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 승격 50년, 베드타운 넘어 첨단 자족도시로
부천시(시장 조용익)가 시 승격 5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첨단 자족도시로의 대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부천시는 시 승격 50주년 슬로건으로 ‘부천 50년의 두드림, 미래 100년의 큰 열림’을 내걸었다. 이 슬로건은 지난 50년간의 힘찬 두드림으로 시민과 함께 밝은 미래 100년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적 시각에 맞춘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통한 도시 정체성 재확립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도 준비하고 있다.
부천시는 "부천의 화두, 균형발전과 수도권 규제를 위한 대책으로 민선 8기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러한 고민을 풀기 위해 올해 초 ‘공간복지’와 ‘경제도약’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해법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부천의 도시계획을 하나의 그림으로써 기획해 균형 잡힌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로 경관 디자인 개선을 통한 도시 이미지 향상도 추진해 부천의 도시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첨단산업 선도 도시를 지향하는 부천시에 대한 열망은 부천시 전체가 갖는 목표점이다.
부천은 지금도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 법률에 따라 공장 신설 등에 규제를 받고 있다."고 한계성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동시에 원도심과 전통적인 제조업 산업단지가 쇠퇴하면서 주민들이 인천·시흥·김포와 같은 인접 지역 신도시로 이주하고, 부천 지역기업들이 다른 지역의 산업단지로 빠져나가고 있어 이를 개선하여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한다. 이런 점에서 "경제도약을 함께 도모해 지역 균형발전과 자족기능을 실질적으로 이뤄내는 일에도 힘을 쏟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천시는 SK이노베이션(주), SK에너지(주), SK지오센트릭(주), SK온(주), SK E&S(주), SKC(주), SK(주) 머터리얼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SK그룹 핵심 계열사 7개 기업이 한곳에 모여 ▲차세대 배터리·반도체 소재 ▲탄소 저감 및 포집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SK그룹의 R&D 연구센터를 유치했다.
3기 부천 대장신도시를 친환경 기술 첨단산업 연구도시로 변모시킬수도 있는 이 프로젝트를 위하여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석·박사급 인력 3,000여 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천시는 또한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컨덕터가 부천 온세미코리아에 오는 2025년까지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부천시는 약 5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중소 협력업체 80여 곳에서 1900억원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향후 부천이 R&D 중심지역으로의 발전을 위한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는 다툼이 없어 부천시가 미래 산업으로 추구하는 방향에 크게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부천시는 지난 1990년대부터 가꿔 온 문화 콘텐츠·인프라를 기반으로 ‘문화의 산업화’를 이룬다는 미래 계획을 그리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 등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를 체류형 관광과 연계해 상품화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모든 문화콘텐츠의 근원인 지식재산(IP) 산업을 부천의 미래먹거리로 삼을 획기적인 방침을 밝혔다.
다만, 부천의 지리적 제약과 협소한 장소적 제한을 뛰어넘을 수 있는 컨벤션센터의 확보 및 체류관광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호텔 등 체류장소 및 대규모 공연 등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에 대한 청사진이 없는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50년 전 복숭아가 자라던 부천에서 미래를 선도할 첨단산업과 문화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동성과 도전성을 동력으로 삼아 미래 100년의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