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12(일)

직지(直指), 달을 죽이다

김성배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5.28 22:18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사색의 꽃비에 옹이진 바람을 새기다

 

피고 지는 한 소리를 줍는다

 

손 안에 고인 향기는 보이지 않아도

 

글 없는 글을 저 혼자 쓰고 있다

 

어느 누가 읽고 갔는지

 

대숲이 시푸르게 소란하다

 

앞을 다투지 않는 물길로 주조한

 

묵언의 경전 한 채 아직 짓지 못하고

 

손가락을 잘라 달을 가리킨다

 

,

 

떨군 한 송이 붉은 마음

 

지는 법을 알고서 남도에서 올라온

 

입천장 다 데이도록 시린

 

한 소식을 얻는다

 

 

사본 -DSC_5288신문2020년 5월.jpg

 

 

 

 

태그

전체댓글 0

  • 7910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직지(直指), 달을 죽이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