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선거전 돌입

경선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분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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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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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압력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진 WTO 호베르트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시작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음달 7일에서 16일까지 예정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협의(Consultation) 절차 ‘제1라운드’에 대비한 선거 운동을 위해 31일 스위스 제네바로 출국했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접촉한 뒤, 현지에서 각국 통상장관들과 유선협의를 통해 제1라운드에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WTO 사무총장 선출 협의 절차는 각 라운드별로 일정 수의 후보자를 탈락시킨 뒤, 최종 단계에서 남은 단일 후보자를 전원 합의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총 3개 라운드로 구성된다.
 
1라운드는 164개 회원국 대사들이 최대 4명의 선호 후보자를 3명의 트로이카(Troika) - 일반이사회(GC) 의장,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 - 앞에서 비공개로 밝힌 뒤, 가장 선호가 적었던 3명의 후보자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라운드에서는 회원국 대사들이 최대 2명의 선호 후보자를 선정한 뒤, 남은 5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을 탈락시킨다.
3라운드에서는 동일한 선거절차를 통해 2명에서 1명으로 후보를 압축 사무총장으로 추대하게 된다.
 

wto사무총장 출마자 1.jpg

차기 사무총장 후보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의장,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 등이 출마했다.
 
현재까지 사무총장 선거전은 아프리카의 2명의 여성후보가 주도하고있고 이들중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기구 이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관측되고있다.
 
오콘조엘라 후보는 하버드대 경제학부를 졸업후  세계은행에서 25년간 근무(부총재)한 경력에 나이지리아의 재무장관, 외무장관을 역임하여 폭 넓은 인적 자원을 발판으로 하는 한편 미국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당초, 청와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이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전반적인 판세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에 따라 유명희 본부장으로 교체한 우리나라는 여성후보인 유 본부장이  식물상태화한 현재의 WTO 체제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작년부터 미중 무역분쟁에서 중국에 무게를 둔 판정이라고 WTO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지속적으로 WTO 탈퇴를 위협하는 동시에 무역분쟁 상소기구에 위원을 임명하지 않는등 WTO의 업무를 거의 마비 시키고 있다.
 
현재의 WTO사태를 안정시킬 부담을 안고있는 차기 사무총장은 미.중을 위시하여 유럽의 지지를 얻어야 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집단표에 대응할만한 지지기반을 얻어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고있다.
 
1993년과 2012년에 WTO 사무총장에 두번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바 있는 우리나라는 이번의 경쟁에서 1라운드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최종 3라운드 진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있다.
 
아프리카 출신의 두 후보의 단일화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이들중 2명이 2라운드에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 유본부장은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와 3라운드 진출을 위한 치열한 접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판세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에게 뒤지고있는 유본부장은 특히 일본이 유본부장 대신 오콘조이웰라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고있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있다.
 
유본부장 또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가 새로운 사무총장에 선정될 경우 WTO는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을 맞게된다.
 
신성복 .사진 홍명근 기자 dagatza@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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