 동정을 구하는 한편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현재사태에 대비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구하기도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그는 여전히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여 기자들의 항의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으로부터 코로나 진단검사를 언제, 어디서 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코로나에 대해서는 이 사람(본인)이 모르고 있다. 검사하라는 연락이 와서 검사를 받았다"면서 "나도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에 와서 들으니 "음성이라고 말하라고했다 난 음성도 잘 모른다"고 말해하기도했다.

이 총회장은 보건소의 선별관리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가평소재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2월29일 개인적으로검사를 받았다고 신천지측이 밝혔다. 이만희 총회장의 검사를 불신하는 경기도 보건관계자들이 기자회견후 이 총회장의 검채채취를 시도하였으나 신천지측에 의하여 거부당했다.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영생불사한다고 믿는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의사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코로나사태와 관련된 질문만을 받겠다고 답변을 거부하였다.
 
또 잘못 했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등이 조속히 나와서 해결에 나서라고 했는데 왜 지금에야 나왔는지라고 묻는 질문에 그는 경황이 없었다고 막연히 대답한 후에 시설등을 폐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등으로 무엇이고 할 수가 없었다고 책임을 지자체등에 돌리기도 하였다.
 
본인이 21일 언론에 보도된 내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사태를 마귀가 일으켰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그간 경기권 한 곳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평화의 궁전 시설에 온 뒤로 시설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했다고도 말하다 주변 직원 만류에 막히기도 했다. 그는 27일에 왔다고 하였으나 직원이 17일로 교정하자 17일로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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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퇴장하는 이만희 총회장 -옆으로 경기도의 시설폐쇄 봉인이 보인다

 

그와의 기자회견을 조속히 끝내려는 직원들에 기자들이 항의하자 그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조용합시다, 조용 !, 우리 모두 성인입니다."라고 장내에 대해 소리친 후 "질문에 대해서는 왜 명단을 달랬는데 안줬느냐 그런거는 내가 여기에 있는동안 설명을 할테니까"라고 계속해서 답변을 하려고하였으나 잦은 이만희의 답변 실수를 우려한 직원들의 제지로 서둘러 연수원 안쪽으로 떼밀리다시피 들어갔다.
 
신성복 기자 / 사진 홍명근 기자 bcj2016@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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