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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엄마가 치매야/ 이재학
    책 리뷰  - 엄마가 치매야/이재학 18치매로정신이 없어도아들이 들어오지 않으면여-전-히밤을지키며 아들을 기다리는 울 엄마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기억력이 쇠퇴해지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뚜렷했던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 더구나 생각이 날 듯 말 듯한 지난 일들은 기억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좋지 않은 감정의 강렬한 흔적이나 뇌 속에 간직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고 기억 속에 남는다. 그래서 망각의 기술이 필요하다. 지난 일의 개인적 경험이나 특히 부정적인 경험이 머릿속에 남겨져 있는 이러한 기억의 흔적을 생리학에서는 엔그램(engram)이라 한다. 한 마디로 ‘기억의 세포’, 또는 ‘기억의 흔적’이다.시인의 어머니는 흔히 우리가 일컫는 노인성 질환의 대표 격인‘치매’증상이 있으시다. 치매의 질환은 노인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흔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시인 보들레르의 <벌거벗은 내 마음>의 글에서 “오늘 내게 이상한 병적 징후가 나타났는데, 내 몸 위로 치매의 날갯짓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라고 했다. 그의 나이 41살 때이다. 치매를 앓은 어머니는 당연히 기억력이 오락가락하기에 때론 헛소리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아무 일 없다는 듯 행동하기도 한다. ―물론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어머니란 존재는 자식 앞에서는 치매를 뛰어넘는다. 심리학에서 말한 기억의 저장(engram)에는 어머니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치매와 상관없이 이미 몸이 반응하고 기억하고 있다. 늦은 밤, 잠자리에 들지 않고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애타는 심정, 몇 날 며칠의 밤도 지새울 수 있는 어머니는 여자이기 이전에 이미 엄마였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38우리 엄마아픈 이야기 하면 하나 같이 왜 요양병원에모시지 않느냐고 묻는…… 나는 또 그 소리가듣기 싫다    엄마가 치매야/이재학(미디어저널) 노인들이 두려워하는 치매, 뇌혈관 질환, 중풍, 우울증, 만성 심부전증 등등은 나이 듦에서 오는 질병들이라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두려운 것은 질병으로 인한 가족 간의 불화, 더 나아가 고립, 즉 인간적인 삶의 형식과 존엄성이 박탈당하는 수용소 같은 격리된 시설로 보내지거나 어쩔 수 없이 자발적으로 가는 경우이다. 물론 그러한 시설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살아 있지만 죽어있고 숨을 쉬고 있지만 숨을 쉴 수 없는 상태. 한 마디로 생물학적 생명만 살아있을 뿐 정신적 조난자가 되어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복낙원에서 실낙원으로 옮겨진 삶. 바로 아감벤이 말한 호모 사케르(homo sacre)이다. 어쩜 우리는 모두 잠재적 호모 사케르인지도 모른다. 시인은 이러한 현실을 누구 못지않게 잘 알기에 주변인들의 권유에도 요양원에 보내지 않는다. 어쩜 엄마 속으로 들어가 엄마의 눈과 감각으로 이 현실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부분 요양원에 보내지고 있는 요즘에도 차마 보낼 수 없는 것이다. 더불어 골수를 확 깨부수고 들어오는 ‘효’라는 깨우침의 정성 때문이기도 하다.       60아들이 주는 것이면 무엇이든 맛있게 먹는엄마 나도 어렸을 적엄마가 주는 것은저렇게 맛있게먹었을까?   ‘사자소학’을 보면 “雪裏求筍(설리구순)은 孟宗之孝(맹종지효)라는 구절이 있다.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한 것은 맹종의 효도이고, 剖冰得鯉(부빙득리)는 王祥之孝(왕상지효), 얼음을 깨서 잉어를 잡은 것은 왕상의 효도이다“ 얼마나 지극한 효성인가. 혹한의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하고 얼음을 깨고 잉어를 구해 어머니를 봉양한다는 것. 엄마의 등에 업힌 뜨뜻한 등줄기에서, 심한 감기도 바로 낫게 하는 엄마의 품에서 혈연의 정을 느꼈던 시인은 아픈 엄마를 위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천리 길 마다 않고 구해서 드렸으리라. 그걸 받아 드시는 엄마에게 맛과 영양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저‘효도’라는 최고의 고단백질 음식 앞에.   84엄마가 떠나시고미안하다는 말도사랑한다는 말도용서해달라는 말도한낱 부질없는 메아리가되었습니다.   “樹欲靜而風不止하고 子欲養而親不待니라“. 나무가 고요 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아니하고, 자식이 봉양코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한시외전(韓詩外傳)》. 바람이 멈추지 않으니 나뭇가지는 흔들릴 것이고 부모님 효도하고자 하나 어버이는 나날이 늙어가며 기다려 주지 않을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돌아가신 뒤에는 그 어떤 ‘미안’,‘사랑’,‘용서’등의 말과 표현도 부질없는 메아리일 뿐이다. 송강 정철의 훈민가를 떠 올려보자. '어버이 살아 계실 제 섬기란 다하여라지나간 후면 애닯아 어찌하리평생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홍영수 시인 치매를 앓다가 엄마가 돌아가셨다. 죽음이 배신자처럼 온 것이다. 누구든 한 번 왔다 한 번 가는 것이지만 하늘이 무너지고 천지가 고통으로 다가오는 천붕지통(天崩之痛) 의 아픔은 어찌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누구의 말처럼 “죽음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고 생각하자. 孔子도 “삶도 아직 모르는데 하물며 죽음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未知生焉知死)”라고 하지 않았던가. 잊으면서 기억을 해야 한다. <父母恩重經>의 “어머니의 가슴을 잠자리로 하고, 어머니의 무릎을 놀이터로 하고, 어머니의 젖을 음식으로 하고, 어머니의 정을 생명으로 삼는다.”는 구절을 떠 올리면서 눈을 감아본다.     새벽이다. 창문 너머로 동살 잡힌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시인에게 어머니는 지금도 저 멀리 울려 퍼지는 한 울림의 종소리일 것이다. 시인의 ‘수상록’을 읽고 감상하면서 작고하신 필자의 어머니에 대한 파편화 된 기억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반추해 본다. 시를 이해하고 해석하려고 하지 말자. 그냥 느끼자. 이재학 수상록 <엄마가 치매야>, 2019, 미디어저널.  글/ 시인 홍영수 jisr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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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초점
    2019-10-20
  •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1:1 멘토링 프로그램
    부천시립상동도서관은 오는 10월 21일부터 2020년 3월 30일까지 도서관 상주 작가인 김명희 작가(문학가)와 함께 하는 「문학 멘토링」을 운영한다.     「문학 멘토링」은 신청자가 쓴 시, 소설 등을 상주 작가에게 직접 1:1로 멘토링 받는 프로그램으로 작가를 꿈꾸는 시민들에게 값진 기회이다.   프로그램 강사인 김명희 작가는 200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시)로 등단하였으며, 2018년 중앙일보 수필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작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문학창작 욕구를 고취하고 부천이 문학창의도시로서의 토대를 다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10월 14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상동도서관(032-625-4543)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부천시는 상동·동화·심곡도서관 등 3개 도서관이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상주 작가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문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 문학
    2019-10-16
  • 제21회 수주문학상 대상에 김재원 ‘동물원’
    '유네스코 창의문학도시' 부천을 빛낼 작가들이 탄생했다. 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10일 ‘제21회 수주문학상’과 ‘제16회 부천신인문학상’ 공모전의 수상작 총 7편을 발표했다. 경기 부천 출신의 시인 수주 변영로(1897~1961)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수주문학상’에 김재원(42) 시인의 ‘동물원’이 선정됐다. 전국 문학인을 대상으로 공모한 이번 수주문학상엔 총 454명이 2,307편을 제출했다. 천수호, 오형엽, 이기성, 신용목, 하재연 시인 등 심사위원단은 “억압적인 도시 현실에서 무의식의 심연을 응시하는, 섬세하고도 깊은 관조의 힘과 표현의 밀도를 높이 평가한다”며 “도시의 삶에 대해 치열하게 사고하며, 깊고 검은 사유의 숲속을 함께 거닐게 해 준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 김재원 시인은 “이번 수상을 통해 시인으로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란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이달 27일 복사골문화센터 2층 복사골갤러리에서 열린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수주문학상은 수주 변영로 선생의 올곧은 시 정신과 뛰어난 문학성을 이어 발전시키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시 부문 문학상으로, 부천문화재단과 수주문학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부천시가 주최한다. 수상자에겐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수주문학상’에 김재원(42) 시인   재단은 부천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키우는 ‘제16회 부천신인문학상’ 공모전의 수상작 6편을 발표했다. 올해엔 총 6개 분야 28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엔 ▲소설 ‘오르톨랑’(황윤정·29) ▲시 ‘생각하는 가로등’(박동민·38) ▲수필 ‘풍경소리’(이양순·62) ▲동시 ‘밥풀’(유미정·38) ▲동화 ‘우리가 지켜줄 거야’(박주호·52) ▲극 일반 ‘유미의 우주’(이성일·31) 등 총 6편이 부문별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와 관계없이 문학적 가능성을 보인 이들로 선정됐다.   ‘제16회 부천신인문학상’ 공모전의 수상자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이덕규, 김성규 시인은 “관문을 통과하면 새 세상이 열리지만, 그것은 앞으로 더 다가가야 할 세상이 많이 펼쳐진다는 것을 뜻한다”며 “당선자에겐 축하의 인사를, 낙선자에겐 위안과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시상식은 이달 28일 복사골문화센터 2층 복사골갤러리에서 열린다. 일반 부문 수상작을 소재로 창작한 랩 공연을 축하 공연으로 선보이며, 부천 문학인 간 만남의 장이 될 예정이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9-12
  • 부천시, 부천 작가만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작가 모집
       부천시는 독일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하이델베르크에서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부천 작가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어 또는 독일어에 능통하고, 작품을 한 권 이상 출판한 부천의 작가만 참여할 수 있다.   2명의 작가가 팀으로도 지원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3,750유로의 창작 지원금을 지원한다. 레지던시 동안 참여 작가는 하이델베르크 근교에 위치한 딜스베르크 요새 사령관이 머물던 주택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부천문학창의도시 공식 블로그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오는 9월 16일까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는 작가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 시도 해외 작가를 대상으로 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부천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향후 해외 작가와 부천 작가를 잇는 문학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7년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문학 분야로 가입한 이후,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문학 창의도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산업전략과 창의도시팀(032-625-938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8-23
  • 부천 작가만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작가 모집
    부천시는 독일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하이델베르크에서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할 부천 작가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어 또는 독일어에 능통하고, 작품을 한 권 이상 출판한 부천의 작가만 참여할 수 있다.   2명의 작가가 팀으로도 지원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3,750유로의 창작 지원금을 지원한다. 레지던시 동안 참여 작가는 하이델베르크 근교에 위치한 딜스베르크 요새 사령관이 머물던 주택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부천문학창의도시 공식 블로그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오는 9월 16일까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는 작가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 시도 해외 작가를 대상으로 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부천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향후 해외 작가와 부천 작가를 잇는 문학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7년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문학 분야로 가입한 이후, 교류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문학 창의도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산업전략과 창의도시팀(032-625-938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8-20
  • 한 권의 책 / 땀과 혼을 실어 만들어 낸 가솔 같은 시들을 묶은 이봉영 시집 『불끈불끈』
    이봉영 시인의 땀과 혼을 실어 만들어 낸 가솔 같은 시들을 묶은 시집 『불끈불끈』이 출간되었다. 정년을 앞둔 현직 소방서장이 출간하였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시인은 전 일산소방서장으로 2004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부천문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발표한 시편들을 한 권으로 묶었는데 책의 이름 그대로 "불을 끈 (또) 불을 끈" 소방관 생활을 편편이 엿볼 수 있다.     원미산에 산불이 났다 겨우내 이부자리 속에서 밤새 쳐대도 피우지 못했던 불씨 간밤에 어느 눈빛 하나로 불이 붙어 온 산을 태우고 있다   부싯돌 탓만 했던 동네 여론은 또다시 방화가 아닌가 하는 추론으로 그녀를 의심해 보지만 방화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추긴 사실은 밝혀졌지만 어디까지나 제 시절 훈풍 형사 처벌할 수 없다   거짓말탐지기 동원 합동 정밀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상습부주의에 의한 음기 가스 과다노출 그녀의 미필적 고의, 꽃불이었다                      -「진달래꽃」전문      이봉영 시인 입지전적인 소방관으로 "부천소방서의 10인의 소방영웅"에 기록 될 만큼 올곧은 소방관의 성실함과 열정을 증명한 이봉영 시인의 시집은 34년간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겪은 수많은 기쁨과 아픔의 그 순간순간마다 가슴에 울리는 배려와 사랑 그리고 아련함과 아쉬움, 분노와 격정을 글로써 남긴 것이고, 안전과 평화로운 삶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영문도 모른 채 선실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음의 문턱에 서버린 가련한 선민들 학생증 꼭 움켜쥐고 구명조끼 끈 단단히 묶고 서로서로 부둥켜안고 어머님 은혜 목 놓아 부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 무섭고 험한 그 길 두렵게 간 그들의 넋을 누가, 어떻게 慰勞해줄까? -「아, 세월호!」부분   발문을 쓴 시인이자 소설가 박희주는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이봉영론’에서 전통적 서정에 기반한 이봉영 시인은 개념에 사로잡혀 있던 것을 감각적인 실체로 바꾸어주는 특출한 재주를 지니고 있다며 시어에 대한 탐구뿐 아니라 시형식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실험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제 공직에서 물러나는 시인이 시집 『불끈불끈』을 출간한 것은 존재 전환의 표지이며 문학을 향한 새로운 각오일 수 있다고 시집출간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봉영 시인이 시집 출판기념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의 이봉영 시인이 공무원과 문인 사이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온 결실을 맺으며 공직을 떠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출발을 하며 세상을 향하여 내보내는 첫 번째 시집 『불끈불끈』은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늦은 밤 그녀가 그곳으로 나를 불렀다 성숙한 미소, 능숙한 몸짓 그녀의 평가에 다소 거품이 섞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원시원하고 특별난 그녀와 주색잡기에 빠지다보면 날마다 늦어지기 일쑤였다 그녀와의 만남은 항상 충동적으로 이루어지지만 함께 한 시간은 언제나 환상적이었다 -「맥주」부분     끼리끼리 대합실에 모여든 인영들 그들의 해맑은 면피가 아름답다 시시콜콜 수다 떠는 여인들의 닳은 혀끝이 아름답다 객실 청정에 입 찢어져 붙어 있는 환한 웃음이 아름답다 허공에서 이따금씩 부딪히는 눈들의 충돌 와르르 미소되어 쏟아진다 깨어진 사금파리 조각들 누워 동글동글 웃고 있다 바닥에 떨군 혼돈의 눈물방울 빠르게 마른다 -「나무들의 행진 1」부분   출판기념회에서 부인과 함께.   저자 소개  1959년 전북 임실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4년 월간 문학 21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  동인 시집 ‘시인의 뜨락’, ‘시인의 마당’  수필 ‘추억으로 남은 유럽여행’  한국 소방문학 경기도 지부장 엮임  전)일산소방서장  현)한국 문인협회 문단정화 위원회 위원   목차 - 불끈불끈 (이봉영 시집)   제1부 술 권하는 세상   소중/8 막걸리/9 맥주/10 청하/11 안주/12 권주가/13 술 권하는 세상/14 IMF/15 향연/16 (속)임의 침묵/18 영혼을 위한 기도/20 아, 세월호/22 우울증/24 월요일/25 애완동물 하이에나/26 인형/27 별이 빛나는 밤에/28   제2부 거시기   밤/30 음지/31 진달래꽃/32 낮 잠/33 세탁기/34 족발 사랑/35 위치정보 시스템/36 시 파는 것들/38 대걸레/39 봉숭아/41 거시기/41 꽃뱀/42 주꾸미/43 고양이와 가자미/44 우화/45 야화/46   제3부 사랑이야기   꽃/48 휘파람/49 벼/50 Perhaps Love/51 사랑이야기/52 밥/53 영산홍/54 열애/55 복사꽃/56 풀잎사랑/57 홍엽/58 풋 사과/60 호랑나비/61 gogo(고고)/62   제4부 버르장머리   소리바다/64 담쟁이/65 관촌의 얼/66 버르장머리/67 독도 새의 일기/68 단양 찬가/69 게목/70 길/72 학창시절/74 물/75 화장품/76 소래포구/77 트롯 여왕 이미자를 논하다/78 필경곳으로/79 단독주택/80   제5부 나무들의 행진   학술기행논문(성주산 식물 감정 연구)/82 구두/84 길경이/85 토말/86 나무들의 행진/87 (구)심곡 천/96 소래포구2/97 해우소에서 공자를 만나다/98 시실리/99 상월초등학교/100 달팽이/102 여우고개/103 케이 티 엑스(KTX)/104 봄/106 우(牛)/107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 –이봉영론/박희주(시인, 소설가)   이봉영 시인 출판 기념회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7-27
  • 한권의 책/ 진실한 이 사랑을 찾기 위한 「마중얼」
    윤금영 작가    「마중얼」의 작가 윤금영은 월남전 참전용사다. 월남이 패망한 지 44년, 자유 월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그 당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 땅의 젊은이들을 참전시켰다. 가라니까 갔고 싸우라니까 싸웠을 뿐이다. 그런 과정에 목숨을 잃고 부상을 당하고 고엽제의 후유증, 보고 듣고 저지른 것에 대한 갈마, 트라우마에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다. 과연 그들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전쟁에 참여하여 값진 희생을 치렀는가, 자신을 설득시키는 데 성공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 의무는 조국과 자유를 위해 승리하는 것이다. 승리는 군인들이 지향해야할 최고, 최상의 목표다. 훗날, 제군들은 말로만이 아닌 목숨을 건 행위로 애국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파월 제대장 임 중령의 훈화는 뙤약볕에 나무같이 버티고선 해병들에게 결사 항전 의지를 뚜렷하게 그려주고 있다. “돌아와야 전할 수 있다. 돌아올 약속이 있는 한 떠나는 것도 멋있다. 자, 이제 출발에 앞서 청룡은 간다를 함께 부르자. 삼천만의 자랑인 대한해병대 얼룩무늬 번쩍이며 정글을 간다. 삼군에 앞장서서 청룡은 간다.”   ‘책임과 의무가 조국과 자유를 위한 승리’라고 강조하는 당시의 세뇌는 ‘돌아와야 전할 수 있다’는 결의로 나타난다. 과연 그러했는가.    작가는 실제 전투경험을 갖고 있어 전장의 혹독함과 참혹함 그리고 전후의 제반 문제에 대한 체험적 경험이 있어 문제의 핵심에 수월히 진입할 뿐만 아니라 그 문제를 쉽게 설명한다.    「마중얼」 표지 -소설 328페이지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소설  「마중얼」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낼 수 있는 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실적 표현과 서술의 진솔함 때문이다.  상세한 서술부분은 그 시간에 그 위치에 있어보지 않은 경우에 그릴 수 없는 표현이 많은데, 이 사실성과 실재성이 플롯에 재미를 더 하는 한편 독자의 공감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작가는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봉직했다. 공직자가 경험하는 모순된 생활이 해학적으로 펼쳐지고 깊고 오랜 상처로 남은 전투의 흔적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파월군인의 고통을 사랑으로 포장된 내용은 죽었으나 살아있고 잊혀졌으나 존재하는 부분부분 끊어진 듯, 우연인 듯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져 결국은 한 사람의 생을 지배하는 운명으로, 숙명으로 남아지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삶을 새로운 눈으로 조명한다.   사건이 진행되는 바로 옆에서 모든 진행상황을 지켜보듯 사실적 표현이 독자의 눈과 마음을 끌어당겨 마음과 생각이 자리한 곳에서 행동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마중얼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6-17
  • 펄 벅과 한국의 인연 3- 이재욱 작가의 문학칼럼
    배운 사람은 못 배운 사람에게 삶을 나누어 주고…. 이재욱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서사문학 연구위원  돌아가는 길에 일본에서 닷새쯤 머물 예정이며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작품인 <무지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행 중 한명이 가족에 대해 물었더니 너무 많아 방정식같이 풀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몸소 낳은 딸은 36세의 백치, 특수학교에 다니는 늙은 아이라고 했다. 두 양자, 두 양녀가 있고 한국, 일본, 인도의 고아들과 혼혈아들로 구성된 5명의 양손주들을 기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모른다고 했다.  부산 시민을 위한 야외강연 연단에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다. 연단아래서 장난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윙크를 보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연단에 오른 펄 벅은 다시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배운 사람은 못 배운 사람에게 삶을 나누어 주고, 있는 나라는 없는 나라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어야한다’고 했다. 특히 지성을 농촌에 주입시켜야 한다면서 실망하지 않으면 불가능하지 않는 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부산시가 마련한 오찬 석상에서는 미국에 돌아가면 한국에 관한 소책자라도 쓰겠다는 언질을 주었으며 부산시는 한국에 관한 책들을 더 많이 번역해 읽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서 2천여 명이 참석한 부산여자고등학교 강연에서는 ‘미래의 인류세계’에 관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제 나는 다시 만날 수 없을지 모르는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농민들과 함께 나누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모든 책임은 각자의 어깨위에 있는 것일뿐더러 그것은 국가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것입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이 대목은 당시만 해도 우매했던 농촌계몽활동을 적극 권장했다는 것에 펄 벅의 미래를 내다보는 높은 안목이 돋보이고 있다. 하루를 더 부산에서 보낸 펄 벅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해운대 해변을 산책하고 유엔군 묘지를 참배했다.   펄벅 기념관에 있는 펄벅여사 사진    지방여행에서 돌아 온 펄 벅은 다시 여자대학교를 중심으로 강연을 하기 시작했다. 8일은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했다. 채플에서 ‘미국여성의 실정과 특권 남용’에 관해 강연을 가진 후 오후에는 문리과대학생들을 위해 ‘체험, 상상, 인간적인 표현’이라는 강연을 가지기도 했다. 이화여대의 교과과정을 살펴 보건데 아주 합리적이고 빈틈없는 것이라 하였고 머지않아 지금 이 자리의 학생들이 한국문학을 번역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바란다고 했다. 의욕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인간의 역사와 여성의 위치’에 관해 강연을 진행했다. “나는 요 며칠 동안 수백 명 학생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오늘날 세계에서 공산주의가 팽창하는 이때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이 보다 큰 책임을 가져야합니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의 많은 시간을 펄 벅은 강연에 할애했다. 학생들에게 지식인들에게 당면한 국가를 위해 할 일들을 제시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신들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9일 밤 8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강당에서 개최되는 환영 음악회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펄 벅은 한국에서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11월 10일, 열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펄 벅은 이화여고 합창단의 석별의 노래를 들으며 CAT 항공편으로 한국을 떠났다.    두 번째 방문 그리고 또 그 이후.  펄 벅의 두 번째 한국 방문은 1963년 봄이었다.  두 번째 방문기간 동안 여사의 자세한 동정을 보도한 기사들이 별로 없다. 아마도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부에 대해 일단은 관망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4.19혁명을 거쳐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탄생한 한국정부를 무너트린 군사정부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고 펄 벅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정치인들과의 교류는 자제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이 기간 중에는 한국에 산재해 살고 있는 불우한 한국전쟁 고아들의 실상을 눈여겨봤을 것이고 이들을 위한 어떤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했으리라 짐작된다.    1964년 펄 벅은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때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개설하게 되는데 이 재단은 전쟁 중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태어난 혼혈아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단이었다. 펄 벅은 이 혼혈아들을 아메라시언(미국인과 아시아인 혼혈아)이라 불렀고 다분히 미국인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으며 따라서 미국은 이들을 반드시 도와주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기념관에 전시된 펄벅 여사의 식탁    네 번째 방문은 75회 생일을 한 달 앞둔 1967년 6월 26일에 이루어 졌다. ‘펄 벅 재단’ 이사장 ‘데오더 헤리스’씨를 대동하고 혼혈아들을 위한 복지센터를 한국에 건립하기 위해 오전 11시 30분 JAL기편으로 내한했다. 공항에는 희고 까맣고 노란 피부의 혼혈아들이 갑사치마 등 한복을 입고 버리고 간 아버지를 대신해 온정을 베풀러 온 펄 벅 할머니에게 흰 국화로 쌓여진 빨간 카네이션을 걸어주고 키스했다.  펄 벅은 75회 생일기념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한국,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자유중국(타이완), 타일랜드, 베트남.)에 복지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그 모델케이스로 한국 서울근교에 복지센터를 세우기 위해 내한했다고 말했다. 이때 말한 서울근교라는 지역은 부천 소사의 심곡동이었으며 이미 사전 작업이 꽤나 많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이어서 3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복지센터 기공식까지 마치고 돌아 갈 예정이라 했다. 아시아지역 복지센터 건립기금은 이제까지 출판된 자신의 소설과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수입 등 7백만 달러(일부 매체에서는 1백 11만 2천 달러라고 혹은 1백 10만 2천 달러라고 보도함)로 충당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복지센터는 학교나 고아원과는 다른 형태로 기술부와 재활(再活)부를 두어 혼혈아뿐만 아니라 다른 전쟁고아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편이 어려운 혼혈아들의 어머니들에게는 생활안정을 위한 직업보도 교육도 할 것이라고 함께 자리한 ‘데오더 헤리스’ 재단 이사장이 부언 설명했다. 이어서 펄 벅은 우수한 고아들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주어 미국에 유학할 기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출판 예정인 “새해‘라는 소설은 한국 혼혈아를 주제로 혼혈아의 비극을 다루었다고 하며 혼혈아의 책임은 어머니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을 비롯해 아시아인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여생을 아시아에 산재해 있는 고아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펄 벅은 칼럼, 강연, 그리고 소설에서까지 ‘미국이 참전했던 아시아 각국의 아메라시언을 보고 크게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불우한 아메라시언들의 실상을 꾸준히 알려 왔다. 결국 이런 아메라시언을 도와야 한다는 펄 벅의 뜻에 약 700여명의 많은 동조자들이 호응해 왔다. 모나코의 ‘그레이스’ 왕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등의 명사들도 스폰서가 되어 매달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 주었다.  펄 벅은 부천 심곡동에 ‘소사희망원’(Sosa Opportunity Center)을 건립한 이후에도 네 차례나 한국을 더 방문했으며 그때마다 소사희망원에 몇 주, 혹은 몇 달간씩 머물며 혼혈아들과 함께 생활했다.   펄벅 기념관 공원의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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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07
  • 책 소개/ 봄비처럼 반가운 이남철 시인의 첫 시집 '2번 출구의 빗줄기'
       이남철 시집 <2번 출구의 빗줄기>     봄날 저녁의 한 시각은 천금과도 같다고 했던 천재 시인 소동파의 시에서 봄꽃의 그 맑은 향기가 스며오듯이 정감있게 스며오는 시의 편들을 만난다. 바로 이남철 시인의 첫 시집 <2번 출구의 빗줄기>이다. 시인이 삶의 현실에서 장대비 같은 시련의 빗줄기를 맞으며 서성대는 이웃들을 보는 연민과 안타까움이 묻어있다. 그 연민이 노래하는 “서로 돕고 사는 배려와 헌신, 모두가 합심하여 어우러져 비바람의 시련을 같이 가리울 그런 기대를 안고 내놓은 마음”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긴 터널 저 위에 뻥 뚫린 2번 출구 장대 같은 빗줄기 장막에 오도 가도 못하고 서성대는 한무리의 발걸음이 넋 나간 듯 하얗게 하늘을 바라본다“ -2번 출구의 빗줄기 중       이남철 시인은 지천명을 넘은 나이인 2009년, 계간 <한국문학정신>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격동의 시대에 삶의 질곡에서 슬픔과 기쁨, 노여움과 연민의 삶을 영위한 시인의 감정이 묻어나있는 70여편의 시는 자신의 삶을 노래할 뿐 아니라 주변에 둘러선 주변인들에 대한 간절하고 애처로운 연민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러한 시들은 시인의 마음 일수도 있고 주변의 모든 사람 각각의 뜻 일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 모두의 마음일 수도 있다.   ‘이남철 시인의 시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시인이 보고 느껴서 표현하는 언어들을 통해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풍경 속에 깃든 인정과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통해 일깨우는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시인이며 소설가인 박희주는 해설했다.   이남철 시인 초상화  이남철 시인의 특별한 점은 화학을 전공하였다는 것이다. 화학이란 물질의 조성과 성질 및 변화를 다룬다. 물리와 달리 완전한 체계화를 이루지 않은 상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시는 가슴에 담은 모든 것을 이루어 표현하기에 이러한 화학적 미완성은 시세계와 관계가 없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애잔하고 아련한 연민과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서정이 녹아 물안개처럼 잔잔히 울려오는 까닭이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개여울 물안개 피는 징검다리 한 계절 가고 초겨울 손님 마중 인사   사시사철 그 자리에 누워 바삐 오가는 뭇사람들의 징검다리   밀려오는 홍수의 범람 붙박이별처럼 언제나 그 자리 돌이 되어 베푸는 헌신적 사랑 -징검다리 전문   ‘가장 커다란 시집, 지하철에서 나는 행복을 만난다’ 라는 주제로 공모한 2018년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시 공모전에 선정된 이남철 시인의 시이다. ‘징검다리’는 물질만능주의와 배타적 권리를 우선시하는 지나친 개인주의가 만연되는 현실에서 징검다리처럼 제 몸을 바쳐, 어떤 시련에도 참고 견디며 밟고 지나는 행인에게 자기희생으로 헌신을 하듯이 주변에 보이지 않는 곳의 불우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배려와 사랑을 하자는 시인의 뜻을 담은 시로써 현재 국회의사당역, 구의역, 상계역, 양평역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게재되어있다.     이남철 시인  ‘안식처, 아랫목, 사립문, 울타리, 잔치국수, 나물 캐는, 누이, 솔바람, 징검다리, 마루, 아낙, 처마, 고드름, 초가삼간, 개여울, 물안개, 군불, 솥뚜껑, 솥단지, 쌀독, 논두렁, 밭두렁, 오솔길, 토담길, 떡시루, 솔향기, 서광, 여명, 뒤안길, 소구유, 초동, 송아지 무등, 오순도순, 풀잎피리, 두레상, 시냇가, 원두막, 비료포대, 썰매, 토끼장, 엿장수, 장작불, 온돌, 아궁이.’ 이남철 시인의 시집에서는 이러한 대상들을 현재로 불러들여 인정이 넘실대던 잔치마당으로 독자를 안내하기도 하고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풍경 속에 깃든 인정과 일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일깨우기도 하는 따뜻함이 있다. 시집 <2번 출구의 빗줄기>는 시인의 오늘이 있도록 지나온 세월이 시인에게 준 것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주변에 대한 그리고 몸과 마음에 쌓여있는 것에 대한 결이 고운 서정의 편린인 것이다.   윤삼월 토담 길   초가삼간 어린 동생들 항아리 쌀독은 긁어도 긁어도 보이지 않고   양지쪽 따스이 새봄 맞는 누이는 논두렁 밭두렁 바구니 옆에 끼고 새록새록 돋아나는 부드러운 쑥잎을 캔다   해질녘 사립문에 기다리는 환한 어머니 초가삼간 솥단지에 김이 서리고   어린 동생 쑥떡에 온 식구 가득한 미소가 가시지 않는 냉기가 따스하다  -나물캐는 누이 전문   긁어도 긁어도 아무것도 없는 막막함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부드러운 쑥잎에 의해 기쁨이 서려지는 미소를 갖게하는 이남철 시인의 시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한국문인협회 부천지부와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남철 시인의 첫 번째 시집<‘2번 출구의 빗줄기>는 시인의 고운 서정이 묻어나는 시 70여 편을 수록하고 있으며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주식회사 미디어저널 출판 128페이지/ 12,000원     이남철 시집 <2번 출구의 빗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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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7
  • 펄 벅과 한국의 인연 2 - 이재욱 작가의 문학칼럼
    이재욱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서사문학 연구위원 여행을 통해 접한 한국, 그리고 한국인 11월 4일, 펄 벅은 지방여행을 시작했다. ‘대지’를 한국어로 번역한 장왕록 교수와 이규태 조선일보 기자 모윤숙 시인도 함께했다.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로 향했다. 천안을 지날 무렵에는 지금도 유명한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맛보고 ‘원더풀!’ 을 연발했다.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미국공보원장과 미고문관이 준비한 칵테일파티에 참석했다. 자리를 함께한 한국장교들과도 잠깐 환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청라언덕으로 이동해 미국에서 가져와 이식한 너무 많은 사과들이 열려 있는 사과나무를 보게 되었다. 가지가 찢어지도록 많은 사과들이 달리도록 가꾸어 온 것을 보고 ‘한국적이 아니다’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펄 벅 소설속의 한국'- 펄 벅 기념관 내부.   곧바로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이 초만원인 계성고등학교 강당에 도착했다. ‘민주주의와 학생의 의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로 했다. 입장이 불가한 밖에서 기다리는 수많은 청중들을 위해 부랴부랴 대형 스피커를 설치할 정도로 펄 벅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연단에 오른 펄 벅은 ‘서양의 이상과 동양의 현실 틈에서 고민해 온 중국’을 한국과 비교하면서 민주주의를 이끌어 가는 청소년 학생들의 역할에 관해 역설했다. 이 역할은 파괴로서가 아닌 평화적인 교양(혁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유에는 몇 개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용기, 자제정신, 적극적인 해결태도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나의 짧은 여행 동안 만난 여러분들의 얼굴에서 씩씩한 기상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면서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든 것들이 반드시 성취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4.19이후 당시 혼란하던 사회상을 빗댄 대미를 마치는 마지막 당부의 이야기였다.  강연이 끝나고 수 백 명의 사인을 받고자하는 인파에 포위 되었다. 밀고 밀치는 틈에 하마터면 다칠 번도 했으며 곁에 있던 한 미국인이 “모브(폭도)다” 라고 중얼거리며 바짝 긴장하기도 했었다. 펄 벅 기념관 앞- 펄 벅 동상    저녁에는 경주로 이동 불국사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경주 관광에 나섰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쳐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천고마비라는 사자성어에 관한 설명을 듣고는 재미있어 했다. 불국사, 첨성대, 오릉, 분황사 터, 박물관 등을 두루 돌아 다녔다.  오릉을 둘러보던 중 이 오릉이 도굴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중국에서는 한 왕조가 망하면 왕릉은 산적들에게 모조리 도굴되고 파괴된다고 했다. 진짜 왕릉의 소재를 감추기 위해 아홉 개씩의 왕릉을 만든다고 하며 이 오릉도 진짜 임금의 능을 감추기 위한 같은 임금의 능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유물유적의 감추어진 부분에 더 주의를 기우렸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봤다.  분황사 9층 석탑 석문에 새겨진 수문장은 그리스 조각과 닮았다고 관심을 나타냈고 박물관에 있는 에밀레종을 보고는 이런 종은 중국에서도 흔치 않는 종이라고 했다. 특별히 종을 쳐 울리고 ‘에밀레’하고 들리느냐고 물었더니 중국에서도 그런 전설이 많다고 했다. 오히려 며칠 전 들었던 가야금소리가 마치 사람 우는 소리와 흡사하다고 했다. 오랜 중국에서의 생활이 동양역사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게 한 모양이었다.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    펄 벅은 특히 한국문화에 커다란 관심을 보였으며 평범한 한국인들의 일상에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나가는 남루한 차림의 어린아이를 측은하게 바라보았으며 뒤춤에 나락이삭을 차고 있는 노인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일꾼들의 새참 먹는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기도 했으며 소복한 할머니에게 친근감을 표시하기위해 다정하게 손을 얹으려하자 황급히 달아나는 놀란 할머니에게 미안해하기도 했다.  늦가을 한창 추수가 바쁜 저녁 무렵의 경주 들판을 지날 때였다.  한 농부가 지개에 볏단을 진 채 소달구지를 몰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달구지 위에 올라타고 볏단도 달구지에 실으면 될텐데 농부는 왜 고생을 사서하는 것일까?’  펄 벅은 의아한 생각이 들어 농부에게 다가갔다.  “소달구지에 볏단을 실으면 되지 왜 직접 볏단을 지고 가는 겁니까?”  농부는 오히려 질문이 의아하다는 듯 대답했다.  “오늘 우리 소는 종일 밭을 갈았소. 그러니 집에 갈 때만이라도 좀 가볍게 해 줘야 하지 않겠소?”  농부의 말을 들은 펄 벅은 가축이라지만 가축의 고단함까지 헤아리는 한국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크게 감탄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집필하고 싶게 만든 직접적인 동기였다고도 했다.  마을을 지나면서 펄 벅은 또 한 번 탄성을 지를 감동의 순간을 맞이했다. 빨갛게 익은 감나무 가지 끝에 10여개의 감이 아직도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저 감들은 따기 힘들어 그냥 놓아둔 것 입니까?”  우선 함께하고 있는 일행들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저 감들은 먹을 것이 부족한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 둔 까치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 -! 그렇구나!”  “이것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오기를 아주 잘했구나!”  펄 벅은 다시 한 번 탄성을 질러댔다.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다.”  “주변의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은 여러 세기를 통해 잘 알려져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유독 한국만은 아직까지 서구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다.”   펄 벅 기념관 내부의 펄 벅 여사의 모습    후일 펄 벅이 쓴 소설의 첫머리에 나오는 한국인에 대한 인상의 서술이기도 하다.  경주여행을 마치고 불국사에서 부산으로 떠나는 자동차 안에서 펄 벅은 아름다운 한국의 산하에 심취했다. 만일 자신이 한국에 살게 된다면 작가는 때려치우고 화가가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래야만 되는 이유를 예로 들어 주었다.  그 첫째가 한국에서 만난 인자한 사람들의 얼굴이고 두 번째는 갓 쓰고 수염 긴 백발노인이라고 했다. 아름다운 시골 아낙네, 지개에 볏단을 지고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농부의 모습, 그리고 산천과 너무 잘 어울리는 동해바다의 경관, 등등이라고 했다. 이런 풍광 아름다운 한국의 땅이 많은 작가들을 배출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라고도 했다.   글/ 이재욱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서사문학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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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3
  • 건강한 자연과 생명력의 미술전시회 "초록동, 초록"
    최의열 화가  꽃과 나비와 고목이 살아서 호흡하는 생명력 넘치는 푸른숲을 그린 서양화가 최의열 개인전 "초록동, 초록"이 대안공간 갤러리 "아트포럼리"에서 전시되고있다.   부천문화원의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있는 최의열 화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부천대학교 및 부산대학교등에서 오랫동안 후진을 양성한바 있으며 부천예총의 사무국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History" 시리즈 작품의 연속으로 2008년 이후의 캔버스에 그린 "Mixed media"유화작품이 주로 전시되고있어 "flying exercise" 시리즈와 같은 1990~2000년 작가의 강렬한 이미지 전달방식의 인상파적인 구상작품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감각으로 와 닿을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이번 전시는 같은 구상계열이면서도 과거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사물과 공간 심지어는 시간까지도 형상화하여 이질적인 물체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크게 돋보이며 작품 도처에 보이는 몽환적인 배경 이미지는 전면의 지극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삶을 그린 꽃, 나비 심지어는 삭아가는 고목에서도 밝고 희망찬 묘사를 더욱 두드러지게 함으로서 그 생명력을 피부로 느끼게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썩어가는 고목위에 피어나는 검버섯과 온통 번지는 곰팡이에 둘러싸인 부러진 고목 한 귀퉁이에 매달린듯 걸쳐있는 쟃빛 나비로 부터(2008년 작품 ) 강렬한 빨강과 파란색으로 건강함과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팔꽃을 찾아가는 건강한 나비(2016년 작품)까지 작가의 생명력과 희망에 대한 작품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수 있을것이다.     충분히 주말의 한 시간을 투자하여 작가의 삶을 추정하고 그의 삶의 변화를 공감할 수 있는 즐거움을 갖을 수 있을뿐 아니라 도시의 쟂빛을 잠시 벗어나 환상의 자연과 생명력을 느끼기 바란다.       지난 3월18일부터 전시되고있는 품격높은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4월10일까지 전시되며 작품이 전시되는 "아트포럼리"는 상동주공3단지 아파트앞 화목사거리에서 상2동 행정복지센터로 가는길인 조마루로 105번길 8-73 건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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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05
  • 펄 벅과 한국의 인연 1 - 이재욱 작가의 문학칼럼
             이재욱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서사문학 연구위원)        공식적으로 펄 벅(Pearl Sydenstricker Buck)의 한국방문은 조선일보사와 여원사의 초청으로 내한한 1960년 11월 1일이 처음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 사실보다도 훨씬 이전인 1927년에 펄 벅은 이미 한국 땅을 밟은 적이 있다. 당시의 한국은 일제강점기하에 있었고 중국에서는 남경대학살 사건이 발발하고 있었다. 펄 벅 일가는 어디론가 피신을 해야 했는데 어떤 중국인 이웃의 도움으로 간신히 압록강을 건너 한국으로 왔다.  선교사인 펄 벅의 아버지 압솔름 시던스트리커(Absalom Sydenstricker)는 한국에서의 선교활동을 모색했던 것으로도 보이지만 결국은 일본의 나가사키로 건너가 1년여를 지내고 다시 난징으로 돌아갔다. 동생인 그레이스 요키(Grace Yaukey)가 쓴 펄 벅 전기 (1945)에 기술되어 있고 자신이 쓴 회고록 (1978)에서도 최초의 한국체험을 서술하고 있다.  1960년 11월 1일 오전 11시 15분,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도착한 펄 벅은 대지를 한국어로 번역한 장왕록 교수, 조선일보 이규태 기자, 모윤숙 시인 등의 영접을 받으며 반도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내한 9박 10일 동안 서울 대구 부산을 순회하며 공개강연 및 각종 좌담회에 참석하고 판문점과 명승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서울에서 6일을 지내고 4일 동안은 지방을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심곡본동 펄 벅 기념관 내부  그해 4월에 있었던 4.19 혁명에 관해 묻는 민감한 질문도 쏟아 졌다. 그러나 펄 벅은 정치문제는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감한 문제일수록 유머와 위트를 섞어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11월 2일, 국립국악원과 비원을 관광하고 저녁에는 아서원(雅敍園)에서 국제펜클럽과 영여영문학회가 주최하는 환영회에 참석했다. 장왕록 교수가 ‘펄 벅과 휴머니즘’이란 주제로 펄 벅을 소개했고 피천득 교수(서울대학교)외 3명의 교수들이 환영사를 했다.  “한국에 온지 이틀밖에 안되지만 내가 우선 느낀 것은 한국은 한국이요, 중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경치가 그러하고 사람들 역시 그러합니다. 한국인은 정의(情誼)가 두텁고 개성이 강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답례에 나선 펄 벅은 ‘나의 작가수업’이란 강연을 통해 이번 여행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과는 또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11월 3일 오전, 펄 벅은 청와대로 윤보선 대통령을 예방했다. 영부인 공덕귀 여사도 함께 자리했다. 윤보선 대통령은 펄 벅을 정중하게 맞이한 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본 한국의 인상은 어떻더냐고 물었다.  “한국 사람들은 퍽 좋습니다. 예, 아주 좋습니다. 솔직하고 소탈하고 …. 그래서 중국이나 일본인보다 빨리 마음이 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관해 읽었던 것들이 틀렸구나 싶었습니다.”  매체를 통해 들어오던 한국에 관한 어두웠던 정보가 사실과 다름을 솔직하게 시인했다. 이어서 공덕귀 여사가 잠자리는 편한지 음식은 입에 잘 맞는지를 묻자 만면에 미소를 띈 펄 벅은 ‘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대답했다. 한국을 떠나는 날까지 한국음식을 먹을 거라는 포부를 밝혀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 감사하던 윤보선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 두었던 한국소설과 한국 예술관련서적을 펄 벅 여사에게 전달하며 한국을 소재로 하는 여사의 소설을 기대한다는 속내를 내 비치기도 했다.       심곡본동 펄벅 기념관     “앞으로 다양한 계층의 한국 사람들을 만나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에는 여사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요. 그들은 여사가 한국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쓰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쓰게 되겠지요. 아마도….”  윤보선 대통령의 은근한 기대에 대한 짧지만 강한 여운이 남는 대답으로 환담을 마쳤다.  후일 ‘여원’지(1961년 1월호)에 게재된 ‘펄 벅의 인상’이라는 공덕귀 여사의 회고담에 의하면 펄 벅의 첫인상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대문호로서의 펄 벅이라기보다 지극히 예절바른 외국인을 대하는 것 같았고 인자한 한 인간을 대하는 것 같아서 처음 만나는 사람 같지가 않았다고 했다.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젊었고 고색창연한 모자와 손가방 그리고 의상은 너무도 검소해서 사치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 했다고 술회했다.      글/ 이재욱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서사문학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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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8
  • 기초튼튼 소설창작 교실 회원모집
    소설의 기본 이해, 소설작법, 글쓰기 기초라는 주제로 소설창작 교실이 4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 부천 소사구 한울빛도서관 3층 문화강좌실에서 문을 연다.     문학강의를 맡은 이재욱 소설가는 부천작가회의 회장, 복사골문학회 회장, 부천소설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소설가로서 지역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는 작가이다.   부천은 2017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우리나라 유일한 도시다. 부천시민의 문학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도서관이다. 부천의 도서관 수는 현재는 149개이다. 장서 수도 100만 권에서 150만 권으로, 시민 1인당 1.05권에서 1.7권으로 증가했다. 이는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1.8권에 거의 접근한 수치다.   문학 활동의 핵심은 도서관에서 이뤄진다는 취지하에 도서관에서의 이벤트, 동아리 모임, 문학강의 등의 활성화되고 있다. 문학을 사랑하고 소설가로서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많은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 소설창작교실 회원모집 안내 -언제 : 2019.4.9.(화) 10시 ~ 6.11 -장소 : 한울빛도서관 3층 문화강좌실 -정원 : 소설창작에 관심 있는 성인 20명(선착순 마감) - 접수 :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접수 (www.bcl.go.kr) -문의 : 032-625-4661   □ 이재욱 소설가(충북 단양 출신) -196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학생부) -2006년 부천신인문학상 수상(단편소설 부문) -2014년 복사골문학상 수상 -2016년 경기도문학상 수상 -소설집 <<귀천의 길목>> <<연탄 두장의 행복>> <<아버지의 가슴앓이>> <<왕의 연인>>   수주문학상 운영위원, 부천신인문학상 운영위원, 부천작가회의 회장, 복사골문학 회장, 부천소설가협회 회장 엮임,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3-17
  • 인천대공원의 호수에 반짝이는 봄빛
      미세먼지에 시야가 뿌옇지만 시원하게 펼쳐있는 호수의 전경은 가슴마져 시원하게 합니다    수면위로 작은 섬처럼 올라온 공간에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한적함과 함께 고립된 듯한 쓸쓸함도 전해졌습니다. 지상의 연결이 단절되고 물에 에워쌓인 풍경은 범상치 않은 기상을 지닌 고고한 선비의 풍모처럼 서늘한 맑음이 서려있는 듯 했습니다.   물위로 바람이 스쳐 물살과 만날때면 잔잔하게 일렁임이 일어 호수는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빛은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물결의 파장을 반사하여 새로움을 더 했습니다.    하얗게 쏟아지던 분수도 조용하고 물새도 자취를 감춘 호수는 물결의 움직임이 유난히 커 보였습니다.    춥고 긴 겨울을 지나며 푸르던 빛을 잃어버린 풀들이 물기가 바싹 마른 채 금새라도 부서질듯한 줄기로 견디고 있었습니다. 봄이 오면 돋아날려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듯 호숫가에서 굳건히 지켜가는 모습이 의연하게 보였습니다.    앙상하게 선 나무는 바람과 햇빛에 적응하며 휘어져 있기도 했는데 부드러운 곡선은 여유로움을 보였고 가늘은 가지 사이로 다가오는 호수는 벗이 함께하는 모습처럼 다정함이 느껴졌습니다.    호숫가의 숲에는 까치가 많았는데 저저귐이 요란했습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하였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였습니다. 벼짚을 엮어 얹은 원두막 초가지붕의 까치에게서 유년의 동화를 다시 읽는 듯 정겨움과 반가움이 잔물결처럼 일렁이며 사방으로 펴져가는 오후의 햇살속으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3-03
  • 봄이 오는 소리
     매화와 복수초의 강렬한 웃음에 겨울이 술렁이는 듯 했다. 곳곳에 남은 잔설과 대비를 이룬 꽃 풍경은 자연의 힘을 견디며 스스로를 인내하는 작은 꽃의 기도였다. 봄을 향한 기다림이 얼마나 컸기에 겨우내 몸부림이 얼마나 간곡했기에 얼음이 뒤덮인 삭막함속에 꽃을 피우는가. 묵호시에서 꽃이  보여준 가녀린 표정은 봄을 향한 어떤 자연의 움직임보다 크게, 선명하게 가슴을 두드렸다. 흰눈이 옷섶에 내려 하얗게 날을 세운 기세에도 아랑곳않고 해맑게 웃음을 담은 꽃의 의연함에 눈가가 뜨거워지며 눈물이 일어 시야가 흐려졌다. 간절하게 염원하여도 도달 할 수 없었던 기억의 애달픔마저 드넓은 창공을 향해 새의 날개처럼 티끌도 보이지않게 털며 훨훨 날고 있었다.      설중매! 이름이 무색치않으니 눈발이 분분한 속에 꽃봉오리를 열어 해맑은 웃음이 피어나고 있다.      나무뿌리 근처 음지에는 월동중인 잔설이 찬기운을 뿜으며 쌓여있는데 복수초의 샛노란 꽃잎이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품은듯 톡쏘는 느낌이 강렬하면서도 애잔했다.   옷섶을 파고드는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봄이 살그머니 오고있는 소리에 귀를 열고 화사한 꽃잎이 주는 봄의 기운에 눈을 열었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9-02-16
  • 부천소설가협회 - 부천 대표 문학단체로 도약을 다짐하다.
    지난 1월 19일 오전 11시 상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제2회 부천소설가협회(회장 최희영)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박주호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재욱 부천소설가협회 명예회장, 부천 문인협회 박희주 회장․ 최현규 동국대 교수 등을 비롯해 이준옥 소설가, 황인수 소설가, 서지숙 소설가, 최숙미 소설가, 그리고 펄벅 소설동인 등 협회 회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일부 소설가들만이 구성원이었던 부천소설가협회가 전체 부천소설가들을 아우르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에 걸 맞는 부천소설가협회로 재탄생한다는 기치를 올리고 다짐했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부천소설가협회 회원들    흔히들 전국 5대 문인단체라 하면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 국제 펜, 등을 거론하며 정부 주요정책을 결정하는데도 자문을 구하는 문인단체들이다. 부천소설가협회는 부천이라는 도시 내에서는 최소한 이런 5대 문학단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다짐한다고도 했다.   ▲최희영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희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름만 부천소설가협회가 아닌 부천시 전체 소설가들을 위한 진정한 부천소설가협회를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 했다. 박희주 문인협회 지부장은 축사를 통해 ‘문학창의도시 부천의 문인으로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들 노력해서 부천소설가들의 위상을 과시하는데 일조하자’고 했으며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재욱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부천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모티브로 해 문학창의도시 기반 스토리텔링의 선두주자가 되어야한다’고 역설했다.   ▲박희주 부천문인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허심탄회하게 의논했으며 누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기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부터 찾아 노력하자는 각오들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재욱 명예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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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12
  •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이 뽑은 올해의 책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시가 시민과 함께 뽑은 ‘2019 부천의 책’을 선정했다. 올해 부천의 책으로는 일반분야 ‘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지음)’, 아동분야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김수영 지음)’, 만화분야 ‘나는 토토입니다(심흥아 지음)’가 선정됐다.   시는 부천의 책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민공모와 독서관련 기관으로부터 총 516종 637권의 도서를 추천받았다. 이후 도서관, 학교, 서점, 전철역, 행정복지센터 등 64개소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2회의 도서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부천의 책을 최종 선정했다.   ‘2019 부천의 책’ 도서선정위원회 고경숙 위원장은 “<개인주의자 선언>은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개인주의라는 단어 안에서 결국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을 환기시켜 준다”며 “다양한 사회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점, 판사라는 저자의 직업 특성 상 흔히 접할 수 없어 작가와의 만남에 기대가 높다는 점 또한 부천의 책으로 선정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부천의 책 선정도서   이어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는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꿈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 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책으로, 특히 청소년기에 방황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가 있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나는 토토입니다>는 2018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 수상작으로 어른과 아동이 함께 볼 수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작품으로, 상대를 얕보거나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귀 기울이고 인사를 나눌 줄 아는 토토를 통해 진정한 공존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는 ‘2019 부천의 책’을 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 등에 비치해 누구나 읽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오는 3월 부천의 책 선포, 북 콘서트와 작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독서릴레이, 작가초청 강연회, 찾아가는 독서토론회, 청소년 독서캠프 등 부천의 책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범시민 독서운동을 펼쳐 책 읽는 문화·창의도시 부천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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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08
  • 오늘도 나는 미역을 찍는다
      미역사진                                                          - 김종성   미역을 사진 찍는다   처음에는 미역이 미역이었다   자꾸 보고 또 보니   그것 속에 들어있는 것이   내 안에도 보이고   그것은 나도 되고 너도 되었다   모든 경계로부터   벗어난 그 것은 자유였고   긍정이었다   스피노자에 기대어   오늘도 나는 미역을 찍는다   ■김종성 사진작가의 작가노트   우연이 필연으로 되면 큰 선물을 받는다고 니체가 말했다. 어느 날, 시장바구니를 들고 아내 뒤를 따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자유로운 형태, 그것은 남쪽에서 곰피라 부르는 것으로 쌈밥집에서 만날 수 있는 물미역이었다. 그것을 가져다가 카메라에 담은 지 삼년쯤 될 즈음 스피노자를 통하여 나는 곰피와 동족임을 느낄 수 있었고 그와 더불어 자유롭게 되었다. 물론 오는 도중 다들 그러는 것처럼 절벽을 만나 한동안 주저앉은 적도 있지만 용케 잘 빠져나와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사진 전시를 통해서 남과 다름이 아닌 내 안에서의 다름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늘 보이는 이것은 스스로 고귀하고 강해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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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17
  • 김경식 작가와 함께하는
    부천 심곡도서관에서는 상주작가인 김경식 작가(시인·수필가)와 함께하는 자서전 쓰기 지도 프로그램 ‘나에게 쓰는 편지, 내 인생의 자서전’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심곡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두 번째 사업이다.   2월 12일부터 4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10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자서전 쓰기를 통해 생의 중요한 이력을 정리하고 인연을 맺은 사람, 감사할 사람, 용서할 사람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성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1월 15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www.bcl.go.kr)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심곡도서관에 상주하는 김경식 작가와 함께 소중한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남은 생의 지향점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 진행될 다른 상주작가 연계 문학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지역경제/사회
    • 사회
    2019-01-15
  • 소설과 비평 제11집 발간
    <<소설과 비평>> 2019년 판이 발간됐다. 2009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열한 번째 작품집이다. 부천소설가협회의 열한 번째 작품집에는 예년과 달리 특별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올랐다.    그 첫 번째, 오늘의 작가 코너에는 안정효 소설가가 선정됐다. 안정효 작가는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마르께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번역을 시작하여 129권을 출간하였다. 『하얀 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외에 중단편소설을 발표하였으며 1962년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과 1992년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 『가짜 영어사전』 『번역의 공격과 수비』 『오역사전』 『고전시대 영화배우 45』 『반항시대 명배우 50』 『낭만시대 명배우 55』 등을 펴냈다.   오늘의 작가 초대작품으로는 안정효의 복사골의 추억이 실렸다. 이 작품은 안정효 작가의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 중에서 부천 소사 이야기를 발췌 취합한 이야기이다.     단편집으로는 고다희의 개판 오, 부천, 권분홍의 섬, 박주호의 나비의 외출, 서지숙의 목련꽃 화인, 설운의 짙은 노을, 이재욱의 사후불효문, 정윤정의 그래도 살아갈 이유, 최희영의 그루터기 결가지, 황인찬의 너의 손이 실렸다.   스마트 소설로는 박준서의 토토씨의 영화관, 환승역, 토토씨의 섹스법이 실렸고 연재소설로는 황인수의 여복이 실렸다.   수상작 코너에는 2018년 부천신인문학상 수상작 최아영의 서울 사람 김쌍자가 실렸고 2018년 경기 신인문학상 수상작 한정민의 위안이 실렸다.   평론부문은 펄 벅과 관련된 내 편이 실렸다. 권택명의 펄 벅과 부천의 비전, 심상옥의 노벨문학상 이후 펄 벅의 삶: 정치적 희생과 부활, 최종고의 펄 벅이 본 한국인의 사랑, 최현규의 근현대 질곡의 역사 속으로 – 펄 벅의 장편소설 『살아있는 갈대』가 실렸다.   부천소설가협회 최희영 회장은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남겼다. '지난해로 <소설과 비평> 10호를 출간했다. 엄청난 일이다. 쓰고 싶은 열정만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문지를 출간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끊임없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맛있는 음식도 두어 번 먹으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매일 먹는 음식도 그럴 진데 10년을 끊임없이 출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글을 쓴다는 것 더군다나 한 편의 소설을 탈고하는 것을 두고 임산부의 산고에 비유하기도 한다. 무산 스님은 ‘천 년을 살아도 아득하다’고 했다. 한 편의 소설이 완성되려면 그만큼 아이를 낳는 산모만큼이나 힘들다는 뜻일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언젠가 <소설과 비평>으로 등단해 한국 최고의 소설가가 나올 때도 멀지 않아 보인다. 옛날과 달리 요즈음은 하루하루가 변한다.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세상 쉬어가도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때도 더러 있다. 어쨌든 <소설과 비평>은 2019년으로 11호를 출간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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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19-01-14
  • 김성배 시인(부천문인협회 부지부장)-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수상
    김성배 부천문인협회 부지부장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여 수상식을 했다. 산다화 조리다 남도를 졸다 라는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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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12
  • 수필 한 편 / 빨간 신호등
    세상 사람들 중에는 멈춰야 할 곳에 정확히 멈추는 사람도 있지만, 멈춰야 할 곳을 모르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과욕을 부리다 패가망신한 경우도 적지 않다. 제 몸 하나 누일 변변한 방 한 칸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천억 짜리 호화주택에 살면서도 만족을 모르고 아귀처럼 탐욕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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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18-12-22
  • 수필 한 편 / 참새의 비행
                                                                아마도 첫 비행이지 싶다. 두려움이었을까, 설렘이었을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첫 시도는 몸의 세포를 흔들어 기대와 희망, 긴장을 세운다. 몸집이 작은 동물일수록 생존을 향한 두려움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푸르르! 갑자기 날아든  참새 한 마리가 어깨에 내려앉았다. 느닷없는 상황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의 비명소리에 그  어린 참새도 놀랐는지 작은 눈망울을 불안스레 굴리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보통의 참새보다 작고 여린 새내기(아기) 참새였다. 뽀송뽀송한 솜털에 날개는 채 자라기도 전이었다. 높은 곳에서 비행 연습을 하다가 서툰 날갯짓에 때마침 길을 지나는 내 어깨에 비상 착륙을 했나보다. 세상 구경을 처음 나온 참새는 나의 존재가 위험 상황인지 어떤지를 파악하느라 두려움이 가득한 까만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린다. 고개를 갸웃 갸웃거리며 살피던 참새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더니 날아 보려고 애를 쓴다.  행동이 재빠르고 날쌔서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새인데, 첫 비행에 날갯짓이 서툴러서인지 내 어깨에서 팔목으로, 팔목에서 발밑으로 계단을 밟듯이 떨어졌다. 참새를 만져보는 일은 처음이다. 나는 어찌해야할지 당황스러웠다. 짹짹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어린 참새를 움켜잡기도 조심스럽고, 그냥 내버려두자니 지나는 사람들의 발에 채일 것 같아 그대로 놔 둘 수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두 손을 모아서 참새를 손 안에 감쌌다. 보송한 여린 솜털의 부드러움이 그대로 전해졌다.‘놀라지 마라 너를 해치지 않을 테니’혼잣말을 속삭이며 조심조심 안고서 근처의 소나무 가지에 바늘처럼 가는 발가락을 걸쳐서 올려 주었다. 아직 다리의 힘이 실리지 않아서인지 균형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린다. 날아지지 않는 날개 짓만 반복하며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 한참을 매달려 있었다.     걸음도 떼지 못한 어린애가 평균대 위에 세워진 것처럼 몹시 위태롭고 불안한 모습이다. 그런 참새가 걱정스러워 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을 지켜보며 어미를 찾았다. 어미 참새는 어디 있을까? 맘 졸이며 숨어서 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아기 참새 혼자서 비행 연습을 했던 걸까? 걱정이 되어서 주위를 살펴보았으나 어미 참새를 찾을 수가 없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내가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기 참새는 먹이를 먹었을까? 버림받은 참새일까?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 굶어 죽을 텐데. 어떡하지 별의별 걱정이 앞섰다. 먹이를 먹이고 내일 다시 제자리에 데려다 두어야 하나, 어쩌지.   어느새 나의 갈 길은 잊은 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머릿속만 복잡해졌다. 지켜보는 동안 참새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하여 휴대전화 속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참새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여서 귀한 대접은 못 받는단다. 먹이는 잡식성에 곤충, 나무의 열매나 씨앗, 곡식 등을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고, 계절이나 사는 곳에 따라 먹이가 달라지며 환경에도 잘 적응해서 살아간다. 한 해에도 여러 번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시킨다고 한다. 가을 들판에서는 무리지어 몰려다니며 곡식을 먹어 치우는 바람에, 허수아비를 등장시키는 농부들의 고민거리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해조로 등록이 되어 있지만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 겨울에도 추운 환경에 잘 견디어 어떻게든 살아남는 생명력이 질긴 새이다.     엄마와 나들이 나온 세 살짜리 아기가 넘어질 듯 위태로운 걸음으로 걸음마 연습을 나왔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한 모습은 아기 참새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짹짹거리는 소리를 듣더니 새소리가 나는 곳을 가리키며 서툰 몸짓으로 쭈그리고 앉았다. 참새를 관찰하는 내 곁으로 오더니 찌! 찌! 찌! 참새 소리를 흉내 내며 검지 손가락을 펴서 아기 참새를 가리킨다. 나는 너무도 반가웠다. ‘너도 세상구경 나왔구나!’ ‘아기 참새도 세상구경 나왔대’ 하며 아기에게 참새의 상황을 알려줬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에서 참새를 보호하려는 동지애가 느껴져 위안이 됐다. 우린 한동안 참새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자리를 지키고 참새의 행동을 살폈다. 아기새는 오랫동안 날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첫 비행을 나온 참새가 걱정되고 궁금하여 서둘러 집을 나섰다. 참새를 놓아 준 소나무 가지를 샅샅이 훑어도 아기 참새를 찾을 길이 없었다. 굶어서 잘못 됐으면 어쩌나, 길고양이에게 해를 입지는 않았나, 내내 걱정스러운 맘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그들만의 세계에서 잘 적응하고 있으리라 믿기로 하며 위안을 삼는다.   걸음이 서툰 아기도 첫 비행을 나온 참새도 새로운 시작이다. 자유로운 비상을 향한 참새의 꿈을 활짝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서툴고 조심스럽다. 서투름이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 지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고 점진적으로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겠지. 더 나은 세계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세상을 향한 발걸음에 거칠 것 없이 힘차게 도전하여 기둥으로 우뚝 서길 마음으로 빌어본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8-12-14
  •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박희주 출판기념회가 열리다
      새책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소설가 박희주의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라는 긴 제목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부천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문학단체인 부천문인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희주 작가의 책.  시집 두 권을 비롯하여 전체 책 목록으로는 8번째이고 소설로서는 5번째의 책인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월간문학’ ‘한국소설’을 비롯한 각종 문예지와 잡지에 발표한 작품을 묶었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부천 문단에 큰 나무로 자리하고 있는 중견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가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희주 소설가   송내어울마당 교육실 12월 6일 저녁7시에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복사골 문학회장 이재욱 소설가는 “박희주 작가는 소설가로도 성공하였지만 앞으로 부천문단에 길이 남을 큰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축사를 했다. 부천의 문인단체들이 보이지 않게 괴리를 갖고 소원하게 지내는 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결속력을 갖게 되었고 이것은 박희주 소설가가 부천문인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루어낸 성과임을 힘주어 말했다.       ‘그 누가 싹수가 노랗다고 단정하는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알 수가 없으니. 고로 싹수는 변하기 마련이다. 하늘의 공의는 그렇게 허술하지가 않더라. 그러기에 우리네 인생도 기대와 함께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것이니’.-<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의 작가의 말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구석구석의 섬세한 흔적과 깊은 사색, 심상치 않은 삶의 골을 살아온 작가의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주었다.  김호운 소설가  소설가를 대표해서 축사를 한 한국 소설가협회의 김호운 이사는 문학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이어주어서 풍요로운 삶을 향유하자하는 예술인데 문학도시로 지정된 부천은 잘 실천하고 있다는 정감어린 말로 시작했다. 부천에서 활동하는 박희주 소설가는 제자도 많이 육성하고 올해 환갑인데도 늘 생각이 참 맑다며 앞으로도 ‘박희주문학’이 창창히 잘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출간하자마자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책은 중편 <한계령을 위한 연가> <메기둠벙>을 비롯하여 단편 <무망루에서>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시절인연> <우화를 위하여> <공의> <참새의 눈물> 등 8편이 수록되어 있다.  김찬숙 소설가   “새삼스럽게 무슨 출판기념회냐고 하였지만 회갑을 맞이하신 선생님을 위하여 제자들이 우겨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분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수년간 소설 강의를 해온 작가의 제자들을 대표해서 최숙미 소설가가 환영 인사를 하였으며 소설 창작반 제자로 등단한지 2년 만에 한국 소설가협회 신예작가로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는 김찬숙 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 기념회는 문인들과 작가의 가족, 친지와 예술가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재욱 소설가    박희주 소설가가 부천문단에 굳건한 소설가로 자리할 거라 믿는다고 장경내 부천예총 고문은 깊은 신뢰를 축사에 담았다. 산이 높다고 명산이 아니고 경치가 좋으면 명산인데 밤을 새워 읽게 되는 박희주 작가의 문학은 재미도 있고 문장력도 있다며 명산에 비유했다.   이현주 시낭송가   복사골 시낭송 예술단(단장 이현주)의 오카리나 연주와 박희주 작가의 시낭송, 소설 낭독을 하였고 제자들이 마련한 출판 기념회는 떡 케익 컷팅, 샴페인 건배 등으로 새 책 출판의 축하분위기를 돋우었다.   “지금 회사에 다녔다면 퇴직하거나 은퇴하여 인생 2막을 고민해야 할 때이지만 저는 죽을 때까지 할 일이 있습니다. 죽는 순간에 나름 잘 살아왔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쓰고 또 쓸 예정입니다. 소설의 미래는 불확실하고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불확실성이야말로 소설의 존재 가치이자 정체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소감을 말한 작가는 <사랑의 파르티잔> <내 마음속의 느티나무> <이시대의 봉이> <안낭아치> 이번에 나온 <싹수가 노랗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등의 소설책을 냈으며 이번 책은 <안낭아치>를 출간한바있는 미디어저널에서 출판했다.   한국소설가협회의 김호운(상임이사), 이영철(이사), 이은집(이사), 충무로포럼의 윤재룡(소설가), 박규현(소설가), 부천예총 장경내 고문, 복사골 문학회 이재욱 회장, 부천작가회의 최현규 회장, 부천작가회의 차기회장 우형숙, 박주호 소설가, 박수호 시인, 부천문화재단 임혜진 부장, 좋은문학 김순복 발행인, 유한대학교 정수천 교수, 김문덕 교수, 이윤선 화가, 부천문협 정무현(시인) 사무국장을 비롯하여 다수의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따뜻하고 깊은 의미를 남긴 출판기념회였다고 참석한 예술가들과 지인들은 입을 모았으며 기념사진을 찍으며 흐뭇해했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18-12-09
  • 『공직(公職)이 그리 만만하더냐』출판기념식 열려
    지난 11월 29일 부천문화재단 514호에서『공직(公職)이 그리 만만하더냐』출판기념식이 열렸다. 저자는 박경덕 전(前) 부천시 소사동 행정팀장인 박경덕의 두 번째 저서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저자가 지도하는 충남 서천군청 ‘자치학습 동아리’ 오은희 주무관 일행과 제19회 민원봉사대상을 수상하신 박진호 충북 청주시 청원구청 세무과장, 2017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정미숙 부천시 사회적경제팀장을 비롯하여 안효식 전 시의원, 서양희 한국서각협회 인천지회장, 주병율 시인, 김연순 시인, 백수정 디자인창고 대표, 부천동아리 연합 ‘부천가온’ 김성숙 회장, 이은주 <예술이야> 대표 등 70여 명이 출간을 축하했다.    상2동 기타교실 축하연주   김연순 시인은 “살다보면 때로는 저렇게 굽은 느티나무 등걸 위에 손을 올려놓고도 가끔씩 서로가 따뜻해지는 날이 있다”는 주병율 시인의 ‘너무 늦은 시간’의 시를 낭송하여 따뜻한 마음으로 한해를 마감하자고 얘기했다.   이날 저자는 인사말에서 “공직은 밖에서 얘기하는 철밥통이라는 달콤한 자리가 아니라 가시밭길이며, 책임질 일은 기피하고 바람보다도 더 먼저 눕는 공무원이 아니라 선공후사와 멸사봉공을 실천하는 직업”이라며 경쟁력 갖추기를 주문했다. 경쟁력은 공직수행의 필수덕목이며, 퇴직 후의 즐거운 인생2막을 보장해주는 장치라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한편 저자는 2018년 8월에 명퇴하여 현재는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하여 전국 지자체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대한민국 주민자치 실전서』를 포함하여 2권이 있다.  
    • 예술/창작
    • 공연/전시/이벤트
    2018-12-03
  • 권정선 도의원 시낭송을 하다
    경기도 의회의 권정선 의원은 2018년 11월 30일 '남부천 신협 문화공간'에서 열린 제2회 깊은골 시화전 및 시낭독회에서 자작시를 발표하고 시낭송을 하여 참석한 "깊은골 문화 공동체" 회원들과 예술인들, 주민들의 환호와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권정선 의원이 시낭송을 하고 있다. "너라면 할 수있다고 격려하시던 아버지의 음성이 그립다"며 낭송한 시는 오늘의 권의원을 있게 하였던 정신적 지침이었음을 시에서 볼 수 있다. "삶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시는 듣는 이의 마음에 공명을 울리게하고 공감의 이입을 추진하게 하는데 이날 권의원의 시는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의 심연 깊은 곳에 자리한 아련한 그리움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좋은 시"라고 함께 자리한 시인의 평이 있었다.  '문학이 숨 쉬는 깊은골' 책으로 볼 수 있다. 평소 일상생활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시로 써 왔다는 권의원은 자작시만도 상당량이 될 것으로 추정 되고있어 앞으로도 그녀의 시를 자주 접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은 수준높은 문학, 예술 활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에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날도 경기도 의회의 예산심의 중에 힘든 시간을 내어 참석하였던 권 의원은 시화전이 끝남과 함께 다시 의회 업무를 위하여 경기도 의회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는 뒷모습이 외로워보이지 않았다.    꿈   권정선(경기도 도의원)     커다란 바위를 타고 오르는 파아란 손   나는 갈 수 있단다 험난한 길이라도 하늘이 보인다면   장벽에 부딪치면 숨 한번 크게 쉬고 다시 힘을 낸다   넌 할 수 있단다 너라면 할 수 있단다 귓가를 맴도는 그리운 음성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 꿈을 따라 올라가는 하이얀 내 꿈    시낭독을 감상하고 있다.    시낭독을 감상하고 있다.  시낭송 장면 동영상 캡쳐  
    • 지역경제/사회
    • 사회
    2018-12-02
  • 제2회 깊은골 시화전 및 시낭독회가 열리다
    깊은골 문화공동체(부천)주관으로 '제2회 깊은골 시화전 및 시낭독회- 문학이 숨 쉬는 깊은골' 행사가 11월 30일(금)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남부천신협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깊은골 문화공동체 회원을 비롯하여 조길원 남부천신협 이사장, 김상희 국회의원, 권정선 도의원, 이상열 시의회 부의장, 남미경 시의원, 정무현 부천문인협회 사무국장, 이재학 소새울 소통미디어단 대표등 문인, 지역 주민, 시민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 1부는 내빈소개, 환영인사, 축사가 있었다. 2부는 축하공연으로 기타 하모니카 합주, 기타 연주와 노래가 있었고 시낭독과 시낭송이 있었다.   김상희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곳에서 가장 수준 높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문학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하였다.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은, “ 시 한편이 공허한 마음의 한 구석을 따뜻하게 채우고 치유와 위로의 힘이 됩니다. 이런 문화행사가 활발하게 열리는 것이야 말로 부천이 문학창의도시로 나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부천시 의회는 여러분의 활동을 응원하며 모두의 문학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라고 축사를 보냈다. 조길원 남부천 신협이사장은 "이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남부천 신협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않겠습니다" 라고 환영사를 했다. 박희주 부천문인협회 회장(소설가)은 정무현 사무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문학창의도시라 함은 문학을 통해 우리네 삶의 질을 바꾸는 것 입니다. 문학이 문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같이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의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향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마다 펄벅 축제가 열리고 펄벅 기념관이 있는 심곡본동은 문학이 열려있는 성주산 자락의 문학마을입니다. 깊은골 시화전 및 시낭독회가 이제 두 번째 행사를 맞고 있습니다. 뜻 깊은 행사를 축하합니다.”라고 했다. 권정선 도의원, 이상열 시의원, 남미경 시의원, 송혜숙 시의원등도 축사를 하였다. 시낭독과 시낭송을 한 분은 다음과 같다.    삶의 기도(구유현시) -구유현 낭독, 꿈(권정선 시)-권정선 낭송, 첫눈(권택명시)-남미경 낭독, 질문(펄 벅시)-송재석 낭독, 즉홍시-황정순(수필가) 낭독, 나는 당신을 사랑했소(푸쉬킨 시)-양화경 낭독, 성주산의 향수(조용환 시)- 조용환 낭독, 소사장의 추억(이재학 시)-이재학 낭독, 공유(이세규 시)-이세규 낭독, 여우고개를 넘으며(홍명근 시)-차태우 홍명근 합송, 논개(변영로 시)-최상국 낭송 *축하공연-이남철 시인, 기타 하모니카 연주-권병혁, 변수진. 후원기관은 부천시티저널과 남부천신협이다.     김상희 국회의원   이상열 시의회 부의장  조길원 남부천 신협 이사장  정무현 부천문협 사무국장 남부천 신협 문화공간.  권병혁, 변수진-하모니카와 기타 연주.   시낭송- 구유현 시인  시낭독- 조용환 심곡본동 생활안전 과장  시낭독-양화경 러시아 교민  시낭독-차태우, 홍명근  시낭독- 이세규 의용소방대 연합 사무국장  시낭독- 이재학 수필가/ 시인  기타연주- 이남철 시인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8-12-02
  • 삶의 기도
       내 인생의 삶은 어떤 그림이었을까요   허욕에 눈멀어 가식의 삶 살지 않았을까요 재물에 군침 흘리지 않았을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범사에 겸허하게 하소서   오케스트라의 뒷전에 서서 제 목소리는 감추고 전체를 빛나게 하는 콘트라베이스가 되게 하소서      
    • 예술/창작
    • 명시산책
    2018-11-27
  • 시노래 소개- 콩밭에서
      눈에 콩꺼풀이 씌었다.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 이 말은 예전에는 분명히 좋은 것이라 여겼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보니 처음에 본 것과는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실망의 소리를 뱉을 때에 하는 말이다. 특히 남녀 간에 이루어진 인연에 대해 자조적인 푸념을 늘어놓는 말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제3자가 봤을 때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뜻에서도 당사자들을 향해서 이 말이 사용된다. 콩깍지는 콩을 털어내고 남은 껍질인데 여기에 껍질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투명한 껍질이 나온다. 이걸 눈에 대보면 뿌옇게 돼서 사물을 제대로 분간할 수가 없다. 그러니 분명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할 때에‘콩깍지가 씌었다.’라는 표현은 적절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많은 말 중에서 콩깍지를 비유의 대상으로 삼았을까? 이러한 말이 나오는 데에는 그만한 시대적 배경이 있다. 현재 젊은 세대는 이 말을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젊은이의 어머니, 아버지 세대는 이 말을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의문점이 없다. 현 사회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조상의 세대는 농경문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러나 전쟁을 겪고 가난을 겪으며 근대화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배움을 위해 십 리 길을 걸어야 했고 책가방은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걸었다. 학교에서는 우유배식을 받으며 쌀밥을 가져온 아이의 도시락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꽁보리 도시락을 연탄난로 위에 올려놓고 쉬는 시간이면 허기에 굶주려 일치감치 도시락을 해치우고 점심시간에는 모범생의 밥을 뺏어먹던 시절이었다. 끼니가 없어 추수한 보리밭을 뒤지며 보리이삭을 주워 보리죽을 끓여 먹기도 했다. 어린아이들은 아버지의 밥상이 물려지기만을 기다리고 눈치 빠른 아버지는 혼자서만 오롯이 먹는 쌀밥을 일부러 남겨두고 헛기침을 하며 자리를 뜨면 아이들은 서로 차지하려고 했던 시절이다. 우리는 이렇게 농경문화로 삶을 이어왔다. 따라서 농사와 관련된 표현이 유난히 발달되었다. 벼와 관련된 명칭만 보더라도 나락, 왕겨, 쌀, 볍쌀, 조곡, 정곡, 미곡, 현미, 백미, 쌀겨 등이 있고 싹으로는 볍씨, 곡아, 도아, 얼미, 도얼, 곡얼. 벼의 상태로는 싸라기, 뉘, 쭉정이 등이 있으며 벼를 사람과 동일시하여 벼의 부분명칭을 잎혀, 잎귀, 잎몸, 잎집으로 분류하고, 볍씨 발아부터 벼수확까지의 농경명칭, 쌀의 상태, 지역별 명칭, 방언 등을 합치면 엄청날 것이다. 벼는 수도작의 대표 농산물이다. 이어서 전작의 대표 농산물은 보리, 감자, 콩이 될 것이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참으로 오랫동안 밭에서 일해왔다. 특히 보리는 겨울에도 푸른빛을 내어 농촌의 향기를 더욱 짙게 베게 했다. 봄이 되면 논농사에 이어 감자, 콩, 수수, 옥수수, 깨, 밀, 고추 등을 깨알같이 심었다. 그리고 젊은 청년은 한낮 내내 내다놓은 소를 거둬들이고 소꼴을 베고 처녀는 밥을 짓고 참을 나르고 나물을 캐며 들판을 내달렸다. 이런 와중에도 젊은 청춘남녀는 불타는 가슴을 새소리에 싣고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맞추었다. 눈을 맞추기에는 정해진 곳이 필요 없다. 친구인 영식이 집을 갔을 때일 수도 있고 들판의 논두렁길을 걸을 때일 수도 있고 모처럼의 팔월대보름이거나 설날일 수도 있다. 눈이 마주치면 둘만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공간이 필요하다. 사방이 귀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그들은 물레방앗간이 될 수도 있고 산속 골짜기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밀밭일 수도 있다. 그렇다. 당시에는 불타는 서로의 인력을 끌어들이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다. 밀밭이면 어떻고 콩밭이면 어떤가. 그러나 사실 그 광경을 그려본다면 콩밭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콩은 다 자라면 키가 60㎝에서 90㎝정도가 된다. 콩밭은 밭이랑에 가지런히 콩대를 올린다. 고랑에 드러눕는다면 여름의 강한 햇볕을 막아줄 만큼 큰 키가 아니다. 더구나 전통적으로 비탈밭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전작에서 윗밭에 있는 사람은 콩밭의 안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밀밭이 좋은지도 모를 일이다. 밀은 콩보다 키가 크고 봄, 가을 자라기에 날씨도 한몫을 하고 대체로 가림도 가능하다, 그래도 콩밭이든 보리밭이든 가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의 전통적 밭의 모습은 밭의 주종을 심고나면 밭의 경계에 깨, 옥수수, 수수 등을 심는다. 오히려 이들이 가림막을 해주는 경우가 된다. 이러한 농경문화의 환경에서 자연히 농사와 관련된 속담과 터부도 유난히 많이 생기게 된다. 쌀만을 보더라도 「쌀을 밟으면 발이 비뚤어진다. 밥을 흘리면 유산을 한다. 키질할 때 쌀알을 날리면 남편이 바람이 난다.」라는 속담 아닌 속담으로 터부가 생긴 것이다. 그러니 자연 농사와 관련된 속담과 터부는 넘칠 만큼 많다. 이런 이유로 콩깍지의 오묘한 형태는 자연히 대표적인 풍자의 대상이 되었으리라.     전쟁터이든 바닷속이든 밭에서이든 어디서든 사랑이 있고 우정이 있다. 많은 속담과 터부에서 장종권 시인은 그때 누구나가 겪었을 아린 사연을 ‘콩밭에서’라는 가벼운 주제로 끌어들였다. 콩밭은 우리의 대표적 작물이다. 콩이라야 할 말이 많다. 콩밭에 들어가면 무더위 속에 담백한 땀내가 난다. 콩잎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이다. 이 냄새는 청춘남여의 내음과 어울려 더욱 짙게 감정을 끌어올린다. 도파민호르몬이 마구 흐르게 한다. 드디어 콩깍지가 씌는 것이다. 그러니 콩밭은 상상이든 상상 이상이든 가장 좋은 대상이 되는 것이다. 콩밭의 결실은 더욱 뚜렷하다. 알콩달콩 콩으로 맺어진 사연은 된장을 만들고 간장을 만들고 우리의 식탁을 영원히 함께 한다. 가장 한국적인 사랑이 콩에서 시작되는 것은 너무도 멋진 일이다. 콩잎은 또한 농경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족인 소를 위한 특식이다. 들판에서 가득 베어온 소꼴을 푸짐하게 작두에 듬성듬성 잘라 큰솥에 삶아낼 때에 콩잎을 함께하면 더욱 진한 쇠죽이 된다. 이를 먹은 소는 밭이랑 논이랑 해종일 일을 해도 피곤을 모른다. 소에게는 산삼이 되고 사람들은 그런 가족인 소를 배불리 먹여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었다. 어쩌다 때를 놓쳐 소죽을 제때 끓이지 않으면 어른들에게서 불호령이 내렸다. 콩잎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 먹는 것에는 호불호가 있지만 적어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매우 즐기는 음식이다. 푸른 콩잎을 삶아 쌈을 싸먹기도 하고 노랗게 물든 연한 잎은 삭혀서 깻잎처럼 양념을 하여 먹는다. 처음에는 다소 거북함이 있어도 이 맛을 기억하는 사람은 끝까지 콩잎을 떠나지 못한다. 그러니 콩밭에서 일어난 일은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의 ‘콩밭에서’는 적절한 사실을 바탕으로 상큼한 상상의 양념을 섞어 놓았다. 「콩밭에서 놀다가 콩꺼풀 씌웠지요/콩밭에 들렀다가 발이 꽁꽁 묶였지요/웬일로 콩 냄새는 천지간에 폴폴/누이도 몰라 고모도 몰라 어무이도 몰라」 참으로 재미있는 상상이다. 콩밭에서 놀다가 콩깍지가 씌었다고 한다. 사실은 보리밭일 수도 있고 마을행사에서 일지도 모른다. 장소가 어디이든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콩깍지가 씌었다는 것이다. 콩깍지가 씌었다는 것은 콩밭이 제일이다. 콩밭에 들렀다가 발이 꽁꽁 묶였다고 한다. 그래, 콩깍지에 씌었으니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벌컹되어 뒷모습만 보아도 현기증이 일어나겠다. 발이 꽁꽁 묶일만하다. 시인은 천지간에 콩 냄새가 난다라고 하지 않고 ‘폴폴’이라고 한다. 정말 그곳에는 향내가 상큼상큼 날아다니며 혼미한 의식으로 빠지게 한다. 주위를 둘러싼 나무도, 풀잎도, 여치도, 무당벌레도 모두가 혼미하게 빠져들었다. 극락이 따로 없겠다. 이건 농사일을 가업으로 받들어온 여자면 가슴으로 다 아는데 누이도 모르고 고모도 모르고 어무이도 모른다고 시인은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이 시의 마지막은 ‘알콩콩 이콩 달콩콩 저콩 꿈같은 콩밭나라’라고 마무리 한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이 알콩달콩 꿈나라를 꿈꾸는 환상의 세계라고 한다. 장종권 시인의 유토피아를 꿈꾸는 리토피아가 콩밭에서 어쩌면 볼 수 있겠다. 재미있고 판타지같은 이 시에 나유성 작곡가가 또한 재미있게 곡을 붙였다. 누구나 부르기 쉽고 따라 하기 쉽도록 곡을 붙였다. 이 시가 멜로디를 얻음으로써 더욱 이미지가 맺히게 만들었다. 아마도 나유성 작곡가가 이미 중년으로 접어듬으로써 이를 해학적으로 멜로디를 붙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겠다.  장종권 시인+ 장종권 시인은 계간지 ‘리토피아’를 꾸리고 있는 주간이다. ‘리토피아’는 벌써 69호를 제작할 만큼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결호를 내지 않은 국내에서 중견 문예지로 그 사명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성균관대를 나와, 난해한 시로 아직까지 본격적인 연구가 미흡한 김구용 시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198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현재까지 「개나리꽃이 피었습니다. 호박꽃나라, 아산호 가는 길, 전설은 주문이다.」 등 7권의 시집과 장편소설 ‘순애’, 단편집 ‘자장암의 금개구리’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으로서 「시를 노래하는 사람들」을 이끌어오면서 시노래 보급 활동을 2002년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8집의 앨범을 만들어냈으며 많은 가수와 작곡가가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이를 보다 정교한 작업을 거쳐 모든 국민들이 함께 즐겨 부를 수 있도록 보급 활동을 하고자 한다. 모처럼 ‘콩밭에서’는 우리의 힘든 농경문화에서도 삶이 살아있는 풍경을 멋지게 그려내어 이 노래를 듣는 모든 분에게 향수에 젖게 하는 푸근한 시간이 될 것이다.  콩밭에서 놀다가 콩꺼풀 씌웠지요 콩밭에 들렀다가 발이 꽁꽁 묶였지요 웬일로 콩냄새는 천지간에 폴폴 누이도 몰라 고모도 몰라 어무이도 몰라   콩밭에서 놀다가 콩꺼풀 씌웠지요 풀냄새 똥냄새 범벅 더 고소한 콩대 향기 오도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지요 알콩콩 이콩 달콩콩 저콩 꿈같은 콩밭나라                           콩밭에서 전문/장종권      <동영상>    ※ 알립니다.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에서는 매년 '시노래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국내의 저명한 작곡가가 시를 가사로 하여 작곡한 노래를 라이브무대로 발표를 합니다. 여기에 관람을 희망하시는 분은 홈페이지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발표회 때 초청장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노래를 듣고 싶다고요? 문화예술소통연구소>커뮤니티>시를 노래하는 사람>창작시노래(전체)에서 3집음악을 클릭하면 26번과 9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예술/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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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16
  • 구자룡의 "부천,100년 문학을 걷다"
    창의력과 역사의 만남은 때로 감탄이거나 부러움이 될 수가 있다. 어떤 경우 그것은 헛웃음이 되고 눈꼬리 치켜뜨는 시새움이 될 수도 있다. 작가 구자룡이 엮은 책 "부천, 100년 문학을 걷다"를 보면 읽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 그저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을 보다보면 역사를 본다. 디자인이 보이고 "아 그랬지!" , "그렇구나" 라는 공감대가 형성된다.  구자룡 엮음-부천,100년 문학을 걷다.   "부천, 100년 문학을 걷다"는 문학책이 아니다. 역사책이라 하기에는 연대적 연결성이 부족하다. 서지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기에는 더더욱 아니다. 디자인적 관점에서 볼 때, 특히 북디자인에서 이 책은 매우 훌륭한 자료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문학적 역사성이라는 관점을 부천에 고정한다면 이 책의 가치는 대단하다 하겠다. 74세의 문인 구자룡씨는 부천의 문학의 역사를 지켜본 살아있는 부천문학의 증인 일수 있다. 그의 삶에서 그가 부천의 모든 문학 역사를 지켜보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부천 문학의 흐름과 연대기를 정리하고 자료화 하며 그 수많은 책을 수집하였고 그 자신이 복사골문학회를 근 30여년간 이끌어 오면서 오늘의 부천문학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축으로서의 역활을 하였다는 점에서 그의 개인적인 삶의 공과는 문학적인 삶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구자룡 작가- <부천, 100년 문학을 걷다> 출판 기념회에서 자신이 모은 수많은 자료에 더하여 희귀본 또는 소장본등을 모아 부천과 관련이 있는 작가들, 작고하였거나 부천에 살던 수 많은 작가들, 그리고 부천에 살고있는 작가들의 출판본의 표지를 구자룡씨가 한 곳에 모아서 책으로 엮어놓았다. 수주 변영로의 영시 "cosmos"가 실린 1918년 발행된 청춘14호 표지부터 2018년 이희용 서울신학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산문집 "공감담은 가족이야기"에 이르기까지 1,093권의 부천에서 발간된 시, 소설, 동인지의 표지를 한권에 모음으로서 책에 역사성을 갖게 하였고 북디자인의 변천을 보게하였음은 물론 그 모든 책들에 대한 그 내용에 대한 그리고 그 이름들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일으키게 하였다. 어느 단체가 아닌 개인이 이와같은 자료집을 만들어 출간하는것이 결코 쉽지않은 일임을 공감하고 여기에 더하여 향후 누군가 이 자료를 기간으로하는 서지학적 연구가 있다면 "부천, 100년 문학을 걷다"의 생명력은 어느 늙은 문인의 부천과 부천문학에 대한 끝없는 사랑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8-11-12
  • 부천문인협회 가을문학기행
    지난 11월 3일은 부천문인협회 회원들은 아침 8시경에 양평군에 있는 잔아문학박물관을 향하였다. 박희주 회장(소설가)는, "날씨도 좋습니다. 문학박물관에 가서 공부도 하시고 낙엽구경도 하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하였다.     잔아문학관 입구 10시 30분에 도착한 박물관 주변은 단풍이 물들어 그림을 만들고 있었다. 잔아문학박물관은 한국문학관, 세계문학관, 아동문학관, 기획전시실 등 4개의 전시실이 있고 한국문학관은 희귀본 서적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사진 및 육필원고가 전시되었다.  한국 문학관 세계문학관은 김용만 관장이 약 100여개 나라를 다니며 수집한 자료들이 전시되었고 아동문학관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아동문학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었다. 기획전시실은 잔아박물관에서 매년 진행하는 시화공모전에 입상한 학생들의 작품 및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아동문학관 점심식사 후 수 년 만에 보는 용문사는 옛날의 용문사가 아니었다. 주변에 상가도 즐비하고 등산로에는 주말에다 날씨도 좋아서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용문산은 해발 1157m이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1000년 되었는데 아직도 건재하였다. 은행 수확도 상당하다고 한다. 정비국사 부도, 비2기가 있는데 보물로 지정되었다. 용문산에는 용문사, 상원사, 윤필사, 사나사 고찰이 있다. 용문사에서 4시 30분에 관광버스를 타고 부천을 향해 떠났는데 정체가 심해서 밤 8시경에 도착하여 해산하였다.    용문사 천년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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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활동
    2018-11-05
  • 문학창의도시, 이제 문인들이 화답할 차례
       유네스코 문학창의 도시가 지정되었을때의 부천시청- 프랜카드가 보인다.   서울과 인천의 사이에 낀 부천은 지난 50년 동안에 상전벽해라 할 만한 변화과정을 거쳤다. 60년대의 부천이 복숭아나 포도의 산지로 유명한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이었다면, 70~80년대는 공장지대가 형성된 공업도시로서 생산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노동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도시였다. 90년대 이후로는 수도권의 팽창과 함께 땅값이 상승함에 따라 생산기반 시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소비도시로 변모했다. 이러한 변화과정을 지켜본 눈 밝은 정책입안자들이 표방한게 문화도시 부천이었고 꾸준히 문화가 산업이 되고 경쟁력이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 마침내 작년 요맘때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 이것은 외형의 변화이다. 그렇다면 부천의 문학인들은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무슨 기여를 했을까.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다. 나서기 싫어하는 문학인의 특성상 그 존재자체만으로 크게 기여한 것일 수도 있다. 그에 반해 문단의 헤게모니를 잃지나 않을까 두려워 오히려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이도 있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 그 일은 과거. 누가 뭐라 하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가 된 것은 엄연한 현실. 이에 부천문단도 새롭게 깨어나기 시작했다. 문학창의도시 문인다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라는 자각이다.   부천의 작가들 시화전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무너진 냉전체제가 유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한홍구 교수가 짚었듯이 이러한 한반도에 올해부터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심상치 않다는 것은 국제정세의 외부요인만이 아니라 남과 북 모두 내부에서 변화를 열망하고 견인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바로 줄탁동시(啐啄同時), 안에서 병아리가 쪼고 밖에선 어미닭이 쪼는, 안과 밖에서 새로운 질서를 향한 힘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안과 밖의 힘이 합쳐져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과는 정반대로 안과 밖이 어긋나기만 한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요즘의 한반도 정세에 예전과는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은 엇박자가 아닌, 제대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부천문단의 역사도 문인들 간 엇박자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념이나 신념이 아닌 그야말로 꼴 같지도 않은 주도권을 차지하겠다고 사안마다 한 목소리를 내기보다 불협화음만 들려왔다는 말이다. 대표적인 예가 부천을 대표하는 문학상인 수주문학상 운영이었다. 이십여 년을 이어오면서 규정 하나 제대로 구비된 것 없이 운영위원마저 교체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온 데다 그게 뭐 대단한 자리라고 위원장 자리를 놓고 운영위원들 간 반목하여 끝내 시에 반납해버린 짓을 저질러놓고는 전체 문인들에게 해명 한마디 없이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새로운 주관 단체에 지역문인을 배제했다는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행태에 참으로 고소를 금할 수가 없으니. 부천이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은 순전히 외부 요인이다. 외부에서 쪼기 시작했다는 것. 이제 내부에서 우리 문인들이 화답할 차례이다. 안과 밖이 힘을 합쳐 껍질을 깨야만 병아리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 수 있다. 문학창의도시를 누가 주체가 되어 성사를 시켰건 간에 그 지향점을 찾는 것은 우리 몫이 되었다는 말이다. 지금부터 출발이다. 문학창의도시 선정 1주년을 맞이하여 부천만의, 오로지 부천만이 이루어낼 수 있는, 독특한 문학 환경을 조성하는데 부디 문인들이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서로 협력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미래유물전의 수주 변영로 코너    부천문인협회 회장 박희주
    • 예술/창작
    • 창작활동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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