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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사태는 시작일뿐이다

GM군산공장폐쇄를 새로운 눈으로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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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1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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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의 군산공장 폐쇄로 경제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군산의 대표적 생산업체로 군산의 경제를 지탱해 왔던 GM의 폐쇄는 현대중공업의 폐쇄에 이어 군산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줄수도 있는 결정이다. 인근의 부평에 본사를 두고있는 한국GM의 이번 결정은 일시적 결정이 아니고 또 가까운 시일내에 추가적인 결정이 있을것으로 보이는 GM의 추세를 볼때, 우리 부천시에도 일정부분 영향이 잇을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장의 가동률이 비정상적으로 저조했고 GM이 글로벌 구조조정에 돌립하면서 인도네시아 와 호주의 공장을 폐쇄하고 태국의 공장을 축소하는 한편 유럽의 OPEL의 매각을 보면서 한국의 상황을 낙관 시 하거나 미국의 강공 무역드라이브로 치부하고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 단견이 이런 결과를 충격적으로 몰아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GM의 본 지점 자본거래와 부품 이전거래를 원인으로 한 GM의 구조적 모순으로 몰아가는등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도 하지만 이는 글로벌경영을 하는 다국적기업의 일반적 경영으로 GM만이 특이하게 자행하는 관행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적인 생산률의 저하로 생산능력의 20%만을 충족시키는 가동률, 계속되는 단협 과 임금협상을 주도하는 강성노조 그리고 이웃 중국의 공장의 약진 등에서 그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경쟁적인 생산단가에 힙입어 한때 GM의 글로벌 공급물량의 20%이상을 담당했던 한국GM은 이후 급격한 임금의 상승과 GM의 주력 생산품인 승용차에 대한 수요의 감소에 더하여 이웃 중국에 대한 대규모의 투자는 한국GM의 경쟁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GM2013-2016년 사이에 19천억(미화 18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최근에는 한국제 쉐보레 소형차에 대한 수요마저 급격히 감소추세에 있어서 한국GM의 폐쇄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특히 GM은 한국의 강성노조에 대한 캠페인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는데 이에 대한 GM의 반감을 완화하고저 하는 노력도 크게 부족했다는 점을 보아야할 것이다.
향후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의 비중축소,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역할이 증대하고 한국의 급등한 생산비증가를 감안해 볼 때 GM의 철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GM의 입장에서 볼 때 수출시장에 주력하는 GM의 경영상태 는 아시아와 유럽시장의 허브역활 을 해왔던 한국생산기지의 필요성이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비교 경영적 측면과 효율적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GM의 결정은 수긍되어야 할 것이다.
 
GM이 한국지방선거를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은 협상의 당연한 수순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 역시도  감정을 자제하고 냉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할 것이다.GM의 군산공장 폐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한국 GM의 전체 생산량에서 겨우 7%를 웃도는 점유율을 갖는 군산공장을 위하여 공연히 GM의 술수에 말려들면 단기적 관점에서 결정된 지원이 이후 10여년간 17천억원을 퍼 붓게 된 호주정부의 전철을 밟게 될 뿐이다. 반대로 폐쇄되는 군산공장등 추가로 폐쇄되는 공장들을 여타의 기업이 인수하여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 제조할 수 있는 신사업기지로 전환하는 정책적 변화가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수많은 관련 직원들의 실직이 예상되고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이를 거의 수수방관하고 있었던 관련자들에 대한 혹독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할 것이고 각 노동자들 역시 그들이 이번 결정에 끼친 영향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우리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추가적인 투자를 가능하도록 만드는 지속 가능한 이익을 내는 기업을 갖겠다는 것입니다”GM의 국제부분 사장인 암만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말을 액면 그대로 이해해야한다. 즉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이익금만큼의 돈을 지원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경영도 아니고 협상도 아닌 것이다. GM이 향후 1-2주일내에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를 하겠다고 한 점으로 볼때 한국GM의 향후추세는 아주 불안정할 것이고 이는 부평 및 부천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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