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남동, 여의도,를 달구는 탄핵 찬반 집회
추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의 집회 동원 능력 과시하는 양 진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 이후 첫 주말인 11일 서울 광화문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에서 탄핵 찬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한파가 다소 누그러 졌어도 여전히 영하를 가까이 둔 싸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탄핵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집회에는 열기가 휩싸여 있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의 모든 방향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오후 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과 한남동 일대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는 비공식 추산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민주당 에서는 대다수의 의원들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부천시의 서영석 의원(부천갑), 김기표 의원(부천을)과 이건태 의원들도 지역구 의원들 및 당원들과 함게 집회에 참여했다.
사각형으로 구분된 형태로 자리를 배치한 블록별로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차지한 이들은 윤석열 탄핵 및 체포를 요구하며 열띤 구호를 함께 이어가는 한편 이들 주위로는 오뎅 등의 각종의 먹거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천막 등이 자리를 차지하였다.
![[크기변환]서영석 1.png](http://thenewsof.co.kr/data/tmp/2501/20250112215319_somksffz.png)
![[크기변환]이건태1.png](http://thenewsof.co.kr/data/tmp/2501/20250112215712_azezlbcx.png)
![[크기변환]김기표.png](http://thenewsof.co.kr/data/tmp/2501/20250112215335_uncdwfff.png)
광화문과 한남동에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도 역시 한방차, 커피, 컵라면 등을 나눠주는 천막 앞에 삼삼오오 모여 음식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탄핵 반대만 무료'라고 적힌 붕어빵 좌판도 보이는 등 재치있는 풍경도 보인다.
이들 역시 "부정선거 입법독재 아웃",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남동 집회에는 그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등장했으며,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그의 외곽에서 입장을 대변해온 석동현 변호사도 연단에서 "여러분이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싸우겠다.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는 탄핵 찬성 집회, 루터교회 앞에는 보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구호를 외치며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은 혹시라도 충돌이 발생할까 분위기가 과격해질 듯하면 즉시 제지에 나섰다.
광화문 집회가 끝난 후집, 탄핵 찬성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탄핵 반대 측은 대통령 관저 앞으로 각각 행진을 한 후 집회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