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6(화)

부천필 275회 연주회, 웅장함과 목가적임의 교환

부천필의 대편성이 갖을수 있는 웅장함이 주는 화음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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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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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의 제 275회 연주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최수열(부산시향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열렸다.

 

6-9 첼로협주.png

 

늘 그렇듯, 부천필의 대규모 편성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이처럼 대규모편성이 주는 압도감은 관객의 집중력을 높이게 한다. 2대의 하프에 북까지 갖춰 놓았다.


종묘제례악이 모티브가 된 윤이상의 "예악"은 특유의 비협화음, 단음으로 끊어지는 각각의 음이 교차하여 마치 추상화를 귀로 듣는듯 한 어려움을 준다. 각각의 악기가 갖는 고유한 음색을 벗어나 한국의 악기음으로 변주해야하는 어려움 역시 필의 단원들에게는 숙제였으리라.


많은 관객들이 두번째 연주인 엘가의 "첼로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 85)"에 익숙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의외로 관중의 반응은 차분한 것으로 보였다. 첼리스트 심준호와 협연된 곡은 필의 현악파트와 주고받는 음의 교환과 서로간의 협주가 특히 강조되어 듣는이의 마음을 안정시켰다고 본다.


사실 남성 첼리스트 협연을 연주회장에서는 처음으로 본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여성 첼리스트와는 다소 다른 듯한 음색을

갖고있고 전체적으로 절제된 듯한 느낌을 갖게한다. 의외로 열화와 같은 환호가 객석에서 터져나와 순간 어리둥절한 기분도 들었다. 관객의 환호에 답한 앵콜곡은 바흐의 프렐류드.


R. 슈트라우스의 "죽음의 정화", 익숙하지 않은 곡이다. 1악장 전반에 조용히 진행되는 목가적인 분위기는 곧이어 대규모의 악기편성만이 갖을 수 있는 우람한 화음으로 터져나온다. 부천필의 자랑인 현악기파트와 팀파니의 거침없는 웅장함이 관악기 무리의 힘을 더하여 연주회장을 메우고 퍼져나가는 동안 관객들의 전율이 동행한다.


늘 그렇듯이 이 웅장하고 파괴적인 음파가 찢어지거나 천정을 뚫지않고 둥근 천정을 타고 넓게 연주회장을 덮는 것을 보는

즐거움에 오히려 손이 움찔움찔 한다. 이 곡의 어려움은 4악장 연주에 1악장만이 뚜렷이 구분될 뿐 나머지 악장의 구분이 쉽지않아 악장을 구분하여 듣는 이에게 난처함을 준다. 이날의 연주 역시 조용한 피날레에 번듯 정신이 들었다.


앙콜곡은 엘가의 현을 위한 협주곡 (Serenade for String II, Larghetto)이다. 현파트의 수석 연주자들의 연주로 이어진 중반부의 연주는 압권이다. 마치 Double string quartet을 듣는 듯 하다.


부천필의 새로운 상임지휘자에 의한 데뷔연주회가 25일 부천 시민회관에서 갖는다. 장윤성 신임 부천필 상임지휘자는 그의 첫번째 필의 지휘를 부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갖음으로 부천시민에 대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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