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헤어져 걷는 길에
겨울 찬바람 붑니다
내 등뒤에당신이 꼭 계실 것만 같아뒤 돌아다보면야속한 바람만 불어댔지요
뜨거운 눈물 삼키며휘청이는 내 발등 위로억새꽃잎 같은 눈발이 서성거렸습니다
그래도,그래도,행여 당신 모습 잡힐랑가 뒤돌아다보면섬진강 갈대들이몸 비비며 사노라고그러노라고무수히 손을 흔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