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5-16(월)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은 유한한 경쟁의 시대가 아니라 무한한 비경쟁의 시대로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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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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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류는 매일 16만명이 죽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죽음이 더욱 거세다. 인류는 지진, 해일, 태풍, 화산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대규모의 죽음을 맞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페스트, 콜레라, 천연두, 에이즈, 사스, 에볼라 등 질병에 의한 죽음은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엄청난 위기였다. 그리고 21세기 코로나라는 거대한 질병이 다시 들이닥쳤다. 그러함에도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다. 아니 더욱 진화한다. 어찌 보면 질병과 인류가 진화의 대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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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현 시인/부천문인협회장

 

14세기에 들이닥친 페스트나 19세기 들이닥친 천연두는 차치하고라도 21세기에는 유난히 질병이 많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또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무서운 질병이 온다 해도 태연히 할 일을 해야 하고 이웃이 쓰러져 나가는 상황이라도 애써 태연한 체 할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무감각한 것은 아니고 감정이 메말라서도 아니다. 단지 사람은 이를 넘어서는 용기가 있을 뿐이다.

하루에 확진자가 5,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려던 의연한 모습은 다시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만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제까지 우리 인류가 이겨왔듯이 코로나 또한 분명하게 이겨낸다는 것이다. 이를 기회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가 끝나는 시점에는 벌써 저 멀리 달려가 있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미 메타버스는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가상현실에서 우리는 나를 대신한 아바타를 이용하여 새로운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은 아직 여기까지 실감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대세는 그렇게 가고 있다. 실제 갖지 못하는 명품 옷을 가상현실에서 사서 입을 수 있고 실제 일탈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빨강 머리를 이곳에서는 마구 물들이고 어느 밴드에서 기타를 치며 멋진 헤드 뱅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문학인이 돈이 되지 못하는 시 몇 줄과 수필 등을 내 서재 공간에 비치할 수 있고 NFT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세상은 유한한 경쟁의 시대가 아니라 무한한 비경쟁의 시대로 들어갈 것이다. 유한한 경쟁의 시대란 일정한 공간에서 상품과 상품이 경쟁을 하는 개념이다. 이건 지금까지의 개념이다. 그러나 무한한 비경쟁의 시대란 공간의 제약이 없으며 무한정으로 상품을 팔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은 경쟁의 시대다. 상품을 만들어야 하고 상품을 더욱 판매하기 위해 더 많은 시설을 확충하고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타사와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비경쟁의 시대는 다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내비게이션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은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가적인 시설확충이나 공간 확보 없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재고로 인한 골머리도 없다. 장터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까지는 백화점 또는 상점에 물건을 놓고 팔아야 한다. 이는 더 많은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땅과 건물이 필요하고 더 많은 노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온라인쇼핑몰은 추가적인 공간 확보 없이 얼마든지 상품을 진열할 수 있고 무한대의 상품을 팔 수 있다. 아마존과 같이 독점적 위치라면 무한대의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예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이미 비경쟁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문학을 하는 사람은 이런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시대변화에 적응해 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 막바지의 코로나를 잘 이겨내고 무한한 상상의 변화를 함께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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