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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

문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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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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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를 줍는다

삘기꽃 피어나는 풀숲

슬픈 달이나 추운 별이 울어놓고 간

울음소리들

 

소리들의 껍질을 벗긴다

한 생을 떨고 있는 속살이

하얀 김을 피워올린다

 

우주의 근원이 있다면

거기 까마득히 먼 곳에 있던 피 한 방울

이리도 흘러 만들어졌을

풀대에 매달려 구슬로 익어가는

울음소리

 

2021 6월사본 -DSC_26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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