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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감동을 주는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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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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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감동을 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희생정신으로 친절하고 상냥해야 아름다운 행복을 저축할 수 있다.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탑승객이 많다. 상대에게 불편을 피하려 해도 피할 수가 없어 좌석 앞에서 서 있을 때가 많다. 함께 서 있던 분이 자리가 비어 아버지 앉으시라고 양보를 하고 권해 주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감사하다. 얼른 의사표현이 익숙하지 않아 결례를 할 때 자책을 하면서 마음을 나눠 갖는 일의 감사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보고 거들어 주고 양보 하면서 배품으로 나눠 갖는 일이야 말로 아름다운 일이구나 하면서 나도 밤나무가 너도밤나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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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들은 메달 감이라고 가끔 생각해본다. 사람은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감동의 순간으로 행복하다. 이런 면들을 나눌 줄 모르고 욕심대로 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감동, 신선함을 주는 일은 자타의 일이 아니라 체질적으로 쉽지 않는 일이며 열심히 의지력을 갖고 노력을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고 자부를 하면서 과연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아름답게 보여주고 희망을 갖게 하고 기쁨을 주고 용기를 갖게 하고 감동을 주며 살아 왔는지 뒤돌아 봤을 때 너무나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대게 다른 사람의 일은 관심처럼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발레리나 강수진씨는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연기로 감동을 주고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성한 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발가락이 툭툭 불거지고 몰골이 망측할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통하여 관중들에게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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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트 여왕 김연아는 3000번 이상 넘어지고 일어나는 피나는 연습으로 세계적인 일류 선수가 되었다. 다른 선수들이 2시간 노력할 때 3시간 4시간 더 많이 노력하여 얻은 값진 결과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어낸 히딩크 감독은 히딩크니까 할 수 있었다로 알고 있지 만 (조선일보 20171026) 히딩크 감독 제자 박지성에 의하면 히딩크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지도자는 나에게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히딩크는 2002년 월드컵과 에인트호번, 퍼거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스승이다. “감독은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라며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상황을 즉시 파악해 선수들 의욕을 이끌어야 하고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히딩크와 퍼거슨처럼 할 자신이 없었다며 지도자의 꿈을 포기하고 행정가의 길을 선택 했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지 노력만으로 누구나 다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노력은 경우에 따라서 할 수 있지만 예체능은 재능을 타고 나야 가능하다. 자기 분야에서 잘하려면 재능과 더불어 열심히 해야 가능하다.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실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아름다운 연기 뒤에는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안 뒤에는 어디에 가든 무슨 일을 하던 선수들의 모습이고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로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마가레트 수녀와 마리안 수녀는 자기 나라 오스트리아를 떠나 타국에 와서 43년간 소록도에서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해오 신 하늘에서 내려 준 분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분들이다. 얼마 전에는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로 소록도에 있으면 짐이 될까봐 지금은 본국으로 들아 갔다고 한다. 참으로 기적 같은 분들이라 아니 할 수 없고 감동적인 분들이다. 이런 분들에게 노벨상이 돌아갔으면 한다. 우리 부천 시민이 나서서 노벨상으로 추천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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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남태평양의 작은 섬 사모아 나 환자 촌에 들어가 뭉툭해진 손을 만지고 치료를 해주며 희생과 봉사로 과로로 돌아가셨다는 분이 이종욱 박사다. 나병 환자가 옆에 있으면 피하고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없을 텐데 환자를 직접 돌보고 한평생 거기에 남아서 의료행위를 하고 봉사활동을 한다는 건 말이 쉽지 기적 같은 일이다. 백신 예방으로 어린이 소아마비를 현저히 줄였다고도 한다. 아시아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분이다. 이런 분들에게 노벨의학상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어떤 분에게 돌아 갈 수 있을까.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어렵고 힘들거나 운명적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이만큼 사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며 숙연해진다. 이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작은 실천이라도 하고 작은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감동을 저축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자체만으로 행복이 걸어오는 기분이다. 우리 모두가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나누고 베푼다면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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