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한선교의 3일공천천하 퇴출로 끝나

미래한국당 지도부 완전붕괴, 공천 원천무효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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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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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둘러싼 미래통합당에 대한 공천반란은 3일천하로 끝을 맺었고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미래통합당에 의한 강요된 사퇴로 당을 떠났다.

한선교.jpg

 

'모(母)정당'인 통합당으로부터 "천하의 배신자", "한선교의 쿠데타"라는 원색적인 지탄을 받은 한선교 대표의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은 결국 한국당의 공천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 또는 원천무효로 귀결될 가능성이 자명하다.

 

이런 상황은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미래통합당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를 대다수 배제하거나 당선권 밖으로 추정되는 20번 밖으로 내몬 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한국당 공관위는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에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포함한 40인의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만들면서 '당선권'으로 분석되는 20번 안에는 통합당 영입인재로는 정선미 한반도 이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17번)을 유일하게 배치했을뿐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이 대거 배제되거나 당선권 밖으로 배치하면서 한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에 대한 교체론이 일었다.

 

통합당은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위원장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선교 대표의 사당화 음모로 인한 배신으로 간주하는 격앙된 분위기로 필요시 미래한국당을 포기하는 것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한국당 공천 후보 명단에 대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 '부결'이 나온 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은  한 대표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서 제 정치 인생 16년 마지막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결과를 부정하고 싶다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버티던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는 18일 7시간의 긴 회의 끝에 통합당의 영입인재후보 4명을 20번 이내의 순번으로  교체하기로 했으나 이는 통합당의 의도와 전혀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강한 어조로 한국당의 공천을 비판한 결과, 결국 이날 오후수정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되었다.

 

한 대표는 사퇴 회견에서 "한 줌도 안 되는 그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제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 "통합당의 불만이 저에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으나 한 대표의 불만에 공감할 통합당의 관계자는 거의 없이 혼자만의 공허한 독백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어서 현 공천 명단을 바꾸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도 남겼으나 그의 기대대로 공천명단이 유효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로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이르면 20일 새로 구성되고, 공천관리위원회도 공병호 위원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체 또는 대규모로 구성원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기 대표는 통합당에서 이적하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유철·정갑윤(이상 5선), 염동열(재선)·장석춘(초선) 의원들중 원유철 의원이 신임 대표로 추대될 가능성이 크고 신임 사무총장은 염동열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훈현 사무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에 대해 "선거 일정을 고려해 당헌 부칙 제4조에 의거,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공병호 공관위원장의 즉각적인 교체를 시사했다.

신성복 .사진 홍명근 기자 dagatza@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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