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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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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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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왜 들길에서만 피는것일까 

아스팔트가 인간으로 가는 길이라면 

들길은 하늘로 가는 길 

코스모스 들길에서는 

죽은 누이를 만날 것 같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구월은 

그렇게 삶과 죽음이 지나치는 달 

코스모스 꽃잎에서는 

항상 하늘냄새가 난다

  

문득 고개를 들면 

벌써 엷어지기 시작하는 햇살 

태양은 황도에서 이미 기울었는데 

코스모슨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사람이 기다림에 앞서듯 

기다림은 성숙에 앞서는 것  

코스모스 피어나듯 구월은 

그렇게  

하늘이 열리는 달이다

 

 

사본 -갯골, 국회DSC_0742신문2020년 7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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