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집 '내 그리움의 끝은 언제나 너였다' 발간을 앞둔 권정선 경기도의원
"나의 시는 나의 삶 그 자체로 보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무더위가 연속되고 있는 7월의 막바지여도 아직은 햇볕이 따갑지 않은 오전 10시. 권정선 경기도의원을 만났다. 남도 끝 바닷가 장흥에서 부터 치열하게 달려온 경기도의원 권정선은 가슴 속 열정과 그리움, 오늘의 일상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서정시집 『내 그리움의 끝은 언제나 너였다』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책에 대하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추천사에서 "예리한 질문으로 집행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도의원 권정선'에 더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시인 권정선'을 발견합니다." 라고 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찬사와 격려를 담은 글도 실려 있다. "읽는 내내 나 또한 고향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깊게 물든다. 시인의 영감으로 시민의 마음을 훔치는 멋진 정치인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라고. "도의원과 시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오늘에 닿기까지, 그 길에서 소소하게 발견한 생각과 감정들이 별들처럼 반짝거립니다." 라고 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추천사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박수진 한국동요문화협회 공동대표의 추천사도 이 시집에 실려 있다.
부천시티저널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대문호이며 사회사업가 펄벅여사를 기리는 기념관의 펄벅 동상앞에서 권정선 시인이자 경기도의원과 시와 문학에 대하여 문답을 나누었다.

부천시티저널: 시집의 시에는 대상이 있는 시, 특히 사람과 삶을 주제로 하는 시가 많은 것을 보게 되는데, 시에서 삶을 이미지화하고 구체화하는지요?
권정선 의원: 지나온 삶에 대하여 돌아보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희망이 있는 삶을 추구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작품에서도 생각의 차이와 느낌의 차이를 표현함에 있어 창조성을 주어 시의 대상을 의인화하고 동시에 나와 대상 사이에도 아주 인간적인 사랑과 희망을 주려고 합니다. 따라서 나의 시에서는 정치와 문학과의 연계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인간 권정선과 권정선이 그리려고 하고 아련한 감정을 갖고 있는 수많은 개체가 존재하고 그 사이에 사랑과 희망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부천시티저널: 시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무엇을 꼽을 수 있나요?

권정선 의원: 희망은 언제나 나의 삶의 기본이었어요. 나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근본이며 나의 삶에 대하여 가지는 희망은 타인. 심지어 대상이 무생물인 경우에도 사랑과 연민을 갖게 합니다. 왜냐하면 희망이 그들의 존재를 영위하게 하고 그들의 삶을 가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나의 시의 모티브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혹 삶의 무게추라고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부천시티저널: 삶의 과정에서 겪는 경험이 본인의 작품에 녹아있다고 생각하는지요?
권정선 의원: 나는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위인전을 비롯한 고전들인데 정독도 했지만 다독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 전까지 이 책들에 대한 독후감은 물론 일기도 빠짐없이 써 왔습니다. 책은 나의 삶의 일부분이었고 내가 읽은 책들을 독후감으로 정리하고 이를 다시 일기로 재해석하는 과정 중에 나의 삶은 정제되고 절제될 수 있었을 겁니다. 어린 시절의 백일장 참가, 중고등학교 때의 문예부 활동과 글쓰기, 어려운 어린 시절 우리 아버지의 시화가 나의 문학의 저변을 기초해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나의 시이고 나의 시는 나의 삶의 일부분을 서술한 것임을 볼 때 나의 시는 나의 삶 그 자체로 보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부천시티저널: 첫 시집을 출간하는 문단의 신인이신데, 시 창작을 포함하여 문학 활동에 mentor가 있으신지요?
권정선 의원: 나태주 시인과 용혜원 작가의 작품을 즐겨 읽었지만 개인적으로 멘토로 하기에는 거리감이 조금 있고요. 나의 멘토는 우리 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늘 막내딸편이셨던 아버지는 나름대로의 시문을 쓰고 읊기를 즐겨하셨고 어린 시절부터 그것들을 보면서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보시는 신문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익힌 한문이 나의 왕성한 독서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바쁜 삶의 여정과 전공과 연결고리가 적은 시와 문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여력이 없었던 것은 지금도 아쉽습니다.
부천시티저널: 본인의 시의 경향을 정리할 수 있으신지요?
권정선 의원: 나의 작품은 이야기하듯 서술형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나는 작품 속에서 메타포를 포함하여 분명하지 않은 메세지를 명확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을 지양하며, 오히려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메세지를 대상에게 이야기하듯이, 설명하듯이 표현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조를 공부한 적이 있으나 내 작품이 시조의 톤이나 운율을 따른 것은 아닙니다.
부천시티저널: 첫 시집을 출간하시는데 감회가 어떠신지요? 이제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시집의 출판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권정선 의원: 이 시집을 지나온 나의 삶을 포함한 나에 대한 평가로 보고 싶습니다.
사실 첫 작품의 제목으로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제호가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먼저 사용해버렸어요. 이 책의 제목 "내 그리움의 끝은 너였다"는 사실 내가 오래전에 마음속으로 결정해 두었던 두 번째 책의 제호였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와 문학을 연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정치와 문학은 사고의 첫 단계부터 전혀 다르고 진입하는 과정도 다릅니다. "시는 정치적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경우 시의 구성, 표현, 양식 등이 독자에 대한 접근성의 강화는 물론 자신의 내적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지 대상의 의지 또는 의사를 변하게 하려는 의도를 갖지 않는 다는 측면에서 정치와는 다르다고 봅니다. 따라서 시를 정치적인 의도로 포장하는 것은 시의 순수성, 작가의 문학적 의도를 오염시킨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시를 사랑하고 문학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내 작품을 읽어주신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고 그 작품들로 인하여 나를 지지해 주신다면 그 또한 큰 감사함이 될 것입니다.
이 첫 시집 추천사를 써주신 헌정사상 여성 최초 김상희 국회부의장님, 경기도의원으로 인연이 된 장현국의장님, 그리고 더 큰 꿈을 꾸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님과 교육계의 큰인물이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님! 항상 열정적인 더불어민주당 박근철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천시티저널: 첫 시집 출간을 거듭 축하드리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