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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독백3- 2021부천만화대상을 받은 ‘나빌레라’를 보고-“스스로가 초라하다 생각하고 믿는 순간 진짜 초라한 사람이 되는 걸거야”

꿈, 삶, 가족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뼈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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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3.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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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천만화박물관을 찾았다.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과 어울려 만화박물관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2021부천만화대상을 받은 나빌레라의 기획전시실에서 발걸음이 멈추어졌다. 전에 나빌레라만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았지만 한 문장 때문이었다.

 

채록아, 사람이 언제 초라해지는 걸까?” 나 스스로 한 없이 작아졌던 한 시절이 떠올랐다. 덕출은 그것을 초라해진다는 말로 표현했지만 나는 자신감 없음’, 또는 자신감 결여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초라하다 생각하고 믿는 순간 진짜 초라한 사람이 되는 걸거야덕출이 채록에게 한 말이다. 나도 덕출의 말처럼 진짜 초라한 사람이 된 적이 있었다. 그 순간을 나는 마라톤을 하면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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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는 늙고 치매가 진행 중인 사내가 가족을 부양하느라 미루고 못했던 평생자신의 꿈인 발레를 배우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만화다. ‘나빌레라HUN작가는 나빌레라에서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첫째는 꿈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둘째는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셋째는 가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 , 가족. 사람의 일생에서 세 가지를 빼놓고 그 사람의 일생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 , 가족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뼈대이다. ‘나빌레라가 우리에게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주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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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출은 열심히 인생을 사느냐고 뒤로 미루었던 꿈을 이루고 싶어 한다. 덕출의 꿈은 발레를 하는 것이다. 덕출은 채록에게 말한다. “나 취미(발레)로 하는 거 아냐. 나는 나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고 내 마음이 급해 너 조른 건 미안해. 그런데 말이야 못한다고 그거 밖에 못하냐고 무시해도 내 마음까지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은 채록에게 한 말이 아니라 덕출이 꿈을 갖고 도전하라고 자신과 같은 세상의 동년배에게 한 말이다.

 

부천만화박물관을 찾아 나빌레라기획전도 보고 박물관도 돌아보기를 권한다. 아이들 없이 어른들끼리 와서 돌아보아도 심심하지 않다. 어른들에게 만화박물관은 이제는 까맣게 잊어 석화된 추억들이 있는 곳이다. 그 추억을 한번쯤 불러내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빌레라기획전은 424일 일요일까지 한다.

 

 이재학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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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하면서 인생을 긍정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엄마가 치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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