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14(금)

구유현의 명상노트- 망설이고 미루기보다 실천이 답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에 따라 다음의 일들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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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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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중요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해야겠지만, 자의적인 일은 망설이고 미루면서 바로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생각만 하고 미루기보다 당장 실천이 중요하지 않을까.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할 일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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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령

사람의 마음, 태도, 습관, 목표도 변화한다. 개인은 물론 한 나라의 운명을 가장 확실하게 바꿔 버리는 방법은 그 나라 국민의 국민성을 바꿔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로렌스 해리슨이라는 사람이 쓴 ‘저개발은 마음의 상태다. 남미(南美)의 사례’라는 책에 소개되어 있다.

 가난한 마음이 먼저 있으면 실제 가난이 닥쳐온다는 내용이다. 하버드 대학은 이 책이 제기한 주제를 놓고 1999년 대규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여기에 나온 이야기들은 “일이 어긋났을 때,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그럼 어떻게 고쳐야지 하는 순서로 생각하는 사회는 발전한다. 반대로 누가 우리에게 이런 짓을 했지, 누구의 음모야 하는 사회는 퇴보한다.” “깔끔한 일 처리, 준법, 예절, 시간 엄수 등 작은 미덕을 중시하는 나라는 잘살게 되고, 혁명, 정의, 평등, 사랑 등의 거창한 단어만 들먹이는 나라는 가난해진다.”와 같이 개인이나 국민도 다를 바 없다고 한다. 

  

일이 잘못됐을 때는 어디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찾아서 바로 잡아야 한다. 사람들은 깔끔한 일처리, 준법, 예절, 시간엄수 등 당연시해야 할 덕목을 소홀히 하여 생활습관이 잘못 형성된다. 혁명, 정의, 평등, 사랑 등의 막연하고 거창한 단어는 중요하게 취급하지만, 구체성의 결여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덕목을 기른 사람은 성공을 약속할 수 있어도 막연히 단어만 들먹이는 사람은 나약한 존재로 보인다. 개인은 거창한 단어보다는 작은 미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길러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하는 일을 확실하게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작은 미덕을 소중하게 길러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기본생활습관을 소홀히 하고 습관화하지 못한 사람은 진전이 없고 점점 나빠진다. 지각한 학생에게 이유를 물으면 ‘늦게 일어났어요.’, ‘병원에 갔어요.’라고 당연시한다. 아이들이 휴지를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버리는지 알 수 없다고 혼잣말처럼 하니 듣고 있던 교사가 ‘종이 버린 애한테 가서 말하세요.’ 하는 거였다. 종이를 버려도 버린 줄 모르면서 휴지를 줍게 하면 ‘예’ 대신, ‘버린 애한테 말하세요.’ 욕하는 아이를 지적하면 ‘죄송합니다.’ 하면 될 걸 ‘욕 안 했는데요.’ ‘욕 안 하면 될 것 아니에요.’ 하고 대꾸하거나 변명하는 말투다. 상대를 존중하며 인사를 나눌 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하면서도 ‘예’가 아닌 줄 모른다.  

 이렇게 적절하지 못한 생활방식으로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얼마만큼 행복할 수 있을까. 이를 언급하기라도 하면 지금 어느 시대인데 그런 고리타분한 말 하느냐며 망신당하기 일쑤다. 모두가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 나만 제외한다. 심한 장난을 지적하면 ‘친군데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잘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언제나 잘못된 것을 쉽게 생각하면서 성공을 기대하고 희망가를 부른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로부터 나타나는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여 올바른 생활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방치하면서 교육이 잘 되었다고 한다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나쁜 마음이 먼저 있고 나면 실제 불행이 닥쳐온다. 삐딱한 마음이 먼저 있고 나면 그다음엔 행동에 나선다. 나쁜 심보가 먼저 있고 나면 그다음은 남에게 폐가 되는 언행을 한다. 우리는 아니라고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이런 잘못된 언행을 저지르면서 살아간다.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에 따라 다음의 일들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심성이 좋은 마음이 먼저 있고 나서 그다음 좋은 행동을 보여주게 된다는 생활방식으로 바뀌어야 교육이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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