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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사태, 해결책은 준비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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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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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독일의 OPEL을 매각 할 때 부터 GM의 해외생산체계의 변경을 예측했어야 할 것이고 이에 따르는 전체적인 일정을 검토해 봤어야한다. 특히 OPEL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앵측이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20만대 수준으로 줄이고 이를 자체생산으로 대체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 작년 11월인 것을 감안해보면 GM의 생산기지 폐쇄가 이어 질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고 이에 대한 국내적 대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GM의 부평공장 역시 GM의 전기차 생산전략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그 존폐역시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미 테슬라에 선점을 빼앗긴 GM이 기술적 개혁을 이루지 못할 경우 해외기지에 대한 생산물량 배정은 크게 축소될 것이다. 상처는 남겠지만 GM이 한국을 떠나지는 않는다 또는 년간 수십만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시장에서의 완전한 철수는 GM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는 희망섞인 예측은 현실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전 세계 자동차생산 구조에서 한발 늦은 대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GM유럽공장-직원수.jpg
 
강성 일변도로 치닫는 노조는 단순히 생존권보장이라는 구호만으로는 이러한 추세를 되 돌릴수 없을 것으로 보고 반성해 봐야한다. 오히려 이 시점에서 노조의 비젼있는 대책과 대응이 요구되는 이유일 것이다. GM100여년의 역사를 갖는 동안 한국의 노조보다 훨씬 더 강력한 노조를 경험해 보았고 수많은 참혹한 결과를 보아 온 기업이다. GM사 자체도 2008년에 파산을 경험하고 연방지원을 받은바 있다. 그런 GM이 이 시점에서 정치적으로 또는 지역의 일부 노동자들의 반발에 대한 참고를 한다고 보아서는 안된다. 한국GM의 폐쇄가 뉴스가 되는 것은 GM이라는 문제기업의 공장이 폐쇄되기 때문이지 군산공장의 직원 2,000명이 실직의 위험에 처하기 때문은 아니다. 한국내의 고용 과 생산의 문제일 뿐 GM은 정해진 로드맵에 따를 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점을 노조는 뼈를 각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노조도 정부도 또 산업은행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GM을 처리해야 할 것이고 경제논리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공연히 정치적인 논리로 이를 다루어서 GM에 더 많은 선심을 베푸는 것은 안될 것이다. 정부가 지역의 일자리 보전을 위해서 GM의 생산시설에 드는 비용을 대신 지불할 것인가, 아니면 GM의 철수 후 지역경제의 재활을 위한 뼈를 깍는 노력을 할 것인가? 몰락했던 피츠버그가 지역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일어나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감정적인 면을 제외하면 이 시점에서 GM군산공장을 비호하는 여론이 적다는 점도 GM노조의 투쟁노선 선택을 제한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더욱이 트럼프가 이번의 GM사태를 작년에 1,5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디트로이트 공장과 연결시켜서 사태를 키우는 것 역시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크게 악재로 작용 할 것이고 자칫 이번 문제가 미국의 전략에 포함 될 경우 한미간의 FTA무역협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의 말대로 한국의 군산공장에서 철수하는 물량이 디트로이트로 간다는 것은 전세계에서 노는 시설이 즐비한 GM이 실시할 전략은 아닐 것이다. 단지 이 시점에서 트럼프의 말장난에 우리나라의 언론이 같이 놀아나는 것일 뿐이다.
GM피츠버그공장_폐쇄사진.jpg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에서 판매와 서비스 부문만을 남기고 생산라인을 전면 철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로 이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GM이 완전 철수 하거나 또는 여타기업에 매각하거나 이 기회를 과잉생산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낳을 수 있다. GMOPEL의 매각을 2009년부터 시작해서 2017년에야 최종 매각하는등 그들의 협상 전략은 단기간에 치우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협상 중에 6개 공장에 걸쳐서 25,000여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 것을 기화로 독일정부를 계속 위협하면서 유럽의 금융지원을 이끌어 내는 전술을 쓰다가 결국은 독일정부의 희망을 뒤로 한 채 푸조-시트로엥에 매각하면서 90여년만에 유럽에서 완전 철수하였다.
OPEL이 생산한 GM의 차량별 이익은 유럽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했고 한국GM과 같이 OPEL의 생산시설은 “GM의 전략적 모델에 대한 하청공장에 불과 할 뿐이었고 OPEL의 독자적 기술개발 과 디자인은 설 자리가 없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유럽시장이 없어진 GM에 한국의 생산시설이 필요 할 것인가? 수년간 독자모델의 설계, 디자인 없이 GM의 차량을 생산해온 한국GM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GM의 직원들에 대한 고용보장은 어떻게 되어있는가? 과연 한국 정부는 또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허공에 주먹만 휘두르면서 고함만 칠 것인가? 누가 재무 실사 따위를 두려워 하겠는가? 재무 실사 후에 그에 따르는 문제는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산업은행과 정부 당국은 어리석은 자들의 모임인가? 쓸데없는 짖은 그만두고 냉정히 계산기를 두드려 보아야한다.
 
*OPEL 의 유럽지역 공장 및 종업원 수
(2015Statista)
국가
지역
종업원수
독일
Russelsheim
14,180
 
Kaiserslautern
5,040
 
Eisenach
1,850
폴란드
Gilwice
2,890
 
Tychy
410
영국
Ellesmere Port
1,870
 
Luton
1,340
오스트리아
Aspern
1,450
스페인
Saragosa
5,040
이탈리아
Turin
650
헝거리
Szentgotthard
1,200
 
*유럽의 자동차 이익(대당/Euro)
브랜드
대당 이익
Porche
15,640
Jaguar Land Rover
4,070
BMW
3,390
Audi
3,340
Mercedes
3,190
Skoda
1,590
Peugeot -Citroen
840
renault
720
VW pkw
400
Opel-GM
190
(2016 Statist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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