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1(목)

구유현의 명상노트/ 엄격한 학내 규율

평생 지식을 익혀야 하듯 성품도 옷을 세탁하여 입듯 평생 품성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9.05 06:5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 않을까. 건물을 지으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여러 층을 올릴 수 있다. 교육도 이와 같아서 어릴 때부터 평생 살아갈 방법을 익혀야 하리라.

 학교는 사회생활에 앞서 협의의 공동체다. 교칙을 잘 지켜야 학교생활에 순응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생활에 반영할 수 있는 거울로 사회를 내다 볼 수 있다. 학교 교육이 사회생활과 일관성이 없다면 교육은 백년하청이다. 평생 지식을 익혀야 하듯 성품도 옷을 세탁하여 입듯 평생 품성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2021 8월사본 -DSC_3310.jpg

 

중앙일보 2011년 12월 12일 월요일 오피니언을 인용해보면 영국 런던 바킹앤다겐햄 자치구 로버트 클락 스쿨의 실내 강당, 이 학교 폴 그랜트(54) 교장이 한국의 중․고교생에 해당하는 7~12학년 학생 2,000명 앞에 섰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전교생 조회다. 그는 “10학년(고1) 웨슬리와 브래들리기가 주민이 잃어버린 서류 가방을 찾아준 덕분에 감사 편지를 받았다.”는 칭찬으로 조회를 시작했다. 30분간의 조회는 칭찬이 많지만, 학교 규율을 강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잡담하거나 딴청을 부리는 학생은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 학교 생활지도 담당 교사인 로라 조시아는 “학교는 학생들의 문제 행동에 대처하는 강력한 규율(discipline)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거부하고 대들면 다른 학생들과 격리돼 교내 성찰실로 가야 한다. 여기엔 보조 교사가 배치돼 학생의 문제 행동을 지적한다. 그래도 문제 행동이 나타나면 학교는 학부모를 부른다.

두 명의 자녀가 이 학교를 졸업한 학부모 재클린 매킨(45)은 “학교가 학부모를 소환하면 만사 제쳐놓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학교는 해당 학생에게 정학 조치를 한다. 정학을 받은 학생도 학교에 나와 성찰실 등 격리된 공간에서 교사가 준 숙제를 해야 한다. 폴 그랜트 교장은 부임 직후인 1997년 학생 300명에게 정학 조치를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도서관 사서인 샐리 선더스는 “교사들은 거친 행동에 강하게 대응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정보를 철저히 공유해 공동대처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학교도 규율이 엄격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드스트리트 초등학교는 학년마다 학부모에게 푸른색 학칙 정책을 보낸다. 올해 학칙 정책에는 학교 주변 교통 규칙과 등교 시간, 복장, 숙제 제출, 휴대전화 규칙, 불량 식품 금지 등 12가지 조항이 있다. 정책 제2항은 ‘오전 8시 6분까지 교실에 도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학생들이 조항을 지키지 않을 때는 네 단계로 벌칙이 진행된다. 교사가 학생 타이르기(1단계), 이런 사실을 집에 알려 부모의 역할과 책임 강조하기(2단계)를 우선 진행한다. 3단계에서는 정학, 마지막에는 퇴학 조치한다. 퇴학을 당하면 부적응 학생들이 다니는 지역 대안학교로 옮겨야 한다.

서드스트리트 초등학교 한국계 미국인 교장인 수지 오씨는 “규율이 엄격해 일부 학생은 교장실에 들어오면 벌을 받는 줄 알고 울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의 학교들은 대부분 체벌을 금지한다. 대신 체벌보다 더 무서운 규율을 엄격히 적용한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 활동이 말보다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리라.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속담대로 아이가 학교 문을 나서는 순간 까마귀가 노는 사회 환경에 아이가 물들어 갈 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을 의미해보면 어떨지.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구유현의 명상노트/ 엄격한 학내 규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