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6(화)

이재학의 독백13 - 아! 이건희 '어느 수집가의 초대 2'

300년 전 겸재 정선이 보았던 인왕산이나 지금 내가 바라보는 인왕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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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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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에서 특히 관객들이 모이는 곳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앞이다. 나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앞에 놓여있는 긴 의자에 앉아 인왕제색도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머무르며 인왕제색도를 보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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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인왕제색도

 사람은 갔어도 산은 변화지 않는다. 300년 세월은 인간의 시간으로 보면 매우 긴 시간이지만 자연의 시간으로 보면 단지 찰나에 불과하다. 그러니 300년 전 겸재 정선이 보았던 인왕산이나 지금 내가 바라보는 인왕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300년 전 구름이 살짝 낀 인왕산을 바라보던 겸재 정선의 눈으로 인왕산을 보니 인왕제색도를 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어떤 마음으로 겸재 정선은 인왕산을 상상속의 인왕산이 아닌 눈으로 본 인왕산을 그릴 생각을 했을까? 그때까지 그림이라면 현실과 맞지 않는 상상속의 세상을 그리는 게 일반적인 시기에 눈으로 본 인왕산을 그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인왕제색도를 보면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眞景山水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본다.

 

이3.jpg

 

어느 수집가의 초대 도록 p101인용

1 범바위-인왕산 호랑이가 엎드린 모습의 바위

2 수성동 계곡-인왕산 빗물이 모여드는 곳

3 코끼리바위-코끼를 닮은 바위

4 치마바위-인왕산 정상의 거대한 암벽

5 한양성곽-한양 도성을 지키는 성곽

6 청풍계-푸른 단풍나무가 있던 골짜기

7 기차바위-기차처럼 이어진 바위 능선

8 부침바위-기차바위에 얹힌 둥근 바위

 

내가 본 자연을 그림으로 그린 겸재 정선을 자의식이 충만한 근대인의 선구로 본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겸재 정선은 어떤 생각에 이끌려 현실을 본 대로 느낀 대로 표현했을까?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보며 나는 생각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재학2.jpg
이재학

마라톤을 하면서 인생을 긍정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

       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

      엄마가 치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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