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14(금)

지금 이 시대는 다른 극의 시대로 빠르게 가고 있습니다.

정무현 (부천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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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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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현 부천문인협회 회장

올해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지루한 시간으로 인내를 요구받았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약 6,500만 년 전에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하였고 중세 유럽을 휩쓸고 간 흑사병, 그 외에도 지속적으로 천연두, 사스, 에이즈, 메르스 등으로 인류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고 지금은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나타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과 호주의 산불도 수개월째 타게 되는 환경재앙마저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인류는 더욱 편하고 더욱 알찬 결실을 맺으려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고 있으며 이런 유혹 앞에 염려를 하거나 장래 인류의 대재앙을 예견하는 사람은 오히려 웃음거리의 재료 정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가는 것을 느끼고는 있으나 이를 막아야 하는 세력은 너무도 미약한 것 같습니다. 환경이 그렇고 빈부격차가 그렇고 국제간의 질서가 그렇고 정치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힘없는 민초라도 마냥 힘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 한 축이 거대해지면 이와 반대의 축은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힘도 그만큼 강하게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극과 극은 정반대에 있지만 사실은 똑같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극과 극은 극이 아닌 것에 의하여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극은 다시 만들어 집니다. 결국 극은 없어지지 않으나 극이 변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역사에서도 잘 증명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다른 극의 시대로 빠르게 가고 있습니다. 우리 문인들은 누구보다도 이것을 빨리 감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대에 앞선 생각을 보이거나 다수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비단 문인만이 아니라 예인들은 대다수가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인은 문인이기에 말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글로써 정제된 표현일 것입니다. 그것은 비판의 형식으로 나올 수도 있고 자학의 페르소나일 수도 있으며 유아틱한 환상일 수도 있으며 환희의 노래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표현이라도 작자의 의지가 담겨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코로나19라는 출구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우리의 생활방식과 의식, 행동이 얼마나 달라야 되는지도 깊이 깨닫게 해 준 경험이었습니다. 기존 틀에서 우리의 사고가 유연하게 변하여야 한다는 것을 잘 깨닫게 해 준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은 또한 우리의 글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비판은 더욱 새롭게, 경험은 더욱 깊이 있게, 사랑은 더욱 유치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지금보다도 더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의 역사는 중단 없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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