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5(월)

실망과 기대를 함께 준 부천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김선아 신임지휘자 취임공연도 겸한 미사3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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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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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립합창단의 2022년 신년음악회가 2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김선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공연되었다.

 

탁월한 곡 해석으로 알려진 김선아 지휘자의 취임연주회를 겸한 이날의 공연은 모두 바로크시대의 성가곡-미사곡-으로 2시간여의 공연을 갖었다.

 

첫번째 연주인 하이든의 "테 데움(Te Deum in C Major-Hob. XXIIIc:2)"은 감흥을 느끼기에는 연주의 특색이 없어 보였다. 곡의 제목이 말하듯 찬가, 특히 신에 대한 찬가임에도 불구하고 연주에서는 웅장함도 또는 이 곡의 유명성을 동반하는 생명감이 동반되는 감사함을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보였다. 곡의 전반을 흐르는 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의 도움과 보호를 갈구하는 절박함도 느끼기 어려웠다. 

 

어차피 라틴어로 부르는 가사를 정확히 들을 필요는 없었다 하더라도 마스크 사이로 나오는 발음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불쾌한 음으로 전달되어, 앞으로는 합창단의 경우 철저한 방역을 동반하고 마스크없이 연주하는 것이 나을 듯 보인다.

 

이날 협주한 콜레기움 무지크 서울의 협연태도는 합창단을 받쳐주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어보였고 연주 태도도 매우 불성실하다고 볼 수 있다. 객원단원을 많이 보충한 듯 전체적인 조화가 있어보이지 않았고, 특히 팀파니의 경우 부천필의 팀파니에 익숙한 필자의 귀에는 팀파니 특유의 리듬감을 느끼지 못한 채 생소한 소리로 들렸다.

 

이윤정 교수와 협연한 두번째 연주인 모차르트의 "Exsultate, Jubilate"(K165)는 이 프로그램이 왜 거기서 나와야 하는지 궁금했다.

 

부천시립합창단 단원이 퇴장한 가운데 "콜레기움 무지크. 서울"의 반주로 소프라노 이윤정이 합창부분을 제외한 3개의 곡을 불렀는데, 종교곡이 아닌 마치 아리아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또 17살의 젊은 모차르트의 변화무쌍한 그 곡에 대한 표현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있는 이윤정 교수의 소리로 보기에는 어려운 데다가 그 유명한 아리아 "알렐루야"를 "어떻게 저렇게 감흥없이 악쓰듯 부를 수 있을까?" 는 느낌마저 있어, 곡이 끝난후 박수와 환호를 하는 관객들을 새삼 쳐다 보기도 하였다.

 

마지막 연주인 슈베르트의 미사 제6번(Schubert, Messe No.6 in E flat. D950) 전곡을 연주 할 때 비로서 부천시립합창단의 원 모습이 나온듯 하여 반가운 마음 마저 들었다.

 

특히 중창에서 베이스 김진욱 과 테너 엄세준, 성효병 등으로 이어지는 음량과 조화는 아주 좋았다, 다만 소프라노의 음량이 충분히 솟아오르지 못하고 연주장 중반지점에서 맴도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는 1층15열에 있었는데도 소프라노의 발음을 정확하게 듣기 어려웠다.

 

특히 '축복받은 분'에서의 4중창과 '하느님의 어린 양(Agnus Dei)'에서의 4중창과 전체 합창단의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Dona Novis pacem)”는 몸을 앞으로 기울일 정도로 좋았다.

 

고백하건데 필자는 이날 마지막 곡인" 슈베르트의 미사 제6번"공연이 끝났을 때만 박수를 쳤을 뿐이다.

 

부천시립합창단의 신임 김선아 상임지휘자는 전임 지휘자와 달리 지휘를 전공한데다 화려한 지휘 경력에 더하여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을 창단하고 14년이상을 상임지휘자로 있으며 특히 바로크음악에 정통한 한국을 대표하는 고음악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어 기대가 큰 반면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일부의 평을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가 이십여명이 넘는 지휘자를 인터뷰한 후 선정한 김선아 신임지휘자에 대한 무한대한 기대감을 김 지휘자 역시 함께 느끼기 바라는 마음이다.  

 

이날도 협연 오케스트라를 그가 음악감독으로 있으며 동시에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와 자매 연주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함께 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날의 연주 전체를 미사곡으로 통일 한 것에 대해서는 시립합창단에 대한 형평성을 일부 간과한 면에서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앙콜곡 연주 직전에 "부천시가 여기서 멀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천시립합창단은 관객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음악애호가들의 부천 방문을 희망한다는 요청에 함께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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