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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보호

고난과 시련은 훌륭한 청소년을 만드는 최고의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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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2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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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이 좋다고 하여 분별없이 하기보다는 내용을 고려하여 선별적으로 하여야 한다. 듣기 좋은 말만 들어본 사람은 거북한 말을 소화해 내기 어렵다. 누구나 할 말만 하면서 생활하기란 쉽지 않다. 꼭 맞는 말보다 듣기 싫고, 불필요한 말을 더 많이 한다. 이를 잘 알면서도 매번 언어적 갈등을 느끼면서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고민을 한다. 원인은 상대에게 있다고 해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는 자기 자신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없이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사본 -DSC_62961신문2020년 7월.jpg

 

 무모한 칭찬은 상대를 착각하게 만든다. 부질없는 태도를 잘한 행동으로 칭찬했을 때 자기 자신도 모르게 그 행동을 허용하게 된다. 운동경기에서는 결과에 따라 칭찬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 일상생활에서는 막연한 내용이어서 칭찬으로 부추길 수도 있고 오류를 범할 수 있어 마냥 칭찬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면 과잉보호로 이어질 수 있고 결코 성장의 장애 요인이 되지 않을까. 성장과정에서 과잉보호나 무모한 칭찬은 아이들을 병약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고난과 시련은 훌륭한 청소년을 만드는 최고의 학교다. 청소년은 자연스럽게 힘든 것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자라면서 실패의 경험이 없다면 성장한 후에 무기력한 사람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좌절은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필수 요건이지만, 분별없는 무모한 칭찬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일정한 숙제를 주고 통과해야 먹이를 주고, 하나는 편안히 먹게 해주었다. 행복하게 편안히 먹이를 받아먹던 쥐들은 무기력과 비만으로 죽었고, 숙제를 풀던 쥐는 체중도 늘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 죽었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순탄하고 편안한 삶을 바라지만 잘 성장하고 강해지기를 바란다면 적당한 고통과 좌절을 겪으면서 성장해야 한다. 부모와 선생님의 과잉보호는 성장이 아니라 독약이다.”

 조류가 알을 낳아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며 키워 떠나보내고, 하이에나, 물소, 호랑이 등과 같은 동물이 새끼를 낳아 어미 떠날 때까지 제 새끼 키우는 것을 보면서 왜 사람은 저렇게 할 수 없을까 하고 나 스스로 자책을 하고 반성을 하였다. 운동을 하다 보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고 써 붙인 곳이 종종 보인다. 여객선에서 여행객이 주는 새우깡을 받아먹기만 하는 갈매기는 야성을 잃게 되면 손님들이 떠나고 난 후에 어떻게 먹이를 구해 먹을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이를 반면교사로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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