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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 박희주 1인시위-성명서 및 동참자 명단 발표

예술은 진정 배고프고 외롭고 영혼이 시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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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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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진정 배고프고 외롭고 영혼이 시려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것인가?  '시를 쓰기 전에 먼저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기 전에 먼저 인간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 라고 한 정호승 시인의 말에서 어느정도는 답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 박희주가 시청앞에서 1인 시위를 하였다.  장문의 '문학인 박희주 성명서'를 발표하고 뙤약볕이 뜨거운 한여름 7월 29일 12시에 성명서를 낭독하고, 1시간 동안 길에 서서  구호를 외치며 두 손에는  '불합리한 제도를 철폐하라'고 붉게 쓴 구호를 들었다. 

박희주 작가는 지난 겨울내내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부천시가 예술인들에게 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였을때 아직 회복중인 상태에서 제출서류를 해결하고자 여러차례 시청에 문의 전화를 하고 행정복지센터와 의료보험공단을 반복하여 찾고, 문의하면서 무려 13가지의 서류를 제출하였지만 보조금도 받을 수 없었고 그에 대한 어떤 해명도 없었다고 한다. 답답하여 질의서를 보냈지만 그 또한 아무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현존 부천시 문학인 중 최다의 소설집을 출간한 저자로 공인받는 박희주 작가는 2권의 시집과 '사랑의 파르티잔' '안낭아치' '나무가 바람에 미쳐버리듯이' 등 3편의 장편소설과 수십편의 중단편 소설을 발표하여 2021년에는 한국소설가협회로부터 "한국소설문학상"을 비롯, 2021년의 MVP 소설가로 선정된 작가이다.  1인 시위에는 65명의 시인, 16명의 소설가, 23명의 수필가와 1명의 아동문학가를 포함한 부천과 서울의 문인들이 지지를 표명하였다.

이날 함께 주장한 "부천시의 예술발전기금 50억원"을 1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하는 문제는 현재 부천시, 부천시 의회가 수년째 함께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는 문제로 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부천시가 당면한 재정적 문제로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부천시는 2017년 10월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되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긍지와 자존감을 드높였다. 게다가 곳곳마다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자리잡고 디아스포라문학상, 수주문학상, 부천신인문학상, 펄벅문학상, 목일신문학상, 펄벅축제, 수주문학제, 정지용 산책길, 목일신 공원등 문학과 관련된 행사와 정책도 많다. 그런데 진정 예술적 성취를 위해 작품에 몰두하는 부천의 작가들은 중앙이나 타지역의 지원사업 또는 타지역의 공모사업에 매달려야 하는 형편이다.  

행정이나 물정에 배제되어 배고프고 외롭게 작품과 씨름하며 유령처럼 배회하는 것이 예술가 개인의 책임인가? 위대한 작가의 이미지는 대체로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고생을 겪은 또는 고뇌하는 표정이거나 보는 사람마저 가슴이 메어올 정도로 고독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유네스코문학창의 도시 부천은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문화예술을 즐기는 만큼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문학인 박희주 성명서

부천시는 문화도시를 천명하고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되었으면서도 예술인을 홀대하고 있습니다특히 문학인에 대한 대접은 심각한 지경입니다부천에서 문학 행사나학술대회라는 명목으로 치러지는 모든 행사에서 축사하는 분들을 보면 문학이나 학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사가 대부분입니다앞으로 이런 분들의 축사는 지양되어야 합니다다만 주관부처의 장()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천시 문화예술발전기금 운용을 보면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울 지경입니다부천시는 문화예술발전기금을 50억에 묶어놓고 그 이자로 80만 원에서 15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지급하는데전국의 지자체 중 거의 꼴찌 수준이나 다름없습니다한번에 기금을 조성하기 어렵다면 연차적으로 조성하여 100억 정도는 돼야 합니다그렇게 하면 예술인발전지원금 대상에 선정된 예술인에게 200~300만 원 정도는 지급될 것입니다현재의 80~150만 원 지원은 작가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무명작가의 경우 시집이나 소설집 한권 출판하려면 500~600만 원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들을 위해 마련된 예술인재난지원금의 경우 중앙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예술인복지재단경기도의 경기문화재단의 지원금 제출서류는 서너 개에 불과한데부천시는 여덟 가지 이상을 요구합니다이런 행정이 어디 있습니까나의 경우 13가지 서류를 이러저리 뛰어다니며 어렵게 제출했으나코로나지원금 50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그러면서 왜무엇 때문에 지원대상이 안 되는지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었습니다만약 그 시간에 단편 한편을 완성했다면 고료만도 최하 50만 원입니다.

진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들을 돕는 게 목적이라면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인정하는 예술인 활동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만으로도 지급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예술인 지원에서 소득 상위 20%를 제외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이것은 또 다른 역차별입니다예술인은 가난하게 살라는 말이지 않습니까이런 제도를 부천시만큼은 철폐하여 주십시오. 

이상부천시 예술인 정책과 지원제도의 불합리함을 지적하면서 아래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니 부천시 문화예술 정책담당자와 관계자들은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랍니다이것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저만이라도 부천시에서 시행하는 모든 지원 사업에 지원하지 않을 것을 천명합니다.

2022년 7월 29

소설가 박희주 

하나예술인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제출받는 서류를 간소화하라! 

하나상위소득 20% 제외 제도를 철폐하라! 

하나예술활동증명을 마친 모든 예술인을 역차별하지 말고 지원하라! 

하나부천 문학인의 저서를 시립도서관은 최대한 확대 구입하라! 

하나예술인발전기금을 50억에서 100억으로 조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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