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예술마을
최선경의 여행노트


문래역 7번출구에서 보이는 도보로 200m 정도 가면 문래동 예술마을 골목에 이른다.
도로가에 서있는 문래창작촌 게시판과 철로 만든 말이 예술마을에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철공소들이 있는 도림로 128번길에서 갈라지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더니, 지붕이 낮고 지은지
오래된 낡은 집들을 부분부분 색칠하고 예쁜 그림들을 그려넣어서 벽화마을 같은 정감을 느끼게한다.



철공소들이 여전한 골목 담벼락도 곱게 채색되고, 예쁜 카페와 줄거리가 있는 벽화 그림이
웃음을 띠게 한다. 좁은 골목길을 조금 걷다보면 차도가 보여, 차도로 나왔다 다음 골목길로 들어갔다.



녹슨 대문, 허물어져가는 담이 세월을 보여준다. 손질하고 색칠하면 이 골목도 예쁜 골목길로 거듭나겠지.



언제가부터 이 곳에 공방이 생기고 수제품을 만드는 장소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골목길을 관람하며
일하는 이들을 기억해서 매너를 지키라는 글들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골목은 너무도 조용했다.




담벼락에서 시도 읽고 그림도 만날 수 있는 골목, 그리고 옛날 비좁던 길과 지붕 낮은 작은집들을
생각하며 추억에도 젖을 수 있는 호젓한 골목길에서, 이 골목이 북적대는 바람을 가져 보았다.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장소로 이 곳을 택했다는 예술인들이 계속 남이 있어야
예술인마을의 명목을 이어갈 수 있을텐데. 귀엽게 웃고 있는 듯한 그림이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한다.


글/사진 최선경 https://blog.naver.com/csk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