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2-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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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국제만화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예비 문화관광축제’ 지정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주최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장 조관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0~2021년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최종 지정됐다.  예비 문화관광축제는 발전가능성을 가진 지역 축제의 자생력 및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년 주기로 엄격한 평가를 거쳐 지정한다. 이번에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비롯해 전국 33개 축제가 선정됐다.  예비 문화관광축제에 최종 선정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앞으로 2년간 중앙부처 차원의 전문가 현장 평가,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등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조관제 운영위원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지속적으로 대표 프로그램과 볼거리 개발은 물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즐길거리를 확대하여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로, 만화가와 만화산업 관계자, 만화 마니아들의 교류와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함께 발전해 왔다. 특히 2019년 8월에 열린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잇다’라는 주제로 개최되어 1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23회를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8월 13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국만화박물관 및 부천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전시, 페어, 체험행사, 컨퍼런스 등 더욱 알찬 구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0-02-21
  •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년 만의 폭설을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젊은 심장을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 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0-02-18
  • 광화문(光化門)
     북악(北岳)과 삼각(三角)이형과 그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형의 어깨 뒤에 얼굴을 들고 있는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어느새인지 광화문 앞에 다다랐다.광화문은차라리 한 채의 소슬한 종교(宗敎).조선 사람은 흔히 그 머리로부터 왼 몸에 사무쳐 오는 빛을마침내 버선코에서까지도 떠받들어야 할 마련이지만,왼 하늘에 넘쳐 흐르는 푸른 광명(光明)을광화문 - 저같이 의젓이 그 날갯죽지 위에 싣고 있는 자도 드물다.상하 양층(上下兩層)의 지붕 위에그득히 그득히 고이는 하늘.위층엣 것은 드디어 치일치일 넘쳐라도 흐르지만,지붕과 지붕 사이에는 신방(新房) 같은 다락이 있어아랫층엣 것은 그리로 왼통 넘나들 마련이다.옥(玉)같이 고우신 이그 다락에 하늘 모아사시라 함이렷다.고개 숙여 성(城) 옆을 더듬어 가면시정(市井)의 노랫소리도 오히려 태고(太古) 같고문득 치켜든 머리 위에선 낮달도 파르르 떨며 흐른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0-02-14
  • 나는 언제나 고양이를 기다린다/김충규
    ♣ 2017년 10월 부천시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학창의 도시 지정 1주년을 맞아 <부천 시티저널>에서는 홍영수 시인의 "부천 문인들 문학의 향기"를 독자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나는 언제나 고양이를 기다린다/김충규   고양이로 하여금 쓰레기 봉지를 찢도록 한 것은 생선 찌꺼기의 비린내였나 고양이 한 마리가 쓰레기 봉지를 찢고 있다 새끼들이 어딘가에서 떨며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고양이의 눈은 터널처럼 깊고 그 속엔 어둠이 고여 있다 그 어둠을 파내어 내 눈에 바르면 나도 저것처럼 쓰레기 봉지를 뒤지는 슬픈 아비가 될까 마흔이 내일 모레인데 자식들은 겁도 없이 가시로 내 생을 쿡쿡 찌르며 자란다 아내는 도망치듯 취직을 하고 폐결핵에 걸린 나는 한동안 붉은 객혈을 하다 아침마다 한 줌씩 알약을 먹으며 헉헉거린다 거울을 보면 내 눈빛은 차츰 흐릿해져 간다 손톱으로 거울을 찢고 거울 속의 나를 끄집어내어 눈을 후벼 파고 싶은 나날들 고양이는 쓰레기 봉지를 거침없이 찢어놓고 사라졌다 쓰레기 봉지를 테이프로 봉합하며 너덜거리는 내 생은 무엇으로 봉합하나 나는 언제나 고양이를 기다린다.  시집 <낙타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천년의 시작. 2002   알베르토 자코메티 , 사진/홍영수, 장소/한가람미술관. 2018년  -----------------------------------------------------------   현실과 이상의 경계선이 사라지거나 공상 같은 현실이 눈앞에 번뜩 나타날 때는 섬뜩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인간은 무의식 속에 분신을 통하여 자아의 죽음을 부정하면서 한 줄기 희망을 품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이 분신이라 여기는 것과 마주할 때 억압되어있는 절망이나 죽음의 공포를 떠 올리기도 한다. 프로이트의 Uncanny(두려운 낯섦)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쓰레기 봉지를 찢고 있다‘ 이 모습에서 화자가 처한 작금의 상황과 비슷한, 어쩜 데자뷔의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 굶주리며 어미를 기다리는 어린 새끼들을 위해 비닐을 찢고 있는 어미 고양이. 생선 뼈 한 조각 얻기 위한 고양이의 눈은 어둠의 터널과 같은 것이다.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화자는 ‘두렵게 다가온 낯설음(Uncanny)’ 이었을 것이다. 자신과 너무나 닮은 고양이 모습에서 섬뜩함을 느꼈을 것이다.   사람은 생의 의미, 관계의 의미 등 다양한 의미를 찾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러나 이런 의미들이 때론 눈앞의 현실에서 멀어지거나 또는 흩어져 버린다. 니체의 표현대로 “나 자신에게 있어 이방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낼 모레면 불혹의 나이다. 어찌하랴 젊디젊은 나이에 폐결핵을 앓고 있는 화자는 무엇 하나 보탬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가족과의 관계에서 이방인처럼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럴 때 비록 철없는 자식들일 망정 툭툭 던지는 말 한미다가 가시가 되어 폐부 깊숙이 찌른다. 아프다. 어쩜 삶에서 가장 아픈 ‘아픔’일 것이다. 지쳐버린 영혼의 근육에 등불을 켜지 못하는 가장의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아내는 도망치듯 취직을 하고”에서 보듯 ‘도망치듯’이 의미는 뭔가에 쫓기듯 급히 달아나는 모습이다. ─어쩜 “아내가 도망치듯”이라는 표현은 쉽게 쓸 수 없는 표현이 아닌가 한다. 남편의 입장에서─ 폐결핵을 앓고 있는 화자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아픈 가슴에 출근하는 아내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헉헉거렸는지도 모른다. 이때 먹는 알약은 목에 넘기는 순간 바로 배설되었을지 모른다.   여기서 화자는 시인 자신이다. 아내와 자식과의 관계, 아버지로서의 위치에 따른 가족부양 등을 실현코자 하나 현실이 따라주지 못한 상황에 주저앉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특히 대부분 문화 예술인들이 그러하듯 경제적 관념에 밝지 못한 시인이기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가족을 짊어져야 할 책임감, 그 멍에를 걸머지는 가장의 강박관념은 때론 의도치 않게 다른 방향으로 흐르다 폭발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시인은 디오니소스적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멀게 느껴지는 관계망에 사로잡히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밖에 없다. 생각의 힘줄을 키우며 스스로 비우고 의도적인 망각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거북스러운 뱃속이 상쾌해지고 걸머진 멍에의 창문을 닫을 수 있다.   가끔 거울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생소한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거울 속의 나를 어찌하든 꺼내어 자신의 눈을 후벼 파고 싶었을까.   고양이는 시인 자신이다. 봉지를 찢고 다시 봉합하는 고양이지만 정작 현실의 화자는 그 무엇으로도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제든 고양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자신을 닮은 두렵고 두려운 낯선 언캐니의 현실이지만. 거울 속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은 현실의 나로부터 이탈하고 싶은 것이다.   죽기 며칠 전, 화가인 고흐가 동생 테오와 그 아내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보자. “내 생활은 뿌리가 뽑히고, 내 걸음걸이도 휘청휘청한다. 나는 내가 너희들의 저주스러운 짐짝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 전적으로 그렇진 않을지 몰라도 어쨌든 –염려하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가 라벨이 자동차 사고로 머리를 다쳐 요양원에서 탄식하며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는 한 조각씩 사라져 간다.”라고.   시인 홍영수jisr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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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의 문학향기
    2020-02-12
  • 제20회 BIAF 학생만화, 애니메이션대전/공모전 접수 시작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이 제20회 BIAF 학생만화, 애니메이션대전/공모전을 오는 4월 4일(토) 부천대학교 한길체육관에서 개최한다.   BIAF 학생만화, 애니메이션대전/공모전은 한국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책임질 전국 중∙고교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에 뜻을 둔 전국의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의 길을 넓혀주고자 마련되었다.   올해 공모전 부문은 특별히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하 POSA)과 함께 주최한다. 우정문화 및 POSA 사업과 관련된 주제가 새로 지정되며 POSA가 시상하는 특별상도 신설된다.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나만의 우표’가 제작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수상작은 POSA가 주최하는 전시와 POSA 캐릭터 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 공모전 부문은 전국 중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 소지를 참가대상으로 하며 입상자들에게는 총 45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실기대전 부문은 전국 고등학생 재학생 및 졸업생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 소지자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부문으로는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상황표현의 4개 부분이며, 입상자들에게는 아이패드와 에어팟을 비롯한 부상이 제공된다. 더불어 입학 특전으로 전국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관련학과 수시입학 자격 및 가산점이 부여되어 대학 진학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기대전(고등부) 접수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2월 12일(수)부터 3월 27일(금)까지 엠굿(월간미대입시) 홈페이지(www.mgood.co.kr)를 통해 가능하다. 공모전(중등부)은 동일한 방법으로 온라인 접수 후 3월 27일(금)까지 (사)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사무국으로 접수증을 부착한 작품을 우편 발송하면 된다. 이 외에 자세한 관련 사항은 BIAF 공식홈페이지(www.bia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 BIAF2020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www.bi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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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만화
    2020-02-11
  • 겨울 사랑
    그 한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번의 이슥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0-02-07
  • BIAF,‘한국-러시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공식인증 영화제로 러시아 애니메이션 특별전 선보인다.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0)이 ‘2020-2021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 공식선정과 함께 러시아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러시안 이어’를 선보인다. 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러시아 문화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2020-2021, 2개년을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 콘스탄틴 브론지트 감독 <우주를 향한 꿈>       ▲ 이고르 코발로프 감독 <비포 러브>   BIAF2020 러시아특별전 ‘더 러시아 이어’에서는 유리 놀슈테인으로 대표되는 러시아 고전 애니메이션부터 이고르 코발로프, 콘스탄틴 브론지트와 같은 감독들의 최신작까지 다양한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러시아 감독의 마스터클래스 및 Q&A를 통해 관객들도 러시아 애니메이션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BIAF2020은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비교적 생소하게 여겨진 러시아의 애니메이션을 만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양국 우호와 문화교류의 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러시아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개최하며 BIAF는 국내 최초로 해외 ‘상호 문화교류의 해’ 공식사업에 3번 선정된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BIAF는 2015-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영화(애니메이션) 부문 주관기관에 선정되어 프랑스특별전 ‘더 프렌치 이어’와 2017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영국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도 BIAF는 해외 문화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양한 국가의 애니메이션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 BIAF2020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www.biaf.or.kr)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0-02-03
  • 2월 5일(수) 예정이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 및 지역순회설명회 취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당초 2월 5일(수) 진행 예정이었던 2020 지원사업 세부 설명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개최를 취소했다.   지원사업 세부 설명회와 더불어 2월 7일(금) 오후 2시 부산콘텐츠코리아랩 개최를 시작으로 2월 12일(수) 대전웹툰캠퍼스와 2월 14일(금) 순천글로벌웹툰센터에서 개최예정이던 지역순회 설명회도 모두 취소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당초 예정되었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0년도 지원사업 설명회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부득이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더불어 2월 7일(금) 부산, 2월 12일(수) 대전, 2월 14일(금) 순천에서 개최예정이던 지역순회 설명회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2020년 지원사업 세부설명회 자료는 1월 31일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홈페이지(www.komacon.kr)를 통해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사업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만화가 및 기업, 예비창작자 등 만화콘텐츠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19개 지원사업을 상세하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예방을 위해 전격 취소됐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0-02-02
  • 부천시, 제7회 독서마라톤대회 개최
    부천시는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04일간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한 생활 독서 운동 ‘부천시 독서마라톤대회’를 실시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부천시 독서마라톤대회’는 원하는 코스를 직접 설정 한 후 대출한 도서의 독서기록일지를 작성하면 책 한 쪽마다 거리 2m로 환산하여 완주하는 책 읽기 경주이다.   코스에는 ▲풀코스(42,195m) ▲하프코스(21,100m) ▲단축코스(10,000m) ▲걷기코스(5,000m) ▲가족 풀코스(42,195m)가 있으며, 올해는 부천시 첫 도서관 개관 35주년을 맞아 ▲도서관개관 35코스(3,500m)를 신설하였다.   완주자에게는 인증서 및 2021년 대출가능권수 확대 혜택이 제공된다. 대회 완주 아동에게는 기념배지가 제공되며, 독후감 공모 대회와 연계하여 우수 독서기록자 시상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 우수 완주자 및 각 코스별 최고기록자에게는 부천시장 명의의 표창장을 시상한다.   부천시 상동도서관 관계자는“내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독서만 한 것은 없을 것이다”라며 “많은 시민이 독서마라톤을 통해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0-01-31
  • 부천예총 11대 회장에 오은령 무용협회장 당선
    오은령 무용협회장이 11대 (사)한국예총 부천지부회장에 당선되었다.   오은령 예총회장   1월 30일 부천예총 교육실에서 진행된 11대 (사)한국예총 부천지회장 선거에서 21표의 지지를 얻어 19표를 얻는데 그친 백운석후보를 근소하게 제치고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줄곧 우세를 견지해오던 백운석 후보는 29일 저녁 고형재 전 미술협회장이 대승적 관점에서 출마를 포기하면서 부천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전문예술인인 오은령 후보를 지지함으로 박빙의 대치상황으로 전개되었고 이후 오 후보측의 적극적인 설득공세 속에서 백운석 후보가 패퇴하였다.    오은령 회장이 당선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오랜기간 한국무용협회 부천지부장으로 봉사한 오은령 신임 (사)한국예총 부천지부장 당선자는 자신이 약속한 부천문인들을 위한 집필공간의 마련등 문화도시인 부천의 문화.예술의 부흥기를 갖게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임을 약속하는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소원해진 문화, 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화해를 위해 노력 할 것임을 다짐하는 것으로 당선 소감을 피력하였다.    오은령 신임 부천예총 당선자는 출마의 변에서 "부천예총은 이제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져야하는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음을 인식하고 향후 유네스코 창의도시 , 법정문화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문화, 예술의 창달을 위하여 부천의 문화, 예술인들이 합심하여 노력 하여야 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선거직전 출마의 변을 하고있다.    이날 오은령 당선자는 권고섭 연극협회장을 예총 수석 부회장에, 김봉희 미술협회장과 이기범 사진협회 감사를 부회장에 지명하는 한편 고경숙(문인협회 고문) ,신영미(국악협회 감사)씨가 부천예총의 감사로 선출되었다.   당선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오은령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29일까지 4년이다.   김정환 전예총회장(왼쪽) 오은형 예총회장, 박희주 선거위원장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0-01-31
  • 부천시-한국만화영상진흥원-앙굴렘시-CIBDI 4자간 업무협약 체결
    부천시는 지난 29일 프랑스 CIBDI(국제만화이미지단지)에서 부천시-한국만화영상진흥원-앙굴렘시-CIBDI가 만화․창의산업 발전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자 업무협약체결 모습(왼쪽부터 유성준 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장,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피에르 룬게레티 CIBDI센터장, 자비에 본느퐁 앙굴렘시장)   이날 협약식에는 ▲ 유성준 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장 ▲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 자비에 본느퐁(Xavier Bonnefont) 앙굴렘 시장 ▲ 피에르 룬게레티(Pierre Lungheretti) CIBDI센터장이 참석했다.   본 협약은 앙굴렘시가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문학 분야 가입을 기념하여 제47회 국제만화축제에 문학 창의도시를 초청하였고 부천시가 참석을 확정하면서 이루어졌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란 도시 간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로, 지난 2004년부터 유네스코가 문학, 영화, 음악, 음식, 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아트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창의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로 부천은 2017년도에, 앙굴렘은 2019년도에 가입했다.   지난 2011년 8월 1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CIBDI간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이번에 부천시-앙굴렘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두 도시는 본격적으로 문학과 만화를 혼합한 국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자비에 폰느퐁 앙굴렘시장 캐리커쳐를 유성준 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장이 전달하고 있다.   부천시와 앙굴렘시는 문학창의도시와 만화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만화 관련 전시회 개최, 레지던시를 활용한 아티스트 교류, 그래픽노블․웹툰 제작 등 다양한 국제 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성준 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장은 “부천시와 앙굴렘시는 30년간 문화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투자를 해왔다. 앙굴렘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를 매개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4자 업무협약체결 모습(왼쪽부터 유성준 부천시 문화산업전략과장,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피에르 룬게레티 CIBDI센터장, 자비에 본느퐁 앙굴렘시장)   자비에 본느퐁 앙굴렘시장은 “부천시와 앙굴렘시는 예전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CIBDI를 통해 교류하고 있었다. 두 도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서 더 긴밀한 협력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산업전략과 창의도시팀(☎032-625-9386)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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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만화
    2020-01-31
  • 부천시, 아이슬란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작가 모집
    부천시가 아이슬란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레이캬비크에서 2020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아동문학작가를 모집한다.   부천시는 2017년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문학 분야로 가입한 이후,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문학 창의도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해 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신청 자격은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부천시에 거주하거나 부천과 깊은 인연이 있는 아동문학작가이다. 선발되면 숙소, 항공 및 창작 활동비를 지원하며 프로그램 기간 중 열리는 레이캬비크 국제아동문학페스티벌과 유럽 필름 어워드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면 오는 3월 1일까지 부천문학창의도시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bucheon_unesco)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으면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는 도시 간 연계, 협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부천시는 올해 여름 해외 작가를 대상으로 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2020 부천 레지던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 시는 만화·영화의 뿌리가 깊은 만큼 문학 작가에 국한하지 않고 번역·만화·그래픽 노벨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창의도시팀(032-625-9389)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0-01-30
  • 2020 부천의 책 선포식 및 북 콘서트 개최
    부천시 상동도서관이 오는 2월 15일(토) 오후 2시에 2020 부천의 책 일반부문으로 선정된 <페인트>의 이희영 작가를 초청하여 2020년 부천의 책 선포식 및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희영 작가는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선한 소재를 내용으로 한 <페인트>로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으며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 번역 출판도 앞두고 있다. 저서로는 <너는 누구니>, <썸머썸머 베케이션> 등이 있으며 문학적 상상력이 풍부해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이다.   이번 행사는 부천의 책 사업 소개 및 선정 경과보고 등의 2020 부천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페인트>를 주제로 한 노래, 이희영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는 대화 시간으로 꾸며진다.     양문형 독서진흥팀장은 “<페인트>는 청소년이 부모를 면접 본 뒤 선택하는 신선한 문학적 소재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감하고 고민해볼 만한 내용이 담겨있으니 북 콘서트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천의 책 선포식 및 이희영 작가 북 콘서트는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상동도서관(032-625-4541)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부천시는 올해 ‘한 도시 한 책읽기’사업으로 도서관과 학교에서 릴레이 독서운동, 작가와의 만남, 찾아가는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독서진흥사업을 진행한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0-01-27
  • 물 이야기/이순정
    물 이야기/이순정  흐르다 뒤엉켜 돌아서 가고돌아서 넘지 못하면 기다릴 줄 아는 겸손기다리다 지치면 하늘로 올라무거워진 눈 그림자 물로 풀어 놓는다돌고 돌아가고 오는 길들어와 나가지 못하면 썩은 자리 하나 차지하고들어와 나가면 그것이 사는 법하나이면서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면서 여럿이 아닌뭉침과 버림을 반복하며 비워감을 알게 한다무심한 말言들이 바람에 흩어져습하면 썩는 자연의 법을 거슬러비워내지 못해 울음으로 토해낸다막혀오는 숨통 트이기 위해 남술 들숨 숨을 고르고살 속을 헤집어 길을 만든다모든 것을 담아내고 비틀어 버리는 얄궂은 잔망가벼우면서 가볍지 못한 무게로나약함을 가장한 채 흐르고 있다.   시집 <껍데기 어디있냐>, 한맥, 2015.   출처: 다음카페, 백수 중학교                          ----------------------------------------------------    동양사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지배했던 노장사상의 핵심은 無爲이다. 그러면서 무위를 주장하며 드는 예가 바로 물이다. 노자의 <도덕경> 8장을 보자.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上善若水。水善利萬物而不爭),최상의 선은 흐르는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만물과 다투지 않으며,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處衆人之所惡,故幾於道),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거해도 이런 특성으로 인하여 물은 거의 ‘道’에 가깝다.” 이렇듯, 물은 다투지도 않고, 빈 곳은 채우고,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며 굽은 곳은 굽어 흐르고, 급한 곳은 급하게, 웅덩이를 만나면 웅덩이를 채우며 沼를 이루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는개, 이슬비, 소나기 등과, 작은 입자 같은 안개, 때로는 육각형의 눈이 되어 하늘에서 내려오고 찬 서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물의 특성을 간파한 화자는 “넘지 못하면 기다릴 줄 아는 겸손”에서 비움과 채움의 역설을 얘기하고, “지치면 하늘로 올라가는”, 물의 순환논리와 자연의 섭리 앞에 더듬이가 닿으면 눈이 내려 물에 잠기듯 삶에 지친 무거운 눈을 맑은 물에 담아보기도 한다.  물은 고정됨이 없이 항상 모습이 변화하고 때론 격렬한 소용돌이로 잔잔한 물결로 솟구치고 침잠하며 세상의 만물과 감응하며 흐른다. 천편일률적인 습성을 짓밟아 버리고 스스로의 몸짓으로 하늘로 올라 먹구름 속에 가두기도 한다. 고이면 썩는 것은 비단 물뿐이 아니다. 변화와 혁신 없는 고정된 관념과 깨트릴 수 없는 틀을 가진 세계관은 굳어서 풀리지 않고, 응고된 짧은 생각은 이분법에 얽매어 편견의 나락으로 흘러들어 상한 냄새를 풍길 수밖에 없다. 정지되고 정체된 영혼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가야 한다. 그것이 부패하지 않고 냄새나지 않게 사는 법이다. 바닷물을 보자, 수 없이 많은 개개의 하천수가 강으로 흘러들고 강은 또 오대양으로 흘러든다. 이렇듯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인, ― 물(H2O) 또한 수소2와 산소1으로 이뤄져 있다 一 불교의 인간관이라 할 할 수 있는‘一卽多 多卽一’의 원리를 화자는 물의 성격과 특성에서 파악하고 있다. 이것은 곧 나와 너, 타인과 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심화시켜 시인의 눈과 감성으로 보고 느끼며 물이 비우고 흐르며 쓰는 문장을 방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살며 살아가며, 우리는 여울물 같은 잔잔함으로, 때론 폭포수 같은 강렬함으로 그냥 흘러버린 듯, 또는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상대에겐 치명적이고 비수로 꽂히기도 한다. 그것을 안고 있으면 상처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기에 울음을 토해 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막혀오는 숨통을 트이기 위해 화자는 들숨 날숨으로 벗어나고자 살 속을 헤집어 길을 만들어간다. 물의 특성은 흐름이고 증발이다. 흘러간 자리는 다시 흘러 들어오고 증발하면 다시 내려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비움과 채움의 반복이고 순환 원리다. 광화문 광장도 비워져야 집회하는 사람들로 채워진다. 모든 주체는 비워야 한다. 무언가로 채우려 하고 채운다면 주체가 아니라 타인에 의해 강요된 객체일 뿐이다. ‘뭉침과 버림’,‘들어감과 나옴’이라는 물의 원리 앞에 화자는 사람과의 관계와 삶의 방식을 ‘물의 원리’에서 가져와 물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자기 비움”의 의미를 기독교에서 케노시스(Kenosis)라 한다. 그리스도인들도 자신을 비워 자기 마음 안에 주님으로 가득 채우는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케노시스의 영성일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도 비워지지 않은가. 니체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덧없는 그림자다’고 했듯이, 삶을 의미로 채우려고 하는 욕망은 하나의 그림자로 남은 삶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은 상상력의 원천이다. 생명의 근원인 물은 시인에게는 자연의 사물을 들여다보는 시적 감수성의 매개체이다. 시적 화자는 가볍지 못한 무거움으로 물처럼 흐르고 있다. 비록 나약함처럼 비추일지언정. 시인은 비워짐이다. 텅 빈 마음의 공간을 매우고 채우기 위해 시를 쓴다. 결여된 공간이 없으면 시가 탄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자기 자신이고 자아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 “물의 이야기”는 시인 자신이고 물에 비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다. 시인 홍영수jisrak@hanmail.net  
    • 예술/창작
    • 부천의 문학향기
    2020-01-27
  • 깊은구지의 느티나무
      까치발을 하고 누군가 들어설 것 같은 기다림의 골목 깊은구지에는 집집마다 밖으로 낸 창이 하나씩 있다 그 창으로 700년을 살아온 느티나무를 본다   느티나무가 그리워하는 건   골목을 채우던 아이들 웃음소리인가 집집마다 피어오르던 굴뚝의 연기인가 역사의 모서리에 기대어 앉은 할아버지의 마른 기침소리인가   700년 동안 몸 안에 담아 놓은 일상의 기록이 역사가 되듯이 바람의 쇄골은 여러 개로 분절되어 골목마다 숨어 있고 수많은 천둥과 벼락을 삼켰던 기억과 빛을 가둔 어둠이 더께가 되어 딱딱하게 등을 내밀고 있다 해도 텅 비어 있는 너의 그림자를 증언이라 말하지 않는다   다만 죽은 자의 말을 듣고 산자에게 침묵하는 너를 본다 그냥 침묵을 본다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604-1 앞 도로에 벼락을 맞아죽은 7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0-01-23
  • 한국만화영상진흥원-한국저작권보호원 만화·웹툰 저작권 보호 위한 MOU 체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과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윤태용)은 1월 21일(화) 15시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만화·웹툰 저작권 보호와 관련 산업 진흥을 도모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경험과 정보 기반의 상호 협력체계를 통해 만화·웹툰 불법유통 방지를 통한 저작권 보호와 관련 산업 진흥을 도모하고자 체결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만화 콘텐츠 아카이브 빅데이터와 한국저작권보호원의 IT 기술의 만남을 통해 아카이브 효용성 증대와 만화업계의 자발적 아카이빙 참여를 유도하는데 양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았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향후 양 기관은 만화·웹툰의 아카이브 정보 및 저작권 보호에 관한 정보 교류뿐만 아니라 기타 상호 합의사항에 대한 협력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웹툰 아카이브와 ‘저작권 침해대응 종합상황실’과의 연계를 통해 만화·웹툰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또한, 만화·웹툰의 국내외 불법복제물 유통대응 및 정보교류는 물론 만화·웹툰 저작권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캠페인과 포럼 등을 상호 협력을 통해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해나갈 예정이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만화·웹툰 콘텐츠를 아카이브한 빅데이터와 저작권 보호 IT 기술이 융합하여 우리 만화 콘텐츠를 불법적인 다운로드 등으로부터 보호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디지털 자료인 웹툰을 수집·보존하는 웹툰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2021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추후 효과적인 웹툰 아카이빙을 위한 관련 법제화와 기록 관리 표준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0-01-22
  • 부천예총 회장선거 3명의 후보 각축
    (사)한국예총 부천지부의 11대 회장선거에 오은령 (사)한국무용협회 부천지부 지부장, 백운석 국악협회 경기지회장, 고형재 부천예총 기획위원장등 3명이 등록하였다.   오은령 후보는 각종 사업을 통한 부천예총의 자립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약을 제시하였다. 오 후보는 적극적인 정책의 개발 및 각종 예술지원프로그램을 유치하는등으로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효율적인 문화사업을 확충하는 한편 예총의 외부이사 및 준회원제도의 도입으로 예술의 저변확대에 노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백운석 후보는 예총회관의 리모델릴 및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등 7가지의 선거공약을 통하여 건강하고 튼튼한 재정확충을 실현하고 경상비 확대를 통한 직원복지를 구현하고저 하였다.   정책적으로 가장 신선하고 다양한 주목할만한 구호를 제시한 고형재 후보는 총 3개의 단위로 구성된 18가지의 공약을 제시 하고 예총의 적극적인 변화를 촉구하였다. 공약에서 고 후보는 부천예총의 질적 수준의 향상, 복사골 예술제의 위상변화 및 혁신과 소통에 의한 사무국 운영을 약속하였다.     오은령 후보는 무용협회의 현 지부장이고, 백운석 후보가 국악협회에 속한 반면 고형재 후보가 전 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한바 있는 점을 볼때 승부는 무용,국악,미술협회를 제외한 후보를 내지 않은 5곳의 협회 대의원 확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선거 대의원의 명단은 20일 각 후보에게 공개 되었고 각 후보들의 지지호소를 평가하게 되었다 .   이 점을 인식한 박희주 선거관리위원장은 모든 선거관리위원들의 후보자 접촉을 금지하는 등 중립성을 유지하여 과열 양상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을 통한 공정선거를 유도하고 있다.   경선은 오는 30일(금요일) 오후 6시 송내어울마당에서 개최되는 예총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부천시의 8개 장르별 산하협회에서 각 5명씩 선출된 40명의 대의원에 의한 간접 투표로 최다득표자가 회장으로 당선되며 임기는 4년이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0-01-21
  •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 27번째 작품 박수동 화백 복간
      <고인돌>은 1972년부터 1991년까지 17년에 걸쳐 대중 잡지 《선데이서울》에 연재된 박수동 화백의 대표작이다. <고인돌>은 1978년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 <고인돌>은 1987년 도서출판 까치에서 출판된 <하나 고인돌>, <둘 고인돌>, <셋 고인돌>, <넷 고인돌>과 2001년 우석출판사에서 출판된 <고인돌 왕국>을 모아 총 5권으로 구성됐다. <고인돌> 복간본은 당시 원고가 남아 있지 않아 도서를 스캔하여 제작됐으며, 글씨체와 그림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자 그대로 담았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작품이 지닌 빛을 잃지 않는다. 신간이 넘쳐나고 인터넷 미디어가 실시간으로 많은 장르의 창작 작품을 쏟아내도 오래된 책을 들춰 보는 이유는 시간을 초월하는 큰 울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고인돌> 복간본은 그 시절을 살아온 독자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주고,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겐 해학과 풍자를 통해 1970년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박수동 화백은 “30대에 사랑한 원고를 80대의 늙은이가 보고 있다. 눈물이 난다.”고 말하며 “흔히들 <고인돌>하면 에로틱한 성을 떠올리지만 자세히 보면 없을 무(無)자가 보인다. 50대 중반에 ‘고인돌’ 연재는 끝났지만 80대인 지금도 없을 무(無) 만화는 계속 그리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걸작선」 은 시간이 지나 절판되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우리 만화계의 보석 같은 명작을 발굴, 복원, 보존하는 사업이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 <엄마 찾아 삼만리>, 故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박기정 화백의 <폭탄아>,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등 27개 작품이 출간됐다.    한편, 「한국만화걸작선」시리즈 <고인돌>은 1~4권과 ‘왕국’으로 총5권 세트로 출간됐다. 전국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도서 가격은 각 10,000원, 세트는 50,000원이다.   저자소개: 박수동‘성냥개비 화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만화가로, 1965년 <천연기념물>로 《아리랑》 신인 만화가 공모전에 입상하며 데뷔했다. 1972년 《선데이서울》에 <고인돌> 연재를 시작했고, 1974년 <소년 고인돌> <5학년 5반 삼총사>를 발표했다. 1992년 한국만화문화대상, 2003년에는 제3회 고바우 만화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제3회 SICAF 어워드 코믹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고인돌> <와이프 행진곡> <번데기 야구단> <월급쟁이 만세> <신혼행진곡> <땅콩찐콩 만화 일기> <박떡배와 오성과 한음> 등이 있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0-01-17
  • 꽃을 보다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어느 시인의 시집을 뒤적이다가 세상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 남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생각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고, 그냥 곁에만 있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한 송이 꽃과 같은 말, 한 마디 말과 같은 꽃.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20-01-09
  • 부천국제만화축제, 5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 선정!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주최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020년 경기관광대표축제로 5년 연속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19일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어 경기도 시·군 21개 축제의 현장·안전성·서류·발표 평가를 종합하여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총 18개의 대표 축제를 선정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이번 경기관광대표축제 선정으로 경기관광공사로부터 홍보, 마케팅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지원받고 경기도로부터 최대 6,000만 원의 재정 보조를 받게 됐다.   2019년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로, 만화가와 만화산업 관계자, 만화 마니아들의 교류와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함께 발전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 ‘만화,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1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조관제 운영위원장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에 선정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만화’로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면서 “올해 열리는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도 대표 프로그램 개발,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19년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한편,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020년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리며 다양한 전시, 페어, 체험행사, 콘퍼런스 등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20-01-06
  • 빨래와 여인 / 황정순
     옆집은 작은 연립 한 동이다. 집의 크기는 우리 집과 비슷하지만 여러 가구가 살고 있다. 우리 집과는 담장하나로 내 집과 옆집으로 나뉜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낮은 창고가 있다. 그 창고 지붕위에는 두 개의 빨래 줄이 걸려 있다.   황정순 수필가  내가 손빨래를 들고 옥상 계단을 오르는 시간은 아침 10시쯤이다. 언제부터인지 창고 지붕 위에 널려 있는 옆집 빨래를 내려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흔해터진 빨래에 매력을 느끼다니….’  그 허접한 창고위에 매달려 있는 빨래는 참 깨끗하다. 아침 햇살을 받은 빨래는, 이른 아침 물 빠진 바닷가에 물기를 흠뻑 머금은 해초의 미끈함처럼 신선하다.  내 집 빨래를 빨래줄에 허리 반 토막 걸치듯 매달아 놓고 빨래집게로 한 번 집는 것에 비하여, 옆집 빨래는 양품점의 옷걸이에 쫙 펴놓은 듯 반듯하다. 펼쳐놓은 속옷에서 가끔은 남세스러움도 느끼지만, 잊기로 했다.  내 집 빨래는 손빨래를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깨끗한 것은 아니다. 팔 힘이 부치다 싶으면 대충대충 비벼서 넌다. 논일한 바지 흙 떨어 널 듯할 때도 있다. 옷 색깔이 선명하냐면 그렇지도 못하다. 오래도록 입어서다. 내 집 양말 짝을 기왓장에 고추 말리듯이 펼쳐놓는 것에 비하여, 옆집 양말 짝은 빨래줄에 스카프 매달 듯하였다. 내 집 빨래가 고전적 분위기라면 옆집 빨래는 현대적 분위기라고 말해볼까. 그것은 내가 고전적 성품이라면 그녀는 현대적 성품을 지녔을 것이라고 말함이다.  하늘 높은 날이면 옆집의 빨래들이 바람에 맞춰 율동을 한다. 축축한 빨래 위에 아침햇살이 움실움실 거린다. 한낮 햇살에 빨래가 슬쩍 드러누워도 본다. 가을바람에 빨래가 바스라질 듯하다. 그 빨래 뒤에 얼굴만 살짝 가린 채 고추 마당에서 숨바꼭질하던 기억의 삽화가 뛰쳐나온다.  연립 뉘 집의 빨래일까. 한두 번 봄 직한 옆집 사람들의 얼굴을 빨래 속에 비춰본다. 할머니의 파자마며 손주들의 옷가지를 볼 때면 할머니가 그려진다. 할머니가 살림을 맡아서 하는 듯하다. 시골에서 손주들을 위해 갑자기 올라오신 분일까. 또 다른 빨래줄에는 아기의 옷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젊은 새댁이다. 늘 세탁기 빨래로 대충해서 널은 것처럼 구겨져 있다. 허름한 색상이 반가움을 가시게 한다. 한 번만 삶아 빨면 빨래가 보송보송 할텐데 아직 살림살이에 서투른 듯하다.  그렇다면 저 소담스럽고 깨끗한 빨래의 주인은 누구란 말인가. 어느 여인의 손끝이란 말인가. 그 여인이 빨래 속에서 하늘빛을 만끽한다. 그 여인의 하얀 얼굴이 햇빛과 마주하고 있다. 그 여인의 눈동자가 빨래 속에서 나를 쳐다본다.  교복이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나 또래인 듯도 싶다. 도회지서 나고 자란 여인인가 싶기도 하다. 그녀는 항상 나보다 먼저 새벽바람에 빨래를 넌다.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자분자분 널고 간다. 누가 빨래를 걷는지는 알 수도 없다. 그녀는 마치 성안의 여인인 듯하다. 나에게 있어 성안의 여자는 그림으로만 가능하다. ‘그 여자의 식탁에 놓은 음식은 예쁜 접시에 담겨 있을 거야’ 그 여자에게 어울리는 남편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나의 시선은 그녀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    우연히 그녀인 듯한 여인이 창고 지붕 위에 나타났다. 내 집 안방 창문으로 내려다보인다. 그녀는 내가 바라보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빨래를 매만지는데 몰두하고 있다. 보통 가정주부들이 슬리퍼에 바지 차림으로 쑥 나오는데 비하여, 그녀는 스커트를 입고 앞치마를 둘렀다. 나에게 있어 그녀가 귀족처럼 보이는 순간이다. 내 집보다 그녀의 집이 훨씬 크고 아름다워 보였다. 성 밖으로 나온 여자는 얼굴을 햇빛가리개로 가렸다. 직장에 다니는 여자일까. 웬만하면 얼굴을 한두 번은 보았을 텐데 밖을 잘 나오지 않는 가정주부일까. 그녀는 머리를 올려서 핀으로 꽂았다. 흰 목덜미가 학처럼 길고 곱다. 빨래를 매만지는 손끝이 마냥 희다. 그녀는 잠시 옷자락만 보이듯 뒷모습만 살짝 보인 후 달맞이꽃처럼 사라졌다. 하얀 빨래 뒤로 또 숨었다. 저 신선한 빨래들이 그녀의 얼굴을 가리고 보여주지 않는다. 빨래 자락에 그녀가 보일 듯 안보일 듯 숨어버렸다.  그녀와 나의 숨바꼭질은 매일 아침 계속된다. 나는 그녀를 찾는 술래다.   황정순 프로필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 수필분과회장(현) 수필시대 등단 (2005) 수필집『 예지몽』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20-01-04
  • 가불하고 싶다/허윤설
    ♣ 2017년 10월 부천시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문학창의 도시 지정 1주년을 맞아 <부천 시티저널>에서는 홍영수 시인의 "부천 문인들 문학의 향기"를 독자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가불하고 싶다/허윤설        허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침 맞고 물리치료 받고 알약을 한 움큼 먹어도 쉬이 낫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않아 지갑 얇아도 무탈한 날들에 감사하던 때 복병처럼 나타난 폭풍에 기대고 있던 중심이 무너졌다 지난날은 꿈만 같고 가야 할 길은 가시밭길이다 두 다리가 자꾸만 주저앉는다.   커진 덩치만큼 생각이 다른 자식들 내일을 향해 가려는 길 불안해 보여 핑계 삼아 삼키던 하루가 실타래처럼 뒤엉키는 일 잦아 미래를 가불하고 싶다 딱 10년만,     시집 <마지막 버스에서>. 푸른사상. 2019.   -------------------------------- 롤랑 바르트는 그의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서 사진을 보는 기준을 스투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으로 나누었다. 스투디움은 작가의 촬영 의도를 알 수 있는 일반적으로 보는 관점이고 푼크툼은 작품 안에서 아주 부분적이고 사소한 것들이 감상자의 마음을 감동 또는 가슴을 울리거나 상처를 주는 것이다. 타인에겐 별로인 작품의 한 부분이 자신에게는 번뜩이며 다가오는 것. 예를 들어 <뽕>이라는 다소 선정적인 영화를 보면서도 어릴 적 누에를 힘들게 치는 어머니를 그리며 ‘뽕나무’의 생각에 눈물짓는 아이러니 같은 것이다.   이렇듯 필자 또한 한 편의 시를 대할 때 ‘푼크툼’의 관점에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작가의 의도대로, 교과서적이고 틀에 박혀 프로그램화 된 감상이 아닌, ―항상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불하고 싶다’의 시는 ‘태풍으로 무너져버린 중심’이 시를 읽는 중심이 되어 필자의 가슴에 닿았다. 문학의 비 프로그램화와 같은 일종의 ‘푼크툼 감상법’이 아닐까 스스로 이름 지어 본다.   욕심을 덜어내고 욕망을 억제하니 그 얼마나 평안한 마음인가. 어느 누군들 욕심이 없고 욕망이 없겠는가. 이미 심연의 밑바닥에부터 꽉 채워져 있다. 다만, 마음으로부터 비우고 또 비우려고 할 뿐이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화자는 이미 ‘비움’을 실천하고 있다. 그렇기에 허기진 지갑과, 특히 가족의 무사, 안녕함 외에 바랄 것이 없이 소탈한 일상 속에 빈곤의 풍요와, 비움의 충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종교적 케노시스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고요와 평온의 바다 속에 미처 볼 수도, 알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검은 그림자가 숨어 있었다. 다름 아닌 느닷없는 폭풍이다. 여기서의 폭풍은 화자의 집안 중심인 대들보를 무너뜨리는 악마인 것이다. 왜냐면 집의 중심은 대들보이고 대들보가 무너지면 중심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어찌, 알았겠는가. 묵묵히 무언의 침묵으로 헌걸차게 버티고 서 있는 저 대들보의 늠연한 마음을,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비바람에 씻기어 패인 상처의 깊이를 혼자 삼키고 인내하는 곧은 상기둥의 단단한 마음을. 무너진 중심에서 비로소 알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태풍은 기미幾微를 알아차리지만 삶이라는 바다에서는 갑자기 솟구치는 용오름과 같고, 갑자기 휘몰아치는 사막의 사막풍처럼 어둡고 무서운 형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냥 태풍만 탓할 게 아니다. 알약과 물리치료와 침도 소용이 없다. 태풍에 의해 조각난 상처의 조각들을 꿰매야 하고 핥기고 쓰러진 마음자리도 다스려야 한다. 반반했던 길이 가시밭길이 되었다고 발길을 돌린다든지 주저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 태풍은 중심을 무너뜨리고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말없이 든든하게 집안을 지탱해줬던 수직과 수평의 목재를 앗아 가버린 황량한 집안, 그 대들보 속에 잠긴 묵직한 나이테의 마음을, 태풍 속 고요함 같은 섬 하나를 간직했던 대들보의 외로움을 미처 읽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책할 일은 아니다. 이제 눈과 몸에 익숙했던 것에서 탈피해야 한다. 소유와 욕망과 육신의 끈에 매달린 삶. 타성에 젖은 삶 밖으로 뛰쳐나와야 한다. 장자의 수양론인 “心齋”, 즉, 마음속 모든 것들을 버리고 육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록 언제든 쉴 수도 앉을 수도 비를 피할 수도 있는 생명줄 같은 정류장이 없어졌더라도 언제까지 “올 이도 갈 이도 없는 밤이란 또 어찌 하리오”의 청산별곡이나 가시리, 公無渡河歌만을 읊조리고 있을 수 없지 않은가. 기억해야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우리 모두 언젠가는…… 다소의 시차가 있을 뿐.   동토를 뚫고 나온 새순을 보자. 죽음은 죽음이 아니고, 묻힘은 묻힘이 아니지 않은가. 얼음장 밑에서도 생명수는 흐르고 언 땅에서도 씨앗은 싹트고 폭풍의 떨림에서도 부름켜의 왕성한 활동상을 알 수 있지 않는가. 울음을 그치고 생각을 바꾸자. 아픔이 아픔만은 아니다는 것을. 그래서 희망의 싹을 틔우자.   그렇다, 자식은 품 안에서만 존재한다. 부모와 자식은 1촌이다. 미세한 거리감이 있다는 것이다. 1촌의 간극을 엇붙임 해야 한다. 화자의 마음은 무촌이라 생각하기에 생각을 벗어나면 서운하고 불안하다. 삶의 해시계를 잃은 자식들 또한 엄마보다 더한 순간의 어둠을 삼켰으리라. 그렇지만 말이 없다. 자기들보다 더 아파할 엄마를 위해. 훌쩍 커버린 덩치만큼 가족애도 살 찌웠으리라. 굳이 가불 하지 말자. 가불은 갚아야 하기에. 차라리 엉킨 실타래 한 올 한 풀어 한 땀 한 땀 사랑의 옷감을 꿰매자. 딱 10년이 아닌, 천년 세월의 옷을 재단하자.   새해가 밝았다. 小寒이 코앞이다. 우린 춥고 거친 황량한 겨울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눈앞의 현실을 직시하자. 슈베르트는 <겨울 나그네> 중 ‘폭풍의 아침(Der stuermische Morgen)’에서 노래하고 있다.     시인 홍영수jisrak@hanmail.net
    • 예술/창작
    • 부천의 문학향기
    2020-01-03
  • 2019 부천로보파크 개관 14주년 기념 특별전『부천로보파크 메카드 체험展』
        부천로보파크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2019 부천로보파크 개관 14주년 기념『부천로보파크 메카드 체험展』을 부천시 평촌로 655, 401동 부천로보파크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메카드는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릭터로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빠샤메카드와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공룡을 소재로한 공룡메카드, 상상속 세상으로 빠져 볼 수 있는 요괴메카드의 세가지 케릭터를 한 공간에 종합 전시하여 유아 및 초등학생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공룡메카드 에어바운스, 메카드 촉촉 모래놀이, 메카드 배틀존, 자석낚시 놀이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놀이 공간을 구성하였다. 각각의 존에서 활동하고 스템프를 찍어 완성하면 멋진 메카드 벳지도 받을 수 있다. 이번 메카드 체험존에서의 멋진 경험을 SNS에 업로드하여 더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게 홍보하면 공룡메카드 종이접기 도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이번 기획전은 부천로보파크 주 관람층인 유아 및 초등저학년 어린이들이 상상 속 로봇 세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여 개최한 첫 번째 체험전으로 수동적으로 관람하는 전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 위주로 운영된다. 이번 메카드 체험전을 시작으로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과 더불어 향후 관람객의 수요에 맞춘 체험전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0-01-02
  • "2020년 새해 첫 포문을 열 희망의 팡파르” -비엔나로부터의 인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20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년음악회 <비엔나로부터의 인사>를 개최한다.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지휘자 마틴 A. 푹스베르거(Martin A. Fuchsberger)가 부천필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현재 모차르테움 잘츠부르크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인 푹스베르거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에서 두루 활약하며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음악가이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인 빈 필하모닉이 매년 1월 1일 음악회를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신년음악회의 관습을 상기하자면 부천필 신년음악회를 위한 초청지휘자로 적임자인 셈이다.     로베르트 슈톨츠의 ‘비엔나로부터의 인사, 행진’으로 시작하는 이번 음악회는 요제프 슈트라우스,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의 경쾌한 폴카 음악를 비롯하여 오스트리아 오페레타의 유명 곡들을 연주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Die Fledermaus)”와 프란츠 레하르의 “유쾌한 미망인(Die Lustige Witwe)”, “주디타(Der Giuditta)”, “미소의 나라(Das Land des Lachelns)”가 그 작품이다. 오페레타 아리아에는 독일 프랑크프루트 오페라하우스, 비스바덴 국립극장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조선형과, 부천필 콘체르탄테 <탄호이저>에서 데뷔 후 이태리와 유럽을 중심으로 젊은 테너로 각광 받고 있는 테너 이범주가 협연하여 각각 독창과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전부’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아리아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메들리도 준비되어 있어 새해를 시작함에 앞서 가족, 친구, 연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음악회가 될 예정이다. 소프라노 조선형       테너 이범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57회 정기연주회 신년음악회 <비엔나로부터의 인사>는 2020년 1월 17일 (금)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20-01-02
  • 물빛전설
       빗물에 쓸려 홍수가 나도록    흐른 마음을 그저 웃지요  아득한 길을 발이 부르트게  쫓아간 흔적도 그저 웃지요  시간의 유수위에  유령선이 돛을 달면   캐러비안 불랙펄호⁕의 해적들처럼  달빛 바다에서  해골을 드러내는 선원들  피가 묻은 스페인 금화 한 닢을 들고  나의 가슴에 눈물을 떨굽니다  인연을 위해 꽃 한 다발  제단에 올리며  물빛 전설을 펼쳐 읽어요.   삽화 / 이두호 화백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19-12-31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음웹툰 공모대전7 시상
    우수 웹툰 콘텐츠 발굴을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과 다음웹툰컴퍼니(대표 박정서)가 공동으로 개최한 ‘다음웹툰 공모대전7’ 시상식이 20일 오후 4시 진흥원 웹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됐다.   다음웹툰 공모대전7 시상식 단체사진     독자 투표 및 전문가 심사로 선정된 ‘다음웹툰 공모대전7’ 대상의 영예는 챰 작가의 <내 친구는 선녀보살>이 차지하였다. <내 친구는 선녀보살>은 고등학생 무당이자 SNS 스타인 김선녀가 펼치는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로 전통적인 소재를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리며 폭넓은 연령층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 '록산'    최우수상은 백작 작가의 <록산>이 수상하였으며, 우수상은 ▲이서 작가의 <무지개다리 파수꾼>, ▲이제환, 하래 작가의 <현세이의 보이는 라디오>가 선정됐다. 또한 장려상은 ▲후기, 머토 작가의 <기억 보관소>, ▲낑깡 작가의 <미래의 사진>, ▲반디 작가의 <종말의 세레니티>, ▲박은비 작가의 <파륜아이> 등 8편이 선정됐다. 대상 '내친구는 선녀보살' 우수상 무지개다리 파수꾼     우수상 현세이의 보이는 라디오 장려상 기억보관소 장려상 파륜아이 장려상 종말의 세레니티     장려상 미래의 사진    대상 수상자에게는 5천만 원, 최우수상은 1천만 원, 우수상과 장려상은 각각 600만 원과 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자 전원에게는 다음웹툰 정식 연재권과 부상이 제공된다.    예비 작가 및 신인급 작가 대상으로 진행된 '다음웹툰 공모대전7' 최종 수상작 8편은 내년 상반기부터 정식으로 다음웹툰에 연재된다. 아울러 수상작 중 1~2편은 검토를 거쳐 웹툰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2차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어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상을 수상한 챰 작가는 “상상도 못했던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이 상은 제 작품에 대한 기대와 격려라 생각하고 앞으로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신인 웹툰작가 발굴뿐 아니라 다양한 2차 콘텐츠까지 제작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웹툰이 우수한 원천콘텐츠로서 지속적으로 확장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다음웹툰 공모대전7'은 예선, 본선 진출 작품에 기획 개발비 지원 및 전문가 멘토링, 프로듀싱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참가자들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한층 발전된 작품을 창작 할 수 있는 공모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19-12-30
  • 바위를 위한 노래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천만년 한 자리에 붙박혀 사는 바위도 날마다 무한창공을 바라보나니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눈물겹더라 허연 거품을 물고 실신하는 바람 절망하고 눈보라에 속절없이 매몰되는 바다 절망하고 겨울에는 사랑보다 증오가 깊어지더라 지금은 작은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무덤이더라 그래도 천만년 스쳐가는 인연마다 살을 헐며 날마다 무한창공을 바라보나니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19-12-23
  • 눈은 살아 있다떨어진 눈은 살아있다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기침을 하자젊은 詩人이여 기침을 하자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기침을 하자눈은 살아있다죽음을 잊어버린 靈魂과 肉體를 위하여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있다기침을 하자젊은 詩人이여 기침을 하자눈을 바라보며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마음껏 뱉자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19-12-21
  • 제214회 복사골아카데미(음악) 강좌가 열리다
    부천시 주관으로 제214회 복사골아카데미 송별 특별 강좌가 지난 12월 19일(목)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있었다. 주제는 ‘오페라. 뮤지컬. 팝페라의 세계로 초대’이다. 강사는 엘루체(남성5인조 팝페라그룹)이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다수가 참석하여 음악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남성5인조 팝페라그릅의 노래를 들었다.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이다. 청중들은 노래를 듣고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시민들은 음악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듯이 기뻐하였다.   강사는 문화예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였다. 강사는 오페라, 뮤지컬, 팝페라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요즘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에 대한 말뜻을 잘 이해하는 것으로 보였다. 사진을 찍을 수 없을 만큼 조용한 분위기였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19-12-21
  • 펄 벅 부천에 오다 - 제4회
      제4회   10 유일한은 9살 때 미국으로 갔습니다. 유일한의 아버지는 이승만 박용만 등의 개화파 지식인들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부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서양의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강연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유일한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서양의 문물을 배워 나라에 공헌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남인 유일한을 선교사를 통해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미국으로 떠나는 어린 아들 유일한에게 아버지는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유일한은 낯선 곳에서 말도 통하지 않고 음식도 맞지 않고 자꾸만 부모님과 고향 생각이 나서 힘들었지만 곧 그곳의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힘들었지만 유일한은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나라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당부를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유일한은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하였습니다. 부지런한 유일한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어느덧 청년이 된 유일한은 대학에 다니면서 중국 사람을 상대로 사업을 하였습니다. 유일한이 있는 곳에는 유일한과 마찬가지로 고국을 떠나와 말 설고 낯 설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중국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유일한은 무슨 사업을 할까 궁리하다 중국 사람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비단, 찻잔, 부채 등 중국 물건을 팔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중국 물건이 잘 팔릴까 걱정하였지만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는 중국 사람들에게 중국 물건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유일한은 중국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첫 사업에서 성공한 유일한은 이번에는 중국 사람들에게 숙주나물을 팔기로 하였습니다. 숙주나물은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두에 꼭 들어가므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유일한이 콩나물을 팔았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유일한은 콩나물이 아니라 숙주나물을 통조림에 넣어 팔아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유일한의 사업은 번창했지만 그럴수록 유일한은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일한이 사업을 한 것도 일본에게 강제 합병된 조국의 독립을 위한 방편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유일한은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유일한은 미국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귀국하였습니다.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유일한은 유한양행을 세웠습니다. 유한양행의 상표 버드나무는 서재필 박사가 유일한에게 선물한 목판 그림속의 버드나무였습니다. 유일한은 조회 때 마다 직원들에게 강조하였습니다. 유한양행은 결코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사회를 위해서 있는 것이며 이 길을 통하여 경제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일제의 방해에도 1924년 시작한 유일한의 사업은 크게 번창했습니다. 1936년 유일한은 부천 심곡본동에 유한양행의 소사공장을 세웠습니다. 소사공장은 벽돌로 지은 2층 건물과 목조 건물 세 동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곳에는 직원들을 위한 사택과 기숙사 운동장 수영장 등이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편히 쉴 수 있도록 좋은 시설을 갖추었습니다. 11 아빠는 몹시 궁금한 게 있는지 선생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질문을 했습니다. “그 유명한 유일한 선생님의 유한양행이 부천에, 그것도 깊은구지 심곡본동에 있었다니 정말 놀랍네요.” “놀랍죠. 사실 유한양행이 부천 심곡본동 깊은구지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아마 부천에 사시는 분들도 잘 모를 걸요.” “그런데 선생님 유일한 선생님이 왜 부천 심곡본동에 유한양행 공장을 세웠을까요?”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대강 짐작할 수는 있어요.” “왜죠?” “공장은 대부분 교통이 좋은 곳에 짓죠. 그리고 공장을 돌리려면 전기가 있어야겠죠.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서 교통이 좋고 전기가 들어오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부천 소사역에는 서울 인천을 왕래하는 기차가 다니고, 소사역 주변의 소사삼거리에는 전기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인천의 항구도 가깝고요. 깊은구지가 소사역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공장이 들어서기에 안성맞춤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죠.” “선생님 설명을 들으니 정말 이곳이 좋은 입지조건을 갖고 있었네요.” “이제는 다 이전하고 부천에 없지만 좋은 입지조건 덕분에 2000년 전까지만 해도 부천에 많은 공장들이 있었죠. 사실 부천은 산업도시였지요. 그런데 지금은 아파트 도시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있으니 참 안타까워요.” 아빠와 선생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정아가 끼어들었습니다. “펄벅 할머니는 유일한 할아버지의 소사공장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빠도 이제 생각이 난 듯 정아의 말에 맞장구를 쳤습니다. “선생님 펄벅 할머니와 유일한 할아버지 사이에 무슨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나요?” 잠시 침묵이 흐르고 선생님이 아빠와 정아를 바라보면서 말을 했습니다. “당연히 펄벅 할머니와 유일한 할아버지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죠.” 아빠가 웃으면서 물었습니다. “두 분의 나이 차이가 겨우 두 살인데 혹 연인 사이는 아니었나요?” 아빠의 말에 깜짝 놀란 선생님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습니다. “무슨 그런 엉뚱한 말씀을 하세요. 연인이라니.” “그럼 두 분이 어떻게 알게 되었죠?” “시대 상황이 두 분을 만나게 만들었죠.” “시대 상황이라니 무슨 뜻이죠?” “일본이 세계 제2차 대전에 참전하면서 미국은 대한민국과 중국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죠. 당시에는 미국에서 대한민국과 중국에 대한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죠. 한마디로 미국은 미국에 좋은 정보를 제공해줄 만한 특별한 사람이 필요했던 거죠. 그 특별한 사람으로 펄벅 할머니와 유일한 할아버지가 뽑힌 거고. 펄벅 할머니는 중국에서 오래 살았고 중국어에 능통하니 중국 담당 고문으로, 유일한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대한민국의 사정에 밝으니 대한민국 담당 고문으로 OSS의 요원이 되셨죠. 아! OSS는 미국 CIA의 전신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국정원이 맞겠네요.” “그러니까 펄벅 할머니와 유일한 할아버지가 정보원이 되었네요.” “참 내가 깜빡했는데 유일한 할아버지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OSS의 요원이 되셨죠. 대한민국으로의 침투를 대비해서 힘든 훈련을 모두 받으셨지요. 그때 유일한 할아버지의 나이가 50대였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OSS에서의 인연이 유한양행의 소사공장으로까지 이어졌군요.” “아버님의 말씀이 맞아요. 펄벅 할머니와 유일한 할아버지는 두 분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했죠. 우선 두 분은 서로 마음이 통했으니까요. 펄벅 할머니는 자신의 고국과도 같은 중국이 일본의 침략을 당하고 있죠. 유일한 할아버지는 조국을 일본에 빼앗겼지. 그러니 동병상련의 마음이었죠.” 12 대한민국을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펄벅은 대한민국에 있는 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의 혼혈 아이들을 위한 사회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유일한 할아버지도 교육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펄벅 할머니의 뜻을 알게 된 유일한 할아버지는 부천 심곡동의 유한양행 소사공장을 펄벅재단에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 유일한 할아버지로부터 유한양행 소사공장 건물을 기증받은 펄벅재단은 혼혈 아이들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였고 많은 수의 혼혈 아이들이 펄벅재단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펄벅 할머니가 우리 부천 심곡본동 깊은구지에서 소사희망원을 하게 된 게 우연이 아니었군요?” “우연이 아니죠. 펄벅 할머니의 마음과 유일한 할아버지의 마음이 혼혈 아이들을 위한 사회사업으로 이어져서 소사희망원이 탄생한 것이니.”   13 “아빠 펄벅 할머니 같은 훌륭한 분이 우리 동네에서 소사희망원을 했다는 것을 알아서 너무 기뻐요.” “아빠는 펄벅 할머니가 우리 동네에서 혼혈 아이들을 위한 사회사업을 하신 것도 좋지만 유일한 할아버지가 펄벅 할머니의 소사희망원에 도움을 주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정아는 아빠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도 크면 펄벅 할머니와 유일한 할아버지 같이 불우한 이웃을 돕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그럼 아빠도 분명히 좋아하실 거야.’ 정아는 빨리 집에 가서 엄마와 오빠에게 펄벅 할머니와 유일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정아는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아빠의 손을 잡고 끌었습니다. 아빠는 정아가 왜 서두르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끝---               이재학 마라토너/ 복사골문학회, 부천수필협회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 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 부천 소새울에 산다(1,2,3,4,5호)      
    • 예술/창작
    • 웹소설
    2019-12-21
  • 만화-평화를 잇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19-12-16
  • 국회의원회관, '한반도의 평화-평화를 잇다' 전시 열려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모임(공동대표 : 국회의원 원혜영, 정병국)이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과 (사)한국카툰협회(회장 조관제)가 주관하는 세계 각국 카투니스트들의 평화 메시지를 담은 <한반도의 평화-평화를 잇다> 전시가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8.14.~18.)와 부천시청(11.16.~24.)에 이어 국회의원회관(12.9.~10.)에서 개막했다.   이해경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원혜영 국회의원(“ 첫 번째), 정병국 국회의원(세 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모임 공동대표인 원혜영 의원과 정병국 의원, 조항리 한국카툰협회 상임고문, 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김상희, 김영춘, 우상호, 김영진, 맹성규, 박찬대, 서삼석, 임종성, 정은혜 국회의원을 포함한 전시 참여 작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만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란 샤흐로크 헤이다리 작가의 ‘무제’  원혜영 의원의 축사로 시작된 전시 개막식에서는 김흥수 작가의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가 적힌 평화 메시지 캘리그라피와 김평현 작가의 캐리커처가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원혜영 의원은 축사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콘텐츠인 만화로 평화를 담아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이라며 평화를 향한 굳은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정병국 국회의원, 김상희 국회의원 등과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카툰으로 보니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라며 “다음 세대에게는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강일구 작가의 ‘이제는 평화가 도래’    <한반도의 평화-평화를 잇다> 전시는 한국, 일본, 이스라엘, 이란, 이집트, 브라질 등 세계 각국 작가들의 21세기 평화에 대한 기발하고도 유쾌한 상상력을 담아낸 전시다. 사이로, 강일구, 김평현 등 한국 작가와 크피르 바이츠만(이스라엘), 파지 모르시(이집트) 등 해외 분쟁지역 작가들의 카툰 작품 63점이 국회의원회관 제2 로비에서 12월 9일(월)부터 12월 10일(화)까지 전시되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예술/창작
    • 영화/만화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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