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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이 엇갈린 토론회 "부천과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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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2.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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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직접적인 대상으로하는 토론회인 "부천과 만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진단과 해부"가 만화계의 상당한 관심을 얻은 가운데 17일 부천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를 포함한 30여명을 갓 넘은 인원이 참여한 이날의 토론회는 포럼의 형식을 빌어 주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였으나 토론의 순서에서는 토론의 좌장을 맡은 A교수의 제의에 따라 자유토론으로 이어져 다분히 만화진흥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주류를 이룬 비판적 의견표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자와 토론자가 만화진흥원의 전.현 "포럼위원"으로 채워진 이날의 토론회에는 이진연 경기도의원, 김성용, 정재현, 홍진아 부천시의원 등이 함께 참여하였다.

 

이날 발표중 제3주제, 서찬휘 만화칼럼니스트가 발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웹툰 아카이브 사업분석"은 매우 합리적인 주장으로 공감을 얻은 발표로 발표의 신랄함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신선하였고 자료는 잘 정리된 상태로 만화진흥원이 깊이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자는 사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기록과 자료의 역사성과 보관에 특히 세심함을 강조한 가운데 현재 3개의 별도의 관리체계로 구성된 만화진흥원의 전반적인 관리시스템의 통합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매우 진지한 제안으로 이를 계기로 한 다양한 의견제시와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여년간의 예산투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합되지 못한 만화진흥원의 운용시스템 역시 차제에 전면적으로 분석되어 시스템 연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발표자의 주장을 만화진흥원이 새삼 경청하여야 할 부분이다. 특히 자료의 일반공개를 적극 추진하고 자료의 공개범위에 디테일을 갖어야 한다는 주장은 충분히 공감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하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웹툰 아카이브’ 사업은 만화 웹툰 유통정보박물관 수장고 자료만화도서관 소장자료 자료 관리 시스템의 일원화 및 국립중앙도서관한국저작권보호원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과 DB 연동을 고려한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하였다.

 

또한발표자가 중요하게 강조한 만화웹툰 사료 관리에 대해서도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는 2020년에 시행한 웹툰 아카이브 정보화전략(ISP) 수립에 반영하여 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 이날의 주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정책과 예산 분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조직 현황및 진단" 등의 경우 균형잡힌 자료의 제공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자료해석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정도로 발표자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향후 만화진흥원과의 분쟁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


네번째 진행된 "만화연구의 역활과 필요성-불랙리스트의 재현?, 만화포럼 출범에서 해산까지"는 만진원과 함께하여야 하는 주제로 보인다. 특히 "만화포럼"과 만화진흥원의 관계에 대한 해석에는 서로간에 매우 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발표의 일부 주장은 만화포럼의 당위성에 대한 주장을 넘어 만화진흥원에 대한 항의성 비난이 가미되어 있어 만화진흥원과의 추후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주제발표가 포럼 형식을 유지 했음에도 불구, 토론은 각 주제에 대한 토론을 생략하고 자유토론으로 진행되면서 일부 발언자의 장내장악으로 편향적인 경향을 보이면서 강도 높은 비난과 강경한 분위기로 흐르게 되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특히 눈에 띠는 토론은 윤기현 부산대교수가 제기한, "만화진흥원이 부천 및 수도권 인사들 위주로 이사진을 꾸리고 연간 100억원 이상의 국책자금으로 진행하는 사업들이 수도권 위주로 진행하여 척박한 환경에 처한 지방의 만화계에 대한 지원이 미약한 것은 전국적인 만화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피력하여, 만화진흥원의 사업의 광역화 주장으로 이채를 띄었으나 이날의 토론회 사회자에 의해 토론의 주제가 아니고 장시간이 필요한 주제라는 이유로 묵살되었다.

 

토론에 대한 묵살에도 불구하고 윤 교수가 제기한 "만화진흥원의 역활이 부천과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확대 되어야 한다."는 점은 향후 만화진흥원이 특히 주목 하여야 할 부분이다.

 

같은 맥락에서 공주대 이화자 교수가 제기한 "유사한 행사가 많은 것과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을 지양하고 광역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역시 만화진흥원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날 발표의 주류는 부천의 예산을 쓴다는 이유로 만화진흥원을 부천에 구속하려 하는 것으로 심지어 "부천에 만화가가 몇명이나 거주하는지 , 예술가로 등록된 만화가가 몇명이나 있나?"와 같은 조사가 없었다는 등의 주장으로 부천시에 국한 된 만화진흥원의 기관화를 시도하는 모습도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나주시에 있다고 나주시에 국한하거나 나주시를 위주로 하여 콘텐츠사업을 사업을 해야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는 부천시가 예산 등 감당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이유로 만화진흥원의 국가기관화에 오랫동안 노력해온 사실과 만화진흥원이 확대하는 사업상의 이유로 문체부 등의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년간 100억원 이상의 국가예산에 의한 전국적으로의 사업확장에 노력하는 것과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만화진흥원은 2010년대로 부터 이어져 온 인사난맥으로 야기된 만화진흥원 직원들의 알력 등을 외부의 인사들이 이를 적극 이용하며 분쟁을 부추겨 온 아픈 기억이 있고, 작년에는 수원시의 한 초선 국회의원이 일부 만화계 인사의 지원을 얻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한국콘텐츠진흥원에 흡수통합시키는 개정안의 입법을 시도하여 부천시의 문화계와 언론계로 부터 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킨바 있다.


돌이켜보면 만화진흥원의 수년간 이어진 분쟁은 동일한 인사가 수년간, 심지어 12년이 넘는 장기간동안 이사로 또는 강력한 영향을 행사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것 또한 주요한 이유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2020년 이전의 경우 한 개인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이사직, (재)부천문화재단의 이사직, 만화축제위원 을 겸임하여 그 영향력을 극대화 하는 경우고 있었으며 또 몇몇의 인사는 그 직을 10여년 이상 계속해서 향유하는 등으로 해당 기관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실질적으로 행사하여 조직의 분규 원인이 되었거나 조직 구성원을 수면 하에서 조정, 기관의 발전에 크게 위해를 가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구태의 모습은 현 신종철 원장의 부임 후에도 한동안 지속되어 만화진흥원 내에서 끊임없는 분규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효율적인 기관운영을 가로막고 2021년 이사회의 전면적 개혁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문제는 여전히 조직 내에서 암초로 작용하여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화진흥원은 이사회의 운영에 관한 본지의 질문에 "만진원 선임직 이사 선임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및 행안부 지침에 따라서, 2015년부터 공개 모집 및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하고 있다"고 확인하였다.

또한 "임원추천위원회는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사회 등에서 추천하는 것으로 규정을 통해 선임 된다는 점"을 확인 하였다".

  

만화진흥원이 수년간에 걸친 갑질논란에 휘말려 온 것은 조직내부에서 일부 구성원들이 일상적으로 주장해 온 사항이고 염가로 만화진흥원 건물에 입주하여 장소를 임대 사용한 기업들이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제기되어 온 사항이란 면에서 만화진흥원은 이를 조직내의 치부로 여겨 쉬쉬 할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시비를 가려야 할 부분이고 필요시 공개적으로 법적인 절차를 주저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사회자인 박기수 한양대 교수가 주장한 "만화진흥원의 데이터 비공개는 반드시 시정해야 할 사항"이라는 점을 적극 받아 들여기관의 비밀사항, 업무상 기밀을 요하는 것이 아닌 대부분의 자료와 업무를 공개적으로 하며 연구의 대상이 되도록 자료가 개방하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만화진흥원이 만화에 국한하지 않고 웹툰 과 IT를 접목한 영상문화를 포함한 콘텐츠분야의 첨병으로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확대되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선행적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에 성취가 없으면 적폐로 간다."는 뼈아픈 지적 역시 겸허히 받아들여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상황은 고쳐야 할 것이다. 

 

만화진흥원은 이 토론회에 대한 의견을 묻는 본지의 질의에, "토론회의 전체 내역을 정리하였고 이에 대하여 만화진흥원 내에서 발전적이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고있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기관이 산하기관 또는 위원회 등의 건의, 제안 또는 항의 등에 대하여 선별적으로 대응 하는 것은 사안에 따른 기관의 대응책으로 이 또한 외부에서 개입할 사항은 아니겠으나 기관이 비공개의 범위를 확대하는 과정 중에 한 사람에게 지나친 권한을 집중시켜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우를 범하는 것은 적극 지양하여야 할 것이다.


이날도 토론회 말미에 "제가 포럼위원 이었을 때 강자인 저한테는 가만히 있다가 약자인 현 포럼위원들에게 갑질하는 것은 너무 화가 난다."고 한 위원이 피력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으로 만화진흥원의 커다란 반성과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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